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도지 케이의 사건 수첩 미도리의 책장 5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시작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은근히 베어나오는 유머가 즐길만한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뭐라, 내한테서 찔레꽃 냄새가 난다꼬 - 이지누가 만난 이 땅의 토박이, 성주 문상의 옹
이지누 글.사진 / 호미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장르는 뭘까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구구절절 문상의옹이 살아온 얘기를 쓴 것도 아니니 평전, 자서전 뭐 이런 것도 아니고, 

딱히 인터뷰를 했다고 보기도 어렵고,

그냥 이지누라는 사람이 만난 문상의옹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지누의 시각으로 문옹의 이러저러한 면이 가슴저리게 좋았다는 것. 

사람이 선물이라는 걸,  

이 시대에 이제 거의 살아져 가는 담백한 농군으로의 삶을 살아낸 사람에게 

느끼는 향취가 너무나 소중했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좀 아쉽습니다.   

얇은 책에 1/3은 사진에 짧막한 글을 넣은 포토에세이입니다. 

문옹의 걸쭉한 사투리로 살아오신 얘기를 좀 더 풀어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사라져가는 사투리도 농군도 근현대 민중의 삶도 보고 싶은 제 욕심이 과한 것이겠지요? 

그래도 문옹의 멋진 모습이 잔뜩 실려있는데다, 무뚝뚝하지만 정감 넘치는 경상도 농군의 향취는 충분히 뿜어져 나오니 일독해도 아깝지는 않을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경식의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 102쪽 

'종교적인 국가가 아닌 세속적인 국가를 세우자'는 것이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정치 목표예요. 그런 세속적인 국가를 세우자는 것이니까 PLO에는 그리스도 교도도 있고 유대 교도도 있어요. 유대교도와 이스람교도가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유대교 외피를 두른 식민주의하고 '1인1표'라는 아주 알기 쉬운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피억압 민중이 싸우고 있어요. 

========================= 

내가 들어본 가장 간단하고 분명한 팔레스타인 문제 해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9-02-1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합리적인 이상과 정의를 내세우지만 그 땅의 하늘엔 미사일과 포탄 총알이 날라다니고 있다는..더불어 사람의 파편까지 날아다니고 있다는.

무해한모리군 2009-02-17 10:37   좋아요 0 | URL
살곳을 빼앗긴다는 건 생각하기 힘든 고통인거 같아요..
가족의 부서진 몸을 본다는 건 어떤 걸까요?
네 어떤 정의도 이런 폭력을 정당화 할순 없겠지요..
제일 미운놈들은 말리는 시누이라고, 팔레스타인 유감 운운하는 서방국가들 보면 입을 찢어버리고 싶어요 --;;

Mephistopheles 2009-02-17 12:08   좋아요 0 | URL
가끔 자살폭탄테러를 하는 사람들..지하드라는 성전이라는 종교적인 의미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자신의 가족이 갈가리 찢겨져 나가는 걸 눈 앞에서 봤다고 생각해보면...휴..그들의 그 무모한 테러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면서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17 13:13   좋아요 0 | URL
그 사람들이 자살 폭탄테러를 하게 된 원인은 굉장히 이스라엘쪽에서 억압적인 정책을 폈기 때문이지요. 자살폭탄테러가 시작된 시점을 잘 봐야한다고 봐요. 자살 폭탄테러 하는 친구들 보면 많이 배운 사람들도 많아요. 그 길 말고 다른 길을 찾을 수 없는 억압적인 상황이 문제인거고 이 억압을 만든 사람들이 있는거죠.

노이에자이트 2009-02-17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파타와 압바스 간의 갈등도 심각합니다.서로 자신이 팔레스타인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니까요.이번 공습 이후 해외에서 구호물자를 넘겨주려고 해도 이 두 세력이 서로 창구 일원화를 주장하니 참 난감하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7 17:04   좋아요 0 | URL
그런 문제가 또 있군요. 떡고물이 있는 곳에 권력이 따라갈지다 인가요?
그래도 제일 미운놈은 구호물자 받을 일을 만드는 놈입니다 --;;

비로그인 2009-02-21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스라엘이 말하는 평화는 이스라엘이 제시한 문서에 팔레스타인이 사인 하는 것'이라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09-02-23 08:15   좋아요 0 | URL
일본도 그렇고 이스라엘도 그러고 가해자인 자신은 숨기고 피해자인척 하는걸 보면 화가 많이 납니다.
이스라엘이 강경파가 집권하면서 부터 자살테러니 이런 것들이 생기거든요. 저는 팔레스타인 문제야 말로 식민주의의 문제의 전형이라고 봐요.
 

