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여,
그대는
참으로
깨끗하구나
차가움 속에
그 빛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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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식물 이야기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추둘란 옮김, 이제호 그림 / 사계절 / 2011년 1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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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생각에 대하여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정재현 옮김 / 고요아침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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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론이나 담론이 아니라는 사실.
2012, 그 이후의 삶- 2012년 대전환과 인간 의식의 진화에 대한 중요한 정보
리 캐롤.톰 케년.패트리샤 코리 지음, 마틴 발레 엮음, 김종돈 옮김 / 샨티 / 2010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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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밤
십자가의 성요한 지음, 최민순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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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1-09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자론에 대해서 알고 싶었는데, <한 권으로 충분한 양자론>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네요.
히어나우님의 리스트를 보게 되니 저도 도서 리스트를 만들어보고 싶어지네요.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

herenow 2011-01-09 15:22   좋아요 0 | URL
엥.. 이건 무슨 기능인가 싶어 테스트 하다가 딱 걸려 버렸네요.
지우려고 들어왔다가 cyrus님 댓글이 달려있길래 걍 남겨둡니다. ㅎㅎ;

저 책 괜찮습니다. 단, 어느정도 기본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대학교 교양물리 이상의 조금 난이도 높은 주제를 쉽게 다루려고 하고 있거든요.

양자론을 말랑말랑하게 풀어쓴 책들이 보통 '빛의 파동설 vs. 입자설'이나 '이중 슬릿 실험',
'슈뢰딩거의 고양이', 양자역학의 역사적 전개 과정 정도만 다루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그런 내용을 간략하게 통과한 다음 EPR 패러독스, 양자퍼텐셜, 파인만 다이어그램 등
양자역학의 좀 더 깊숙한 주제 몇 가지를 약간의 방정식과 수식을 통해 풀어내고 있습니다.
초급용이라기엔 무리가 좀 있고, 대학 교양물리 이상의 소양이 있다면 재밌을 내용.

제가 본 책 중에선 뉴턴하이라이트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양자론>이랑
김영사 하룻밤의 지식여행 <양자론>,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 정도가
좀 더 쉽게 양자론/양자역학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관심 있으시면 "What the Bleep Do We Know!?" 라는 동영상도 괜찮구요.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텐데, 이 내용이 <블립 Bleep>이라는 책으로 번역되어 나왔죠.

혹시 더 좋은 자료 알고 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


잘잘라 2011-01-09 16:33   좋아요 0 | URL
엥..
저는 엊그제 cyrus님 댓글 달린 글 하나 지웠는데..
(『1인치의 혁신』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40자평)

herenow님 댓글 읽고 뜨끔~ ㅜㅜ

cyrus님! 일언반구도 없이 글 지워서 죄송해요.
아무리 제가 쓴 글이라도, 댓글이 달린 이상 제 맘대로 하면 안되는거였다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어요.

용서해주세요.

cyrus 2011-01-09 20:07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그래서 포핀스님이,,^^

자세한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뉴턴하이라이트판만 알고 있었거든요.
사실, 과학에 대한 지식이 약한 터라..^^;;
호킹의 <위대한 설계>에 나온 양자론을 읽으면서 힘들었답니다.ㅎㅎ


양철나무꾼 2011-01-10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스트 하다가 딱 걸리시길 잘 하셨네요.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 모방 동기까지 유발하셨어요~^^

herenow 2011-01-10 17:04   좋아요 0 | URL
허걱... ^ ^;;;
그래도 실제로 읽고 있는 책들을 올려놓은 건 다행이네요.
좀 있으면 또 변경해야 할 텐데.. ㅋㅋ;
 
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연인들의 생명은 죽음 속에 있다.
네 가슴을 잃어버리기까지는
사랑하는 이의 가슴을 얻지 못하리.
- Rumi -

 
   

2010년의 마지막 달력에 생일이 적혀있던
과학/인문/사회/역사 분야의 눈길을 끄는 신간들.




생각을 전염시키는 바이러스, 밈
마인드 바이러스 
리처드 브로디 (지은이) | 윤미나 (옮긴이) | 이인식 | 흐름출판

이미 2000년에 다른 출판사, 다른 번역자를 통해 한번 출간되었던 책이다.
1996년에 원서 초판이 나왔지만 아직도 이 분야 입문서 내지는 대학 교재로까지 쓰인다는 건, 몇 달 마케팅으로 반짝 하다가 사라질 시시한 내용이 아니라는 강력한 반증이 아닐까.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1976)>에서 태동시킨 '밈(Meme)' 개념은 그 후 밈이라는 정의 그대로 수많은 사람과 개념들에 '모방'되고 '복제'되어 전파되었다.

예전에는 막연히 '마음'의 문제나 종교, 문화현상, 비과학적 주제로 여겨지던 것까지 뇌과학, 밈학/진화심리학 같은 것들로 새롭게 설명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제 '밈'은 무의식중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알아두어야 할 하나의 사회적 실체가 되어버린 것 같다.


