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시사인 추천도서에도 또 흥미로운 것들이 올라왔길래 정리해 봅니다.  
이번호 추천도서들은 모두 제법 무게감이 있는 책들이네요.

<메인에 소개된 책>

 이른 바 석궁사건으로 불린, 김명호라는 교수가 자신의 사건 담당 판사에게 석궁을 날렸던 사건을 다룬 책이다. 석궁을 날리게 된 배경이 된 재판의 과정도 상세히 다루고 있다고 한다. '제발 법대로만 해달라'고 외치던 꼬장꼬장한 고집쟁이 교수는 어쩌다가 자신의 사건 담당 검사에게 석궁을 날리게 되었을까? 집히는 구석이 당연히 있다. 약자엔 강하고 강자엔 약한 사법부의 권위적인 모습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 말이다.  

1. 장준하 평전

내게는 참 까막득히 먼 역사로만 느껴지는 장준하 선생의 삶이 오래도록 바른 역사 찾기 운동을 해왔던 김삼웅 선생에 의해 다시 한번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그의 삶과 잡지 '사상계', 그리고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를 민주당이 조사한 '사인규명조사위원회 보고서'와 여러 인사들의 추모글도 함께 수록되었다 한다. 

실천하는 지성의 목소리가 그리운 요즘 그의 삶이 또다른 표지석이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2. 임화 문화예술전집

월북문인이자 월북 6년만에 간첩으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예술가이자 혁명가였던 임화에 대해 나는 시 몇 편을 겨우 알고 있을 뿐이다. 임화의 전집이 탄생 100돌을 기념하여 출간되고 있나보다. 그 중 첫번째인 '시'를 읽어보고 싶다. 비겁하지 않은 자 누구나 평온하기 어려운 시절을 불꽃같이 살아낸 청년이 뽑아낸 빼어난 시를 들어보고 싶다.
 

3. 거대한 전환 
 
일전에 드팀전님과 로쟈님께서도 소개해 주셨던 칼 폴라니의 저서다. 시장이 신앙인 시대에 살다보니 이런 책들이 재번역되어 나오나 보다. 645쪽에 이르는 꽤 두툼한 분량이라 선듯 집어지지는 않겠지만 일단 찜해본다.
 



4. 풀어서 본  반민특위 재판기록 - 전 4권

아직 구체적인 책 정보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소개된 다섯권의 가장 큰 관심이 가는 책이다. 역사청산만 제대로 됐어도 오늘날 이렇게 까지 반민중적인 지도자들 밑에서 신음하며 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뜬금없이 든다. 

 

5. Paint it Rock

만화로 그려서 락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한다. 이름만 들어봤던 뮤지션들이 줄줄히 케릭터로 등장하고 그들의 관계도를 설명한다. 언제나 음악에 대해 해박한 사람들을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봐 왔기에 이 참에 이 책과 함께 락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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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7-0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따 퇴근하면서 시사인 사야겠어요 :)

무해한모리군 2009-07-08 08:04   좋아요 0 | URL
문화면이 좀더 재미있어지기를 바랍니다만..

비로그인 2009-07-07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펴보니 제가 사려던 책 두권이 있네요.
임화/장준하..

임화의 책은 위의 책 말고도 몇 권 더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문학사와 시가 제일 눈에 띄네요. 요건 도서관에서 들춰보지 말고 사야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8 08:07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임화랑 락을 다룬 만화를 우선 읽어보고 싶어요 ^^

임화랑 장준하 두분다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저는 거의 아는바가 없어서 저도 관심이 갑니다.

치니 2009-07-0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5번은 제게(H군에게)마침 필요한 책이군요! 보관함으로 ~

무해한모리군 2009-07-08 08:07   좋아요 0 | URL
찌찌뽕~~ 저두욧

머큐리 2009-07-07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을 봐야하는데..ㅠㅠ 능력은 안되면서 왜 자꾸 땡기는 것이냐~~

무해한모리군 2009-07-08 09:59   좋아요 0 | URL
저도 풍월로만 들어본 이인데 역시 두께의 압박이 --;;

저런건 쭉 붙여 읽어도 이해가 될동말동 할텐데 띄엄띄엄 읽어서는 금새 읽다 집에 쳐박힐 거 같아서요..
 

