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찾기의 기쁨 - 지금의 나를 건강하게 하는 제철휴식
유보라 지음 / 북스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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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바쁩니다. "쉴 틈이 없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는 않는지요? 저는 오늘도 부산스럽고, 정신없이 바쁘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습니다. 잠시 쉴 때는 그저 일시정지만 했을 뿐, 제대로 쉬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성취를 향해 달려가는 동안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잊고 지냅니다. <휴식 찾기의 기쁨>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삶의 진정한 기쁨을 만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을 만나보세요.





📖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잠시 멈춰도 된다는 안도감이었다. 


유보라 저자는 쉼이 단순한 정지가 아닌, "내 삶이 진정으로 원하는 속도를 찾아가는 여정"임을 강조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의 출발점임을 일깨워 줍니다.


먼저 우리의 잘못된 휴식 개념을 짚어줍니다. 스마트폰을 무의미하게 스크롤하거나, 넷플릭스를 몇 시간째 시청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휴식일까요? <휴식 찾기의 기쁨>은 수동적인 시간 소비가 아닌, 적극적이고 의식적인 휴식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휴식을 앞두고 늘 망설입니다. 쉼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분석한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할 겁니다. 게으름에 대한 사회적 낙인, 생산성 강박 그리고 불안에서 비롯됩니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기 점검 질문들을 제안합니다. 지금 거북목 자세로 앉아 있나? 몇 시간째 물을 마시지 않고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나? 이런 질문들은 자신의 몸과 마음의 신호를 민감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우리는 종종 주말만 기다리는 삶을 삽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말에 특별히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것 같지도 않지만요. 저자는 일상 속에서의 작은 쉼도 중요하다고 짚어줍니다. 소소한 활동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걸 경험한 저자는 자연과 연결되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좋은 활동을 평일에도 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찾아냅니다. 실천 가능한 작은 변화의 시작을 돕습니다.





주말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저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주는 해방감과 더불어 자신에게 충실한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합니다. 그저 쉬는 게 아니라 주말을 통해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쉼이란 때로는 자신을 직면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잘 쉰다는 건 나에게 잘 대해주는 일"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고 수용하는 것이 진정한 회복의 시작임을 강조합니다. 게으름에 이름을 붙이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휴식은 성장의 방해물이 아니라, 더 나은 나를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나를 알아가는 일에는 끝이 없다."라며 휴식을 통해 얻은 내면의 평온함이 도약의 발판이 된다고 말합니다.


<휴식 찾기의 기쁨>을 통해 루틴을 세워 유능감을 느끼고, 감정을 설계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실현할 수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전하는 '진짜 쉼' 처방전입니다.


당신의 삶에 쉼이라는 색을 더해보세요. 더 이상 사치가 아닌 삶의 필수 조건으로서 쉼을 이야기하는 <휴식 찾기의 기쁨>. 잘 쉬는 법을 알아가는 것, 당신의 삶을 바꿀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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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 시골 양복점 오고리상사가 글로벌기업이 되어 전 세계인에게 ‘라이프웨어’를 입히기까지
스기모토 다카시 지음, 박세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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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범한 양복점에서 출발한 글로벌 브랜드 유니클로의 성장사를 기록한 책 <유니클로>. 일본의 저명한 경제 저널리스트 스기모토 다카시는 현재 니혼게이자이신문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십 년간 비즈니스와 기업 분야를 취재해온 전문가입니다.


SPA 브랜드와 유통업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 책에서 유니클로의 성장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닌, 수많은 관계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빛과 그림자를 균형 있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니클로의 역사는 작은 시골 양복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니클로>에서는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오고리상사를 어떻게 글로벌 SPA 브랜드로 성장시켰는지 서술합니다.


야나이는 처음부터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무기력하고 방향성을 찾지 못한 청년이 점차 성장하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애초에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고민하는 시간이 아까웠다. 처음부터 고민을 나누면, 그다음에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해볼 만한 일’부터 차근차근 정리한다.”라는 구절은 어떻게 작은 도전에서 출발하여 큰 목표를 세우게 되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가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은 후일 유니클로의 고객 서비스 철학이 됩니다.


