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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에코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1 ㅣ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주인공 보슈형사는 베트남 전쟁에서 살아돌아왔다. 그러나 이전의 그로 살아돌아온 것은 아니다.
하긴 베트남에 가기 전의 그의 삶도 그닥 몰랑하지는 않았다.
몸을 파는 미혼모였던 엄마는 거리에서 목이 졸려 죽었고,
여기저기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성장했다.
주인공의 집 한켠에 걸려있는 히에로니무스 보슈의(그래 둘은 이름이 같다) 기쁨의 정원의 한 장면은 이미 지상에 내려와 있는듯 하다. 그러니 이 범죄소설 시리즈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겠지.
시리즈의 시작답게 보슈란 어떤 사내인지 소개한다. 이 형사일 말고는 삶에 아무것도 없는 외로운 사내.
사건을 맡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다시 많은 사람들이 그의 뒷통수를 친다.
결론은 호퍼의 그림 속 남자처럼 다시 외롭게 홀로 남겨진다. 도시인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