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하는 민중의 자화상 허세욱열사 2주기 추모제

일시 : 4월 12일(일) 11시 30분
장소 :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
문의 : 02-887-0501 / 016-9466-7077 (사무국장 김종윤)

<민족민주노동열사 허세욱정신계승사업회>  

==================== 

오늘 즐겨찾는 서재에 갔다가 그분의 날선 문장에 그만 마음이 베었다. 

그래 너무 많이 아직 교만하다. 

언제나 뒷줄에서 조용히 택시일을 마치고 나서 유인물을 나누어주시던, 

내겐 너무 성실해서, 너무 겸손해서 이상해 보이기까지 했던 그분.. 

네가 믿는 걸 위해 넌 뭘 얼마나 하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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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09-03-3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년전 생각이 스멀스멀 나는군요. 슬프지만.
 

프랑스 파리 도심 에 일본 라멘집 및 음식점 500~600 곳이 성업 중이란다. 그래서 전통적인 빵집이나 세탁소가 없어지고 속속 일본 음식점들이 들어서자 파리지앵들이 '이러다 바게트 사러 삼십분은 가야할 때가 온다'며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단다.  

언젠가 서울로 놀러온 일본인 친구를 신촌에 데리고 나갔더니 '너무 이상해 일본같아'라고 하더라.. 왜냐하면 사거리 주요지점이 모두 일식집이기 때문이었다. 하긴 미국애들 데려오면 영어간판이 하도 많아 미국 같다고 할지 모를 일이지만..

한식의 대표주자인 불고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 아닌 일제시대때 이입된 음식이라 한다. 우리 고유의 음식을 발굴 상업화하는 일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정부는 졸속 디자인 도시니 녹색 성장 운운할 일이 아니라 우리 문화와 삶의 질에도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사실 토목보다 IT나 문화산업이 고용효과도 크다한다.

(작성중 집에 가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확장해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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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3-30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고유 음식을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일 찬성합니다.의외로 서울에서 다양한 한국 음식을 접하기 힘들더군요.있는것이 냉면,설렁탕,김치찌개,삼겹살,갈비등등등, 좀더 다양한 우리네 먹거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3-30 16:32   좋아요 0 | URL
일제문화 이입전의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조금만 소중히 생각했으면 합니다.

Mephistopheles 2009-03-3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인가 정부주간으로 떡볶기 페스티발이 벌어졌다고 하더군요. 꽤 많은 인파가 왔다 갔다고도 하고요. 그나저나. 다른 나라면 모를까 프랑스 애들이 저러는 건 조금은 쓴 웃음이 나옵니다. 재네들이 워낙 자국문화 넘버원이고 타국문화는 격하시키거나 무시하는 걸 생활화하고 다니는 족속들이다 보니.

무해한모리군 2009-03-30 16:29   좋아요 0 | URL
그 떡볶이 축제가 꽤나 허접했다는 소문을 어디선가 들은듯 ^^
파리것들이야 호들갑이지요.. 그런 호들갑이 있으니까 저만큼 콧대 세울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 피맛골을 생각하며 요즘 슬퍼요~

비로그인 2009-03-3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라는 구호가 남발 될 때 정작 한국적인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어요. 그만큼 한 편에선 전통을 말하면서도 개발의 논리에 문화재가 없어져도 분노하지 않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피맛골이 사라진다는 것이 아쉽다고 하자 한 친구가 개발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왜 개발해야하는 건지 진심으로 물었는데 대답을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말이 없더군요. 그냥 자기가 보기에 구질구질해 보여서 그랬나봐요. 전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피맛골 골목에서 시가를 팔던 외국인 아저씨가 어느 순간부터 보이질 않아서 서운했었죠.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10   좋아요 0 | URL
가끔 생각해봅니다. 저는 다른나라를 여행하면 고급 상가에 고급 레스토랑도 좋지만, 우리 피맛골이나 길거리 떡볶이 같은 음식을 더 보고 싶거든요. 도대체 관광 서울 한다면서 순 공무원식 군대식으로 획일화하려는 거 부터가 마음에 안들어요..

