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는 패턴 인식의 싸움..

체스의 고수들을 보면 어떤 규칙이나 특정한 전략을 응용하거나 상대방의 행마를 꼼꼼하게 읽는 능력보다는 패턴을 인식하는 재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컴퓨터의 체스게임이 각 수마다 가능한 수백만 가지의 행마조합을 가지고 승산을 계산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데 반해, 체스의 고수들은 즉각적으로 체스판 위에 배열된 말들을 하나의 패턴으로 인식한다.

 

 

---<생각의 탄생> 중에서

 

 

 

 

 

 

 

 

 

 

 

 

 

 

 

 

나는 사람하고, 체스를 두어야 할 텐데...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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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1-07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막내도 다음주 월욜부터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체스 할거에요~~~~. 좋아하려나 모르지만;;;

icaru 2015-01-07 14:51   좋아요 0 | URL
방과후 프로그램에 있는 걸 보니까, 확실히 거기는 보편적인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나봐요... 서양이니까?? ㅎㅎ 여기는 방과후 수업은 커녕 저부터도 사람하고 체스 좀 두고 싶어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5-01-08 0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스를 좋아하시는군요! 체스건, 바둑이건, 장기건...혹은 그 어떤 게임이건 전 게임이랑 친하질 않아요. 승부를 가르는 것이 싫은건지 사람과 하는게 싫은건지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머리 쓰는걸 귀찮아하는거라는 결론이..ㅎㅎ

icaru 2015-01-08 08:36   좋아요 0 | URL
하하하,, 저도 어릴 적에는 좋아하지 않았는데,, 다 커서 컴퓨터가 보급화되면서 이 노릇이 된 거 같아요,, 사람하고 보드게임을 한다던지 하는 것은 저도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데 말이죠,, 어떤 게임들은 하다가 멈추는 게 조절이 안 될 정도로 라서, 허송세월 많이 했어요.. 주변에 아이친구들 엄마들을 봐도 저같은 사람은 없더라고요 쯧쯔ㅡㅡ;; 체스는 최근에 빠졌어요.. 도끼자루썩는 줄 모르겠으니, 큰일이다 하고 있어요!
 

어제, 큰아이 친구들 엄마 둘과 송년모임을 가졌다. 엄마들 하는 말이 시간이 참 빨리도 간다는 것.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말이지. 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서재를 꾸리고 있어서 천만다행인 것은 여기에는 그래도 뭐가 남아 있긴 하다. 이렇게 보냈구나 라며 유추해 볼 수 있는 건더기들.... 잠시 시간이 남아서 14년 한 해를 돌아봤더니, 13년보다는 더더군다나 그 이전전전 해보다는 엄마로 살기 보다, 나 좋자고 보내는 시간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내가 핸드폰 게임(우파루 마운틴에서 동물을 키워내거나),혹은 컴퓨터로 체스를 두며 혹은 육아교육서가 아닌 다른 책을 보는 시간이 많았다는 뜻?

 

게다가 음악도 많이 듣는다. 전보다는...

 

음악과 관련된 것을 직업으로 삼는 일은 얼마나 멋진 일일까? 연주나 보컬이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음악 관련 선곡 프로그램 일일지라도.

 

요즘 듣고 반복해서 듣게 되는 곡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땅파고 기어들어 갈 듯한 것 말고, 나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밝은 그리고 경쾌한 곡. 단순한 라임이 반복 변주되는 것. 듣는 음악에도 총량의 법칙이 있어서, 너는 그동안 음울하고 느린 것들만 들어왔으니, 이제 이런 것들도 좀,, 하는가보다. 해서, 씰룩대는 어깨춤을 주체할 수 없는 곡. 게다가 뭐랄까 절도 같은 게 더해져 있으면 10점 만점에 10점.

페렐 윌리암스의 happy, 이미지 드래곤스의 It's Time 같은 곡.

음악은 일상의 먼지를 치우는 것이라더니, 

아, 이제 밝아지자...! 좀...