오늘 일제고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처럼 강남, 서초, 목동 쪽이 무척 높게 나왔다 한다.  

우리는 공교육을 통해서 시험 잘보는 아이를 기르기를 원하는 걸까? 

공교육을 통해서 문학을 함께 이야기 하고, 음악을 잘 알기보단 즐기는 사람이 되고, 무엇보다 나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얘기하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지를 배우는 공간인게 아닐까? 

1등하는 특기고 아이들에 대한 지원말고 배움에 대한 노출의 기회가 적었던 아이들에게 더 세심한 배움과 이 사회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주기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끝도 없이 치달아가는 사교육 경쟁에 가장 창조적일 시간들을 뛰어놀지도 못하고 영어단어나 외우면서 우리아이들을 반편이로 만들어야할까? 

우리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정말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걸까? 

우리가 잔인하다는 거?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꿈꾸는섬 2009-02-16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우리 부부도 이 얘기로 저녁을 보냈죠. 정말 다들 왜 그럴까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7 08:07   좋아요 0 | URL
그 1%안에 들지 않으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어려운 사회가 자꾸 되니까 그렇겠지요. 내 아이라도 건져내야 하니까요. 인간적인 사회가 아닌데 어떻게 인간적인 교육이 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후애(厚愛) 2009-02-17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조카딸들을 보면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숙제를 하다가 또 학원에 가야하니 시간이 많이 모자란다고 불평이 많네요. 책을 사 줄까 해도 아이들이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네요. 아이들에게 숨통을 너무 조이는 것 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7 08:09   좋아요 0 | URL
논술 채점 알바를 한 적이 있어요.
이 친구들이 공부하듯이 논술에 나올만한 책들의 요약본을 읽고 정답을 써와요. 정말 화가 나죠. 가장 많은 걸 생각하고 의문을 가질 나이를 저렇게 보내야 한다는 건 비극인거 같아요.

프레이야 2009-02-17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제고사,라는 단어부터 거부감이 일어요.
백년지대계가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참 걱정입니다.
요즘 아이들 책 읽을 시간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오죠.
게다가 컴 아니면 닌텐도 아니면 티비, 이런 것까지 가세해서 말이에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7 13:08   좋아요 0 | URL
요즘 강남에서는 놀이교실이 유행이라잖아요.
이것도 과외를 시키는 거죠.. 참.. 요지경입니다.

[해이] 2009-02-1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이 갈 수록 교육문제가 심각해지네요;;; 저 초등학교때까진 그래도 동네에서 공차고 놀았었는데 제 바로 아래학년부터 놀이문화가 바뀌더라고요. 학원 과외가 늘어나고 동네친구들이랑 노는것도 없어지고. 그 대신 아침부터 피시방에 가는 문화가...

무해한모리군 2009-02-17 17:05   좋아요 0 | URL
운 좋으셨군요..
전진짜 중학교때까지 맨날 놀았거든요.
성적도 뒤에서 세는게 빠르고..
어느날 문득 공부해야지 하고 해서 성적도 오르고 했는데..
요즘 같으면 저같은 늦둥이 탄생이 불가능할 거 같아요.

비로그인 2009-02-18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제고사에 대한 정부당국의 촌평을 들어보니 모든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선생님들이 초과근무수당도 없이 순수하게 아이들에 대한 '열정'만을 가지고 학업을 책임지라는 일방적인 주문을 하고 있더군요.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성장하고 꿈을 키워가는 문제를 차치하고 학교성적만 잘 나오면 되는 건지 의문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19 08:09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자라서 노동자가 될텐데,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권리부터 억누르다니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전 교육 커리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긴놈이 다 갖는게 당연한 문화가 무서운거 같습니다.
 