Forgettable. 2009-03-3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아아 피맛골 ㅠㅠ

요즘 전통적인 것들이 왜케 상업화의 선두에 서있는 거죠? 좀 과열인 것 같아요. 항상 전통의 현대화를 외치고 다녔으나 요즘 보면 왜이리 씁쓸한지..
진짜 제가 전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뒤로 제쳐진 채 뭐 개발가능한 것, 세계화가 가능한 것(이게 전통인지 과연,,)들이 선두에 서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13   좋아요 0 | URL
이건 좀 긴 글로 언제 써보고 싶어요.
개발이 진보인가 하는 지점이요.
변하지 말자 이런게 아니라 자본이나 상업화니 세계화니 이런거에 밀려서 우리 안에 다양성이 사라지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요.
깍두기처럼 똑같은 주상복합을 꼭 종로에 지어야 하겠는가도 의문이구요.

후애(厚愛) 2009-03-31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한인식당이 두 군데가 있는데 한군데는 일본식 스시와 한국 음식을 같이 합니다. 그런데 한국 음식에 전혀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았어요. 반찬만 보면 식욕이 당장 떨어져요. 그래서 아예 그곳에서 식사는 안 하지요. 주인이 온통 스시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아서 정말 불쾌하더군요. 우리나라의 고유 음식이 너무 그리워요..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14   좋아요 0 | URL
돈이 되니까 그러겠지요..
우리 콩비지찌개나 나물 무침 제가 한 10개국 정도 친구들에게 해줘 본거 같아요.. 보통 열광 상태로 빠지던데 ㅎㅎㅎ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고 재료가 구하기 어렵겠지요?
후애님 맛난 밥한번 해드리고 싶네요..
몸은 좀 어떠신지요?

후애(厚愛) 2009-03-31 10:08   좋아요 0 | URL
이곳 한인마트는 이상하게 똑같은 물건만 해 옵니다. 재료도 그렇군요. 제가 찾는 재료를 따로 주문을 해 보았는데 불가능이랍니다. 물건 중에 다른 게 있다면 라면 종류밖에 없답니다. 먹고 싶은 건 많은데 없으니...ㅠㅠ 휘모리님이 저에게 밥까지...말씀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나중에 한국에 나가면 휘모리님을 꼭! 뵙고 싶어요..그리고 저도 밥 한번 꼭!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좀 좋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통증이 있네요. 부인과 전문의한테 목요일날 예약을 해 놓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울고 앞에서 전교조 담임교사 반대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었다. 

내용을 보니 학력저하의 원인이 이념교육에 골몰하고, 교육의 시장화를 반대하는 전교조에 있기 때문이며, 민중조례등을 일삼는 이적단체이기 때문이란다.. 

우리는 뿌리부터 썩은 교육문제를 약자인 선생 탓으로 돌리고 싶은가보다. 

언젠가 이민간 목수분이 뉴질랜드에 이민가서 가장 좋았던 점으로 작업복 차림으로 어디든 자랑스럽게 가는 거라고 말하던게 생각난다. 단지 돈이 문제가 아니라 목수라는 직업을 인정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분에게는 가장 좋았던 것이다. 

소득은 점차 양극으로 치닫고 그남아 남아 있는 좁은 학벌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라도 내 새끼를 살리려는 부모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부모들이여, 이 학벌 사회도 이미 거의 붕괴되고있다. 일류대 나와서 실업자된 벗들이 내주변에 수두룩하다.

세상이 이럴 바에는 어떤 교육제도를 들여와도 살아남지 못한다. 

부모여 일제고사 들여오고 전교조 때려잡을 생각에 골몰하지 말고, 

교육문제의 뿌리를 보자. 

일류대 나오고 1% 안에 들지 못하면 인간취급 못받는 세상이 문제 인거 아니냐? 

그게 어디 교사 탓이냐 말이다.. 

나는 '교원평가'도 좋다고 본다. 

문제는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다.. 

어느 봇다리 대학 강사는 이런 말을 하더라. 

문제 교수들은 버젓이 버티는데 그놈으 평가는 맘에 안드는 강사 때려잡을 때만 쓰더라고. 

이런 천박한 짓거리 좀 그만해라.. 제길.. 

사실 아침부터 이런 포스팅 할까말까 망설여 졌다.. 

약자들이 피땀으로 성취한 민주주의의 성과를 배딱지 기름찬 강자가 '권리'를 주장하며 사용할때 얼마나 역겨운지 아침부터 절감했다.. 이 사람들아 약자는 '인권'을 강자는 '배려'를 가지면 안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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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3-3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보니 또 토요일에 친구들과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요. -_- 아 페이퍼 또 써야겠다.