오늘자 오마이에 공감가는 뉴스가 있어 몇 자 적어본다. 
(기사 참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71805&PAGE_CD=N0000&BLCK_CD=N0000&CMPT_CD=M0011 ) 

나는 어떤 종류에 제모도 하지 않는다.
흔히 하는 눈썹손질은 물론이고, 겨드랑이, 다리 할 것 없이 머리털을 제외한 털은 그냥 둔다.

첫째 이유야 물론 매우 게으른데다 화장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그 필요성을 잘 모르겠다. 

물론 머리카락처럼 제모도 패션의 일부로 볼 수 있겠으나,
'불결함'이나 '정돈되지 않음'으로 여겨지는 것은 부당하다.

머리카락이 좀 삐친 걸 보는 것처럼 민소매 겨드랑이 털에도
그저 좀 무심하면 안되나.  
우리는 면도기 회사들의 이데올로기 공세에 당당해져야 한다.

하긴 사람을 난도질한 영화 보다 부적절한 부위의 털이 나오는 영화의
등급이 더 높은 것이 현실이니..

당체 왜 이렇게 온갖 종류의 털들에 민감한지 모르겠다.

또 하나,
내 브래지어에는 철심이 없다.
브래지어를 사면 다 빼 버린다.
무슨 모양까지 기억해주는 철심도,
몸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인다는 철심도 전혀 없다.  

'내몸을 살리는 다이어트'를 쓴 이유명호 한의사에 따르면
브래지어가 가슴 유선을 눌러 가슴성장에도 좋지 않다고 하니
볼륨을 원하는 여성들이여 철심과 이별하라~  

물론 브래지어를 안하는 것보다야 여전히 불편하지만,
어쩌겠는가 이 땅의 많은 인사들이
털과 더불어 옷위로 튀어나온 똥배는 두고 보아도
튀어나오는 가슴모양은 못보겠다는 것을..

사람들이여 여자의 몸은 원래 그렇게 생겼다.
너에게 섹쉬하려는 것이 아니다 --
더울땐 좀 안하고 다니믄 안될까?

애통하다. 내가 타협적인 것이~ 

덧글 : 여름이면 비슷한 주제로 늘 글을 쓰고 마는 나..
왜 여름이면 생리대, 제모, 브래지어 이런 것들이 더 싫어지는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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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7-07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또 무지 비겁한지라,
대체 겨드랑이에 털이 없어야 된다고 누가 처음부터 시작한거야, 왜 그게 당연해진거야, 난 밀지 않아 밀지 않아, 라고 안밀면서,

절대 민소매 옷은 입지 않아요 -_-

휘모리님은 타협적인게 애통한가요? 전 비겁해요. orz



(브래지어 철심은 없으면 전 꽤 불편한 사이즈라. 쿨럭.)

무해한모리군 2009-07-07 13:36   좋아요 0 | URL
오 마지막 문장은 왠지 부러운데요~~

유선발달도 막는다고 하니까 그래도 집에선 되도록 철심 없는 걸로하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불복종이야 말로 큰 실천이라고 일찍이 간디선생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우린 제모에 반대하는 동지네요 ㅎㅎ

카스피 2009-07-07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휘모리님글을 보고 오마이뉴스 기사를 봤네요.생각보다 제모의 역사가 굉장히 오래 됬네요.근데 제모에 대한 기술이 모두 서양과 관련된 것뿐이고 동양을 어땠는지,국내에는 언제부터 제모를 하게 됬는지에 대한 기술이 없어 좀 아쉽더군요.
서양의 경우 남/녀모두 동양인에 비해 털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혹자는 동양인보다 진화가 늦어져 아직까지 털이 많다고들 하네요^^).서양쪽에서도 사람들에 따라 털이 지저분하다는 생각들이 있는지 남녀 불문하고 제모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어제 미수다보니 한국인과 결혼한 호주 여자분이 자신의 남편은 털이 없어서 너무 좋아서 결혼했다고 하네요^^
울나라도 여성분들의 파워가 강해지면서 제모하는 남자들이 차츰 늘어나는것 같으니 휘모리님 넘 화지내 마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7 13:33   좋아요 0 | URL
생긴대로 살고 싶어요.
남자든 여자든 그냥 그대로 아름답게 봐주면 안될까요?
저는 트랜스젠더를 봐도 '여자는 이러이러한 외모를 가져야한다' '여자는 이러이러한 성격을 가져야 한다'는 틀이 너무 완고하기 때문에 그런 힘든 수술을 거쳐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전 남자도 여자도 털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원합니다 ㅎㅎㅎ

머큐리 2009-07-0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브레지어에 철심이 있는지 첨 알았음...걍 편하게 사는게 젤 좋은 것 같으니 휘모리님 편하게 사시길...

