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베스트셀러의 작가들이 취업 면접을 보러 간다면 어떨까?"

최근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네이버 "참붕어"님의 글을 '본인의 허락을 받고' 살짝 옮겨 왔습니다.

맞춰보세요, 어떤 책들인지. ㅎㅎ


 


무라카미 하루키 -

무엇을 위해 지원하는지는 알지못하였지만 관심조차도 없었다. 가훈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은 내가 이렇게 자신 있다고 자위하는것과 같은것이 아닐까. 아휴, 대체 영업을 위해서는 뭘 해야하는 것인지... 나는 인사담당관의 머리에 사정해 버릴것 같다.



울로 코엘료 -

마리아에게 소개받은 이 직장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니, 무엇보다도 마리아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컷다. 나는 어제 성 안토니오 성화 앞에서 반드시 이 직장에서 성공해 보리라 맹세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이곳에서 밑바닥부터 열심히 해 볼 작정으로 그렇게 애를 태우며 어제 하루를 보냈다. 면접관에게 한마디 넌지시 건네보고 싶다. "날 뽑아주시오."




브라운 -

이 역사적인 순간, 비밀의 장막 뒤에서서 면접관들의 표정을 응시한다.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이 회사의 문양속에 숨겨진 비밀은 수 없이 많은 예언자들과 또 다른 대중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이다. 나는 다윗왕의 후손으로 이 회사에 일 할 충분할 자격을 갖춘 인물이오. 나의 자기소개서는 크립텍스에 봉해져 있소, 면접관으로서의 자격이 있다면 그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나의 자소서는 식초에 녹아내릴 것이오. '오~ 드라코 같은 면접관이여.'




김훈 -

처음 이력서를 냈을때를 기억한다. 온갖 쓰래기같은 이력서 잡동사니 속에 섞여진 내 이력서의 꼴을 수 없이 보아왔다. 그리곤 말 없이 뒤돌아 서서 말끔히 차려입은 양복이 머쓱해 질 정도로 쉴새없이 무어라 혼자 지껄이며 집으로 돌아온다.
또 다시 그런 기억이 가물가물해 질 때 쯤이면, 또 다시 이력서를 작성하고 그리고 몸 속에 깊이 박혀있기라도 하는 버릇처럼 자소서를 써 내려간다. 그리고 내 자소서를 읽을 자소서에 가려진 면접관의 벗겨진 이마를 응시할 것이다. 만일 내가 뽑힌다면 그 때의 느낌은 어떠할까. 몸에서 진기가 쭉쭉 빠져나가는 느낌일까. 내가 암놈으로 태어났다면 그나마 덜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찌 되었든 나를 뽑아라. 그게 너에겐 최선이다.


 

외수 -

하악하악


 

공지영 -

자소서를 다 쓰고 다시한번 살짝 살펴보니 어색한 느낌이 들곤해, 다시 고쳐쓰기를 여러번이다.
그렇게 열심히 다 쓰고나니 가슴이 꽉 막혀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더 숨을 쉴 수가 없을 것만같았다.
"어머나, 나 이번에 뽑힐것 같어."
자소서가 괜찮았는지 온몸의 세포들이 떨리는 느낌이 날 정도였으니 말이다.
"면접관님 꼭 뽑아주세요, 저 열심히 일 할께요."
처음이었다. 이게 얼마나 끔찍한 말인지 깨달았지만 이미 늦어있었다.
"이걸 어째! 어쩌면! 어쩌면! 그래서 될지도 몰라!"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면접관의 눈을 바라보건데, 내가 평생 저 눈을 잊을 수 있을까.
면접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빗소리가 들려온다.
"빗소리였던가..."




전동조 -

나로서는 확실한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움직인 것이었지만, 나의 면접을 주시하고 있던 자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정말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는듯 했다.
면접관의 수장으로 보이는 자는 나의 출신성분을 파악하고는 조금은 놀란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고, 몇몇 나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나의 호기 넘치는 자소서를 본 면접관의 수장 박씨는 큰 소리로 소리쳤다.
"어허, 정말 대단한 놈이군. 면접관들이 우글거리는 곳에서 말이야... 간덩이가 얼마나 큰지 짐작하기가 어렵구먼."
나의 학부서열 1위를 살펴보곤 의심의 눈초리로 계속해서 나를 응시할 뿐이다.
"노...놈!!"
본좌 같은 초절정 고수를 알아보지 못하는 곳이라면 굳이 내가 굽혀 들어갈 이유따윈 없는 것이다.




귀여니 -

AM 10:40

타앙!

"누... 누군가요?" -_-?

"안녕..안녕하세여" ^_______^

어이없이 나를 바라보는 면접관 김동철.

"호...혹시 너 빨간우산!!" O_o;;

깜짝 놀라서 쌍커풀도 없는 눈이 쭈욱하고 커져버렸다.

