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 이야기 1 - 아사키유메미시
야마토 와키 지음, 이길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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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역사는 로마니 영제국이니, 심지어 미국의 역사까지 얼마나 구구절절 아는가? 

바로 옆에 있는 국가인데 일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는 것 같다.  

황제의 아들 풍류남아 겐지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낯설었지만, 일본의 풍속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어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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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紫霞) 2009-02-0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거 만화도 있나요?
책으로 읽으려다가 넘 많아서 포기했거든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8 23:41   좋아요 0 | URL
네 3권까진가 나왔는데 열권짜리라고 들었어요. 지금 번역되서 나오는 중이예요.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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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뒹굴뒹굴  

얼룩말은 냠냠냠 

악어는 꿀떡꿀떡 

기린은 긴 목을 쫙 

- 중빈의 일기 

사파리를 묘사한 이 보다 더 정확한 글을 본 적이 없다.
이 두툼한 분량의 책은 오소희와 좀 있으면 초등학생이 될 그녀의 아이 중빈이 아프리카와 관계맺기를 한 이야기이다.  

에이즈와 내란, 더 무서운 가난 속에 어린 나이에 먹고 살기위해 온몸으로 노력하는 어린이들이 있는 땅. 구호를 빙자한 착취가 횡행하는 곳.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환경을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돌아볼 틈이 없다. 그들의 미개를 비웃는 관광객들에게 내어보일 뿐이다. 아프리카 느림이, 그들의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으로 인해 이땅에 마지막 드넓은 초원과 동물들이 살 땅을 남겨두었음은 잊고 있다. 자신들은 고작 몇십원짜리 에이즈약 하나를 넘기기도 주저하는 조막손들인 주제에 말이다.

사람들은 참 쉽게 잊는다. 아프리카가 지금과 같은 식량란에 빠진 것,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진 것중 아프리카인 자신의 책임인 것은 거의 없지 않는가. 어느날 문득 그들의 삶에 들어와 자연과 사람을 착취하고, 노예로 팔았으며, 종족간의 이간질을 시켰고, 독재자들을 만들었으며, 무기들을 팔아왔다. 

작가는 그저 그곳에 관계맺기를 넘어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아프리카를 더 풍부하게 하고 싶어한다. 이 글을 읽고나니 내가 펑펑 쓰는 물로 그곳에 아이들이 백리길을 걸어 물을 길어와야 하고, 수십만이 아사상태에 죽어가고, 약이 없어 아이들은 끊임없이 고아가 되고, 매춘으로 내몰리고, 이러다 다시 병에 걸리고 그들의 아이는 다시 고아가 되는 길고 긴 사슬.. 그래 한달에 만원이라도 그곳친구들에게 보내고 싶다. 그중에 10% 밖에 그들에게 전달되지 않더라도 그 10%외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자선일테니까.. 그래야 내 마음 속 부채감이 조금은 줄어들테니까 말이다. 

나는 흑인친구들의 리듬미컬한 걸음거리 깊이있고 노래와 같은 음률있는 말하는 방식을 동경한다. 현대음악의 태반이 그들에게서 나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곳의 아이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들이 주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지구 인류 우리의 수준을 보려면 아프리카를 보라. 지금 우리는 극하다. 우리는 이리도 잔인한 종족이다. 또 검소하게 더 검소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다른 누군가가 가져야할 너무 많은 것을 이미 가져다 쓰며 살아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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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2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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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럽게 음식을 하는 꽃미남을 바라보는 건 흐뭇한 일이다. 그래서 토요일이면 박수홍이 나오는 프로를 챙겨보는 편이다. 하얀 긴손을 잽사게 움직이며 공손하게 말하는 그이를 보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일단 이 만화도 그런 시각적 즐거움은 기본으로 제공해준다.

더하기 요리만화는 많이 있지만 이 만화책에 나오는 요리는 그대로 따라해도 좋을 만큼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이 사람 확실히 독신인지 마트에서 부추한단을 사서 일주일 동안 무얼 해먹으면 버리지 않을까 같은 살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하는 고민에 대한 답을 주려고 노력한다. 기특한 일이다. 

그럼 만화로 된 요리책이냐? 그건 또 아니다. 이 작가 꽤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사랑이 무얼까? 같이 산다는 건 무얼까? 아마 서로 같이 살아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든다. 안쓰러이 생각해주는 마음, 측은지심 이게 짐승과 사람이 다른 점이라고 일찍이 선인들이 말하지 않았던가.  

늘 생각하지만 이 작가 게이들 얘기를 팔아먹고 사는 노멀일지라도 참 다정한 사람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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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2-0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 중에 가끔 실망스러운 것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괜찮죠. 말씀처럼 세상을 보는 눈이 따뜻한 거 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2 13:02   좋아요 0 | URL
기본을 해주는거 같아요 ^^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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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주변 상황이 자신을 위해 빈틈없이 봉사할때 목이 졸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사람들. 잘 구획된 시스템 안에 들어가기보다 엉성하더라도 스스로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때 살아 있음을 느끼는 사람들. 안정과 명성보다는 새로움과 호기심에 높은 가치를 두는 사람들. 나는 그들이 좋다. 절대 다수가 세상을 존속시킬 때, 그들은 세상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48쪽

여행은 피할 수 없는 만남의 연속이자 이별의 연속이라는 것, 아쉬운 이별 뒤엔 반드시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119 쪽

나는 강해지는 것과 무감해지는 것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보았다. 강해진다는 것은 단련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련된다는 것은 덜 느끼게 되는 것일까?-119쪽

우리는 사랑과 이별을 거듭하면서 모든 사랑이 첫사랑처럼 진할 수는 없으며 모든 이별이 첫 이별과 같이 선명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불가피하게도 약간의 무감각을 담보로 성장이라는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다. 첫경험이 아파 거기에 머문다면, 경험은 그저 상처에 지나지 않게 되고 상처는 우리의 성장을 잡아두고 그곳에 영원히 어린아이로 머물게 한다.-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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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re 2009-01-2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0쪽. 너무 오래도록 어린아이로 머물렀던 사람으로서 막 와닿고 찔리고 그러네요 ^^;

무해한모리군 2009-01-20 12:51   좋아요 0 | URL
피터걸.. 사실 저도 그래서 옮겨적었나봐요.
 
유다의 사라진 금서 - 1700년의 비밀을 쫓다
허버트 크로즈니 지음 / National Geographic(YBM시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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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 안타까울 때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기자들이 자신의 전문분야를 추적해서 내는 책이 왜 드물까? 

유다경전의 내용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도굴과 암시장을 거쳐 유다경전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몇십년간의 길고 긴 과정을 

추적해서 세상에 드러낸 저자의 끈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파피루스라는 고대유산은 어떻게 거래되고 어떻게 복원되는지를, 학계 경쟁자들간의 완력관계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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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1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