소개팅이 깨진 전모를 오늘에야 밝혔다.
소개팅 하루전 전북의 모 고교 선후배 사이인 나의 후배놈과 나의 소개팅 예정이었던 남성은
같이 차를 타고 고향에 상가에 가게되었다. 

여기서 아주 우연히(?) 내 이름이 등장하게 되고
나랑 그냥반이 소개팅 할 것을 꿈에도 몰랐던 나으 깜찍한 후배놈께서  
하필 어두웠던 나의 대학시절과 그 이후 행적을 무용담까지 부풀여서 잔뜩 말해버린 것이었다. 
(그래 니 마음 내 안다.. 니한텐 다정한 선후배의 추억이었겠지 --;;)

그 누나 한 술하지 부터 시작해서
데모했던 얘기하며, 
연애했던 얘기까지 --;; 

안그래도 함께 아는 사람이 많아 겁먹었던 이총각은 
완전히 두려움에 떨며~ 
나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급히 출장을 가게 된 것이었다. 
(아 나는 일부러 어떤 조사도 하지 않았거늘.. 쩝)

아 나는 새사람이 되어도 나의 과거는 끝까지 따라다니는구나.. 

사람은 이래서 착하게 살아야 된다 --;; 

그리고 적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 ㅠ.ㅠ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09-02-16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로 나는 우울하다 --;;
하늘을 우러러 몇 점 부끄럼 밖에 없거늘..

마늘빵 2009-02-16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

무해한모리군 2009-02-16 15:43   좋아요 0 | URL
아프님 더 잼나는건 일요일 소개팅남은 내 전남자친구랑 고등학교 선후배에 집도 앞뒤집 --;; 세상이 저한테만 이렇게 좁은 건가요? 나 선볼까봐요.. 선후배의 마법에서 벗어나고파 흑흑

Mephistopheles 2009-02-16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언가..무슨 사고를 치거나 칠 예정이라면......
역시나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전면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은밀하게 쳐야
한다는 교훈이군요. ^^
(후배...입이 방정일까요. 남의 이야기 너무 밖에서 떠드는 건 아무리 돈독한 선후배 관계라도 크나 큰 실례라고 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16 18:28   좋아요 0 | URL
제가 보기엔 소개팅 하겠다는 그 놈도 이상합니다.
무슨 구중궁궐에 내가 갇혀산것도 아닌데 그만 일도 없이 살았겠슴까..
뭐 별얘기도 아니고 징에 술 좀 따라 먹고, 데모나가서 손잡고 뛰다 힘들어서 둘이 오뎅 사먹은 얘기하고 그랬던데..

자하(紫霞) 2009-02-16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무서운지고~

무해한모리군 2009-02-16 18:31   좋아요 0 | URL
그러게 어렸을 때 어른들께서 왜 그리 몸을 사리는 줄 몰랐으나..

비로그인 2009-02-1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과장되게 전달했길래... 쩝~입니다.

기운내시구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6 18:31   좋아요 0 | URL
아하하 아마 아는 사람이 많아서 부담스러웠나봐요~
후배놈이 결정타를 던졌겠죠.. ㅎ

깐따삐야 2009-02-16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혹시 말이죠. 그 후배가 휘모리님을 좋아하는 것 아녜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7 08:09   좋아요 0 | URL
별 생각없는 녀석이예요. 생각이 없었을 거예요 ㅎㅎ

꿈꾸는섬 2009-02-16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즈음되면 더이상 이십대의 과거는 과거가 아니라 삭제되어야합니다.
그리고 그런거 이해 못하는 사람이랑 만나봤자란 생각도 드는게 오히려 소개팅 깨진게 더 잘된일이란 생각이 드네요.^^
더 좋은 사람 만나시려는 하나님의 뜻일거에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7 08:11   좋아요 0 | URL
그냥 술 많이 먹었고, 연애도 열심히 했고, 내가 후회하지 않는데요 뭐.
지금도 그러고 싶은데 건강과 시간이 허락을 않하는 거죠 ㅎㅎㅎ

다락방 2009-02-1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이....이....이런 경우가 OTL

무해한모리군 2009-02-19 08:10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