무해한모리군 2009-07-07 13:31   좋아요 0 | URL
사모님 속옷을 한번 보세요..ㅎ
옷장사들이 장사속으로 이런저런 기능성 철심을 내놓고 있는데, 난 도대체 그게 가슴모양을 예쁘게 만들어 준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머큐리 2009-07-07 13:56   좋아요 0 | URL
난 페티시즘이 아니라니까요...여자 속옷이건 겉옷이건 별 관심 없다구요...휘모리님..ㅎㅎ 엥 근데 답글 단 사람 중에 남자는 나뿐인겨???

무해한모리군 2009-07-07 16:14   좋아요 0 | URL
아 아래 푸른여우님의 글 제목처럼 달았어야 했는데 ㅎㅎ
그럼 남성분들 댓글이 많았을텐데요 흠..

후애(厚愛) 2009-07-07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겨드랑이 수술을 두 번을 했었는데요. 브래지어를 하면 아파서 집에 있을 때만 한답니다.^^ 저도 브래지어 철심을 다 빼고 입어요. 철심이 있으니 너무 불편해요.
예전에 어디에서 본 것 같은데 생각은 안 나고요. 아프리카 여성들은 브래지어를 안 해서 암에 걸리는 경우가 없다고 들었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7 13:2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이게 뭔가 암에도 영향을 주나보죠?
이런 꼭 벗고 자야겠네요.

쟈니 2009-07-07 18:14   좋아요 0 | URL
특히 잘때는 꼭 빼야해요. 심장에도 무지 안좋대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8 00:30   좋아요 0 | URL
심장에도요?
아하 꼭 벗고 자야겠네요.

2009-07-07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09-07-0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한번 눈에 거슬리는 것으로 규정되고나면 그 많은 사람들의 선입견을 고치기란 거의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 되는 듯 해요. 그런 의미에서 제모도 갈수록 더해지면 더해졌지 덜해지지 않으리라는 비관적인 상상이 되네요.
저는 제모야 하면 하고 말면 말고 선택이 그나마 가능한데,
브래지어가 십대 때부터 거의 선택의 가능성이 없다는게 더 분통 터져요.
브래지어 안하면 마치 음탕한 여자 같이 되어버리잖아요! -_-;
안그래도 맨날 브래지어 안하기 운동 하는 카페 있으면 들겠다, 고 호언하고 다니는데,
우리 하나 만들까요? ^-^;

무해한모리군 2009-07-07 13:25   좋아요 0 | URL
한 10년 전쯤 일본인 친구가 제가 다리털을 안미는 걸 보고 참 신기해 하더라구요. 그걸 일본에선 단정치못한걸로 생각한다고..
그런 문화들이 자꾸 들어오는 것 같아요.
이갈리아의 딸들에 보면 남심가리개가 나오잖아요. 남자들도 그걸 채워서 우리의 고통을 느끼게 해줘야 해요.
네 카페 만드시면 전 무조건 합니다 ㅎㅎㅎ

Jade 2009-07-0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저도 철심은 모조리 빼버렸어요. 그래도 답답해서 집에오면 훌러덩 브래지어부터 벗어요. 가끔 그러고 있다가 후다닥 나갈땐 잊고 나가서 조금 민망할 때도..ㅋㅋ

저도 눈썹손질 안하는데...그게 "흔히 하는 것"이었군요..;;

화장 안한지 오래되어서, 이젠 화장을 하고 싶어요 집에 썬크림밖에 없어요 -_-;;슬슬 주변사람들이, 이제 저도 화장하고 다닐 '나이'라고 압박 넣고 있는데 ㅡㅡ;;; 휘모리님도 거의 화장을 안하신다니 갑자기 용기가 생겨요 히히


