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쎈 초등 수학 6-1 (2018년용) 초등 최상위 쎈 (2018년)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엮음 / 좋은책신사고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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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수준 문제 해결서 초등 최상위 쎈 수학 문제집.
학교 교과 과정 따라가기에도 벅차서 고난도 문제집은 피했는데, 이것도 사실 이 엄마의 오지랖이었을 뿐,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는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단원별 개념 정리 부분은 군더더기 없이 포인트가 딱 집약된 느낌입니다.
오른쪽 칸에는 고난도 문제 풀 때 유용한 개념과 방법이 정리되어 있고, 미리보기 코너에는 상위 연계개념까지 나오네요. 초6 수학문제집이어서 중1 수학 개념이 연계되어서 나와요.

 

 

 

 

최상위쎈 수학문제집은 α β γ 단계로 수준이 높아집니다.
α 단계는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을 서술형으로 풀어놓은 느낌이에요. 아주 어렵지는 않습니다.

문제만 던지기보다는 유형공략이라고 해서 문제해결에 도움 되는 팁을 참고할 수 있게 해뒀어요.

 

β 단계는 심화유형 단계인데 역시 쎈 point 를 오른쪽에 정리해둬서 문제해결에 실마리를 주고 있어요.

γ 단계는 최고난도 문제가 나오는데요. 상위 1%에 도전하는 문제인데 힌트도 옆에 안 나와요.
대신 γ 단계만큼은 동영상 무료 강의가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경시대비평가가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어 교내외 경시 대회 출제 수준 문제를 연습할 수 있습니다.

정답 및 풀이 분량도 본책 분량에 비교하면 제법 양이 많은데, 그만큼 자세한 풀이는 물론 또 다른 풀이 방법까지 잘 알려주고 있어요. 여기에 γ 단계 문제 해결 전략이 나와요.

 

 

 

교과 심화부터 경시까지 고난도 대표 문제를 유형별로 다룬 최상위 쎈 수학 문제집.
수학 시험지 뒷면 마지막 몇 문제를 잘 틀린다면 유용하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α β 단계 문제는 수학 성적이 최상위권으로 애매하게 안 오르는 아이... 그러니깐 서술형에서 점수 깎이는 아이라면 시험 준비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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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유어 라이프
빌 버넷.데이브 에번스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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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경력을 결정한다, 성공하면 행복해질 것이다, 너무 늦었다 등등 확고한 믿음은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디자인하지 못하게 됩니다. 미래와 관련한 문제는 선택지에 대한 데이터 수집 후 한 가지 최선의 해결책을 내놓는 공학적 문제와는 다릅니다.

 

그런데 '문제'를 잘 인식해야 합니다. 마음이 확고한 게 좋은 줄로만 알았는데 잘못된 믿음을 가진 상태에서는 엉뚱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막대한 시간 낭비를 하게 되는 원인이라는 거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중력이라는 현실과 싸울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명백한 해결책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 자신 앞에 놓인 삶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문제'에 당면했을 때 필요한 것은 바로 디자인 사고!

 

 

 

"잘 디자인된 인생은 경험, 모험, 중요한 교훈을 얻었던 실패,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주고 자신을 더욱 잘 아는 데 도움이 되었던 곤경, 성취와 만족감 등이 총망라된 위대한 포트폴리오다." - 책 속에서

 

디자인 사고는 물건 창조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고 충만한 삶을 창조하기 위한 인생 디자인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디자인 유어 라이프>는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내기 위해 디자인을 사용하는 방법에 관한 책입니다. 디자인 사고의 도구, 아이디어, 훈련법을 10단계로 소개합니다.

 

애플 노트북 힌지 문제를 해결했고, 스타워즈 액션피겨 디자인을 하는 빌 버넷과 생물학 전공에서 기계공학으로 전과하기까지 힘든 과정을 겪은 경험이 있는 데이브 에번스. 두 저자의 스탠퍼드 강의 결과물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두 저자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이었어요.

 

 

 

인생 디자인에 필요한 다섯 가지 사고방식은 호기심, 행동 지향성, 재구성, 인식, 극단적 협력.

