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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비판 - 김기협의 역사 에세이
김기협 지음 / 돌베개 / 2008년 12월
평점 :
뉴라이트에 대한 뉴스를 접하다보면 저 사람들은 도대체 정체가 뭔가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저자가 평소 가졌던 그런 궁금함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그 해결 열쇠는 의외로 간단했는데, 이들은 보수집단이라기 보다는 신자유주의라는 하나의 신념으로 뭉쳐져 있는 집단 이라는 것이다.
보통 우파의 핵심가치는 자유, 민족, 민주를 표방한다. 그런데 한국의 뉴라이트는 이 중에 어느 것도 대표하지 않고 있다. 첫째 자유를 보자. 진정 보수주의자라면 현재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라든가, 교과서 검증제도 자체를 뒤흔드는 검열시도에 누구보다 거세게 저항해야 한다. 둘째 민족 장르를 보자. 민족주의야 말로 우파의 심장이며, 가장 강력한 무기가 아닌가. 그런데 이 사람들 민족주의 무시 정도가 아니라 반민족주의를 부르짖는다. 친일이고 군부독재고 무조건 긍정하잖다. 진짜 정체가 아리송하지 않는가? 셋째 민주에 대해서는 더불어 말하기가 힘겹다. 최근 국회 상황을 보라. 무조건 밀어붙이고 '다되고 나면 국민들 좋아할 것'이라고 외치고 있지 않은가.
자, 자칭 보수주의자인 이사람들 도대체 왜 이러는가? 그 키워드는 이 사람들은 신자유주의라는 단선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며, 이를 퍼트리기 위한 정략집단 이라는 것이다. 자본주의 발전에 기여 했으면, 그 자본주의가 영구 식민지화 되는 절름발이일 지라도 옳은 것이며, 군부독재도 옳은 일이고, 이에 반하면 독립운동도 테러집단이며 해방보다 건국이 더 중요한 일이 되는 것이다. 그남아 이 시장만능주의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일 필요도 장기적 안목도 필요 없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재벌적 정책이나 마구자비 개방을 보라.
나는 이 책을 보며,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이 사회의 진정한 보수들이 조직되고 일어나주기를 바란다. 오른쪽이 제대로 서야 왼쪽도 제대로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