  


질병과 비만 빈곤 뒤에 숨은 식품산업의 비밀 
식품주식회사 
에릭 슐로서 (지은이) | 박은영 (옮긴이) | 허남혁 | 따비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모 교수께서 기업 초청 강연에서 하신 말씀.
"미국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3대 파워는 경제, 무기, 그리고 식량입니다."

전세계 식품시스템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의 식품산업. 세계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에 한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뭐, 벌써 머리에 떠오르는 어떤 사건도 있지만...

이 책은 육류 소비부터 유기농, 유전자 조작 식품, 학교급식, 지구온난화, 패스트푸드, 바이오 연료, 기아 문제, 지속가능성, 로컬푸드 등 식품산업 전반에 관련된 다양한 쟁점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먹거리 문제는 '식량주권' 내지 '식품주권'이라고 불리는 국가적 차원의 이슈이자, 바로 다음 식사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해야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슈이기도 하다. 어쨌든 실상을 바로 알아야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버드대 뇌과학자의 뇌졸중 체험기
긍정의 뇌 
질 볼트 테일러 (지은이) | 장호연 (옮긴이) | 윌북

백문이 불여일견! TED를 아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보았을 그 분의 이야기(요기!)가 책으로 나왔다. 공개강연 도중에 불쑥 사람의 해부된 뇌를 가져와서 손에 들고 설명하던 백인 여자. 좌우로 쫙 벌어지던 대뇌며, 대롱대롱 매달린 척수가 유난히 인상 깊었더랬지...

'뇌'를 연구하던 37세의 하버드대 과학자가 하필 그 '뇌'에 문제가 생겨서 쓰러진다. 갑작스레 몸이 마비된 상황에서도 과학자답게 자신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뇌졸중(腦卒中; 뇌졸'증'이 아님)으로 좌뇌左腦가 기능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생생한 개인적 체험을 통해 발견하게 된 우뇌右腦의 신비로운 작용...

19분짜리 짤막한 동영상만으로도 인간과 의식, 영성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던 그 이야기에 '플러스 알파'가 더해져서 책으로 나왔다니, 반가운 마음으로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론 하워드 감독이 영화화 추진中)


  


인간은 왜 지금의 인간인가 
인간과 뇌에 관한 과학적인 보고서 
에두아르도 푼셋 (지은이) | 유혜경 (옮긴이) | 새터

목차를 보면, 책 한권에 이렇게 엄청난 이야기를 무지막지하게 넣어두었다는 것이 다소 어이없을 정도다. 마케팅에 별반 신경 쓰지 않는 듯 무덤덤한 제목까지도.  ^ ^;

내용에 놀라 한 천 페이지 분량인가 싶어 살펴보면 별로 많지도 않은 딸랑 372 페이지.
그러나, 가지런하게 놓여진 소제목들이 촉발시키는 방대한 지식의 네트워크와 범상치않은 키워드들을 보면, 아무나 함부로 쓸 수 있는 책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냥 이 책 저 책 많이 읽었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광범위한 자연과학 + 인문과학적 소재를 한 큐에 녹여 '인간'을 설명해내기란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닥치고 본방 사수, 아니 직접 확인해 볼 일이다. ^ ^;


  


시대를 밝힌 '사상의 은사' 
리영희 평전 
김삼웅 (지은이)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12월에 태어나 12월에 운명을 달리하신 이 분의 평전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미 살아있는 전설과 같았던 분.

성공회대 김민웅 교수는 "살아서 '스승'이었고 죽어서 '깃발'이 된 님"이라고 말했다.
좌/우 어느 쪽이든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치열했던 한국 근현대사의 정신.

1929년 12월 2일 (평안북도 삭주) ~ 2010년 12월 5일.
삼가 옷깃을 여밉니다.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스미소니언연구소 (지은이) | 허성용 | 허영란(옮긴이) | 홍성욱(감수) | 에딧더월드

여기서 '디자인'은 '예술'의 그것이 아니라 '공학'의 디자인(설계)에 가깝다.

시간과 돈이 남아도는 자들을 위한 '쓸데없이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생존을 돕기 위한 사회운동'과 다르지 않다. (흙탕물을 직접 마시는 저 표지를 보라..)

'구르는 물통'이나 '항아리 속 항아리 저장고' 같은 것은 인터넷과 해외토픽에서 한번쯤 보았을 법한 기발한 아이디어들. 책소개에 올라와 있는 TED 영상 속 한국 과학자들의 활약도 신선하다. 불끈!(10:26 분량) <진보집권플랜>의 조국 교수도 추천사를  남겨두었다.

※ 알라딘에서 이 책을 인문학/사회과학 범주로 볼지, 예술 범주로 볼지 애매하여 일단 추가로 꼽아두었다.

 

§ 그 외에도...


