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위기는 약 10년마다 오는 산업순환 상의 위기에 시장만능론이라는 30년짜리 지배이데올로기의 위기, 그리고 100년에 한번쯤 오는 패권국가의 위기가 겹쳐진 것이다.
(경향신문 11월 3일자 참조) 

3중의 위기라는 인식이 있을 턱이 없는 이명박 정부가 최악의 정책을 쓰고 있다. 정반대의 위기대응책은 존재한다. 국내대책에 관해서는 이미 썼으므로(하층으로 향한 소득재분배와 풀뿌리 공동체로 향한 자산재분배, 사회적 일자리 창출 그리고 공기업의 공공성 강화, 일자리 나누기 등) 
(작은책 12월호 참조) 

신주유주의는 끝났다. 그러나 케인즈주의로 돌아가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소득재분배를 넘어선 자산재분배, 사적소유를 공동체 소유로 전환하는 것, 네트워크산업(전기, 가스, 수도, 철도, 우편 등), 가치재산업(의료, 교육, 주고)의 공공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 이 모두를 풀뿌리 공동체 차원에서 실천하는 것이 30년짜리 위기에 대한 올바른 대응의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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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원짜리 작은책이 더 많이 팔리기를, 그리고 파산난 이웃집 전철 밟기를 제발 그만두기를. 

부자는 망해도 3대를 버티지만, 우리는 바로 목숨이 왔다갔다 한다는 인식을 제발 가져주기를. 

새해 소망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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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re 2009-01-30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걸 남일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참 많아요 .

식당에서 밥먹다가 얼마나 놀랬는지 -
옆에서 밥먹던 아저씨들이 용산철거민들 얘기하면서 "보상금 받았으면 조용히 갈 것이지.."하는데 참. 참. ...

무해한모리군 2009-01-31 10:28   좋아요 0 | URL
네 자기 이익에 직관되어 있지 않으면 무심하기 마련이지요.
이럴때 언론이나 지식인들이 우리 모두 관여된 문제라는 걸 많이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요.
 
 전출처 : 무해한모리군 > 데이빗린치 - 광란의 사랑 관람 후기

멋진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설렌다. 알라딘 이벤트에 당첨되어 씨네큐브에서 박찬욱감독과 김영진 평론가의 데이빗린치에 대한 수다를 들으면서 '이야 저 사람 멋지다. 저런 멋진 사람을 셀레게 하다니 나도 만나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머릿속의 린치는 말그대로 외계인이다. 매혹적이지만 이해하기엔 너무 먼 그대 말이다. 미국에서 심야극장이 유행하던 시기, 컬트라 불리던 온갖 종류의 형식을 가진 틈새영화들의 전성기의 감성을 그는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기성세대에 대한 비웃음을 폭력과 음란함으로 적당히 뒤섞어서 말이다. 뭐 모두가 상업영화 하는 시절에 나이가 들면들수록 안드로메다로 가는 사람이 하나쯤 있는 일도 의미있지 않겠는가? 

그럼 그와 교신해 보자. 광란의 사랑은 그의 영화중 가장 대중적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시간순서대로 전개되고 스토리도 있고 말이다. 물론 이영화에 수십가지 장르를 붙일 수 있겠다. 로드, 액션, 뮤직, 청춘물, 판타스틱, 추리 뭐 좋아하는 장르 아무거나 붙여도 딱 맞진 않지만 적당히 걸쳐져 있다. 바비인형처럼 차려입고 이런저런 불륜에 빠지고, 남편도 죽여버리는 늙은 미인인 엄마, 성폭행 당한 딸의 상처는 모른 척 하면서도 집착을 보이는 가족. 내용을 별외로 하고 인상깊은 장면들이 많이 있다. 립스틱으로 얼굴과 손을 붉게 칠한 자해 장면. 영화를 본적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을 자동차 위를 달려 범퍼위에서 사랑하는 여인에게 러브미텐더를 불러주는 모습 등 말이다. (개인적으론 첫사랑이 불러준 노래라 의미깊다.) 왠지 앞으로 노래방에서 누가 이 노래를 부르면 세일러 하고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추임새를 넣어주지 싶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이고 불쾌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아마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영화는 낯설기 때문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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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re 2009-01-3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책이 있었군요 . 사보고 싶네요 ^^

린치의 영화는 뭐라 말로하긴 힘든데, 그래도 좋아요 . mulholand drive인가(아마 제목철자 틀린 듯ㅎ) 그건 정말 좋더군요 . 가장 최근작은 좀더 뭔지 모르겠고 ..