 

요는,,, 14년을 짧게 정리해 봤더니, 이전 해보다는 즐겁게 보냈다는 게 되겠다. 그러니까 이제, 

Its time to begin, isnt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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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1 02: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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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1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15-01-01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격하게 공감합니다. 요사이는 우중충한 글도 싫어요. 나의 그 우중충함이 묻어나는 글이 싫어서 글도 쓰기 싫을만큼(핑계는 참)
자, 행복한 한 해!!

icaru 2015-01-01 20:20   좋아요 0 | URL
아 역시 반딧불 님.. 저의 행간에 숨겨 놓은 것을 읽으셨군요!!!
네네.. 제가 딱 그런 듯 합니다웅.. 자자 해피하게 다시 시작하자구여!!!!

2015-01-01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2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헐~~~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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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1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31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31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31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4-12-3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보기로 붙였는데,,, 공개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네요 ㅠㅡㅠ)

icaru 2014-12-3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처리해야 할 업무라,, 잊지 않으려고 붙여놓는다는 것이 그만.. ㅎ
혼란을 드려서 진짜 죄송합니다.... ㅠ,ㅜ
 

 

 

 

 

 

 

 

체스라는 것을 처음 익혀 막 둘 때는 비숍을 다루는 게 제일 익숙했다. 지금은 룩이 대미를 장식하는 수를 두게 된다. 룩을 다루면서 제일 예측을 못하는 것은 상대 흑나이트의 진행 방향이다. 요게 폰 다음으로 힘 혹은 비중을 갖는 기물임에도, 상대에게 겁을 줄 때는 요긴하다. 나는 겁을 주는 축이 아니라, 나이트한테 겁박 당하는 쪽... 폰들은 무조건 중앙으로 더 많이 많이 앞으로 나가게 하는 수를 둔다. 전에도 말했는데, 체스에 미쳐서 두다보면, 두 가지 색깔의 정사각형으로 교대로 나오는 패턴의 무엇을 보든 체스판을 떠올리는데, 이제 정도가 더 해진듯 하다. 어제 저녁 친구아이 엄마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데, 그엄마의 눈코입이 기물로 보이는 것이다. 입이 나이트이고,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폰들을 지키고 있는 듯 읽히는 것.  

만약 상대방이 오른 쪽이나 왼쪽 눈의 폰을 룩으로 진격하려 한다면 코 폰으로도 막을 수 있고, 나이트 입으로도 막을 수 있다고 상상하면서... 참나 멀쩡한 얼굴을 하고는, 머릿속으로는 황당한 연상을 다해 ;;;

 

날마다 일기를 쓰듯이 체스에도 일기가 있다. 그것이 기보인데,

 

 

 

 

 

 

 

예를 들어 나이트가 f3로 갔다면  Nf3으로 표시한다.  폰의 경우 약자가 없으므로 폰이 있던 파일(체스판의 세로줄)로 약자를 대신한다. 예를 들면 e파일 폰이 어떤 기물을 잡으며  f5로 갔다면 exf5이다.

여기서 x는 잡는다는 표시이다.

 

찾아보니, 체스에 대한 책도 몇 권 있더라.

 

  2011년 출판된 최근의 책이고, 이 책은 무엇보다 그림이 많아서, 아이들이 재밌게 체스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14년에 출간된, 아예 제목에 어린이를 위한 체스 책임을 표방한 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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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12-31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들이 요즘 체스판을 부여잡고 있지요.
저 책들 좀 찾아봐야겠어요.
제가 가르쳤는데, 저는 수가 뻔한가봐요. 맨날 져요...

icaru님, 올 한 해 감사했어요. 내년에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icaru 2014-12-31 10:03   좋아요 0 | URL
올~ 아롱이 어려도 신통방통인데요~ 이 아줌마는 뒤늦게 빠졌는뎅~~
제가 더 많이 감사해요~ 올 한해 보람 찬 일이라면, 단발머리 님께 말 붙인 것,, 그리고 서재에 전에 없던 윤기도 돌고,, 온기도 생기고,, 웃음도 피어나고 뭐 그랬던 거 같아요! 서재 생활이 얼마나 즐거워졌는데요!! ㅎㅎ 덕분으로다가~
우리 내년에도 쭈욱~~ 갑시답!!! ㅎ

2014-12-31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6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설마설마하는 일들이 참 잘도 일어나고, (늘 그랬던가?)
그럼에도 조용하다는 게, 음, 절망적이네..;;

박근혜가 대통령 되고 나면,, 이정희부터 밟아버리려 하겠구나,  농반진반 이야기하던 게 대선토론방송 때였는데,,
기어이 뒷끝작렬해 주신다. 

