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우맘에게 편지를 썼거든?
(미안, 말 좀 놓을게. 내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그런데 죄다 날라갔어.
그래서 아주 돌겠어.
진/우맘이 77777이 되었다고 축하하는 글도 아니었고, 나의 신세 한탄이었거든.
꿀꿀한 회사 상황, 다가오는 추석 걱정, 여름휴가도 못가서 지친 몸, 날라가버릴지도 모르는 추석 연휴 등등.
온갖 구질구질 이야기 늘어놓고, 나 술 사달라고 조르는 글이었거든.
내가 술이 좀 약해도 봐주고, 안주발과 말발만 세워도 눈감아줄 친구가 필요하다고 졸랐거든.
추석 되기 전에 미리 아줌마들끼리 술판을 벌이면 어떻겠냐고,
아니면 아예 추석 지낸 뒤 온갖 스트레스 몽창 끌어안고 놀아보면 어떻겠냐고,
진/우맘을 마구 마구 꼬시는 글이었거든.
그런데 날라갔단 말이지.
내가 아주 돌겠거든. ㅠ.ㅠ
* 굳이 이런 글을 남기는 건... 진/우맘이 엽서 이벤트에 응모 안했다고 할까봐. 난 했거든. 그런데 날라갔거든.
* 정말 미안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