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동유럽 소도시 여행 & 한 달 살기 - 2020~2021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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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이 처음이고 여러 나라의 정보가 한 번에 필요할 때 최적화된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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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보이는 심리학 - 오직 하버드에서만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와 성공 노하우
리잉 지음, 고보혜 옮김 / 이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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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명의 미국 대통령, 수많은 과학자, 사상가, 기업가들을 배출한 하버드 대학교. 하버드인의 성공 비법은 무엇일까요. <성공이 보이는 심리학>은 성공하는 하버드인의 심리적 요인에 초점을 맞춥니다. 심리 및 소통 전문가 리잉 저자는 성공 속에 자리 잡은 힘을 사람의 내적 요인에서 살폈습니다.


똑같은 상황이 놓였을 때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합니다. 단지 똑똑하고 능력 있다고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성공은 오롯이 나의 힘만으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한 번 성공했다고 해서 자만심에 빠지면 그 이후에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요. 성공하는 인간의 심리적 요인을 다룬 <성공이 보이는 심리학>은 진짜 성공의 의미 외에도 행복, 인간관계, 직장 생활, 교육, 재테크 등 삶을 이루는 요소를 두루두루 다룹니다. 인생 전반에 걸쳐 만족스러운 인생을 사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의 성공 여부는 그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 성공이 보이는 심리학



평범한 사람은 삶을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둔다는 말에 뜨끔하기도 합니다. 감나무 아래에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거라는 말이 확 와닿더라고요. 목표, 인내심, 실천력이 잘 조합되어야 하는데 시간만 때우며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성공의 연속인 삶은 없을 겁니다. 실패하고 좌절을 겪을 때 실패의 그림자 속에 자신을 가두면 영영 성공의 길을 찾을 수 없다는 말은 밑줄 쭉~ 그었어요.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근본 이유는 자기 한계 설정 때문이라는 것! 성공의 높이를 절대 뛰어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단지 스스로 정한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할 뿐이라는 말에 자극받습니다.


환경 탓만 하지 말고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책 <성공이 보이는 심리학>.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생활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더욱 행복해집니다. 삶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하도록 응원하고 있습니다.


달려 달려! 한 번 시작한 일은 끝을 봐야 하는 저는 실천하는 추진력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추진이 너무 약해도, 강해도 문제라는 걸 알려줍니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기억에 깊이 자리 잡는 심리 현상을 '자이가르닉 효과' 또는 '미완성 효과'라고 한다는데요. 임무를 완수하도록 자극하는 중요한 이 추진력이 너무 약하면 질질 끌다 완수하지 못하게 되고, 완수해야만 직성 풀리는 성격이라면 추진력이 너무 강한 편에 속하는 겁니다. 둘 다 조절해야 하는 상태더라고요.



유익한 인맥을 형성하기 위한 인간관계 기술, 직장 생활에서의 융통성 있는 처세법, 올바르게 돈 쓰는 법 등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 마인드를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머리를 탁 치게 만들만한 통찰을 얻은 부분도 많아 재미있게 읽었어요.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냥 저절로 성공한 게 아닙니다. 성공 마인드를 배워 체화했기에 성공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하버드에서 가르쳐주는 지혜와 성공 노하우를 내 것으로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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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쓸모 - 마케터의 영감노트
이승희 지음 / 북스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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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의 원천이 되는 기록에 관한 이야기 <기록의 쓸모>. 전 배달의민족 마케터 출신 이승희 저자는 기록형 인간입니다. 원래 기록을 잘하던 사람은 아니었어요.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 이유는 일을 잘하고 싶어서였습니다. 회의록 안 쓴다고 한 소리 듣고 쓰기 시작한 기록. 이제는 기록 덕분에 책까지 낼 정도로 기록의 쓸모를 제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기록은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이자 우리를 성장시키는 자산이 된다고 믿습니다." - 기록의 쓸모 