<디자인 유어 라이프>에서는 다섯 가지 디자인 사고방식의 실질적인 훈련법을 소개합니다. 한 단계씩 따라가다 보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신이 사랑하는 삶을 창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낼 수 있게 됩니다.

 

첫 단계는 일명 '잘 지내세요?'의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건강, 일, 놀이, 사랑 계기판은 내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게이지입니다. 현재의 삶에서 만족스럽거나 그렇지 않은 영역을 표시하는 게이지를 통해 관심 기울일 필요가 있는 영역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는 항상 알 수 없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직업관과 인생관을 정의해보고 통합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북돋워준 활동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행복일기, 마인드매핑 등 실제 사례로 직접 훈련법을 보여주고 있어 이해가 잘 됩니다.

 

 

 

인생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 사고방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오디세이 계획은 특히 눈여겨볼만했는데요.

향후 5년에 대한 각기 다른 인생 경로를 상상하고 글로 표현해보는 겁니다. 수평적 아이디어의 장점을 극대화한 훈련이었어요. 세 가지 정도의 인생 경로를 생각해보는데 모두 플랜 A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어찌 보면 허황된 꿈일 것만 같은 일도 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이 계획에 대해 다른 이들에게서 비판이나 충고는 받지 말라고도 해요. 대신 좋은 질문을 해줄 지지자들을 곁에 두는 겁니다.

 

 

 

오디세이 계획으로 몇 가지 시나리오들을 실천하는 과정에서는 궁금해하는 분야에서 실질적인 경험과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디자인 사고방식은 탐색, 호기심을 갖게 하는 훈련들입니다. 고민은 조금 덜하고 행동가이자 실천가가 되어야 합니다. 심사숙고 방식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환상 같은 삶을 살려는 것이 아니라 진짜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기에 살 가치가 있는 인생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인생 디자인은 스스로 행복을 선택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잘 지내십니까? 여기에 대답을 할 수 있는 삶. 어떻게 삶을 디자인해야 할까에 대한 대답을 <디자인 유어 라이프>에서 찾아보세요.

 

"당신 안에 많은 위대한 삶이 살아 숨 쉰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당신 안에 많은 당신이 있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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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우공비 초등 자습서 세트 6-1 - 전4권 (2017년) - 국어.수학.사회.과학 초등 우공비 (2017년)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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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서는 이번에 쎈 시리즈로 하고 있고요, 숙제 대비용으로 우공비 자습서를 준비했습니다.
수학 기본 문제 푸는 숙제쯤은 간단하지만, 다른 과목 발표 준비라든지 실험관찰 등에서 조금 애매한 게 많았는데 그럴 때 자습서 역할 톡톡히 봅니다.

 

 

 

우공비 자습서 세트 특별부록 홈런 서술형 비법책, 5분 쪽지 시험+스스로 학습, 영어 단원평가로 구성된 세 권도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전 과목 서술형 문제가 담긴 홈런 서술형 비법책은 출제의도와 생각의 단계를 보여주고 있어 서술형 문제의 답안 작성을 위한 연습용으로 좋습니다. 5분 쪽지 시험 + 스스로 학습은 우공비 자습서로 교과 개념 이해 후 자기 주도 학습 공부할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역시 전 과목 있고요. 우공비 자습서와 연계되어 부족한 부분은 바로 페이지 확인할 수 있어요. 영어 단원평가는 영어 핵심 개념 정리와 듣기 평가를 포함한 확인 문제가 있어요.

 

 

 


이번 우공비 자습서도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하네요. 게다가 독특한 코너가 생겼더라고요. 과목별 본책에 정답 해설지 앞에 스페셜코너가 있는데 핵심 콕! 개념 콕! OX 퀴즈 길 찾기로 핵심 개념을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하다니. 국, 수, 사, 과 모두 있답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덕분에 귀염 터짐.