무해한모리군 2009-07-07 13:28   좋아요 0 | URL
저도 집에 오면 노브라에 남자들 사각팬드(생협에서 통판에 천연염색한 걸 샀어요 ㅎㅎ 이거 강추입니다 정말 편해요~ 남자들 편한건 지들만하고 흠) 입고 돌아다녀요~~
전 남의 결혼식 갈때만 화장합니다.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하고 싶은 하고 말고 싶으면 마는거지 힘내세요 제이드님!!

rosa 2009-07-07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집에 오면 벗어 던지는 파~구요.
종종 브래지어 생략하고 패드 든 런닝 애용합니다.
브래지어할 때보다는 훨씬~~~ 편하고 덜 갑갑합니다.
이참에 브래지어도 함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광목천을 이리저리 만져보는 중이랍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08 08:10   좋아요 0 | URL
rosa님 작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ㅎㅎㅎ
저도 운동할땐 탑형식으로 된 브라를 착용하기는 하는데~~
어쨌든 안한게 제일 편해요 ㅎㅎㅎ

무스탕 2009-07-0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전부터 퇴근해서 집에오면 바로 벗어버리던 습관이 있어서 지금도 집에선 브라를 안하고 살아요. (지금도 훌훌~~ ^^)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속옷을 안입어도 크게 부담을 느끼는 사이즈가 아니라서리..;;;
시중에서 판매하는 브라는 철심 없는게 별로 없어서 그냥 구입해서 사용했는데 빼내는 방법이 있었군요!

순오기 2009-07-07 23:20   좋아요 0 | URL
집에 들어오면 바로 무장해제~ 동지 여기도 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8 08:16   좋아요 0 | URL
저도 한 십년 혼자 살다보니 거의 헐벗고 집에서는 돌아다녀요 ㅎㅎ

순오기님 오셨네요 ^^

꿈꾸는섬 2009-07-08 10:01   좋아요 0 | URL
부러워요ㅠ.ㅠ 전 특별한 경우 빼곤 늘 하고 있거든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2:36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 과감히 도전하세요!!

쟈니 2009-07-07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적극 찬성!! 전 회사다니면서 화장도 거의 안하는데, 가끔 사람들이 왜 화장 안하냐구 물어요.. 브래지어는 회사다니기 땜에 어쩔수 없이 하지만, 가능한 가볍고 별로 몸에 무리안가는 걸 하고 집에가면 빼버리구 ...
브래지어는 안할수록 몸에 좋대요.. 여자 몸을 맘대로 재단하고 통제하려는 사회가 싫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8 08:19   좋아요 0 | URL
여자가 화장 안하면 게으른거라느니, 속옷을 안입은 거라느니 하면서 성희롱성 발언을 서슴치 않는 인간들도 많이 있는데요. 내가 생얼로 다니든 숯검덩이를 눈에 칠하든 내 취향이니 내버려 두길 바래요~~ 거기다 화장도 피부에 무척 안좋다고 하잖아요.

여자의 가슴에 대한 성적 대상화는 근대의 산물이라는 글도 어디서 읽었던 듯 한데요. 몸을 꽉 조이는데 몸에 좋을리가 없지요 암요~~ 우리 편하게 삽시다 쟈니님 ^^

비로그인 2009-07-07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비너스가 이 글 보면 위기를 느끼겠는걸요?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08 08:20   좋아요 0 | URL
리플리님 이 더운 여름 안 한것보다 편한걸 인간이 어찌 만들겠습니까? ㅎㅎㅎ

웽스북스 2009-07-08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어물녀 기준 중 하나가 집에서는 브래지어도 안하고 있는다, 뭐 이런 거였던 것 같은데 도대체 집에서 왜!!!!!!!!!!!!!!!!! 하며 광분했던 기억이 스믈스믈 ㅋㅋㅋㅋㅋㅋ (근데 도대체 집에서 왜? 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08 08:20   좋아요 0 | URL
건어물녀는 뭡니까?

집에서 왜? 당연히 안하는거 아닙니까 ㅎㅎㅎ

Arch 2009-07-08 12:52   좋아요 0 | URL
일본의 '호타루의 빛'이라는 만화에서 유래함

직장에서는 매우 세련되고 능력있는 여성이지만 일이 끝나면 미팅이나 데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와서 츄리닝을 입고 머리를 대충 묶고 맥주와 오징어등 건어물을 즐겨 먹는 여성을 지칭.