리더의 말 한마디, 동료와 나눈 대화 등 일을 잘하기 위한 생존 기록입니다. 망각을 보완하는 수단이자 일에 대한 배움으로서의 기록은 실용적인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하루 동안 겪은 느낌, 기억에 남는 구절 등을 쓰는 것으로 확장합니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기록이 되자 그것은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 한순간 떠오르는 통찰, 트렌디하고 반짝이는 생각을 뜻하는 '영감'은 마케터로서의 이승희 저자뿐만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아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저 잊지 않기 위해 쓴 기록이 확장을 거듭하면서 나라는 사람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기록의 쓸모>는 기록형 인간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마케터의 일에 도움 되는 문장들을 초반에 많이 들려주는데 '나'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블로거들에게도 좋은 인사이트가 될만한 글이 많습니다. 사소한 몇 단어에서 마음이 꽂히는 문장들도 많았어요. 이처럼 기록을 여러 매체 또는 책으로 공유하면서 이승희 저자의 기록물이 나의 영감이 되는 겁니다.


글에 한정하지 않고 그림, 사진, 영상 모두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기록의 대상도 저마다 다릅니다. 적극적으로 기록할 '꺼리'를 찾아보세요. 일상의 경험들이 기록이 됩니다. 내가 지금 어떤 것에 관심을 두느냐를 생각해보면 영감을 모을 대상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겁니다. 가방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 날엔 길에서 본 사람들의 가방에만 눈이 가듯 의도를 가지고 들여다보면 다르게 보일 겁니다.


영감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생각이 만들어지고 확장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수집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긴 글이나 업무에 활용하는 등 무언가로 만들어 놓으라고 합니다. 기억, SNS, 대화, 강연 등에서 얻은 영감들을 기록하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 표현하는 겁니다. 경험을 잘 공유할 줄 알아야 하는 게 핵심입니다. 시도하고 모험하는 시간 못지않게, 그것을 내 안에 녹이는 진중한 시간을 거쳐야 경험해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치를 쌓아갈 수 있습니다.


소소한 포인트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 눈을 기를 수 있는 기록. 내 생각을 담아 체화하는 기록 습관을 만들어 보도록 동기 부여를 하는 <기록의 쓸모>. 영감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들여다보고 수집하는 습관이 몸에 배면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나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되고 진화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승희 저자의 영감노트를 인쇄한 작은 노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생생한 영감을 던지는 부록이네요. 기록을 하는 이유, 영감을 모으는 방식과 활용하는 법을 보여준 <기록의 쓸모>에는 저자가 기록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얻는 여정도 만날 수 있습니다. 기록 덕분에 생긴 수많은 일들. 또 다른 세상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걸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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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특별 합본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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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시작을 신화 읽기 붐으로 만든 화제의 책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합본판이 나왔습니다. 어마어마한 포스를 자랑하는 벽돌책이지요. 아우라가 번쩍번쩍!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화책으로만 접했거나 이제 기억이 가물거리는 수준이라면 신화 읽기의 즐거움을 새롭게 선사하는 책이 될 겁니다.


"독자는 지금 신화라는 이름의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라. 일단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기 바란다."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9세기 미국 작가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아폴로도로스의 그리스 로마신화도 인용되기도 하면서 대부분 로마시대 때 집대성된 작품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불핀치의 책을 바탕으로 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저도 이미 읽어봤지만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선한 의미로 충격적이었어요. 이렇게 이해할 수 있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한국적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당당히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국한하지 않고 한국 설화 및 다른 나라의 신화로 확장하며 이야기의 꼬리를 무는 형식은 신화 읽기의 새로운 방식을 선보여준 셈입니다.


신화는 그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화 이해와 해석에 필요한 열두 개의 열쇠가 숨겨져 있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미궁과도 같은 신화를 어떻게 읽으면 되는지 길잡이가 됩니다.