무해한모리군 2009-03-30 11:38   좋아요 0 | URL
무슨 얘기였을고..
어쨌거나 요즘 발랄한 얘기일리 없으니 우울하겠군 --

2009-03-30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30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차좋아 2009-03-3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확 와 닿는데요^^

무해한모리군 2009-03-30 16:28   좋아요 0 | URL
어찌나 서초구민들께서 계급성이 투철하시며, 주제도 섹쉬하게 잘 뽑으시는지 늘 우리의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ㅎㅎ

2009-03-30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03-30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새끼는 다를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자기 새끼들을 망칠 수 있다는 걸 모르나봐요. '우리애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 따위의 망상을 지우는 것 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15   좋아요 0 | URL
저희 언니 보니까 공부말고 다른 걸 시키고 싶은데, 그 시킬게 우리나라에서 보이지가 않나봐요.
워낙 사회 보장망도 열악하니까.. 그저 어떻게든 자기가 해본 공부로 자꾸 밀어붙이게 되는 면도 있는거 같아요..

[해이] 2009-03-30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쩝.... ㅠ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21   좋아요 0 | URL
아 청년층 이야기도 해이님이 한번 해줘봐요~

꿈꾸는섬 2009-03-3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21   좋아요 0 | URL
아이 키우시니 더 걱정이 많으시죠? 아휴..

무스탕 2009-03-3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말 하면 촌스러워 지는거 아는데요..
정말 80년대 초만해도 강남은 질퍽한 동네였어요. 아스팔트도 콘크리트도 없이 비오고 눈오면 질퍽거려 걷기 힘든 동네..
전 지금 강남사람들이 자기네는 별나라 사람인줄 아는거 보면 참 우스워요.
거기 사는 사람들 '말죽거리'라는 단어를 아는지 모르겠어요.
아.. 영화제목에서 들어봐서 알겠구나.. -_-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17   좋아요 0 | URL
서울 교육감 선거를 보면서 '아 저게 계급성이구나'를 확실히 배웠습니다. 없는 사람들은 사상공세니 지배이데올로기에 휘둘리는 동안 이 사람들은 철저히 자기 계급 이익대로 움직이고 결속되어 있구나가 느껴지더라구요.
결혼 정보 회사 가서도 강남 사람들은 강남 사람들 만나고 싶어한다잖아요..

heejae 2009-03-31 0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 한국은 이미 육이 학문과 소양으로서의 교육이 아닌 하나의 사업의 장이나 마찬가지이죠 즉 모든것이 시장화라는게 참ㅠ.교육 산업에 투자한 돈과 사람들이 어마어마 하기때문에 사교육이 늘어가면 죽는건 서민들, 특히 지방서민들이겠죠. 반대로 사교육의 수혜자들도 그만큼 많다는게 또 문제구요. 국가가 나서서 교육방식과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하는데 그렇게 할리 만무한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기득권이 끝까지 권력을 지키려면 중산층과 서민의 의식이라든가 교육이 좀 덜 되야 휘두르기쉬울테니까요. (ㄱ-)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19   좋아요 0 | URL
강준만 교수던가요? 교육의 수도권 집중화가 지방 식민지화의 핵심이라는 말을 했지요. 뉴스도 맨날 특목고 얘기만 하는데 거기 들어가는 애들은 가만히 둬도 공부 잘하고, 그냥 이 시스템하에서도 그럭저럭 살아남을 친구들이거든요.
나머지 우리가 챙길 99% 아이들 그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곳으로서의 교육이 너무 아쉬운 요즘입니다.. 전 그냥 교육 얘기만 들으면 요즘 울적해요..

비로그인 2009-03-31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수록 승자독식 사회가 고착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들어 소위 사회적 강자들은 부여된 어떤 권한도 뻔뻔하게 휘두르고 삽니다. 자기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뻔뻔하게 남의 잘못만 책임을 씌우려하구요. 사람이 지켜야할 최소한이 법이라면 그 법만 따르겠다는 참 더티하고 탐욕스러운 심보를 백주대낮에 하고 있는듯해요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20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제일 두려운게 그겁니다. 아래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 후기에도 썼지만, 이제 나누지 않는 걸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는 거죠.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데 니가 못한 거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 이런식으로 사회통념이 정착되고 있는거 같아요.
참 천박하죠.. 정말 아이들을 반푼이로 만들고 있는거 같아요 이시대가..
 