활용된 예문
A : 어 저 여자 우리회사 이 팀장님아니야??
B : 정말이네 원래 엄청 예쁜데 츄리닝을 입고 건어물을 사고있어서 못알아봤어;;
A : 이어폰 끼고 맥주도 있는데??
B : 웃기다 ㅋㅋ 이제 부터 우리 이 팀장님을 건어물녀라고 부르자 ㅋㅋㅋ

네이버 사전에서 갖고 왔어요. 히^^ 저는 밖에서도 노브라랍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5:10   좋아요 0 | URL
오호!!
호타루의 빛이라면 일본을 전쟁 피해자로만 묘사해 논란을 빚었던 그만화~
아치님은 모르는게 없구나~~

무스탕 2009-07-08 17:26   좋아요 0 | URL
옛날 '호타루의 빛'은 모르겠고 요즘 '호타루의 빛'은 전쟁이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 호타루라는 OL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에요.
아직도 연재중이지요 ^^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8:33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생각하는 그 만화가 아니군요~~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아 찾아봤더니 제가 본 적이 있는 만화군요!!
벌써 치맨가.. 술 정말 끊어야겠군요 ㅠ.ㅠ

Arch 2009-07-09 14:06   좋아요 0 | URL
사전에서 갖고 왔대두! 휘모리님^^
치매는 아닌 것 같고, 다독이 문제가 아닐까 조심스레 진단해보는데요..

울보 2009-07-08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답답해요, 브래지어 땀도 나는데,
저는 올해부터 초저녁까지는 어떻게 참는데 밤이 되면, 집에서는 ,,
편하더라구요,,
아무튼 여름이면 정말 불편하것이 한두개가 아니더라구요,
저도 화장은 별로 하지 않고 제모도 ,,
작년에 운동을 시작하면서 겨드랑이는 어쩔 수 없이,,,에고

무해한모리군 2009-07-08 08:23   좋아요 0 | URL
사실 이런저런 잔소리 듣는게 귀찮아서 공적인 자리에 나가면 적당히 맞추고 사는 편입니다. 매일매일 눈길과 질문공세에 시달릴 수는 없으니까요 ㅎㅎ

결혼 언제하냐 질문이 너무 귀찮아서 내년에 합니다로 삼년째 버티고 있는 인간입니다 저 ^^;;

다락방 2009-07-08 11:47   좋아요 0 | URL
하하 휘모리님.

저는 엄마가 하도 선을 보라고 해서 남자 있다고 거짓말했어요. 하하하하하

2009-07-08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왕동감이에요. 철심을 다 빼는데 철심 안 넣는 브라는 왜케 안 파는 건지. 겨울에는 옷을 껴입으니까 브라를 잘 안하고 다니고 ㅎㅎ중학교 1학년 위생검사? 시간에 담임(여)이 여학생들 등을 쓱 쓰다듬고 브라자를 했는지 확인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왜 안했냐고 궁금하다는 듯 물어보더군요. 노브라로 활개치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7:16   좋아요 0 | URL
이 땅에 여자로 사는 건 정말 피곤한 일이지요..
제 초등학교 6학년때 남선생은 브라까지 다 벗겨놓고 가슴둘레를 쟀어요.
전 지금 이키가 육한년때 킨데요!!
 

금주

단호히 무언가를 해야할 때가 있다. 

지금이 그 때! 

인생에서 술과의 영원한 이별을 할테닷!  

내 뱃살과 자금압박과 인간관계를 헝클려온 원흉 술

딱 하고 끊을테다. 

운동 

치과치료때문에 자금적 여유가 없다는 핑!계!! 

술만 끊으면 운동할 돈이 빠지고도 남을 것이다~ 

심지어 술먹을 시간에 운동했으면  

내 몸매가 이효리는 못되어도 조혜련은 될 수 있었을 듯~ 

오늘부터 운동을 시작하리라!!  

토익 

당연히 필요도 없고 하기도 싫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조국의 현실이 내게 토익을 강요하는 것을.. 

일주일에 이틀이라도 공부해보자. 

주말은 향학열로 불태우리라~~ 

화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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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09-07-06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링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06 09:13   좋아요 0 | URL
해이님은 잘 놀고 있으신감?