전 경기도 구석진 곳에 있어서 요즘 영화를 거의 못 봐요;

무해한모리군 2009-01-31 10:24   좋아요 0 | URL
플로어님 그죠 뭔가 이해가 안되는데 매력적인 구석이 있죠 ^^
책은 무신 명상을 해야한다는 얘기가 잔뜩 나온데요.
박찬욱 감독은 책읽고 '참 뻔뻔하다 지는 그래 음란하고 폭력적이면서 이런 글을 쓰다니' 했다죠 ^^

마늘빵 2009-01-31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결국 혼자 가신거에요? 오늘도 야근해서 김상봉 선생님 강의 못갔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1-31 10:26   좋아요 0 | URL
네 영화는 혼자보는 거 원래 좋아하는데 2자리를 주신 알라딘이 감솨해서 한명 수배하고 싶었던 거예요 ^^

전 김상봉 선생 강연 다녀왔어요. 평소 함석헌선생 저작을 읽으면서 이해 안되던 몇가지 실마리가 풀렸어요. 다음주 월요일은 마감때문에 어렵고 금요일은 갈듯해요..

설짱 2009-01-3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김영진 평론가 입니다. 오타;

무해한모리군 2009-01-31 23:47   좋아요 0 | URL
이런 수정했습니다 아 죄송죄송
 

아무도 손을 안드신 관계로 이만 저는 영화보러 갑니다~~ 

글은 매피님이 달아주신 댓글이 아까워서 그냥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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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이벤트에 당첨이 되서  

오늘 7시반 데이빗린치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광란의 사랑, 장소는 광화문 씨네큐브입니다. 

혹시 영화보실분 손을 들어주세요.. 

같이 가기로 한 놈이 급여작업 한다고 구멍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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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1-29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부남과 술도 안먹는 휘모리님이기에 저는 기권합니다.=3=3=3=3=3(여장을 할까??)

광란의 사랑이라면 니콜라스 케이지 나오는 거 맞나요?

무해한모리군 2009-01-29 17:57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멋진영환데 아쉽게도 혼자봐야할듯 하네요 ㅎㅎ
구멍낸 놈이 하도 신경질을 내면서 일하고 있어서 화도 못내요 흑흑

친구 선후배 중 친한 인간들이 대거 유부남이 되서 왠만하면 횟수를 줄여보려는 고육지책이예요.. 주말에 유부들 애봐주는게 일상다반사예요 흑흑

Mephistopheles 2009-01-29 17:57   좋아요 0 | URL
보시고 감상문이나 짠하게 올려주세요~~ 하도 오래전에 봐서 가물가물해요~

무해한모리군 2009-01-29 17:59   좋아요 0 | URL
아주 요즘 실연녀가 할 수 있는건 다해 보네요..
손에 반지 자국도 아직 남아있어서 짜증나요!!
그 자식이 무성의하게 동대문에서 이만원주고 1분만에 사준건데, 뭘 그리 정성스럽게 끼고 다녀가지고~~

저도 가물.. 뭔가 엔딩 장면이 멋졌던거 같은데.. 후기 기대하세요 히히

꿈꾸는섬 2009-01-2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영화는 잘 보셨나요? 가까이 살거나 애들이 없었거나 했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갔을텐데요.ㅜ.ㅜ

무해한모리군 2009-01-30 07:53   좋아요 0 | URL
아하하 재미있었어요~

후애(厚愛) 2009-01-30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해요.^^ 예고편은 많이 보았는데 아직 보러 가지를 못했답니다. 감상문 부탁드립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1-30 07:54   좋아요 0 | URL
니콜라스케이지가 젊은시절에 출연한 70년대 영화였어요.. 코믹로드뮤직청춘물 장르가 수십가지는 될듯한 ^^

비로그인 2009-01-30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오셨나요? 제목만 많이 듣고 미처 감상하진 못한 영화였는데요...
 

꽤 긴시간 알라딘을 사용해왔다. 

나는 사람이던 가게든 왠만해서는 바꾸는 법이 없다.
연애도 특별히 들끓지 않아도 내리막이 있으면 다시 오르막이 있으리라 여기며 
왠만하면 몇 년씩 별 문제 없이 지내는 편이다.
이 정글같은 온라인 옷가게 시장에서도 6년간 한 곳만 이용해 왔으며, 
(사실 내가 이용하는 업체도 대단하다 이 기간동한 안망하다니) 
서울에 상경해서 없어지지 않는 한 찻집도 술집도 다니던 곳만 다닌다.  

그런데 최근 나는 알라딘에 삐쳐있다.
내가 눈이 나쁜 것도 아닌데 질문을 하면 꼭 내가 잘못알았다고 말한다.  