    
 

 

 


참 근사한 책들인데, 특정 분야에 대해 조금은 전문적인 내용이라서 뒤로 빼놓았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저자와 호들갑스런 추천자들을 보면 이미 "게임 오버입니다." (개인의취향 ^^)

빡빡하게 들어찬 표지 글자와 건조한 제목으로 인해 본문 내용과는 반대로 '긍정적인 느낌'을 그닥 살리지 못하고 있는 <긍정심리학 프라이머>는 머릿속이 잘 정돈된 우등생을 대하는 느낌.

두 권으로 나뉜 <우주의 법칙으로 인도하는 완벽한 안내서 - 실체Reality에 이르는 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래 이처럼 거창하고 환타스틱한 제목이 또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호기심을 왕창 자극한다. 道를 아십니까?나 신비주의/종교/뉴에이지 관련 서적인줄 알고 들춰보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야~ 하고 겉장을 넘기면, 새초롬한 수학적 개념들에 살짝 주눅이...  ㅠ.ㅠ)  아무튼 지적 욕구 + 호기심 + 허영심에 활활 불 지르는 책들임에 틀림없다.

 

 

'비판적 사고'를 다룬 책이 12월에는 3권이나 새로 번역되어 나왔다.

원서는 모두 훨씬 이전에 나온 책들.
비슷하면서도 약간씩 범주와 깊이가 다른 '비판적 사고'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생뚱맞게도 '촘스키'란 이름을 제목에 끌어 쓴 한 권이 인지도에서 앞선 듯. 셋 다 나름 읽어볼 가치가 있겠다.

 

 



간단 명쾌한 NLP 
가토 세류 (지은이) | 정지영 (옮긴이) | 시그마북스

NLP에 관심있다면 한마디로 "강추!"
핵심적인 내용을 정말 '간단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책 뒷표지에 있는 미국 NLP 협회 공인 마스터 트레이너의 추천사가 거짓말이 아닌듯.

초보자를 위한 쉽고도 재미난 입문서가 없어서 십 수년 전부터
앤서니 라빈스의 두껍거나 얇은 책을 읽으며 핵심파악에 쩔쩔맸던 분에게도 권한다.
<만화로 보는 NLP>도 입문서로 괜찮은 편이지만, 이 책의 설명이 더욱 알기 쉽고 체계적이라는 느낌.
  

 
인류의 가장 오래된 희망
헤븐 
리사 밀러 (지은이) | 한세정 (옮긴이) | 21세기북스(북이십일)

카렌 암스트롱의 말마따나,
'천국' 그 자체보다는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내용인 것 같아 관심이 가는 책.

  


전기작가 폴 존슨이 사적으로 만난 20세기 인물 오디세이
위대하거나 사기꾼이거나 
폴 존슨 (지은이) | 이문희 (옮긴이) | 이마고

뒷담화라는게, 지저분하면서도 왠지 재밌는 법.
게다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20세기 '위인'급 유명인들의 'X-파일'이라니.
책소개만 살짝 봐도 흥미롭고 때론 충격적이다. 설마 그레이스 켈리가...?  ㅠ.ㅠ 


세계 정복은 가능한가 
오카다 토시오 (지은이) | 레진 (옮긴이) | 파란미디어

이런 책도 낼 수 있다는 발상이 놀랍다.
오타쿠의 王 '오타킹' 오카타 토시오가 쓴,
 일본 SF 아니메 삘이 물씬 풍기는
황당하지만 진지한 세계정복론.
"세계 정복은 가능하다!"는 결론.
문제는, 어떻게?

 웹툰 "악당의 사연(악연)"
<천체전사 선레드>가 떠오르는 상황

 

씨앗의 자연사 
조나단 실버타운 (지은이) | 진선미 (옮긴이) | 양문

솔직히 표지와 목차로는 잘 모르겠는데, "2009〈뉴사이언티스트〉에서 최고의 과학책으로 선정된 책"이라는 화려한 추천사가 붙어 있으니 서점 가는 길에 추가로 확인해 봐야할 듯..


 

<<< 부동산에 저당 잡힌 우리 시대 "집" 이야기 : 경향신문 연재 모음.

<< 세계 곳곳에서 실행되어온 무분별한 민영화의 실체. 누군가 꼭 봐야할텐데.

< 겉표지에 이름 적힌 저자들의 서양 철학 고전을 다시 찾아 읽으셈. 으으~

 

 

 

 

 

 

 

 

 

 

 

  

 

> 현 정부의 ‘미디어 산업화론’에 대한 본격적인 문제 제기. 벌써 12/31 한 건 저지른건 어쩌나...
>> 심리치료에서 어머니, 아버지 만큼 절대적인 존재가 또 있을까? 그 방법론이 어렵지 않기를 바랄 뿐...
>>> 어떤 음식을,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하느냐 하는 바람직한 식생활 가이드를 제시. 전작과 유사한 강조점.