 

우공비 자습서는 시험 대비 목적 총정리 개념의 문제 수가 기본서보다는 적지만, 교과서 개념이해와 문제해결력 비중이 높아요. 자습서를 그저 교과서 정답지로만 활용한다는 것은 옛말~! 서술형이 높아진 교과 과정을 완전 학습하기 좋은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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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흔들려도 괜찮아 -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야쓰오카 료겐 지음, 김욱 옮김 / 다온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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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괜찮아.
도망쳐도 괜찮아.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아.

 

한마디 한마디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때, 사소한 실수에 끌려다닐 때, 불안해져 불만이 쌓일 때,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질 때... 내 잘못인 것만 같고, 다른 선택을 하는 게 더 나았을 것 같은 후회로 사로잡힌 나.
불필요한 감정에 휘말리며 좌절하는, 고민과 걱정거리로 힘들어하는 것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생은 이루어진 것보다 하지 못 했던 것에 얽매이기 마련입니다. 이럴 땐 자신에게 눈을 돌리라고 합니다. 오직 주위와 비교하지 말고 나에 관한 문제만 생각하라고 합니다.

 

 

 

선 禪에는 일일시호일 日日是好日이라는 말이 있다고 해요. 어떤 날이든 다시없을 소중한 날이라는 뜻입니다. 싫은 걸 억지로 낙관적이 되려고 노력하라는 게 아닙니다. 관점을 바꿔 적절히 대응하는 법을 깨우치면, 부정적이었던 감정도 그렇게까지 싫지 않음을 알게 된다는 거죠. <잠깐 흔들려도 괜찮아>는 받아들이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후회 대신 반성!
욕심이 되는 두 번째 생각을 멈추는 연습을 하라고 합니다. 첫 번째 생각은 본능이지만 두 번째는 욕심이라는 겁니다. 이 욕심은 한 번 시작하면 끝없이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배고프다'라는 본능적인 첫 번째 생각 뒤에 따라오는 'oo를 먹고 싶어'라는 생각은 욕심이라고 합니다. '왜 연락이 없을까?'라는 첫 번째 생각 뒤에 '연락하겠다고 약속했으면서!'부터는 욕심입니다. 첫 번째 생각에서 멈춰야 합니다. 연락 없는 이유를 미리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망상은 망상을 부르니까요.

 

첫 번째 생각에서 두 번째 생각으로 가기 전에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야쓰오카 료겐 스님은 이때 "그만하면 됐어."하며 흘려보낸다고 하네요.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고 예민한 사람은 이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만 그것뿐이야.'라고 단언하며 생각을 끝낼 줄 알아야 하는 거죠. 이 말은 인생의 모든 부정적인 순간에 처방이 가능한 만병통치약과도 같습니다. 벌어지지 않은 일, 보이지 않는 일, 아직 가지지 못한 것들만 쫓아다니다 보면 부정적이고 고민만 많아집니다. 프로불안러들에게 필요한 조언입니다.

 

 

 

"적당히 해."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죠.
그런데 적당한 선이 어디까지인지를 알려면 사실 한계에 다다르고서야 깨닫는 것처럼 폭발해서 부딪쳐봐야 중도가 어디쯤인지 알게 됩니다. 부딪쳐보지도 않고 '적당히'를 깨닫기란 솔직히 힘듭니다. 그래서 스님은 흔들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대신 깨달은 이후에는 책망하지 말고 앞으로는 덜 흔들리며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되는 겁니다.  

 

많은 걱정들 중 정작 내 진짜 모습이 있는가를 묻습니다. 외부와 연결된 보여지는 내가 있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현재 내가 보고 있는 현실은 모두 내 마음이 만들어낸 거라고 해요. 누군가와 끊임없이 비교하는 삶, 나는 어떤 식으로 보이고 있을까에 사로잡히지 말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내 멋대로 굴겠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내가 택한 답이 정답이 아니어도 스스로 납득하는 것, 그것은 나를 믿어주고 나에게 거짓말하지 않을 때 가능합니다.

 

 

 

세상에는 절대 행복도, 절대 비극도 없다고 합니다.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는 건 피할 도리가 없지만, 거기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은 얼마든지 방법이 있다는 게 야쓰오카 료겐 스님이 이 책에서 하는 말입니다.