번 애프터 리딩 - Burn After Reading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코엔형제의 영화다. 아 이 영리한 감독의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난다. 

첩보영화와 스릴러 형식을 끌어와 얼키고 설킨 멋진 블랙코미디 한편을 만들어냈다. 국내에선 잘 흥행하지 않는 장르지만, 영화가 끝나고 극장 여기저기서 박장대소가 이어졌다는 점만 말하고 싶다.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이고, 출연진 한사람한사람의 연기도 일품이고, 캐릭터들도 생생히 살아움직인다.

이 영화를 보면서 결론 

1. 잘난 척 하지 말자.. 다 아는 척 해봐야 내가 아는건 거기서 거기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건 남도 다 생각한다. 

2. 주변을 잘 살피자. 내 발등은 내 곁에 있어야만 찍을 수 있는 법.. 

3. 남한테 모진 짓 하면 나도 그런 일 당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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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3-29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영화 재밌나요? 블랙 코미디라고 하니까 선뜻 손이 안 가더라구요. 출연배우랑 감독 모두 좋은데도 말이에요^^

무해한모리군 2009-03-29 20:15   좋아요 0 | URL
전 너무 재미있었어요. 강추강추입니다..

Mephistopheles 2009-03-29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빵발씨 역대 영화 중 가장 어벙하게 나온 영화라고 기록될 껍니다. 전 이 영화 보면서 방바닥을 떼굴떼굴 굴러다녔다는...

무해한모리군 2009-03-30 08:35   좋아요 0 | URL
음허허 저도 남의 일에 참견하길 즐기는데 그러다 시잘대기 없는 일로 저모냥 저꼴로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ㅎㅎㅎ
 


후리지아 7천원, 너를 보는 나의 행복은 얼마? 

얼마전 선물로 들어온 양배추랑 우럼쌈장을 해먹으려고 장을 나섰다. 우렁을 2천원어치만 사려는데 아저씨가 '신랑이랑 둘이 먹을건가보지? 딱 보니 새댁같더라고'
억울하다 시집도 안가고 새댁이라니 ㅠ.ㅠ
 그래도 헌댁이 아니라 다행인건가?  

두부 1모, 콩나물 200g, 우렁 한주먹을 샀을 뿐인데 오천원이다.. 휴 월급은 굼뱅이 속도로 올라가는데 물가는 엘리베이터 타고 움직인다.

요즘 집에 너무 안들어가는 듯해서 후리지아 두단을 샀다. 두단에 칠천원. 꽃도 비싸다. 꽃이랑 반지는 내손으로 사지 말아야지 하는 원칙이 스무살엔 있었던거 같은데.. 향도 좋고 보기에도 흐뭇하고 물갈아주러 집에도 빨리 들어갈듯 하니 1석 3조 7천원 효과는 있지 싶다.



오늘 김치볶음밥 재료들 

장을 보고 오니 귀찮아져서 그냥 집에 상해가는 야채 소비용 김치볶음밥을 하기로 했다. 기름두루고 재료 몽땅 넣고 볶아볶아~~ 맛간장 한스푼이랑 참기름 깨 송송 친다.

엄마가 구워서 보내준 돌김하고 냠냠. 아 엄마가 없었다면 난 어찌 살았을까? 엄마가 너무 좋다.. 너무 보고 싶다. 


완성된 저녁밥상   

밥상은 완전 자취 밥상이지만 찻상은 제법 우아하게 차려본다. 생협에서 온 우롱차 맛이 제법이다. 발효차의 깊은 향과 부드러운 맛 내일이면 일하러 가야한다는 일요일 저녁의 우울함을 살짝 날려보낸다. 


로쟈님 추천도서와 함께하는 찻상

로쟈님이 서재에서 발견한 보후밀 흐라발의 장편소설인다. 호흡이 빠르고 흥미진진하다. 프라하에 가기전에 이 작가 작품을 읽고 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프라하는 내게 보후밀 흐라발의 도시로 기억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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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3-2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만요. 휘새댁...
그러니까 시장에서 사온 우렁한주먹으로
우렁차(?)를 끓여 먹었다는 말씀이신가요??
햇갈리네..?