유니클로의 가장 큰 전략적 변화는 전통적인 도매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과 직영 판매를 결합한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모델을 채택한 것입니다. 유니클로는 단순한 저가형 브랜드가 아니라, 자체 기획과 생산을 통해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책에서는 이런 전환의 배경을 설명하며, 야나이가 홍콩에서 지미 라이를 만나면서 ‘캐주얼웨어 창고’에서 SPA 브랜드로 변신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힌 과정도 흥미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현재 글로벌 브랜드이지만, 해외 진출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보수적 경영관을 가진 아버지와 가치관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실패하며 철수했고, 중국에서는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야나이는 “새로운 일을 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실패는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점은)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얻는가입니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실패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이후 유니클로는 홍콩을 기점으로 다시 중국 시장에 도전해 성공을 거둡니다.





유니클로는 단순히 저렴한 옷을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라이프웨어(LifeWear)’ 개념을 내세우며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니클로 하면 바로 떠올리는 고기능성 원단(히트텍, 에어리즘 등)과 디자인의 미니멀리즘을 통해 구현되었습니다.


이 브랜드 철학은 유니클로의 비즈니스 전략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기본을 완성하는 옷’을 추구하는 유니클로의 브랜드 정체성과도 연결됩니다.


이 책은 유니클로의 성공 스토리뿐만 아니라, 노동 문제와 블랙기업 논란도 가감 없이 다룹니다. 유니클로는 높은 업무 강도와 장시간 근무로 인해 일본 내에서도 ‘블랙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방글라데시 공장 노동 착취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990엔 청바지와 같은 초저가 전략이 노동 환경 악화로 이어진 사례는 기업 윤리와 성장 사이에서 유니클로가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9년에 대규모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졌을 때 유니클로는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역사적 민감성을 고려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유니클로가 단순히 ‘좋은 브랜드’인지 또는 ‘책임 있는 브랜드’인지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합니다.


주목할 점은 위기 상황에서의 기업 대응입니다. 블랙기업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였고, 방글라데시 노동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문화적 갈등 상황에서는 미숙한 대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아직 채워나가야 할 숙제를 보여줍니다.


깔끔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믿을 만한 품질로 전 세계인의 일상복이 된 유니클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성장한 유니클로의 40년 역사를 살펴본 시간입니다.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딜레마,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과 현지화에 관심 있는 실무자는 물론이고, 유니클로 팬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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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 - 당신의 뇌가 행복을 선택하는 7가지 방법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지음, 한윤진 옮김, 김대수 감수 / 나무사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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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의 <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은 뇌과학과 자기계발을 독창적으로 융합한 책입니다. 저자는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대뇌변연계를 '림비'라는 귀여운 캐릭터로 의인화해 소개합니다.


이 귀엽고도 유쾌한 림비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감정 반응의 주역입니다. "림비는 물건이 아니라 감정을 산다"라는 말처럼 림비의 본질은 우리가 선택을 내리는 순간, 직관과 감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뇌과학의 혁신적인 접근으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는 <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 감정의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우리는 흔히 이성과 논리의 영역인 대뇌피질에게 성공의 공을 돌립니다. 반면 이 책의 주인공인 대뇌변연계는 비합리적인 선택의 변명으로 삼곤 하지요.





그런데 실제로 모든 의사결정의 핵심에는 감정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전두엽에 손상을 입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흔히 있는 단순한 결정의 순간에도 선택을 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는 감정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저자는 대뇌변연계를 '림비'라는 캐릭터로 소개하며,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합니다.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처럼 복잡한 뇌과학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합니다.


먼저 림비와 시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탐구합니다. 집중력 저하와 게으름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라는 걸 일깨우는 파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스스로를 너무 엄격히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반갑습니다.


할 일을 소리 내어 말하기, 25분 집중하고 5분 휴식의 '포모도로 기법' 활용하기 등 저자는 집중력을 회복하기 위한 5가지 훈련법과 신경 끄기의 기술로 바쁜 현대인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실용적인 해결책을 소개합니다.





물리적 공간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도 흥미롭습니다. 림비는 깔끔하고 정돈된 환경을 선호하며, 이는 도파민 분비와 직결된다고 설명합니다. 책상 위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감정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짚어주면서 우리에게 즉각적인 실천을 유도합니다.


