별 하나 나 하나 비룡소의 그림동화 55
조제트 쉬슈포르티슈 글, 미셸 게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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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읽은 위인전 중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 죽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대목이 기억난다. 그래서 별이 떨어지는 것을 무서워했던 기억도 있다. 이 책은 귀여운 손녀를 잠자리에 들게 하려는 할아버지가 머리맡에서 들려주는 정감있고 차분한 이야기이다. 젓가락이 폭폭 들어가는 갓 쪄낸 시루떡같은 푸근한 느낌을 준다. 만날만날 왜 깜깜한 밤이 되느냐고 묻는 손녀에게 할아버지는 해님이 그냥 숲속으로 사라졌다고 말씀하신다. 별은 작은 전등이냐고 묻는 손녀에게 할아버지는 별은 잠든 아이들을 지켜주는 소중한 별이라고 말씀을 하신다.

다만 아이들이 잠이 들어야 별이 반짝거리기 때문에 잠든 아이는 자기의 별을 볼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할어버지의 말씀을 다 듣기도 전에 손녀는 잠이 들지만 아마 할아버지의 사랑을 다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하늘의 별이 주인공 토끼와 토끼의 친구 악어,고슴도치,백조,곰의 모양으로 하늘에서 노랗게 빛나는 모습이 참 예뻤다. 6살난 우리 아들아이도 그 장면이 마음에 들었는지 유치원 독서감상화 숙제로 마지막 장면을 택했다. 가끔 아이들이 왜?라고 물어오는 질문에 난감할 때가 있다.

어떤 이는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하고 어떤 이는 꿈을 간직하고 살 수 있게 동화적으로 이야기해주라고 하니 누구의 의견이 옳은지 머리가 나쁜 나로서는 힘들때가 있다. 하늘이나 땅에 대해 설명할 때 코페르니쿠스나 지동설,천동설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지 낮과 밤을 설명할 때 자전이나 공전을 설명해야 하는지 해님이 자러 갔다고 해야 할지 그리스 신화로 이야기해야 할 지 말이다. 아이를 지켜주는 수호성! 나도 아이에게 토끼 할아버지에게 배운 이 이야기를 꼭 써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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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와 고래는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
박민호 지음 / 세상모든책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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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림이 화려하다. 일단 책이 크니 그림도 큼직큼직하고 그림이나 색상도 화려하다. 캔버스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나 있어서 이 상태 그대로 액자에 넣는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성어.의태어도 많이 나오고 그 단어들은 강조가 되어 있어서 눈에 띄기도 한다. 그런데 내용은 좀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고래는 이빨이 없어서 주로 크릴 새우를 잡아 먹는 것으로 아는데 새우가 모든 고래의 친구가 된다면 고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렇게 피곤하고 과학적으로 따지지 않는다고 해도 고래는 친구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있는데 새우가 일방적으로 친구라고 우기는 것은 새우의 독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도 아는 사람과 친한 사람은 엄연한 구분을 두어야 한다. 안다는 것과 친하다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조삼모사라는 고사성어가 생각이 날 정도로 새우의 우격다짐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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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세계의 명화 감상 - 21세기시리즈 17
아하 지음 / 지경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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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즘 나오는 그림에 대한 책치고는 사이즈가 평범하다. 옆으로 길지도 않고 크지도 않고 딱 고등학교 교과서만한 크기이다. 종이의 질도 맨질맨질 번쩍번쩍하지도 않은 평범한 종이이다. 그런데 내용은 알차고 풍부하다.

미술이 왜 태어났는가에서부터 시작해서 이집트미술에 대한 설명도 살짝 하더니 그리스의 미술까지 짚어주고 예수이후 기독교 미술에 대해서도 설명하더니 르네상스시대부터는 본격적으로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어서 흐름도 좋고 재미도 있고 지루하지도 않다. 유명한 화가별로 화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들의 대표작을 보여주고 있는데 마지막 부분의 20세기 미술에 대한 설명 부분이 굉장히 꼼꼼해서 마음에 든다.폴록의 추상표현주의, 콜라병이 등장하는 팝아트, 행위예술,대지예술까지 너무 잘 나와있다.

나같은 그림의 문외한도 이 책을 본 후 '데브 필키'의 '아기공룡의 메리크리스마스' 중에서 하늘 모습이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낼 정도라면 책을 읽은 보람도 있고 좋지 않은지... 정말 기뻤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글씨보다는 그림을 쭈-욱 훑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고, 고학년부터 어른까지는 갖고 다니면서 보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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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굴 속의 다니엘 - 꼬꼬마 책 5
김현숙 지음 / 햇살지기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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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단 크기가 작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어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좋다. 표지를 보면 위로 넘기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책장을 넘기면 본래 옆으로 볼 수 있는 모양이다. 아이들이 물을 엎질렀을 때 책장이 젖지 않도록 코팅이 되어 있고 그림의 색상이 선명하다. 문장 중에서 한 단어씩은 영어단어도 가르쳐주느라 눈에 띄게 보라색으로 표시해 놓고 있다. 내용은 성서 속의 위인 다니엘에 대한 이야기인데 부모가 기독교를 믿는 아이든지 아니든지 성서를 아는 것은 중요하므로 이 책처럼 단순하고 쉬운 내용의 책을 읽으면서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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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이야기 둘 미래그림책 여우가 주운 그림책 5
안노 미츠마사 지음,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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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학습지의 부록으로 단편 동화가 나왔는데 구성이 특이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었다. 아이가 엄마아빠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했는데 엄마아빠가 바빠서 못 읽어주자 인형을 앉혀놓고 책을 읽어 주는데 진짜 책의 내용은 내용대로 써 있고 아이가 읽는 부분은 전혀 다른, 즉 아이가 눈에 보이는 그림을 그냥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정말 아이디어가 독특하고 구성이 재미있다고 생각되었는데 이 책을 보고는 원조가 여기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기뻤다.

글을 모른는 여우아빠가 책을 읽어주는데 그림 그대로 그림이 보여주는 그대로 아이에게 읽어주고 아빠의 생각과 훈계가지 곁들인다. 그리고 우리는 실제 이솝 이야기를 읽을 수 있고 말이다. 이런 독특한 구성의 책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아직도 읽을 책이 얼마나 많은지, 갈 길이 멀은지, 죽고 싶어도 드라마 내일 내용이 궁금해서 못 죽겠다는 농담처럼 아직도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잠자는 시간까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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