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긴시간 알라딘을 사용해왔다.
나는 사람이던 가게든 왠만해서는 바꾸는 법이 없다.
연애도 특별히 들끓지 않아도 내리막이 있으면 다시 오르막이 있으리라 여기며
왠만하면 몇 년씩 별 문제 없이 지내는 편이다.
이 정글같은 온라인 옷가게 시장에서도 6년간 한 곳만 이용해 왔으며,
(사실 내가 이용하는 업체도 대단하다 이 기간동한 안망하다니)
서울에 상경해서 없어지지 않는 한 찻집도 술집도 다니던 곳만 다닌다.
그런데 최근 나는 알라딘에 삐쳐있다.
내가 눈이 나쁜 것도 아닌데 질문을 하면 꼭 내가 잘못알았다고 말한다.
벌써 세번째인데,
이번 경위는 이랬다.
결제할때 배송방법 선택을 하게된다.
편의점 수령은 5백원 적립금이 주어진다.
그런데 보니 택배는 설연휴전 수령 예상일이 뜨고, 편의점은 이후였다.
그래서 과감히 적립금을 포기하고, 택배배송을 선택했으며,
금요일날 휴가를 내놓았으나 오직 책을 받고 가겠다는 일념으로,
연휴기간에 책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귀향일자도 토요일로 늦추어 길에서 열시간 보내야했다.
그런데..
책이 오지 않았다.
문자를 보냈다 한다. 금요일 당일에..
그래, 연휴인데 그럴수 있다고 십분 이해하려고 했다.
이유를 묻는 내 질의에 알라딘의 반응은..
'우리가 공지도 했는데 못보셨나요? --;; '였다.
틀림없이 내가 배송방법을 선택할때 보이는 예상 수령일에 나는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마 개개의 내가 구매한 책에 붙은 수령일 중에 제일 긴 수령일이 적용되는 게 아닌가 이제서야 생각해 본다. (설령 이렇더라도 배송방법 선택시 보이는 배송일과 연동되게 해놓아야 되지 않나 --;;) 그런데 이번엔 틀림없이 모두 익일배송가능이었고, 내가 20일날 결제를 했고, 배송방법 선택시도 금요일날 받는 걸로 되어있었다.
비록 후기는 못쓰지만 한달에 평균 십만원도 넘게 이곳에서 소비를 한다.
이런식이면 곤란하다.
나처럼 느린 고객이나 세번씩 이런 일이 반복될때까지 참는다.
물론 화를 내자 사과를 했다.
그러나 변명이 앞선 사과는 이미 마음이 상해있기 마련이다.
알라딘 고객센터는 기계처럼 말한다. 매번 한결같다.
"고객님 저흰 틀림없이 5일후 배송으로 안내해 드렸는데요.. 블라블라"
고객은 눈뜬 소경이 아니다. 문의를 할때는 왜 문의를 했는지 좀더 인간적으로 대응해주기 바란다. 무신 적립금을 준다고 했는데, 적립금을 안줘도 좋으니 좀더 나아진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