깔끔한 공간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고, 이는 다시 긍정적인 감정 순환으로 이어진다니, 그저 정리정돈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 할 뇌과학적 이유가 생긴 셈입니다.


돈에 대한 우리의 감정적 반응도 분석해 봅니다. 다시 한번 림비는 물건이 아니라 감정을 구매한다는 문장을 떠올려봅니다. 소비 습관과 연결되지요. 충동구매의 심리적 메커니즘, 숫자가 감정에 미치는 영향, 부자들의 뇌 구조 등 흥미로운 사례가 가득합니다.


신체 건강에서도 림비의 영향은 절대적입니다.  운동, 수면, 식습관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우리 몸 안에는 비밀 약국이 있다"라는 표현은 신체와 뇌의 긴밀한 연결성을 상기시킵니다. 다이어트의 실패, 수면 부족, 운동 기피 등의 문제는 모두 감정의 뇌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림비는 대인관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감정은 소통의 열쇠가 되는 거라는 걸 짚어줍니다. 신체언어를 통해 상대의 감정을 읽는 방법, 효과적인 팀워크를 위한 뇌과학적 접근 등이 소개됩니다. 저자는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 소중한 사람의 죽음 수용 등 섬세한 주제도 다루며 감정의 복잡성을 풀어냅니다.


사랑의 감정도 림비가 주관합니다. 연인 간의 감정 유지, 사랑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법 등을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감정의 뇌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연애 가이드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자는 진정한 행복은 림비와의 건강한 관계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합니다. 감정을 억제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수용하며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죠.





책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림비 감정 일기'라는 워크북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루 10분, 감정을 돌아보고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림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기록을 통해 감정 인식과 조절 능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생각에 지친 뇌에게 주는 가장 따뜻한 감정 처방전을 만난 시간입니다. 우리 뇌 속에 숨어있는 행복의 열쇠, 림비와 친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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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양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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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2,5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리더십, 전략, 처세술에 대한 지혜를 안겨주는 『손자병법』. 시마자키 스스무 저자의 <손자병법: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동양고전 진입장벽을 확 낮춰주는 책입니다.


『손자병법』의 핵심 전략들을 비즈니스, 리더십, 개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재해석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러스트까지 더해져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요즘 시국과 어쩜 그렇게 딱 들어맞는 이야기가 많은지... 손자병법을 지금의 현실 이야기처럼 다가오게 만든 저자의 탁월한 해설이 매력적입니다.


단순한 전쟁 전략서가 아닌 인간 본성과 갈등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지혜의 집대성입니다. 현대인의 일상적 갈등과 경쟁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손자는 "전쟁이란 속고 속이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는 곧 전략의 본질이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해득실의 양면을 고려하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며, 철저한 정찰을 통해 불패의 태세를 구축하는 방법을 강조합니다.


전쟁은 단순한 충돌이 아니라 철저한 계산과 분석의 결과입니다. "이해득실의 양면을 고려하라"는 조언은 단순히 이득을 쫓기보다는 손실의 가능성까지 면밀히 검토하라는 뜻입니다. 오늘날 비즈니스 의사결정의 핵심을 꿰뚫습니다. 주식 투자부터 창업까지 모든 선택에는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합니다. 손자는 2500년 전에 이미 SWOT 분석의 기초를 제시했던 것입니다.


"미리 준비하면 걱정이 없다"는 구절은 전장에서뿐만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결정 순간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준비와 계획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며, 사소한 정보조차 놓치지 않는 신중함이 승패를 가른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손자는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했습니다. 상대의 실정과 자신의 실정을 파악하면 백 번 싸워도 위험에 빠질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준비 없이 무작정 승부에 뛰어들지 말고 정보 수집과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겁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빠른 판단은 신중한 정보 수집에서 출발합니다.


현대 조직관리의 핵심을 담은 리더십 파트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리더십은 단순한 권력 행사가 아니라 조직을 하나로 묶는 힘입니다. "군인을 쓰고 버리는 말처럼 다루지 마라"는 구절은 리더가 부하를 존중하고 그들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인재 경영과 연결됩니다. 


"패배의 원인은 지휘관의 과실에 있다"는 말은 실패를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스스로의 전략과 판단을 돌아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문장들을 읽으며 내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떠올라 씁쓸해집니다.