 

 

 

 

 

 





> 프랑스풍(?)의 인문학적 서술로 쓰여진 뇌과학 에세이. 백과사전이라기엔...?
>> 만화를 곁들여 구석기 시대~현대 까지 미술 이론의 역사적 전개를 소개. 과연 쉬울까?
>>> '전통'이란 이름 속에 잊혀지고 있는, 우리의 12가지 무형문화재와 그 장인들의 이야기.



아듀~ 2010년...
방가~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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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t;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gt; 출간기념 특별강연회 후기 &amp; 발표자료
    from The UN Today.com 2011-01-07 23:39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또는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the other 90%)란 개념을 아시나요? 2010년의 끝자락, 12월 28일 저녁, 용산 대교문고 강의장에서 (에딧더월드) 번역 출간기념 특별강연회가 열렸습니다. 꿈꾸는터 & 에딧더월드 주최, 유앤스토리그룹 주관,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와 국민독서문화진흥회 등이 후원한 이번 강연회에서는 연말연시의 유혹을..
 
 
마녀고양이 2011-01-07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어나우님, 조금 늦었지만요, 해피 뉴이어.
좋은 책들 정말 많네요, 시간은 너무 적구요. ^^

herenow 2011-01-07 20:46   좋아요 0 | URL
예, 마녀고양이님도 해피 뉴이어~ ^ ^
올해는 책 좀 덜 지를까 생각하고 있지만,
알라딘 들어올 때 마다 차곡차곡 리스트가 늘어만 가는군요..
(그나저나, 오늘은 방콕 탈출하셨어요?)

2011-01-07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7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1-01-0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식품주식회사>는 읽고 있는 중인데 참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무엇보다 저의 시야의 좁음도 그렇고, 이렇게 책만 읽으면 되는 건가?
나에게 맞는 모임이라도 알아보고 함께 뭔가 해야하는 건 아닌가?
저의 소극적임을 한탄하게 만드는.ㅠㅠ

herenow 2011-01-07 22:1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stella09님. ^ ^
이런 책을 읽으면 막 분개하다가도 어찌해야 하나 난감한게 사실이죠..
벌써 <식품주식회사> 영화상영회도 신청하셨더군요.
저도 시간 내어 가볼까 고민중인데, 그쪽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 제가 못가게 되면 후기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문화초대석에 남겨놓은 김훈 작가 강연회 후기도 잘 읽었답니다. ^ㅅ^)

2011-01-08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8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1-01-0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볼만한 신간이 수두룩하네요. 비록 제가 선정한 책들이 안 되어도
신간평가단분들이 소개하신 다양한 책들도 읽게 되는거 같아요.
좋은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

herenow 2011-01-07 22:20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부지런한 cyrus님이 아직 추천 신간리스트를 안 올리셨네요?
어떤 책을 꼽으실지 기대됩니다. ㅎㅎ
대구도 많이 춥죠?

cyrus 2011-01-07 22:38   좋아요 0 | URL
ㅎㅎ 저 방금 올렸습니다. 오늘만큼은 여기도 많이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

2011-01-08 0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8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8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8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01-10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영희 평전을 읽었구요.
씨앗의 자연사,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가지고 있구요~
겹치기도 하고 비껴가기도 하는군요~^^

2011-01-10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암향부동 2011-01-1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성들여 쓰신 신간 소개 리스트 잘 봤습니다.
저는 시간에 쫓겨 힘들게 쓰는데 좋은 책 다수를 예쁘게 소개해주셨네요^^

아 그리고 자연과학 서적에서는 <인간과 뇌에 관한 과학적인 보고서>가 대세인 듯 하군요.
그래도 일단 글쓴이가 변호사이자 경제학자지 뇌과학자가 아니고 옮긴이도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전 사실 좀 의문입니다…. 뭐 어쨌든 이번만큼은 자연과학 서적이 하나 선택되었으면 좋겠네요.

herenow 2011-01-12 12:33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 ^
저도 매번 시간에 쫒겨서 쓰는데,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5권 선정 외에도
추가로 관심가는 책들을 좀 더 주절주절 하게 됐네요.

뇌과학은.. 그 분야 전공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설명을 해주진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외국에서 박사 받은 의대 교수인데도 자기 분야 외엔 전체 얼개와 실제적인 의미를 짚어내기가
어렵더라는 고백도 들었고, 지나치게 편협한 기계론적 관점만 지향하시게 된 분도 있었고...
반면에 비전공자인데도 수 백권의 독학과 고민을 통해 일가견을 가진 분도 뵈었구요.

