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주민을 읽고 최규석님의 홈피(mokwa.net)에 다녀왔다. 

거기서 마음껏 퍼가라고 공개해두신 작품중에 늦은 밤 어울리는 녀석으로 퍼왔다. 

그림체가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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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4-14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다가 패셔너블하게 칼라를 사용하셨군요.

mooni 2009-04-14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진짜 늦은밤 버전이군요. ^^
대한민국원주민은 나중에 봐야지 하구 찜만 해둔 만화인데, 급땡기는 걸요. ^^

푸하 2009-04-14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학교 게시판에 올려야겠어요. '익명'으로요.ㅎ~

라주미힌 2009-04-14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바람돌이 2009-04-14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침인데요. 아 하루종일 이거 머리에 떠올라서 웃음만 배실배실 나오면 어떡하죠?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4-14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포스팅 말고 생활이 19금이고 싶어요~~

뷰리풀말미잘 2009-04-1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가 19금인지 모르겠는 1人

무해한모리군 2009-04-14 13:55   좋아요 0 | URL
누드잖아요 ㅎㅎㅎ

푸하 2009-04-15 01:31   좋아요 0 | URL
누드가 왜 19금인가요?(라는 질문을 말미잘님이 하실지도..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4-15 08:12   좋아요 0 | URL
수챗구멍의 털도 19금일지 몰라요 ㅋㅎㅎ
 


도너츠가게에서

일요일 아침 일찍 샬랄라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가방엔 읽을 책을 잔득 들고 모처럼 서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집앞에 새로 생긴 서점 멤버쉽카드도 만들고, 2천 포인트를 받아서 가볍에 읽을 신작소설 한권을 알라딘에서 보다 싸게 8천원에 구매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커피를 사면 도너츠를 덤으로 주는 집 앞 도너츠 가게에 도서관 처럼 한살림 차려봅니다. 책 세권, 무릎담요, 노트에 팬까지 제법 도서관 같은 분위기가 나네요. 

생리탓에 산에는 못갔지만,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달콤한 도너츠 한입 재미있는 소설 한쪽, 쓴 커피 한목음, 딱딱한 경제서도 한쪽 서너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여기까지면 참 좋았을텐데~ 

친구를 만나서 맥주에, 소주에, 경주법주까지 마구 달려주고 주말을 끝마칩니다. 

<이번 주말의 깨달음 하나> 

토요일에 청치마에 흰티 가죽자켓을 입고 나갔는데 홍대엔 다섯명당 한명꼴로 나랑 비슷하게 입었던데, 집으로 돌아오니 신림엔 저처럼 입은 사람이 한명도 없더라구요. 나의 스딸은 8년간 산 서대문스딸이라서 일까요? 신림엔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노는 곳이라서 일까요? 

자신만의 스딸을 외쳐보지만 결국 나도 또래집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나봅니다. 꼬맹이들의 쫄교복바지도 좀 더 너그러운 눈으로 봐야겠습니다. 

<이번 주말의 깨달음 둘> 

용두사미, 끝이 좋아야 합니다. 주말 내내 아무리 샤방하게 입고 다니고, 우아하게 문화생활을 즐겨봐야 마지막에 저리 술을 퍼먹으면, 머리속엔 술을 마이 먹었던 주말로 기억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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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4-13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럼 포도몰 던킨에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책을 읽고 있던 낭자가 휘모리님..??

무해한모리군 2009-04-13 21:32   좋아요 0 | URL
매피님 컵을 잘보세용.. 크리스피잖아요 ㅎㅎㅎ

Mephistopheles 2009-04-13 21:42   좋아요 0 | URL
악! 거기 도넛은 인간적으로 너무 달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4-13 21:44   좋아요 0 | URL
그게 생리를 하면 평소에 입에도 안되던 단 것들이 막 먹고파요..
거기다 커피를 시키면 도너츠를 공짜로 주거든요..
공짜 좋아요 ^^*

2009-04-13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13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이] 2009-04-13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잔의 룰루랄라 한번 가봐야겠네요:D 커피와 사람들은 무한 리필이라 좋아용 ㅋㅋ 거기에 매력적인 종업원분도 있고요....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4-13 21:39   좋아요 0 | URL
한잔의 룰루랄라는 만화책이 잔뜩 있어요.
커피와사람들엔 드립커피를 하러, 한잔의 룰루랄라엔 맥주 딱 한잔이나 모카포트 커피를 마시러 가요.
커피와 사람들엔 멋진 중년의 미남자만 보이던데~

[해이] 2009-04-13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층에는 매력적인 여성들이... ㅇㅇ

무해한모리군 2009-04-13 23:26   좋아요 0 | URL
2층!!
전 바에 앉아서만 마셨거든요..
오호 그랬구나..