마늘빵 2009-07-06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금주는 힘들지 않을까요 =333

무해한모리군 2009-07-06 09:12   좋아요 0 | URL
술을 끊어야 나머지 두개를 할 수가 있는데요? ^^;;

네꼬 2009-07-06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주는 절대 반대! (제 의견은 안 필요하시겠지만.. 어쩐지 서운해요.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0:53   좋아요 0 | URL
네꼬님 의견은 중요하지요 암요..

네꼬님 제가 금주를 하더라도 안주는 계속 만들겠습니다~~

라주미힌 2009-07-06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국과 YBM의 모종의 썸띵이 있는듯 -_-;;
딱 한잔만 하입시다.. 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0:51   좋아요 0 | URL
그 쓸데없는 걸 하려고 3년에 한번은 이짓을 해야한다는게 늘 짜증 --
그게..
주당의 문제는 딱 한잔만이 늘 열잔이 된다는 겁니다 ㅎㅎㅎ

웽스북스 2009-07-06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0년째) 다이어트!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0:49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어디 다이어트 하실때가 있다고 땍!!

2009-07-06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06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석 2009-07-06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치게 마시지만 않는다면 꼭 금주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휘모리님, 조만간 봉천동 족발집에서 한번 보시죠.ㅋㅋ 저번에 메피님이 알려주신 데가 있는데 맛있더라고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0:52   좋아요 0 | URL
보석님 거기 저 압니다~~
좋아요 가요~
콜라랑 먹죠 뭐 음허허

무스탕 2009-07-06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조혜련이 금주하고 운동한 몸매였군요.
그럼 이효리는 금주하고 운동하고 뭘 또 한 몸매일까요? ㅎㅎ

보석 2009-07-06 10:16   좋아요 0 | URL
그렇게 타고난 몸매인 겁니다!!! 나도 마음은 이효리!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0:50   좋아요 0 | URL
저는 뼈를 깍아도 그렇게는 될 수 없어요 ㅎㅎㅎ

후애(厚愛) 2009-07-06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화이팅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1:52   좋아요 0 | URL
주말이 지나고 나면 늘 이런 결심을 하게 되요 ㅎㅎㅎ
저의 주말은 과식과 숙취의 나날들~~

다락방 2009-07-0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위에 적으신 세개...다 저랑 해당사항이 없네요. 금주도, 운동도, 토익도...다 안할거에요, 저는 OTL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1:33   좋아요 0 | URL
부러워요 다락방님
운동은 안할 수가 없어요..
제가 지리산을 가뿐하게 탔었는데, 이번에 갔더니 힘이 들지 뭐예요.. 근력이 전만 못한듯.. 넘 슬펐어요 ㅠ.ㅠ

토익은 저도 하기 싫은데 알바로 있었는데 정직원이 되려면 필요해서요..

먹었다 하면 과음이라서 끊는 수 밖에는 없는 듯~~

다락방 2009-07-06 12:27   좋아요 0 | URL
부러워하실게 아닌 것 같은데요, 휘모리님.

운동은 완전 필요한데 게을러서 나몰라라 하고 있구요, 금주는 결심해봤자 하루이틀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무시하는 거구요, 토익은 그냥 원래 제가 관심이 없어놔서에요. 제가 원라 자기계발 이런쪽에는 영 젬병이라서요 ㅎㅎ

웽스북스 2009-07-06 16:55   좋아요 0 | URL
태어나서 지리산을 가뿐히 타본 역사가 없는 1인 (흑!)

무해한모리군 2009-07-06 20:55   좋아요 0 | URL
제가 탈춤을 육년했더니 하체가 튼튼해서요.

Jade 2009-07-07 13:25   좋아요 0 | URL
태어나서 지리산을 가뿐히 타본 역사가 없는 1인 추가요 ㅜㅠ

지리산은 고사하고 산이란 산은 한번도 '가뿐히'타본적이 없어요. 본1때인가 학교에서 계룡산을 갔는데 중간에 힘들다고 엉엉 울었다는 ㅡㅡ;;

"내 뱃살과 자금압박과 인간관계를 헝클려온 원흉 술"을 보니 왜 제가 마음이 아픈걸까요 ㅡㅜ 진짜 술만 끊어도...아아

무해한모리군 2009-07-07 13:37   좋아요 0 | URL
제이드님은 아직은 더 마시셔도 되요 ^^
산을 잘타는 대신 튼튼한 허벅지 근육을 가져서 치마 입으면 안이뻐요 ㅎㅎ