생물학을 기반으로 자연과학과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이 두루 연결되고 있는 분야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 책에 대한 관심은 주관적인 것이니 참고만 해주시구요,
두루 볼 수 있는 좋은 책이 선정되었으면 합니다. ^ ^;

암향부동 2011-01-14 11:07   좋아요 0 | URL
제가 사실 번역에 좀 민감해서요….
특히 자연과학 서적은 인문/사회 과학 서적보다 번역할 때 옮긴이가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니면 문제가 많이 발생하더군요.
물론 그 분야 전문가라도 번역이 엉망인 <부분과 전체>같은 책도 있습니다만….
몇 번 이렇게 크게 데이니 선입견이 머리에 박힌 듯 합니다^^.
책 고르거나 읽을 때 이렇게 선입견이 있으면 안되는데 말이죠….

그 분야 전공 아니신 분도 좋은 책 많이 내시더군요.
저도 한 때 뇌과학에 빠져서 관련 서적을 섭렵한 적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박문호 박사님의 <뇌, 생각의 출현>은 비전공자도 좋은 뇌과학 서적을 쓸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예 같습니다.
 

출처 YES24 채널예스 |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title=003004&cont=5436
 
[현장 취재]조국 교수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책을 냈다” - 『진보집권플랜』오연호, 조국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묻고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답한 대담집 『진보집권플랜』의 기획 의도는 이렇다. “진보, 개혁 진영이 왜 이명박에게 정권을 빼앗겼는지 성찰해보고, 그렇다면 어떻게 재집권을 할 것인지, 재집권을 하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 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들의 모색은 큰 방향을 일으켰다. 출간 후 한 달 만에 3쇄를 찍었다. ‘3쇄를 찍으면 콘서트를 열겠다’는 약속을 꼼짝없이 지키게 되었다며, 조국 교수는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난색을 표했다.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으나, 노래를 부를 계획은 없었습니다. 열다섯 명 앞에서 부른 적은 있으나, 사백여 명 앞에서 부르게 생겼네요. 두 곡을 선곡해두었지만, 가사를 못 외우고 있습니다(웃음).” 다시 불꽃을 피우기 위한 신명 프로젝트는 출간 뒤에도 계속되고 있다.

좌파-우파는 ‘빨갱이 콤플렉스’를 활용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죠. 그래서 저는 ‘수구, 보수’ 대 ‘진보, 개혁’이라는 구분법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군사독재 또는 권위주의 체제 아래에서는 ‘독재’ 대 ‘민주’의 구분법이 타당했지만, 선거를 통한 대표자 선출이라는 대의제 민주주의의 기본이 안착된 지금은 유효하지 않습니다. 물론 정치적 민주화 이후 출현한 정권도 ‘권위주의적’ 또는 ‘독재적’ 형태를 보이지만 대의제 민주주의 그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고 있으니까요. (p.28)

상암동 오마이뉴스 강연회장에서 열린 이날 강연은 갑작스런 추위에도 준비된 객석이 일찌감치 가득 찼다. 이삼십대 뿐 아니라 사십대에서 오십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다. 조국 교수는 먼저 책 제목에 대해 설명했다. “비판과 냉소를 넘어 집권을 꿈꾸자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불만과 야유 그리고 비난 혹은 비판을 끊임없이 하게 되죠. 그걸 넘어서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습니다. 낙관하고 긍정을 하자는 의미에서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적극적인 제목을 달게 된 것이죠.”

“‘저 놈이 드디어 색깔을 드러냈다’ 는 말을 들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기존에도 신문이나 잡지에 글을 기고하거나 국가인권위 등 단체에서 어떠한 결정을 하고 나면, 전화와 메일로 욕을 수두룩 들어왔으니, 그것만으로도 제가 장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청중 웃음). 또 사고를 치면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어야 할지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내기로 결정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진보적 상상력, 드림팀 놀이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정치적 기본권이 매우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선거를 통한 대표자 선출이라는 대의제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에 안착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대중의 관심은 밥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밥의 문제라 함은 바로 우리가 먹고 자고 입는 문제, 즉 보육과 교육, 일자리, 주택, 건강 문제입니다. 진보, 개혁 진영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비전, 정책,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밥 문제에서 유능한 진보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에 다 이와 관련된 정강정책이 있죠. 그러나 대중은 수구, 보수 진영과 확실히 구별되는 진보, 개혁 진영의 비전과 정책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최근 6.2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 논쟁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비로소 진보, 개혁 진영이 무얼 하려는 것인지 감을 잡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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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now 2011-01-08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문에는 강연 동영상 있음.
다른 서점 기사를 퍼오려니 초큼 미안하지만, 혼자 보기 아까워서...

 



  웃음공양







자폐증을 가진 아들이 바다에서 놀다가 갑자기 거센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아버지가 황급히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위급상황을 인지할 능력이 없는 아들은 더 재미있는
물놀이로만 생각했다네요.
아버지는 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아무 일 없다는 듯 말 잇기
놀이를 하며 조난상황을 견뎌냈습니다.
아버지의 사투 덕분에 아들은 극한상황이라는 인식조차 없이
놀이공원에서 물놀이하듯 조난을 즐기다가 구조되었습니다.