손자는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보상, 실패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을 뜻합니다. "군인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라"고 말하는 부분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줍니다. 조직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구성원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손자병법』은 단순한 전술서가 아니라 깊은 통찰력을 요구하는 책입니다. "속전속결만이 답이다"라는 조언은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단력과 직결됩니다.


또한 "항상 이기는 법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이처럼 전략적 사고에 대한 조언이 가득합니다.


"군주의 명령보다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라는 구절은 현실적으로 참 힘든 실천이지요. 하지만 12.3 내란 사태에 대한 증언들을 보면, 상사의 지시를 무조건적으로 따르지 않은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은 다른 결말을 맞이하고 있었을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준을 세울 수 있게 조언하는 『손자병법』입니다.


『손자병법』은 승리를 보장하는 단순한 공식이 아닌, 상황에 따른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스파이를 쓰지 않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다"라는 구절은 정보 수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 정보가 시장 조사, 데이터 분석, 경쟁사 동향 분석으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을 내부에서 붕괴시켜라"는 조언은 외부의 직접적인 공격보다 내부의 약점을 공략하는 전략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기업 경쟁, 정치 전략, 심지어 개인의 목표 달성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개념입니다.


리더십과 전략적 사고에 대해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한 동양 최고의 전략서 <손자병법: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 리더십, 전략, 처세술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서입니다. 손자병법을 읽고 싶지만 어렵게 느껴져 망설이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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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자유 - WILD LIBERTY
김혜로 지음 / 보민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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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김혜로 작가의 <야생의 자유(WILD LIBERTY)>는 깊은 울림을 지닌 우화소설입니다. 북아메리카 숲속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늑대 연맹의 몰락과 자유를 향한 처절한 투쟁을 통해 인간 사회의 권력 구조, 억압과 저항 그리고 자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는 늑대 연맹과 니야우 부족, 야생과 문명이라는 이중적 테마로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제국주의와 식민 지배라는 역사적 상처를 은유적으로 풀어낸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서 말입니다. 더불어 인간에게 길들여지기 이전의 야생동물이 인간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자신들을 가축화하려는 인간에게 저항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흥미로운 질문도 담고 있습니다.





영어 목차로 되어있는데, 직역을 해보면 권고, 사건, 저항, 굴욕, 갈등, 배신 등을 거쳐 독립, 이념에 이르기까지 자유를 향한 투쟁의 전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 장의 제목은 단어 하나로도 강렬한 의미를 내포하면서 이야기를 이끄는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합니다. EXHORTATION(권고)로 시작해서 LIBERTY(자유)로 끝나는 구성은 억압에서 해방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야생의 자유>에 등장하는 늑대들의 삶은 야생의 동물이 아닌, 인간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습니다. 단지 늑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억압받는 모든 존재의 외침과도 같습니다. 저항과 항복이라는 대조적인 선택의 기로에서 굴복하는 무리도 있습니다. 내부의 분열은 공동체를 얼마나 위협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2025년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김혜로 작가의 <야생의 자유>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북아메리카 늑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립투쟁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 이 작품은, 단순한 우화를 넘어 깊은 울림을 주는 현대적 알레고리입니다.


소설 속에서는 늑대가 고기 대신 감자와 옥수수를 먹어야 하고, 짝짓기 상대조차 스스로 정하지 못하게 됩니다. 늑대를 가축 개량화하면서 시행한 정책들입니다. 제국주의의 논리가 어떻게 피지배자들을 설득하고 회유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펼쳐집니다. 일제가 내세웠던 문명화와 근대화 논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뉴라이트 세력이 주장하는 것들이기도 하고, 계몽령이라는 어이없는 망언도 떠오릅니다.





늑대 연맹 내부의 배신과 분열, 특히 대족장의 무능은 권력 구조의 취약성과 지도자의 도덕적 실패가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만과 선전에 저항하는 개개인의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시국에 만나서 그런지 더 와닿는 소설입니다.


생존을 넘어, 정체성과 자존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기 시작하는 늑대 무리를 통해 진정한 자유란 자주성과 존엄성을 회복한 공동체의 모습임을 보여줍니다. 상징과 은유를 통해, 더 깊은 통찰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매력을 가진 우화소설 <야생의 자유>. 현재의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성찰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문학 장치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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