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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 ㅣ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양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15/pimg_7960121634604760.jpg)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2,5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리더십, 전략, 처세술에 대한 지혜를 안겨주는 『손자병법』. 시마자키 스스무 저자의 <손자병법: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동양고전 진입장벽을 확 낮춰주는 책입니다.
『손자병법』의 핵심 전략들을 비즈니스, 리더십, 개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재해석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러스트까지 더해져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요즘 시국과 어쩜 그렇게 딱 들어맞는 이야기가 많은지... 손자병법을 지금의 현실 이야기처럼 다가오게 만든 저자의 탁월한 해설이 매력적입니다.
단순한 전쟁 전략서가 아닌 인간 본성과 갈등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지혜의 집대성입니다. 현대인의 일상적 갈등과 경쟁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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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는 "전쟁이란 속고 속이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는 곧 전략의 본질이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해득실의 양면을 고려하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며, 철저한 정찰을 통해 불패의 태세를 구축하는 방법을 강조합니다.
전쟁은 단순한 충돌이 아니라 철저한 계산과 분석의 결과입니다. "이해득실의 양면을 고려하라"는 조언은 단순히 이득을 쫓기보다는 손실의 가능성까지 면밀히 검토하라는 뜻입니다. 오늘날 비즈니스 의사결정의 핵심을 꿰뚫습니다. 주식 투자부터 창업까지 모든 선택에는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합니다. 손자는 2500년 전에 이미 SWOT 분석의 기초를 제시했던 것입니다.
"미리 준비하면 걱정이 없다"는 구절은 전장에서뿐만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결정 순간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준비와 계획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며, 사소한 정보조차 놓치지 않는 신중함이 승패를 가른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손자는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했습니다. 상대의 실정과 자신의 실정을 파악하면 백 번 싸워도 위험에 빠질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준비 없이 무작정 승부에 뛰어들지 말고 정보 수집과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겁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빠른 판단은 신중한 정보 수집에서 출발합니다.
현대 조직관리의 핵심을 담은 리더십 파트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리더십은 단순한 권력 행사가 아니라 조직을 하나로 묶는 힘입니다. "군인을 쓰고 버리는 말처럼 다루지 마라"는 구절은 리더가 부하를 존중하고 그들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인재 경영과 연결됩니다.
"패배의 원인은 지휘관의 과실에 있다"는 말은 실패를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스스로의 전략과 판단을 돌아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문장들을 읽으며 내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떠올라 씁쓸해집니다.
손자는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보상, 실패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을 뜻합니다. "군인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라"고 말하는 부분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줍니다. 조직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구성원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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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은 단순한 전술서가 아니라 깊은 통찰력을 요구하는 책입니다. "속전속결만이 답이다"라는 조언은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단력과 직결됩니다.
또한 "항상 이기는 법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이처럼 전략적 사고에 대한 조언이 가득합니다.
"군주의 명령보다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라는 구절은 현실적으로 참 힘든 실천이지요. 하지만 12.3 내란 사태에 대한 증언들을 보면, 상사의 지시를 무조건적으로 따르지 않은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은 다른 결말을 맞이하고 있었을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준을 세울 수 있게 조언하는 『손자병법』입니다.
『손자병법』은 승리를 보장하는 단순한 공식이 아닌, 상황에 따른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스파이를 쓰지 않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다"라는 구절은 정보 수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 정보가 시장 조사, 데이터 분석, 경쟁사 동향 분석으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을 내부에서 붕괴시켜라"는 조언은 외부의 직접적인 공격보다 내부의 약점을 공략하는 전략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기업 경쟁, 정치 전략, 심지어 개인의 목표 달성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개념입니다.
리더십과 전략적 사고에 대해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한 동양 최고의 전략서 <손자병법: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 리더십, 전략, 처세술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서입니다. 손자병법을 읽고 싶지만 어렵게 느껴져 망설이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