문득 돌아보면 우리의 삶 속에는
그런 순간들이 무수히 많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미처 알지 못했지만 누군가의 사투(死鬪) 덕분으로
현재의 내가 존재하는 것이겠구나, 하는 섬광 같은 느낌...

아들보다 아버지의 역할이 훨씬 많은 살이(生)처럼 느껴져
고달픈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세상에 한쪽 면만 있는 일이란
단언컨대, 없습니다.

구조 후 아버지는 자폐아 아들을 ‘나의 영웅’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모르는 아들이 표류하면서도 모험을 떠난 듯
계속 웃고 있어서 덕분에 자신도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겁니다.

망망대해 같은 세상에서 그동안 알게 모르게 나를 엄호하고 눈 맞춰준
모든 이들에게 송년의 웃음공양 올립니다*^^* 두손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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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2-30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급식비 못내 점심을 못 먹는 친구들은 다이어트 한다고 한대요.

저 사진은요, 다시 봐도 착잡하고 슬프군요~ㅠ.ㅠ

2010-12-30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0-12-30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정겨워서 좋네요. 저도 올해 만난 Herenow님 덕분에 즐거웠으니
송년의 웃음공양 올립니다^^

2010-12-30 1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12-30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어나우님,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 보셨어요?
그 영화가 꼭 이런 얘기잖아요. 그 부성에 너무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누군가의 사투로 제가 존재하는 것... 어쩐지 위안이 됩니다.
좋은 연말 되셔요.

2010-12-30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renow 2010-12-30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들리시는 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제가 받은 메일 내용을 그대로 퍼왔습니다.
그림에세이가 마음에 들면 아래쪽에서 신청하시면 된답니다. (주 1회 배달됨)

그동안 알게 모르게 저를 엄호하고 눈 맞춰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올해 잘 마무리 하시고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기를...


루체오페르 2011-01-01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신청해서 보고 있는 메일링 중 하나입니다. 이런것들 좋더라구요.ㅎㅎ

히어나우님,2011년 행복하세요~^^

2011-01-02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01-05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메일 신청했어요.
오늘 받은 메일 참 와 닿던데요. '관계-동기-표현-행동'에 대한..
정혜신님 글을 읽다보면,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걸 느껴요.
이렇게 스며든 따뜻함을 저도 주변에 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2011-01-05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바다 미슐레의 자연사 1
쥘 미슐레 지음, 정진국 옮김 / 새물결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만포르트, 에트르타] 1883, Monet,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아무래도 19세기 후반 프랑스에는 '인상파의 神'이 강림을 하셨던 모양이다.

감상적인, 그러나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진, 어딘가 들떠있는 프랑스 남자의 목소리.

책을 펼쳤을 때부터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의 장면들과 함께 뭔가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는 수다스런 남자 성우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바람과 햇빛,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매 순간 끊임없이 출렁대며 변화하는 바다의 표면, 그처럼 울렁이며 들떠있는 목소리라니.


쥘 미슐레(Jules michelet, 1798~1874)와 어느정도 동일한 시공연속체를 공유했을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다와 물을 즐겨 그린 그의 그림으로 <La Mer (라 메르; 바다)>의 한국판 표지와 삽화 일부를 장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번역자도 출판사도 두 사람의 작품 사이에서 유사한 무언가를 느꼈던 것일까?

외광을 받은 자연의 표정을 따라 밝은색을 효과적으로 구사하고 …
자연을 감싼 미묘한 대기의 뉘앙스나 빛을 받고 변화하는 풍경의 순간적 양상을 묘사 …
동일주제를 아침·낮·저녁으로 시간에 따라 연작한 태도 …
  - 네이버 백과사전 :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中에서


모네의 화풍에 대한 설명이 미슐레가 묘사한 <라 메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흡사 '글로 그려낸 인상파 그림' 같은 느낌이다.

'변하기 쉬운 자연의 순간적 표정을 파악하여 직관적인 표현과 함께 주관적인 감각을 반영'하는 글쓰기 방식은 영락없는 19세기 인상파 회화의 그것이다. 바다와 관련된 온갖 생명들과 현상에 대한 설명들이 하나 하나의 붓자국이 되어 점묘법처럼 전체 그림을 형성해낸다. 묘사되는 대상의 윤곽선은 때로 불분명하지만, 자신만의 감상과 표현이 붓자국 처럼 뚜렷이 남아있다. 열띤 감정으로 글 전체에 '밝은색'을 구사하고, 생생한 묘사로 '자연의 빛'을 대신한다. 사실적인 묘사와 자유로운의 표현이 인상파 화가들의 '빛과 색의 진동'처럼 독특한 밝음과 깊이를 함께 만들어낸다. (아, 그런데 이 양반, 붓질이 너무 잦다...)