마늘빵 2009-04-1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청치마'라고 했는데 왜 나는 '청미니'로 읽었죠. 다시 보니 청치마. 음. ( '')

무해한모리군 2009-04-13 23:25   좋아요 0 | URL
뭐 자기가 좋아하는 걸로 읽을 자유가 독자에겐 있어요 ㅋㄷ
그래도 제가 가진 치마중에는 제일 짧은거예요..
요즘 친구들이 입고 다니는거에 비하면 아주 길지만 ㅎㅎ

Alicia 2009-04-14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이쁘네요. 신림역 서점옆에 크리스피도넛가게가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어제 되게 체했는데 식욕이 막 돋아요-_-도넛하고 아메리카노 먹으면 맛있겠어요 우훗-
저도 청치마 사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휘모리님과 전 좀 올드한 스타일을 좋아하나바요. 요즘은 쉬폰 원피스가 유행이라는데 솔직히 요즘 옷들 꽃무늬가 그리 세련되진 않아보여요. 아아아, 치마입고 싶어요- 요즘 꽃바람이 들어서 흐흐. >.<

무해한모리군 2009-04-14 10:28   좋아요 0 | URL
역시 봄엔 치마지요 ^^

바람돌이 2009-04-14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뭐라해도 아줌마 염장질 글이에요. 뭐 아줌마라고 휘모리님처럼 못하란법은 없습니다만 그게 당최 폼이 안난다는게 문제죠.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4-14 10:29   좋아요 0 | URL
폼이 아니라 궁상입니다 --;;

Kitty 2009-04-14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피 크림 도넛 저도 너무 좋아해요 ㅋㅋ 문제는 하나 이상 못먹는다는거;
여기서는 그냥 가게에 들어가서 도넛 만드는거 코박고 구경만 하면 아무것도 안사도 따끈따끈 갓만든 오리지널 글레이즈를 공짜로 하나씩 주거든요. ^^;; 전에 엄마 오셨을 때 다른데서 밥먹고 오다가 디저트가 땡겨서 크리스피 들러 도넛 두 개 공짜로 얻어먹고 그냥 나오려고 하는데 엄마가 세상 그렇게 살지 말라며 제 지갑에서 5불을 강탈하여 ㅠ_ㅠ 도넛을 사셨다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4-14 10:30   좋아요 0 | URL
하하하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두번에 한번 공짜로 뭘줘요.
혼자 가는 저한텐 끔찍하죠.
라떼를 한잔 더줘서 혼자 커피 두잔을 마시기도 하고, 여섯번째는 도덧츠 하프더즌을 주길래 다음에 주면 안되냐고 매달리기도 했어요 --;;
어쨌거나 그래도 남으니까 그러지 않겠어요 ㅎㅎㅎ

무스탕 2009-04-1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림동을 접수한 아가들이 연령층이 어리긴 하지요. 근데 10여 전에도 아가들이 장악을 했는데 아직도 그런답니까? -_-
저도 샤랄라 꽃무늬 원피스 입고 싶어요. 그런데 내 만족보다 타인에게 주는 시각적 공해가 허용치를 과다하게 넘어서서 일찌감치 포기하고 살지요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4-14 10:32   좋아요 0 | URL
일흔인 저희 어머니도 입으시는데,
포기하시면 안되요 무스탕님~
입으세욧!!
 
천재들의 가격 - 예술품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지적 미스터리 소설
가도이 요시노부 지음, 현정수 옮김 / 창해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두껍지도 않고 내용도 가볍고 즐겁습니다. 그림에 대한 숨겨진 뒷담화나 잘 알려진 그림의 독창적인 해설등이 덧붙여지기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무척 가벼운 소설이고, 딱 그만큼입니다.

 아는 그림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나올때는 저도 모르게 그림을 떠올리며, 아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즐거웠습니다. 맛으로 진품을 알아내는 매력적인 미술컨설턴트와 늘 헛집기만하는 고지식한 미술대학강사 콤비를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요. 

요즘처럼 나른한 봄날 커피한잔과 여유자적하며 보기에 좋은 소설입니다. 

<몇 구절들> 

p30  

"무슨 일을 하시는 분입니까? 미술과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저널리즘 쪽?" 

"평화로운 시대에 세상을 등지고 있다고 할까요." 

"말하자면, 무직자?" 

"그렇게도 부르더군요." 

p36 

불효자식은 불효자식이지만, 책을 사랑하는 인간 중에 나쁜 사람은 없다. 

p74 

틀림없이 내 인생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술이었다. 비싼 탓도 있다. 행복한 탓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세상에 천재를 안주로 마시는 술보다 더 고급술은 없다. 그것에는 어떠한 가격도 매길 수 없는 것이다.