정치가 망하기도, 이리 참 쉽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망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은 이 간절함은 뭘까? 정치만 망했어.  경제는 아직 희망이 있어...라고 말하기엔 1인당 부채율이 장난 아닌  나라, 정부의 빚은 4대강 사업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던데, 개인 빚은 그보다 훨씬 큰 규모 훨씬 빠른 속도로 커진단다. (의식주의 주,때문이다 ㅠ,ㅜ)
 

국가가 더 이상 개인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명확해진 순간,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 진화할 수밖에 없다..
정치가 망해서, 고스란히 개개인의 신산스러운 삶의 몫으로 부담지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지켜내야 하는데,,, 그건 우리 몫 닿는 데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
각종 카드사에서 앱설치하고, 결재하면 몇천원 할인해 준다고 경쟁적을 문자보내오고 있는데, 심지어 알라딘에서도 카카오톡뭐시기 결재하면 오천원 할인해 준다던데(돈 쓰기도 아주 쉬운 세상), 걍 몇만원 넣는 1년짜리 정기적금이나 알아볼까 보다. 경제학에서의 평생소득가설(예를 들어 도시민 가계평균소득을 대략 4,500만원이라 상정하고, 20대중반부터 50대 중반까지 대체적으로 30년간 돈을 번다고 쳤을때 평생 버는 돈이 대략 12억 정도. 이 돈 가지고 평생 치르는 게임)에 의거, 그러나 돈을 안 쓰겠다는 것은 아니고, 재무구조를 좀 생각해봐야겠다는 말이다.

 

참 막연한 생각들만 하고 있고, 한숨 나는 현실이다.

 

.............................

사회적 안전망 같은 게 부실한 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사회에 대한, 삶과 정치에 대한 고민보다는 나와 내 가족의 안위에 머물 수 밖에 없을터다. 속도감과 줄세우기 문화로 단정지어지는 요따구 시스템 안에서 시간이 걸리는 다른 부분을 발전시키기보단, 비싼 차, 비싼 핸드백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더 간편하고, 쉽게 살아가는 방법일런지도 그렇지만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것은 개인의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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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4-12-22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깐 말예요. 뒷끝작렬이죠. 휴......
저 지난주에 전세계약했는데, (아니 사실은,결국은,반전세지요. 덕분에 부채는 없어진 거? ㅠ,.ㅠ)전세난을 정말 몸으로 실감했습니다. 전세물건이 하도 없으니 한 달새 가볍게 3천만원이 또 올라가더라구요.

icaru 2014-12-23 08:44   좋아요 0 | URL
아..북극곰님~ 그러셨었군요,, 빚없이 살기 얼마나 힘든 세상인가요,,제아무리 연봉이 1억이라 해도, 하우스푸어면,, 의미없다,이죠.. 그런 편에서 현명하신 판단하신 거라 생각되어요!!
정치는 피부로 힘듦을 느끼는 것이, 복지 예산이나, 교육 예산 등이 굉장히 얇팍하게 책정이 되어서, 일테면, 출산휴가 들어간 교사의 빈 자리를 기간제 교사들로 대체하곤 했는데, 그 예산이 없어서,, 기존 선생님들이 조금더 시수를 가져가거나, 하다못해 교감 선생님일지라도 수업에 투입되어야 한다더라고요.. 그리고 기존에 예산이 책정되어 나오던 예를 들면, 영재 수업 운영비 같은 것이 사라져서, 영재반을 운영하려면 영재반에 뽑혀 수업듣는 아이들에게 그 비용이 고스란히 돌아가는데, 아이들 중 누구 하나, 비용 때문에 그만 하겠다는 친구들은 없다고 해요.
돈이 넘쳐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가 학교 영재반에 들어갔는데, 그거 지원은 없는 돈을 만들어서라도 대겠다는 부모들의 마음일거고...
요는 기존에 나오던 교육복지 예산이 15년부터는 전무해지니, 그 비용이 고스란히 학부모에게 돌아가는 시스템인가 보더라고요~

북극곰 2014-12-26 11:53   좋아요 0 | URL
우리 삶이랑 바로 닿아있는 것이 정치인데 따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 대한민국 현실에 대해서는 마구 욕하면서 정작 자신은 엄한데 표 던지고. 이카루님 덕에 불황 10년 읽었는데, 왠지 참 답답하고 슬퍼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