[에트르타, 일몰] 1883, Monet, 노스캐롤라이나 미술관

 

   
  크기와 힘에서 모두 감탄할 이 짐승은 피는 뜨겁고 젖은 따뜻하며 선의에 넘친다. 오로지 생존 수단만 부족하다. 그 수단은 이 지구의 전체 규모와 무게에 불가피한 법칙도 고려하지 않았다. 거대한 뼈대로 받쳐진 거죽은 아름답다. 거대한 늑골은 가슴을 자유롭게 열리도록 할 만큼 튼튼하지 못하다. 땅에 올라와 바다에서 적을 피하자마자 곧바로 폐의 무게라는 적에 짓눌린다.
멋지게 10미터 높이로 뿜어올리는 물기둥과 분수구멍은 바로 유치하고 야성적인 기관이라는 표시이자 증거이다. 힘껏 공중으로 분수를 쏴 올리면서 그 '숨 가쁜 통풍기'(수플뢰르 에수플레'라고 고래의 한 종에 붙인 이름이기도 하다)는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오, 자연이여, 왜 나를 노예로 만드셨나이까?" (p.219; 고래)
 
   


내용물이 '무엇(what)'인지를 설명하기에 이 책은 참으로 부적절하다.

묘사하는 대상과 범위, 그리고 표현의 방식이 너무나 다양하고 폭이 넓기 때문이다. 바닷물 그 자체부터 그것이 품고 있거나 그와 관계된 모든 것들이 끊임없이 다채롭게 생동하고 요동친다. 작디작은 티끌과 미생물부터 사람과 파충류, 어류를 거쳐 고래에 이르기까지,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비와 파도와 폭풍과 달과 태양에 이르기까지, 서양과 동양의 여러가지 장소, 옛날부터 지금과 알 수 없는 시간대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고 멀고 가까운 온갖 것들이 정신없이 득시글 거린다. 실제의 바다가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더더욱 온갖 '묘사와 감상'들이 사실(fact)의 틈들을 메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바다를 대하는 태도가 그러하고, 작가의 <라 메르>가 쓰여진 방식 또한 그러하다. <라 메르>가 '무엇(what)'을 다루고 있는지 설명하기보다는 '어떻게(how)' 어떤 문장으로 쓰여졌는지를 묘사하는 것이 합당하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그래서 만약 제 3자에게 이 책을 설명하려면
(1) 상당히 많은 부분을 직접 '인용'하여 소개해주거나
(2) 글이 쓰여진 '방식'에 대해 추상적으로 묘사하는 방식만이 대체로 가능할 듯 싶다.

따라서 (그럴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이 책의 내용을 사실(fact)의 측면에서 접근하려 한다면 작은 혼란을 맛보게 될 것이다. 1861년 출판이다. 과학적 사실 여부나 남성이 봐도 불편한 19세기 남성 우월주의적 표현 같은 것을 차치하고라도 작가는 이미 달빛에 취한 시인처럼,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사실과 감상과 추측과 창작을 뒤섞으며 자신만의 풍성한 이야기를 시작한 상태다. 무언가에 단단히 필(feel) 받은 것이다.



[벨일의 폭풍] 1886, Monet, 개인소장

 
<라 메르> 전체에 흘러넘치고 있는 이 열띤 감성과 같은 것의 정체 어쩌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쥘 미슐레' 항목의 설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슐레는 〈프랑스사〉를 다시 쓰기 시작해 르네상스부터 대혁명 직전까지의 제2부(11권, 1855~67)를 완성했다. 불행히도 그는 성직자와 국왕들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을 뿐 아니라 문서를 성급하게, 마음대로 다루며 상징적 해석에 심취했기 때문에 이 책들은 내용이 왜곡되어 환각이나 악몽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왜곡은 마녀를 신에게서 버림받은 영혼이며 교회의 반(反)자연적인 금지령에 희생이 된 것으로 보고 마녀에 대한 변론을 전개하고 있는 책 〈마녀 La Sorcière〉(1862)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그뒤 더욱 새롭고 행복한 영감에 사로잡혀 〈새 L'Oiseau〉(1856)·〈곤충 L'Insecte〉(1858)·〈바다 La Mer〉(1861)·〈산 La Montagne〉(1868) 등 자연에 관한 몇 권의 책을 펴냈다. 이 책들은 1849년 자신보다 30세 어린 아테나이 미알라레와의 재혼에서 자극받아 쓴 서정적인 작품으로, 최상의 산문작가가 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문구를 담고 있다.
 
   

 
3개 국어를 구사하면서 석박사 학위를 4개나 가지고 있던 프랑스계 캐나다 교수 한 분이 떠오른다. 그가 영어에 프랑스어와 다국적 유머를 섞어가며 신나게 이야기 할 때면 남자도 저렇게 수다스러울 수 있구나 감탄(?)하곤 했다. 때론 너무 현란한 표현과 제스처에 질릴 때도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 분을 자주 떠올렸다. 당신 같은 분이 19세기 프랑스에도 계셨던가 봐요 라고. (아, 그러고보니 그분에게도 거의 띠동갑의 젊은 아내가 있었더랬지. 그것 참...)

