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 이야기 1 - 아사키유메미시
야마토 와키 지음, 이길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서양의 역사는 로마니 영제국이니, 심지어 미국의 역사까지 얼마나 구구절절 아는가? 

바로 옆에 있는 국가인데 일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는 것 같다.  

황제의 아들 풍류남아 겐지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낯설었지만, 일본의 풍속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어 흥미로왔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하(紫霞) 2009-02-0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거 만화도 있나요?
책으로 읽으려다가 넘 많아서 포기했거든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8 23:41   좋아요 0 | URL
네 3권까진가 나왔는데 열권짜리라고 들었어요. 지금 번역되서 나오는 중이예요.
 

시인이란 사람들은 왜이리 다 예민하단 말인가? 고영민 시인의 따스한 시가 왜 마음 한구석을 자꾸 찌르는가..  

====================

<한김 나간 뒤> 

얘야, 밥은 그리 푸는 게 아니지 
살살살 뒤집어
돌이켜, 

한김 나간 뒤 

왜 눈물이 날까? 

내가 좋아하는 서경식 선생의 새책을 읽고 있다. 조심조심 표지를 더듬어 본다. 

식민지 지배의 본질은 차별이라는 문구를 읽고 있다. 그래 이 본질을 못봐서 이광수 같은 인텔리도 내선일체라는 거짓말을 믿고 속았다. 하긴, 요즘엔 말로라도 사람이 같다고 하지 않는다. 나랑 같은 일을 해도 비정규직이면 반토막난 월급을 줘도 된다는 걸 받아들이는 세상이 아닌가..  

떠오르려던 내 마음이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늘빵 2009-02-07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서경식 샘 책이 돌베개에서 안나오도고 다른데서 나왔더라고요. 돌베개가 계속 맡아서 해왔었는데. (아 잘못 알았네요. 검색해보니 철수와영희는 처음이지만 다른데서도 내셨네요... ^^)

무해한모리군 2009-02-08 23:33   좋아요 0 | URL
이 책은 번역이 따로 없어요. 아마 우리말로 쓰셨나봐요.
그래서 더 뜻깊게 읽고 있습니다.

[해이] 2009-02-07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전 디아스포라기행밖엔 읽어보지 못했지만 대단한 사람인거 같아요. 저 책도 꼭 사서 읽어봐야 할듯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08 23:34   좋아요 0 | URL
아주 여리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그래서 상처많이 받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쉽게 쓴다는 것도 장점이고, 자기자신을 한번 점검해 볼 기회를 주는 저자라고 생각합니다.

[해이] 2009-02-09 00: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 전 그가 주목하는 프리모 레비를 한번 정독해볼 생각이에요. 서경식과 프리모 레비라~

Mephistopheles 2009-02-08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인이란 사람들은 왜이리 다 예민하단 말인가?

읽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역시 예민하니까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8 23:35   좋아요 0 | URL
전 사실 그 지겹다고 소문난 다시쓰는현대사도 읽다가 마구 우는 인간인지라.. 눈물은 많은데 예민하진 않은거 같아요..

니나 2009-02-1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리모 레비로 처음 서경식 선생님을 만났죠. 한겨레에 쓰시는 글도 좋고, 좋다, 라고 표현하는건 너무 단순하지만. 이 책도 어서 읽어봐야겠네요. 근데 읽고 싶은 책은 읽어도 살고 싶은대로는 잘 안살아져서 걱정이예요. 헤에-

무해한모리군 2009-02-11 18:09   좋아요 0 | URL
음 후회하는데만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성질대로 일은 친다음에 ㅎㅎ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자는 뒹굴뒹굴  

얼룩말은 냠냠냠 

악어는 꿀떡꿀떡 

기린은 긴 목을 쫙 

- 중빈의 일기 

사파리를 묘사한 이 보다 더 정확한 글을 본 적이 없다.
이 두툼한 분량의 책은 오소희와 좀 있으면 초등학생이 될 그녀의 아이 중빈이 아프리카와 관계맺기를 한 이야기이다.  

에이즈와 내란, 더 무서운 가난 속에 어린 나이에 먹고 살기위해 온몸으로 노력하는 어린이들이 있는 땅. 구호를 빙자한 착취가 횡행하는 곳.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환경을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돌아볼 틈이 없다. 그들의 미개를 비웃는 관광객들에게 내어보일 뿐이다. 아프리카 느림이, 그들의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으로 인해 이땅에 마지막 드넓은 초원과 동물들이 살 땅을 남겨두었음은 잊고 있다. 자신들은 고작 몇십원짜리 에이즈약 하나를 넘기기도 주저하는 조막손들인 주제에 말이다.

사람들은 참 쉽게 잊는다. 아프리카가 지금과 같은 식량란에 빠진 것,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진 것중 아프리카인 자신의 책임인 것은 거의 없지 않는가. 어느날 문득 그들의 삶에 들어와 자연과 사람을 착취하고, 노예로 팔았으며, 종족간의 이간질을 시켰고, 독재자들을 만들었으며, 무기들을 팔아왔다. 