벌써 세번째인데,
이번 경위는 이랬다. 
결제할때 배송방법 선택을 하게된다. 
편의점 수령은 5백원 적립금이 주어진다.
그런데 보니 택배는 설연휴전 수령 예상일이 뜨고, 편의점은 이후였다. 
그래서 과감히 적립금을 포기하고, 택배배송을 선택했으며, 
금요일날 휴가를 내놓았으나 오직 책을 받고 가겠다는 일념으로,
연휴기간에 책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귀향일자도 토요일로 늦추어 길에서 열시간 보내야했다. 

그런데.. 
책이 오지 않았다.
문자를 보냈다 한다. 금요일 당일에.. 
그래, 연휴인데 그럴수 있다고 십분 이해하려고 했다.
이유를 묻는 내 질의에 알라딘의 반응은..
'우리가 공지도 했는데 못보셨나요? --;; '였다. 

틀림없이 내가 배송방법을 선택할때 보이는 예상 수령일에 나는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마 개개의 내가 구매한 책에 붙은 수령일 중에 제일 긴 수령일이 적용되는 게 아닌가 이제서야 생각해 본다. (설령 이렇더라도 배송방법 선택시 보이는 배송일과 연동되게 해놓아야 되지 않나 --;;) 그런데 이번엔 틀림없이 모두 익일배송가능이었고, 내가 20일날 결제를 했고, 배송방법 선택시도 금요일날 받는 걸로 되어있었다.  

비록 후기는 못쓰지만 한달에 평균 십만원도 넘게 이곳에서 소비를 한다.
이런식이면 곤란하다.
나처럼 느린 고객이나 세번씩 이런 일이 반복될때까지 참는다.
물론 화를 내자 사과를 했다.
그러나 변명이 앞선 사과는 이미 마음이 상해있기 마련이다.
알라딘 고객센터는 기계처럼 말한다. 매번 한결같다.
"고객님 저흰 틀림없이 5일후 배송으로 안내해 드렸는데요.. 블라블라" 
고객은 눈뜬 소경이 아니다. 문의를 할때는 왜 문의를 했는지 좀더 인간적으로 대응해주기 바란다. 무신 적립금을 준다고 했는데, 적립금을 안줘도 좋으니 좀더 나아진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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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1-2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삐질만 하다에 한표.^^

무해한모리군 2009-01-29 17:56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그죠

알라딘고객센터 2009-01-29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센터입니다.

만족스러운 서비스하지 못해 실망감드린 점 죄송합니다.

주문 접수시와 다르게 1월 23일에 실 출고일자 공지 문자로 드리게 되었는데요
시스템에 처리일정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어 공지로 대신 해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답변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귀향일정도 변경하고
알라딘이 애초에 한 약속 믿고 기다려 주신 것인데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후 연휴 기간전엔 이러한 문제 없도록 미리 공지하고 일정내에 서비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간내어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01-30 07:55   좋아요 0 | URL
아 왠지 댓글이 달릴거 같았어요.
저는 인간적인 서비스를 원해요..
전 알라딘이 가족 같은데 알라딘이 저를 이렇게 대하면 삐쳐요~

꿈꾸는섬 2009-01-2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삐지실만 합니다. 고향은 잘 다녀오셨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석 2009-01-3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고생하셨습니다. 책 받아보겠다고 일부러 휴가까지 냈는데 속 상하셨겠어요.

마노아 2009-02-0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맘 이해해요. 저도 최근에 고객센터와 여러번 접선한 까닭에..ㅜ.ㅜ
알라딘의 가족같은 서비스를 우리 다시 한번 기대하자구요. 휘모리님 기운 내요!

[해이] 2009-02-03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이 있었군요... 전 나중에 알라딘 취직할 생각인데ㅎ 제가 한 번 바꿔보겠습니다ㅋ
 
랑랑별 때때롱 (양장) 개똥이네 책방 1
권정생 지음, 정승희 그림 / 보리 / 200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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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의 유작입니다.  

권선생님의 다른 글이 그렇듯이 이 동화도 무척 깨끗한 우리 말로 되어있습니다. 티브이며 인터넷 속의 비속어에 여과없이 노출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순박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 그래서 꽤나 긴 이야기인데도 저는 소리내어 읽었답니다.  

쉬운 동화책이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지혜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한 때는 지천이었으나 이제는 보기 어려운 잠자리 똥개 등 자연 하나하나를 소중히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사람이 사람다울려면 기계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땀을 흘려 일을 해야하고, 사람과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초등학교 3, 4학년 정도 되는 친구들이 읽으면 좋을 동화책이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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