단행본 1권에 해당하는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편의 첫 이야기부터 인상 깊습니다. 대부분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리스 세계관과 우주관을 소개하지요. 올륌포스 신들이 본격 등장하기 전인 티탄 신들과의 전쟁이 소개되고, 이어 올륌포스 열두 신이 등장하는 수순인데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그보다 앞서 신발 이야기부터 등장합니다.


왜 신발 이야기일까요. 신화에는 시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영웅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노파로 변신한 헤라 여신을 업고 개울을 건너다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린 이아손의 이야기, 미궁 속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영웅인 테세우스의 신분 증명이 된 가죽신처럼요. 재미있는 건 다른 나라 신화와 설화에서도 신발과 관련한 이야기가 참 많다는 거였어요. 소림사 권법을 창안한 달마도,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콩쥐팥쥐의 꽃신 한 짝처럼요.


이력서라는 뜻이 신발을 끌고 온 역사의 기록이라는 의미를 이번에 알았어요. 우리는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잃은 줄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 길을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닌지 저자는 묻습니다. "신화는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신발 한 짝인지도 모른다."는 말로 신화 읽기의 의미를 짚어보게 합니다. 신화를 이해하는 열쇠는 이 책에서 차근차근 알려주니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기만 하면 됩니다.


"신화를 아는 일은 인간을 미리 아는 일이다. 신화가 인간 이해의 열쇠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권에 해당하는 '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 편은 온갖 유형의 사랑이 등장합니다. 익히 알듯 제우스는 별짓을 다 하면서 바람기를 풀풀 날렸는데 이처럼 신화 속 등장인물들의 사랑은 도덕적이지도 않고 윤리적이지 못한 때가 수두룩합니다.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만 그런 건 아니었어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동서양 막론하고 비슷한 스토리를 끌어오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사랑 테마에서도 고구려 왕 유리와 유리의 손자 호동왕자에게 일어났던 일을 함께 소개하며 신화 속 사랑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라 피비린내 나고 패륜적 사랑도 부지기수이고,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비극으로 승화한 사랑도 있습니다. 부적절한 욕망의 화신 파시파에의 이야기는 테세우스, 이카로스 이야기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네버엔딩 스토리처럼 희비극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동성인 아버지를 미워하고 이성인 어머니의 사랑을 구하려는 복잡한 마음 상태를 일컫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그 반대의 상태인 엘렉트라 콤플렉스, 물에 비친 제 모습에 넋을 잃고 잃어버린 반쪽이를 자기 자신에서 찾는 나르키쏘스처럼 다양한 사랑의 형태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인류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모두 반쪽을 찾는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됩니다. 사랑과 관련해서는 어린이들이 읽기 부적절한 내용이 많지 않냐는 의문이 나올 수 있지만, 혼란스러운 카오스가 질서의 코스모스로 자리 잡히는 과정이 필요하듯 이를 통해 오히려 신화 읽기의 필요성을 저자는 강조하기도 합니다.


"꿈은 개인의 신화요, 신화는 집단의 꿈"이라는 말처럼 신들은 당대를 살던 사람들의 보편적인 꿈과 진실을 반영합니다. 신화 속에서 인간의 삶을 꿰뚫는 진리가 툭툭 튀어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권에 해당하는 '신들의 마음을 아는 12가지 열쇠'편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이야기들이 특히 많이 소개되었어요. 신화는 신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간 세상을 두고 싸우는 신들의 이야기입니다. 영생불사의 신들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존재하기에 신화는 힘을 가집니다. 인간에게 아낌없는 축복을 내리면서도 벌을 주기도 하는 신. 신들이 좋아하는 인간, 싫어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개됩니다.