작가는 그저 그곳에 관계맺기를 넘어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아프리카를 더 풍부하게 하고 싶어한다. 이 글을 읽고나니 내가 펑펑 쓰는 물로 그곳에 아이들이 백리길을 걸어 물을 길어와야 하고, 수십만이 아사상태에 죽어가고, 약이 없어 아이들은 끊임없이 고아가 되고, 매춘으로 내몰리고, 이러다 다시 병에 걸리고 그들의 아이는 다시 고아가 되는 길고 긴 사슬.. 그래 한달에 만원이라도 그곳친구들에게 보내고 싶다. 그중에 10% 밖에 그들에게 전달되지 않더라도 그 10%외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자선일테니까.. 그래야 내 마음 속 부채감이 조금은 줄어들테니까 말이다. 

나는 흑인친구들의 리듬미컬한 걸음거리 깊이있고 노래와 같은 음률있는 말하는 방식을 동경한다. 현대음악의 태반이 그들에게서 나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곳의 아이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들이 주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지구 인류 우리의 수준을 보려면 아프리카를 보라. 지금 우리는 극하다. 우리는 이리도 잔인한 종족이다. 또 검소하게 더 검소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다른 누군가가 가져야할 너무 많은 것을 이미 가져다 쓰며 살아왔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하이드님의 "오랜만에 취향테스트 "

고상한 여성 취향, 품위와 우아함의 영역

돌무더기는 더 이상 돌무더기가 아니었다. 그 남자가 곰곰이 생각했을 때, 돌무더기로 대성당을 짓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 생떽쥐베리

 

이곳은 길가의 미물을 보고도 낭만적인 상상에 잠길 수 있는, 혹은 그런 능력에 경의를 표할 수 있는 우아한 감수성을 위한 영역입니다.

 

문화와 예술에 무관심한 실용주의 숭배자, 갑갑하게 질서정연한, 꽉 막힌 합리주의자들의 출입을 통제합니다.

 

다음은 이 영역에 속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특징들입니다  

  • 계획적이고 정교한 것보다는 비논리적이더라도 자유로운 것을 좋아함. 정리되지 않은 느슨한 콘텐트에 관대한 편. 직관적인 취향으로 너무 꽉 짜인 논리정연 함에 갑갑함을 느낌
     
  • 다소 주류 지향적이나 그 중에서 수준 높은 것을 취사 선택하는 편. 도에 벗어나지 않는, 상식적인 콘텐트 선호. 지나치게 파격적인 이미지와 언어에 거부감. 하지만 너무 노골적이고 뻔하고 흔해 빠진 것은 식상해 함.
     
  • 작위적인 것, 가식적인 것을 불편해 함. 선택의 기준을 자기 만족에 두는 편이라, 가격, 인기, 외모 같은 외적 요인엔 별 관심이 없음
     
  • 고급스러운 콘텐트에 관심이 있으며, 통속/세속적인 콘텐트를 싫어하는 편. 문화 예술에 대한 선천적인 안목, 진짜를 알아보는 직관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음.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09-02-06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상한척 해보는 거 아냐 휘모리!!

Kitty 2009-02-06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져요 ㅠ 제가 원하는게 이런거라구요!! 전 도대체 왜 이런게 안나오는거죠!!! 흐흑


무해한모리군 2009-02-07 13:28   좋아요 0 | URL
아하하 키티님 그닥 믿을만하지 안잖아요 ^^

2009-02-07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07 13:28   좋아요 0 | URL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

바밤바 2009-02-11 0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휘모리님이랑 같은거 나왔는데. 근데 난 남성인데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2-11 07:57   좋아요 0 | URL
제일 앞에 성별 선택하는거 있는데 ㅎㅎㅎ
 

오늘 어떻게든 일들을 대충 땡치고 김상봉 선생 강연을 가야지. 

주말엔 이지누씨 인터뷰집과 차가운벽, 겐지이야기를 끝내야겠다.. 

어른이 되려면 거절을 잘 하는 법을 배워야 할텐데 

인터넷 하나 해지하는데, 

h모 신문의 구독권유 전화를 거진 지긋한 중년분에게 거절의 말을 건낼때, 

아직도 어떤 말을 건네야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9-02-0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따봐요. ^^ 오늘은 야근 없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6 10:38   좋아요 0 | URL
있다뵈요~~ 전 사당에서 일하는지라 경복궁은 멀어서 좀 늦을지도 몰라요 흠.

[해이] 2009-02-0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상봉 선생 강연하는군요. 저도 가고 싶을 뿐이고!

무해한모리군 2009-02-06 10:37   좋아요 0 | URL
경복궁에서 해요~ 오세욧!!

2009-02-06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09-02-0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김상봉선생님 책 읽으면서 바위삼킨마냥 목막혔던 기억이 나네요-

경복궁이라니, 저 오늘 종로에서 약속있는데!!
휘모리님이랑 지나칠 수도 있겠어요 하하

무해한모리군 2009-02-06 13:18   좋아요 0 | URL
황소색 코트를 입은 동그란 쬐끄만 여자가 발빠르게 종종걸음으로 지나가면 저일지 모릅니다 ㅎㅎ

마늘빵 2009-02-07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오늘 오셨어요? 안보이던데. 저는 상봉샘과 몇몇 분들과 함께 술 한잔 하고 들어왔어요. 오늘은 일찍 끝났어요. 상봉샘이 광주에 가봐야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