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를 왜 잃어버린 왕국이라고 하나요?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20
권오영 지음 / 다섯수레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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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가 신라,고구려,백제가 어느 나라인가 물으면 답을 정확하게 하기가 곤란할 때가 있다. 길게 이야기하자면 복잡하고 짧게 이야기하자니 정확하지 않고... 그래서 아이들 책에 관심을 더 가지고 보는 지도 모르겠다. 내가 읽어보고 좋으면 아이에게 어느어느 부분이 자세하게 나왔다고 설명해주고 읽어보라고 권해줄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백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백제의 사람,글,생활방식,종교,학문,군인 등등 백제의 사회 전반에 대해서 골고루 이야기 해주고 있다. 사진도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사진을 보면서 궁금증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내 눈을 동그랗게 만든 것은 부여 능산리 무덤에서 나온 백제사람 부부의 머리뼈와 턱뼈, 이빨을 자료로 하여 학자들이 재현한 백제 귀족의 얼굴이었다. 현대인의 모습과 너무 비슷한 데다가 교양있어 보이는 모습에 홀딱 반했다. 특히 이 모습이 오늘날 충청도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부분에서는 놀람+놀람이었다.

충청도가 자연재해의 피해를 별로 받지 않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급하지 않고 부드러워 보인다는 현대의 평가까지 반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일본에 의해 외곡된 우리의 훌륭한 문화를 아이들이 제대로 알 수 있기 위해서라도 이런 좋은 책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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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이 신나요 2 - 야외활동편 - 어린이 수묵화 교실 2
이호신 엮음 / 현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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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좀 특이하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미술시간에 한달에 한번 밖에 없던 서예 시간이 재미있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했었는데 이 책은 우리 그림을 그리는 법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관심이 생겼다. 한지와 먹,붓을 가지고 우리 물감으로 우리 그림을 그리는 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왜 이리 낯설어야 하는지...

강아지똥의 그림을 그리신 정승각 선생님이 대회용 그림, 미술학원에서 좋아하는 그림, 서양화 위주의 그림이 얼마나 아이들을 고정관념에 가둬 놓는지 설명하실 때 충격을 받은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 자신부터 고정관념에 갇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대로 자연스럽게 그리는 그림보다 상상화,우주,바닷속,꽃잎 다섯개짜리 동그란 꽃 등등 그동안 얼마나 평범한 모양들에 길들여져 있었는지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처럼 사진을 놓고라도 박물관에서 가서 박제를 보고라도 관찰하고 탐구하고 그리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미술대회마다 쫓아다니는 엄마들이 꼭 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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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울지마
유승하 그림, 오호선 글 / 길벗어린이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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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섬집아기 노래가 생각났다. 섬집아기가 깨어났을 때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싶게 귀엽고 천진난만한 그림과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엄마가 아가를 재워 놓고 나가도 하나도 걱정이 안되게 고양이,강아지,수탉,게,거북이,갈매기들이 아가를 보살펴주고 엄마에게 데려다준다.

집에서 기르는 동물도 집 밖의 동물들도 아가와 한집안 식구들처럼 아가를 보살펴주고 달래준다. 게다가 거북이는 바닷속 구경까지 시켜주니 아가는 참 좋겠다. 이제 막 글을 알아서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읽어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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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아
김은영 지음, 김상섭 그림 / 창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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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사의 책이라 내용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은 있었다.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부르고 있기에 물질만능주의 시대, 인스턴트에 익숙한 아이들의 이야기이겠거니 생각했는데 풋풋하고 아름다운 산골의 모습도 있었고, 부모가 자식을 버리는 세상살이의 고달픔도 있었다. 학교에 놀러온 강아지의 모습에서는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엄마없는 손주들을 데리고 학교 운동장에 놀러온 할아버지의 모습에서는 시골이나 도시나 인륜이 없어졌다는 실감을 했다. 엄마 없는 날 동생과 비빔밥을 비벼 먹는 아이의 모습에서는 햄을 먹게 한 어른이 죄이고 인스턴트 사회를 만든 어른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표지부터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니 내용도 너무 좋고 풋풋하고 느끼하지 않은 우리 그림도 좋다. 요즘 책은 책표지부터 휘황찬란하고 딱딱한 것이 돈값하게 생겼는데 이 책은 하드보드보다는 얇고 비닐코팅된 표지보다는 두꺼운 것이 참 실용적이고 책이 휘어지는 맛이 있어서 손에 들고 살짝 말아가지고 다니고 싶게 만든다. 딱딱한 책표지가 오히려 책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싶은 생각이 든다. 손아귀에 들어 오게끔 들고 다니기 좋게끔 책이 말랑말랑하다면 더 손에 잡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이 너무 좋아서 이 책 속에 들어가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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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넌 어떻게 생각하니? - 정말 그럴까편, 채우리 생각동화 2
박신식 차보금 지음, 김세진 그림 / 채우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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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굳이 한가지 설정을 주고 그에 맞는 답을 쓰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이들이 읽으며 어련히 판단하고 생각할라고...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달라졌다. 평범하고 단순한 이야기들이지만 아이들에게 생각하고 답을 쓰게 하는 것도 논술의 기초니까 괜찮겠구나 하고 말이다.

남자와 여자의 일은 정해져 있는가하는 질문에, 맛있는 것을 사주는 친구를 반장으로 뽑을 것이냐 하는 질문에, 비싼 옷만을 입는 친구가 좋은가하는 질문에, 마음의 선물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질문에, 학교앞에서 파는 몸이 약한 병아리를 사는 문제에 대한 질문에, 가난하면서도 행복한 러글스씨와 수진이에 대한 질문에, 아들이 없는 집안의 딸인 민주가 제사때문에 힘들어 하는 엄마를 보며 제사때문에 고민하는 질문에, 외국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수돌이의 이야기에, 홍길동처럼 되고 싶어서 친구의 지우개를 훔쳐서 다른 친구에게 주는 성호의 이야기까지 단순한 것 같지만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글을 써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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