2천여 년 전 로마에서 활동하던 시인 오비디우스가 받아 적은 퓌그말리온 이야기는 20세기 초 조지 버나드 쇼에 의해 희곡으로, 이후 뮤지컬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확장될 정도로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믿음 때문에 조각상이 사람으로 바뀌는 이 이야기는 신들의 축복을 받은 대표적인 이야기이지만 그 반대도 있습니다. 신들을 비아냥거리다 화를 당한 니오베 이야기처럼 거짓말과 오만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아폴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들은 너희 인간이 무릎을 꿇을 때만 자비롭다. 다른 신들이 정의롭지 못할 때만 정의롭다."라고 말이지요. 신들과 겨루다 패가망신한 다양한 군상을 들려줍니다.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는 무엇인지 보여주는 이야기들입니다.


이윤기 저자 특유의 꼬리에 꼬리물기는 계속 펼쳐집니다. 티탄에 속하는 신이지만 인간의 편에 선 프로메테우스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흙으로 최초로 인간을 빚은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 신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습니다.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이즈음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 형제에게 판도라를 만들어 보냈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는바와 같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는 형벌을 받게 되는데 그를 구해준 이가 바로 헤라클레스입니다. 헤라클레스 이야기는 4편에 이어집니다.


헤라클레스 석상이 많은 만큼 예술가들의 상상력의 영감이 된 헤라클레스 이야기. 이윤기 저자의 재미있는 여행 에피소드까지 더해져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헤라클레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천하장사죠. 몽둥이를 들고 어깨에는 사자 가죽을 두른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힘, 인내, 가치, 정의 덕목을 상징하는 헤라클레스는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로마 황제 코모두스, 루이 14세 등 역사적으로 많은 인물들에게 헤라클레스 따라 하기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제우스와 인간의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힘센 영웅 헤라클레스. 제우스의 바람기가 낳은 결과는 순탄한 인생 살이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제우스의 바람기는 악명 높을 정도인데 헤라클레스를 두고도 제우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 세상을 위해 할 일은 하고많은데 뚜렷한 직분을 가지고 인간을 도와줄 신들의 수, 인간 세상에서 날뛰는 무수한 괴물을 잡아 죽일 영웅의 수는 턱없이 모자라지 않소? 이러는 나도 좀 피곤하오."라니. 어쨌든 헤라 여신은 남편의 자식들이 꼴 보기 싫습니다. 헤라클레스도 모진 고초를 겪습니다.


영웅의 길은 험난한 법. 태어난 지 여덟 달쯤 되었을 때 팔뚝만 한 뱀 두 마리가 나타났는데 손힘으로 죽여버립니다. 맨손으로 사자도 잡습니다. 하지만 술에 취해 처자식을 죽이는 사건이 터지면서 죄를 닦기 위해 아르고스 땅으로 가 종살이를 하게 됩니다. 아르고스의 지배자로부터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지시를 받는데 그게 바로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입니다.


네메아의 사자, 휘드라 물뱀, 뿔 달린 암사슴, 멧돼지 정도는 기본이고 소똥 치우기, 새 떼 없애기 등 당시 골치 아픈 일들을 모조리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헤라 여신마저도 감탄하게 하며 신이 된 영웅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는 스텍타클한 사건의 연속입니다. 온갖 풍파를 겪지만 결국 그 고초가 끝나면 영광을 얻게 된다는 전형적인 영웅담입니다. 12가지 과업을 행하는 여정에서 여러 신들과 영웅들과의 인연도 생기는데 잠시 몸담았던 아르고 원정대에 관한 이야기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권에 해당하는 파트에서 등장합니다.


아르고 원정대 이야기도 무척 유명합니다. 숙부의 계략에 머나먼 땅으로 금양모피를 구하러 가야 하는 이아손. 배도 만들고 함께 할 영웅들도 모셔옵니다. 당시 내로라하는 영웅들이 원정대원이었어요. 헤라클레스, 오르페우스, 제우스 신의 쌍둥이 아들 등 개개인의 이야기가 소설과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존재감이 대단한 능력자들입니다. 얼마나 대단한지 헬라스 여러 도시국가 백성들은 저마다 제 조상이 원정대원이었다고 주장했다는군요.