카스피 2009-07-06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의 결심을 보면서 저도 해당 사항이 있나 둘러봤습니다.
1.금주-돈이 없어 저절로 금주하고 있읍니다.않은 자리에서 소주 10병을 먹던
게 엊그제 같 은데 이젠 한잔만 먹어도 웩하고 올라오네요 ㅜ.ㅜ
2.운동-피톤치즌지 뭔지 그걸 만끽하러 동네 공원을 매일 3~5킬로씩 돕니다.
이걸로 운동이 될까요???
3.토익-이건 그냥 포기했읍니다.도저히 머리에 안들어 오네요 ㅜ.ㅜ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4:37   좋아요 0 | URL
동네 돌기를 저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집에 들어가면 방바닥에 엉덩이가 쩍 들러붙어서 절대 움직이기가 싫어요 ㅎㅎㅎ

저도 정말 토익 시험 이제 그만보고 싶은데 무신 경력한테도 토익점수를 내어놓으라는지 --;; 괴롭슴다.. 졸업하고 6년간 영어쓴거 다합쳐도 한시간도 안되는데요. 저기다 또 돈과 시간을 쳐발라야 하다니..

마늘빵 2009-07-06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휘모리님이 다요트 안한다고 하면 맛있는 거 사준다요 =333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4:37   좋아요 0 | URL
그 호리호리한 몸 어디에다 이런 심술주머니를 숨겨뒀을까? ㅎ

그러지말고 그냥 사줘요~~
난 다요트 아니고 운동이야 운동..

머큐리 2009-07-0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이 금주 성공하면...난 금연에 도전할테다...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4:35   좋아요 0 | URL
함께 해요~~ 머큐리님 ^^
저기.. 맥주는 음료수로 분류해도 되지 않을까요? ^^;;

[해이] 2009-07-0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수짓 하는것도 재밌네요 나름^^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5:12   좋아요 0 | URL
해이님은 학!생!!이라는 신분이 있는데 백수라뇨~~
방학이라 넘 좋겠어요.
잼나게 노삼 ^^

fiore 2009-07-06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굳!

술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차와 맛있는 디저트가 있어요 :D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9:06   좋아요 0 | URL
그럼요 그럼요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지요.

비로그인 2009-07-06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모두 어려운 것들이네요.

3가지 가운데 "금주" 가 젤 어려워 보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9:06   좋아요 0 | URL
이러다 죽을 거 같을 때 가끔씩 몇 달 쉬어주곤 합니다. ㅎㅎㅎ

꿈꾸는섬 2009-07-08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려운 결심하셨네요. 저도 요즘 금주해보려고 했는데 한달을 못 가더라구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2:38   좋아요 0 | URL
전엔 친구들이 다 주정뱅이라 만나면 꼭 술을 먹어서 힘들었는데, 이제 주변에 술 못먹는 인간들이 점점 늘어나서 어려울 것도 딱히 없습니다 ㅎ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 : 바닷마을 다이어리 1 바닷마을 다이어리 1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이 해야할 일을 아이한테 떠맡기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중략)
어린애가 아이답지 않은 것만큼 슬픈게 또 어디 있겠어요. 

(p51)

이 책의 세 딸들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어른스럽게 성장해야만 했다.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려나간 아버지와 재혼을 한 어머니.
15년간 부모없이 살아왔다. 

거기다 그 아버지의 배다른 동생은 병든 아버지를 보살피며,
새어머니의 눈치를 보면서 철이 빨리 든 어린이다. 

그런 네 사람이 아버지의 죽음을 개기로 함께 살게 된 이야기다.

그런 사람들 있잖아
현실을 못 받아들이고 꽁무니 빼는 사람들
쇠약해져가는 가족의 모습을 지켜보는 게 힘들기야 하겠지만,
병원에 와서도 고작 10분 정도 있다가
갈아입을 옷만 달랑 전해주고 가버리지. 
물론 본인으로서 그것도 최선을 다한 거겠지.
그런 의미에서 거짓은 아니야. 그게 한계인 거지. 

(P56)

나 역시 그런 사람이지 않을까.
내가 지고 가야 할 삶의 몫을 힘겨워하면서
남에게 미루거나 못본 척 하는 못난 인간..   