<책에 나오는 그림 정리>

 1. 보티첼리 

 아 저 우유빛 몸에 넘실대는 금발머리. 너무 아름답다. 

그림 구석구석 꼼꼼하게 숨겨진 자세한 묘사를 넉나간듯 보게 된다.




 2. 열반도 

 부처가 열반의 들때의 모습으로 머리를 북쪽으로 하고, 보살들과 많은 이들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그림이다. 

 참으로 기묘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유머러스 하다. 

 

 

 

 

  3. 베르메르

 비교적 사후에 뒤늦게 유명해져 위작이 많기로 유명한 작가다. 선명한 명함의 대비가 아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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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3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13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매력적인 영화였다.  

그러나 너무 여러가지 문제가 뒤엉켜 있어 혼란스러웠다.   

주인공격인 팸의 단짝 친구는 동양인 게이 입양아인데다가 근엄한 기독교 원리주의 부모를 가지고 있고, 

중년의 엄마는 어느날 자신을 버린 남편대신 새파랗게 어린 핼스클럽에 일하는 남자와 살림을 차린대다, 그남자랑 팸은 키스를 해버린다. 

팸은 뛰어나게 공부를 잘했지만 헬기장 바닥청소나 하며 엄마한테 빌붙어 지내는 신세고, 

하나밖에 없는 동생은 나이보다 여리고 예민한데다, 온갖 기이한 현상들의 중심에 선다. 

거기다 지구까지 온갖 이변을 일으킨다. 

성, 인종, 종교, 환경이변 뭐 요즘 유행하는 모든 문제가 포함되어 있는 문제 종합세트 같은 영화다. 

좋은 영화지만,

다시 보고 싶은 영화라고도 좋아하는 영화라고도 말하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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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09-04-13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딱 그런 영화였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4-13 21:35   좋아요 0 | URL
아 보는 내내 어찌나 불안하던지요..
 
히틀러의 아이들
수전 캠벨 바톨레티 지음, 손정숙 옮김 / 지식의풍경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히틀러 시대에 독일의 아이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엔 유대인, 집시, 장애인처럼 히틀러에 의해 격리되고 죽임을 당한 이들도 있고, 다른 편엔 그에 의해 수백만명의 죽음에 대한 책임감을 평생지고 살아야 했던 이 책의 표제인 '히틀러의 아이들'도 있지요.(물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그런 책임감을 느끼겠지만요) 

이 책은 어렵지 않습니다. 주로 인터뷰와 증언집을 토대로 그 시대 독일의 평범한 아이들이 어떻게 '총통에게 목숨을' 버리는 것도 아깝지 않게 여기는 가장 잔인하고 끈질긴 나치 군인이 되었는지 보여줍니다. 

모든 아이들은 아니었겠지만, 다수의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히틀러청소년단에 가입을 합니다. 

히틀러는 아이들이 그리던 것을 해주지요. 

멋진 제복과 흥분과 모험, 강한 조국의 미래와 영웅, 무기력했던 윗세대에 맞설 수 있는 권력마저 줍니다.   

많은 독일인들도 히틀러가 제시하는 미래에 열광했지요. 삶의 터전의 안전과 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겠다는 히틀러의 말이 얼마나 매력적이었겠습니까? 사실 우리가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거라곤 그게 다지요. 

그런데, 여기에 다른 사람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우리 모두의 싼 먹거리를 위해 제삼세계 아이들이 값싼 노동에 시달리다 죽어가는 것처럼, '독일 경제의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일어났던 조직적인 학살에 대해 다수의 독일인들은 의지적 무지로 일관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안전한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돈, 효율과 경쟁에 유리하다면 가족을 져버리고 약자를 죽음으로 모는 그런 정치인으로 사회인으로 키우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는 비정규직에 대해, 이주노동자들에 대해, 내 이웃의 가난에 대해 의지적 무지를 취하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 하루도 그저 나의 취향을 즐기기 위해 그 커피를 생산하는 사람들의 착취에 대해 모르는 척 하면서 말이죠. 도리어 마음의 짐을 벗기위해 가난은 게으른 그들의 탓이라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언론과 종교를 이용해 매일처럼 떠들어 됩니다. 

교육과 언론의 자유는 우리 미래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언제까지 무지를 가장하며 이대로 있을 수는 없지 않을까요?  

히틀러에 무지했던 댓가로 무수한 독일의 아이들도 죽어야 했다는 걸, 가장 큰 피해자 중에 하나였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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