 


[Coming into Port-Goulphar, 벨일] 1886, Monet, 개인소장

 
무엇보다 번역자와 출판사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원래 미슐레의 문장 자체가 그렇다고 들었지만, 우리말로라도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현란하고 감수성 풍부한 표현들은 새로 글을 창작하는 셈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게다가 클로드 모네의 표지 그림을 비롯하여 원서에도 없었다는 저자 당대의 삽화들을 골라 넣으면서까지 쥘 미슐레의 유명한 '바다(La Mer)'를 새롭게 되살려 내었다. (외국의 다른 표지에 비해서도 한글판이 본문의 실제 느낌을 잘 반영한 듯.)




   
  바다라는 큰 세계의 일은 현실적이다. 바로 사랑하고 번식하는 일이다. 사랑은 그 밤을 풍요롭게 채운다. 사랑은 깊은 곳으로 잠수하고, 가장 작은 생물에게서 더욱 넘친다. 그러나 어떤 것이 정말 원소일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것을 붙잡아 보면, 여전히 사랑하면서 또 다른 개체로 분리된다. 생명의 가장 낮은 단계에서, 어떤 유기적 기관도 없는 그런 것에서, 이미 모든 생식 형태가 완전하다.
이것이 바다다. 바다는 지구의 거대한 암컷이다. 지칠 줄 모르는 욕망으로, 영원한 수태로 새끼를 낳는다. 절대로 끝이란 없다. (p.103: 풍요로운 바다)
 
   


19세기 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출간이 거듭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펴 보기 전까지는 이런 느낌의 책일 줄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소설도 아니면서 이처럼 페이지마다 숱한 묘사와 감상이 출렁이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산문과 운문, 사실과 허구를 현란하게 뒤섞어 이야기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뚜렷이 갈릴 수 있는 독특한 표현들. 불확실함, 감흥의 과잉, 근대 유럽의 정신, 기이하게 들떠있는 열정, 다양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특이한 묘사의 호흡... 이런 온갖 것들이 뒤엉켜 형성해낸, 여전히 책을 열면 와르르 쏟아질 듯 출렁이는 무엇.

<라 메르>는 그 자체가 말들로 넘실대는 수사적 표현의 '바다(La mer)'이다.
이 책은 정말로 바다의 그 무언가를 기묘하게 닮아있다.



[벨일 해안의 폭풍] 1886, Monet, 오르세 미술관

 

P.S.

웹서핑을 해봤지만 이 책 표지에 사용된 클로드 모네의 원작을 아직 발견하지 못하였다. 책날개에 1886년작 <벨일 해안의 폭풍>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검색으로 발견되는 그런 이름의 작품은 바로 위의 그림뿐이고, Belle-ile 이나 Monet, Tempete 등으로 연관 검색을 해보아도 표지의 바다 일부를 담고있는 그림은 찾을 수 없었다. 인터넷에 공개되지 않은 개인 소장가의 희귀본 같은 것일까 못내 궁금하다. 덕분에 130여점 모네 그림을 실컷 감상하여 눈이 호사한 하루.

P.S. 주의 : 배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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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3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3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4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4 1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0-12-2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시회에 오는 사람 중에 제일 미운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꽃다발 들고 오는 사람이예요. 그 어떤 훌륭한 그림이나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라두 자연 그대로, 예를 들면 꽃이나 나무 바위 돌 같은거요, 그런 거에는 못당해요. 그림 보러 오는 사람이 그림보다 더 주목 받을 꽃다발을 들고 오는 것처럼 센스 없는 짓이 없는 거죠. 반대로 제일 고마운 사람은 누굴까요? 그림 사 주는 사람이죠."

현직 화가한테 들은 얘기예요.

바다 그림을 보고 있자니, 그림은 못 사드라두 책은 사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바보~ 뭐하러 그래. 30분만 달려가면 진짜 바다를 볼 수 있는데! 이러고 있네요. 제가.. ㅋ

2010-12-27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0-12-27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바다와 관련된 그림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거 같아요.
바다가 생각나면 한번쯤 읽어보면 참 좋은 책인거 같습니다.
바다와 관련된 모네의 그림,, 찾기가 어려우셨을텐데
글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herenow 2010-12-27 23:25   좋아요 0 | URL
원서엔 없었다는 그림들을 골라서 실은 번역자와 출판사의 공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표지의 원작 그림은 아직도 못 찾았답니다.
(누구 아시는 분 좀 알려주시면... ㅠ.ㅠ)
이 책 서평에 퍼놓은 모네의 그림들이
메리포핀스님이 말씀하신 '꽃다발'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 ^;

ashilver 2016-08-03 1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표지 그림: Claude Monet _ Sea Study (1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