이건 못하겠다고 말하지도 못하면서
그저 그 짐을 끌어않고 아무일도 하지 않고 끙끙거리기만 하는..

하지만 언제까지고 병원에 있을 수는 없잖아
세상엔 다리가 둘인 사람이 훨씬 많잖아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잖아. 

(P179)

세상에 주류가 될 수 없는 우리가 가진 무수한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모든 편견들에 맞서 이 세상에서 버티고 살아나가야 한다. 

의젓한 첫째, 술주정뱅이에 정많은 둘째, 엉뚱하고 유쾌한 셋째, 축구선수에 너무 일찍 철이 난 막내까지.. 만화 속의 오뚜기 네자매는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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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9-07-05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좋으네요. 보관함에 담아놓을래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6 07:52   좋아요 0 | URL
전체적인 분위기도 딱 저 제목같답니다. 수채화 같은 느낌.

카스피 2009-07-0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만화문화가 발달해서 정말 좋은 만화도 많다고 하더군요.근데 우리나라에선 왜 일본 만화하면 저질 음란 폭력만화로만 여겨지네요.
수입하는 출판사에서 좀더 좋은 만화책을 들여와도 좋을것 같은데 판매가 안되서 그럴까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4:39   좋아요 0 | URL
일본 만화는 정말 폭이 넓은거 같아요.
만화를 보다보면 '참 우리랑 비슷하다'이런 것도 많이 있고, '아직 이사람들은 마을이 살아있구나'해서 부러운 면도 많이 있고 그래요.
우리 모습을 다룬 좋은 만화가 많이 나오게 우리나라의 만화가 처우도 좋아졌으면 합니다.
 
피플 오브 더 북
제럴딘 브룩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일반적으로 이런 글은 너무나 무미건조하다. 빈의 프랑스 남자 마르텔이 쓴 보고서처럼 기술적이다. 책이 몇 절이나 되는지, 한 절당 종이는 몇 장이며, 제본 상태나 바느질 구멍의 개수 같은 내용만 그득한 것이다. 난 이 글은 좀 다르길 바랐다. 그 책을 거쳐간 사람들의 느낌, 그 책을 만들고 사용하고 보호한 수많은 손들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이 글이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심지어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가 되었으면 했다. 그래서 기술적 문제에 관한 논의 사이에 양념 노릇을 할 역사적 배경 부분을 썼다 고쳤다 했다. 나는 다양한 종교의 공존, 여름밤에 아름다운 기하학적 정원에서 열리는 시 낭송회, 아랍어를 쓰는 유대인이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 이웃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는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필사자나 채식사의 이야기는 알 수 없었지만, 그들 기술의 세부사항을, 중세 제본소가 어떠했는지를, 그런 기능공들이 어떤 사회적 환경에 처해 있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그 느낌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그러고는 종교재판과 추방이라는 극적이고 끔찍한 반전과 관련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자 했다. 나는 화재와 난파와 공포심을 전달하고 싶었다. 

(P348~349)

이 책이 추구하는 바가 이 구절에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People of the Book 책을 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자유와 고향. 유대인이 그토록 원했고, 그들의 신이 모세의 지팡이를 통해 전해준 두 가지. 

(P414)

종교와 전쟁 속에서 책과 함께 한 사람들의 생사고락.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책의 사람들 사이의 차이는 작아지고, 그 다양함으로 인해 작은 책은 특별하고 아름다워졌다. 

'내가 하는 일이 바로 나. 그걸 위해 왔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안토니오 네그리가 말했듯이 우리가 다르게 남아있으면서도 서로 소통하고 함께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공통성을 발견해 가는 것, 모든 차이들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표현될 수 있는 개방적이면서도 확장적인 네트워크, 우리가 공동으로 일하고 공동으로 살 수 있는 마주침의 수단들을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우리 사회의 색채를 더욱 아름답게 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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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re 2009-07-05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하는 일이 바로 나. 그걸 위해 왔네'

음 . 그렇게 생각해요 _

무해한모리군 2009-07-05 23:52   좋아요 0 | URL
제라드 맨리 홉킨스라는 사람의 시의 일부래요.

이 책에서는 사랑 고백에 사용되요..

'내가 하는 일이 바로 나. 그걸 위해 왔네.
세라, 당신은 내 운명이오. 내가 하러 온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오.'

라는 메모를 자신이 그린 그림과 함께 보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