무해한모리군 2009-03-29 20:12   좋아요 0 | URL
음허허 매피님 썰렁해욧!!

귀찮아서 내일 해먹어야지 하고 우렁은 쳐박아뒀어요 --

Mephistopheles 2009-03-29 20:59   좋아요 0 | URL
아니..저는 우롱차를 우렁차로 쓰셨기에 하는 소리였어욧!

무해한모리군 2009-03-29 21:25   좋아요 0 | URL
우렁의 충격이 컸나봐요 ㅠ.ㅠ

[해이] 2009-03-29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쁘다

무해한모리군 2009-03-29 21:22   좋아요 0 | URL
새로 산 사진기에 적응을 못해서 무조건 자동으로 찍고 있어서 저 모냥이예요 ^^

2009-03-29 2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3-29 22:00   좋아요 0 | URL
인터넷 검색 해보니 나오덴데 꽤 옛날 영화던데요.
한번 봐야겠네요.

2009-03-30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3-30 10:30   좋아요 0 | URL
제가 본 건 '깊은 곳의 진주들'(1965) 이군요..
작가이름으로 검색을 했더니 --

노이에자이트 2009-03-2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시골엔 산에 있는 논으로 흐르는 수로에 우렁이가 살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3-29 22:00   좋아요 0 | URL
그럼 그냥 가져오시면 되는거군요..
여긴 한주먹에 2천원이예요.. 어찌나 비싼지..

[해이] 2009-03-29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사진기 사셨나요 ㅋ 좋겠다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3-29 21:59   좋아요 0 | URL
음허허 근데 혼자 뭐 별로 사진 찍을 일이 없네요 ㅠ.ㅠ

비로그인 2009-03-2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저녁 먹었는데 사진 보니까 반응이 오네요. 저도 화초를 관리해보고 싶은데 남자가 화초를 관리하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죽는다더라구요. 남자가 물주면 그 물이 독으로 변하기라도 하는건지...

무해한모리군 2009-03-29 21:59   좋아요 0 | URL
그런 속설을 믿지마시고 리플리님 도전 해보세요..
사실 전 화초를 수십개는 죽이고 포기했답니다..
선인장도 말려죽인다는 ㅠ.ㅠ

차좋아 2009-03-30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말 해도 될런지...(해야지~)
"재밌게 사시네요."ㅋㅋ 휘모리님에게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겠으나 너무 즐거워 보여서요~
우롱차들고 블라 한 번 오세요^^차도,와인도 좋아하시니 저도(?) 좋아할 겁니다.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3-30 16:30   좋아요 0 | URL
정성을 다하는 삶을 추구하지만..
실제보면 치열하다기 보단 다소 궁상 맞습니다 ㅋㅋㅋ
이 결혼러쉬가 끝나면 곧 들르겠습니다.

카스피 2009-03-30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걸 보니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 꾸울~~꺽

무해한모리군 2009-03-30 16:30   좋아요 0 | URL
한 입 아~

2009-03-30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30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9-03-30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우리집 거실에도 후리지아 두단이 활짝 피어설랑
꽂혀있어요. 전 크리스탈 화병에다 담아두었는데 저런 항아리에
저렇게 나즈막하게 꽂아두니까 아주 멋스럽네요. 아아 좋아요.^^

mooni 2009-03-30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국왕을 모셨다, 저도 재밌게 읽었어요.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도 재밌습니다.

체코는 머나먼 이국인데도, 저 책은 우롱차랑도 잘 어울리는 것같아요. ^^ 좋은 소설의 매력은 그렇게 공간을 훌쩍 뛰어넘는데 있는 것같아요. 우롱차랑 붙여주는 취향좋은 독자의 센스도 멋지구요. ^^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22   좋아요 0 | URL
사실 책은 맥주랑 같이 읽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서 ㅋㅋㅋ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도 읽어봐야 겠네요~
마하연님 반가워요 ^^

꿈꾸는섬 2009-03-30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리지아 향기가 우리집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요.^^
나도 내일은 후리지아를 사서 우리집 식탁에 꽃아둘까봐요. 부러워요.^^ 이제는 별게 다 부럽네요.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23   좋아요 0 | URL
꼬맹이들 있는 집에서야 솔직히 화병이 쉽지 않으시지요..
저야 혼자사니까 꽃이라도 있어야 집에 들어가지 싶어서 사실 저거 제 외로움의 표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