 

부정적인 마음의 시점을 바꾸는 법을 말하는 <잠깐 흔들려도 괜찮아>.  즐겁고, 평안하게, 무엇보다 나답게 살기 위해 위로하는 조언이 가득하네요. 그저 ~해도 괜찮아...라는 이 한마디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걸 보면, 감정 컨트롤은 정말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야쓰오카 료겐 스님 이력이 참 독특합니다. 컴퓨터공학 전공한 이과계 출신인데 졸업 후 다시 불교대학에 입학해 승려가 되었고, 현재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네요. 일본은 종파에 따라 승려의 결혼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젊은 아빠의 필이 묻어 나와 공감력을 끌어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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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엔딩 노트
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팀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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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내게 남은 48시간> 보셨나요?

'당신에게 죽음이 배달된다면'이라는 시한부 경험을 통해 가상 죽음을 맞이하기 전 무엇을 할 것인지 묻습니다.

1~4회차에서 이미숙, 탁재훈, 박소담의 체험이 있었고 5회차부터는 박하선, 장수원, 최민호가 나오더라고요. 

내 삶이 딱 48시간만 남아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방송에서 그들은 은사님께 직접 요리한 음식을 대접하기도, 절친과 힐링 여행을 하기도, 아버지와 생애 첫 술자리를 가지기도 합니다. 5회차에서는 해피 엔딩 노트가 소개되었는데요, 내게 남은 48시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라이팅북입니다.

 

48시간만 남았다 해서 그 시간 안에 후다닥 써내는 게 아닌, 웰다잉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부분들을 오랜 시간 동안 차근차근 짚어볼 수 있게 구성한 노트입니다. 나는 누구일까? 파트에서는 간단한 신상명세서 기록부터 시작하면서 다이어리 개념처럼 가볍게 접근할 수 있어요.

 

 

 

 

지금 나를 말하는 것들 파트에서는 내 신체 특징, 습관 등을 기록합니다.

한때 유행했던 내 머릿속을 지금 채운 뇌 지도도 있고요. 분노 유발자들을 떠올려 보게 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하나하나 적어 나가다 보면 내 몸과 영혼을 위한 처방전을 받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48시간이 남았을 때 하고 싶은 일, 24시간이 남았을 때 하고 싶은 일. 마지막으로 10초가 남았을 때 떠오를만한 장면을 묻습니다.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머릿속에서 문득 떠오른 생각은, 죽음은 급작스레 닥칠 수도 있는데 나는 왜 천수를 누리다 죽을 거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을까였어요. 한순간에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질 수도 있건만, 그런 일이 나한테는 해당사항이 아닐 거라며 살고 있었던 거죠. 내게 남은 48시간이란 의미가 비로소 무겁게 다가옵니다.

 

 

 

추억과 상처 돌아보기 파트에서는 마지막 기회가 있을 때 당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이 질문의 답을 생각하다 보면 이런저런 변명을 대며 하지 않았거나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못 했던 일들이 떠오를 겁니다. 그것들 중 한 가지쯤은 당장 오늘부터 시작해야 할 이유가 이제는 생길 수도 있고, 실천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지도요.

 

시작과 끝의 공존 파트에서는 나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와 닿았습니다. 나의 반려동물은 물론이고 나의 뜻을 헤아려 주변 정리를 해 줄 수 있는 사람. 연명 치료, 장기 기증, 장례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써두는 것은 남은 이들에게 힘든 결정을 넘겨주지 말자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남은 자들은 고인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렸어도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안게 된다고 해요. 그러니 이런 부분들은 미리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나의 삶에 대한 기록이자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 <해피 엔딩 노트>는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을 수 있습니다. 품위 있고 존엄한 죽음을 위한 웰다잉 라이프를 실천하려면, 삶에는 끝이 있음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내게 남은 48시간 방송과 엔딩 노트의 가상 죽음을 대리 경험하면서 든 생각은, 준비 없이 급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해서는 안된다는 거였어요. 건강하고 젊은 나이일 때부터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 이 모든 과정이 결국 좋은 삶을 살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죽음이란 주제가 우울하게 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후련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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