금양모피를 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무척 많지만 저자는 이아손의 모노산달로스에 다시 한 번 더 집중합니다. 숙부에게 왕권을 뺏긴 채 몸 사리고 있던 이아손이 돌아오면서 생긴 에피소드는 이 책의 첫 이야기로 등장했습니다. 잃어버린 신발 한 짝을 고행을 통해 결국 금양모피로 되찾은 이아손의 모험을 통해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넘어서는 인간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유작이 되어버린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권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 편을 읽고 나니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이윤기 저자의 필터링을 거친 신화 읽기는 여기서 끝났지만, 1권에서 저자가 당부한 것처럼 우리는 신화라는 이름의 자전거 페달을 계속 밟아가야 합니다. 신화 속 사랑관, 여성관은 여전히 참 맘에 안 들지만, 나만의 상상력을 동원하며 신화를 이해하는 열쇠를 하나씩 더 찾아나가고 싶습니다.


신들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이야기로 바라보게 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컬러 도판, 유적지의 현장 사진이 함께해 더욱 생생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고대의 고전학자들이 짜놓은 틀 안에서 상상력으로 신화를 복원한 소설가의 이야기책이다."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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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동유럽 자동차 여행 - 2020~2021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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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쉽게 내비게이션을 사용해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이 어렵지 않은 만큼 자동차로 유럽여행을 하려는 여행자가 늘어났습니다. 제대로 된 유럽여행을 하려면 자동차 여행이 제격이죠. <트래블로그 동유럽 자동차 여행> 가이드북은 나만의 여행을 하고 싶은 여행자, 손과 발이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은 여행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책입니다.


제한된 지역이 아닌 동유럽 두루두루, 발트 3국,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위주로 도시 구석구석을 자동차로 여행할 수 있게 정보를 모은 가이드북입니다. 동유럽 대표 나라들을 중심으로 나라별로 이동하기 좋은 추천 코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동 수단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행자가 원하는 시간에 이동이 가능한데다가,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소도시를 여행할 때도 좋은 자동차 여행. 유럽 여행은 보통 한 군데 오래 머물기보다는 여러 나라를 둘러보는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자동차 여행을 하면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것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숙소도 도시 중심이 아닌 소도시에 할 수 있어 숙박비 부담도 덜 수 있고요.


자동차 여행은 경비 면에서 오히려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게 크게 차이 나는 것도 아니었어요. 물론 운전의 피로도는 쌓이고 혼자 여행일 때는 부담될 수 있겠지만 자동차를 이용할만한 메리트는 분명 많습니다.


동유럽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인 만큼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자동차 여행 특성에 맞는 여행 계획 세우는 노하우를 들려줍니다. 렌트카 업체에 예약하는 법, 공항에서 자동차 픽업하는 법, 자동차 보험 문제, 통행료, 주유 등 실 여행자에게 필요한 현실 정보를 알려줍니다.


렌터카보다 중요한 것이 내비게이션이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해외에서 쓰는 가민 내비게이션의 한국어 버전은 우리나라에서 빌려서 가져가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내비게이션과 다른 점이 있으니 이 부분도 미리 숙지하고 가야 합니다.


기본적인 여행 정보는 있지만 나라별로 관광지 자체를 세세하게 다루진 않았습니다. 실제 자동차 여행 중에는 오히려 이런 도로 정보 위주의 콤팩트한 구성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나라별 관광지 정보는 <동유럽 소도시 여행>책과 함께 보면 도움 될 거예요.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 해도 이 여파는 여행 스타일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북적거리는 관광지 대신 소도시 여행이 더욱 인기 있어질 것 같아요. 안전한 자동차 여행을 위한 노하우가 담겨 있는 <트래블로그 동유럽 자동차 여행>으로 나만의 여행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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