"신입 사원 면접보러 와쏘요~~" ^ㅠ^

순박한 녀석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으악!!! 안되!! 저녀석을 뽑으면 안된다고!! 나는 김씨 집안의 5대 독자란 말이야 ㅠoㅠ"





김정률 -

인간도 아닌 내가 면접을 봐서 뽑힐 가능성은 만에하나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오우거의 숙명을 벗어난 삶을 살아야만 한다. 면접관을 보며 불타오르는 살육욕을 참아보려 한다. 인간 고기의 맛을 본지도 참 오래되었다.
그때였다. 중앙에 보이는 중년 정도의 면접관의 볼펜 위로 30센치 가량의 시퍼런 오라가 피어오르는것이. 분명히도 그랜드마스터 급의 나이트가 분명했다.
냉철한 눈빛으로 상당한 심법을 수련하였는지, 전혀 호흡의 흐트러짐도 없이 나지막히 나를 응시할 뿐이었다.




이순신 - (면접일기)

2월 18일

종일 비가 내리다. 방답에 첨사 면접을 보기 위해 이순신이 말을 타고 달렸다.

늦게야 방답에 도착하여 이봉수를 만나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면접실로 들어섰다.

밖은 궂은 비가 개이지 않았다.

면접 벼슬아치와 색리 앞에서 나의 장기를 차례로 선보였다. 내 앞에서 면접을 본

김웅용이란 자는 공무를 허술하게 여기고, 제 몸만 살찌러 면접을 들어 그 게으름이

한눈에도 알아보기 쉬이하니, 앞날의 일을 알 만하다.

한껏 기량을 선보이니 허기가 져 온다. 면접실을 나가자 마자. 날이 맑다.

한겨울 같다. 내일 아침에는 남원의 복사에게 편지를 보낼 것이다.




이천수 -

면접관을 보기전에는 기세 등등했다. 무엇이라도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막상 면접실에 들어서고 면접관을 보고나니 조금 쫄았다.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들을 내게 물어보곤 했다. 하지만 뒤늦게야 그 말속에 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면접관은 독사였다.




똘스또이 -

취직이란 무엇인가?
본디 취직의 목적을 위하기 보단 앵무새처럼 따라서 취직하기 위함이 지금의 현실이 되었다. 수많은 위대한 선배들과 고객들엑 매일 쉽게 다가서고 최상의 감정을 서로에게 전달하고 내가 또 얻기 위함이다.
내가 경험하고 새로 또 다른 곳에서 일을 해 나가게 될 나날들을 고대하면서, 다시금 경험하게된 이 뜻깊고 숭고하며 아름다운 면접실에서 가슴 뜨거운 감정을 면접관 들에게 전하고 또, 경험하게 되길 바란다.

면접실에서 - 레프 똘스또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

면접관 218호*의 머리속의 뉴런들이 바삐 움직인다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화학작용을 일으켜 면접관의 안면근육을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눈알이 한번 왼쪽으로 굴러가는듯 하다가 갑자기 멈추곤, 또 다시 콧등을 긁적거린다. 그 사이 균형이 맞지 않는 나의 의자는 삐그덕 거린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나의 무의미한 노력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윽고, 면접관 218호가 내 자소서를 내려놓았을 때에는 모든것이 결정되어 있을 것이다. 종이가 채 모두 책상에 닿기도 전에 손에서 놓여져 떨어진다.
'추락'
그것은 어떠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다. 마치 나는 코마상태에 빠지기라도 하듯이 급작스런 현기증으로 머리가 움찔거렸다.

*면접관 218호는 베르베르씨에게 문의한 결과 면접을 218번 봤음을 의미합니다.


 

조앤 롤링 -

면접실 앞에 길게 늘어선 수 많은 면접자들은 다소 긴장과 불편이 뒤섞인 표정으로 서 있었다. 조앤은 그 중에서 거의 중간에 서 있었는데, 순서대로 면접을 마친 면접자들은 하나같이 투덜거리며 면접실을 나왔다. 30분후에 조앤의 차례가 왔다. 조앤은 긴장된 표정으로 면접실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 마자 면접관이 음울하게 물었다. "네가 조앤 롤링이니?" 그러자 조앤이 분별있게 대답했다. "네 제가 조앤 롤링이에요." 그러자 면접관의 표정이 풀리더니, 꿈결같이 말했다. "정말 반갑구나 조앤! 나는 네 아버지의 친구란다. 네 아버지가 지금 이 모습을 보셨으면 자랑스러워 하셨을 거다. 그는 훌륭한 샐러리맨이었거든."
"정말인가요? 저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언젠가 여길 와본것 같아요." 조앤이 신기한듯이 말했다. "조앤아 너는 반드시 합격이란다. 왜냐하면 다른 녀석들은 뚱보인대다 몸집만 크고 멍청하거든."




마가-

1)요한이 면접실에 이르러 면접실 문을 두드리나니 2)면접관이 그를 맞이하더라 3)그가 선언하여 이르대 나는 삼십번 면접자이니라 4)이어 당당하게 면접관 앞에 앉으니 4) 그 왼편으로는 삼십일번 면접자와 바른편으로는 이십구번 면접자가 자리하더라 5) 면접관 가라사대 너의 토익 점수가 몇점이느냐 6)요한이 답하기를 토익점수가 구백사십점이라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분이 내 뒤에 오시나니 7)너희들은 그분을 시험 할 수 없으리라 8)그러자 면접관이 오만한 표정으로 비웃더라 9)지켜보시던 삼십일번 면접자 면접관에 이르되 10)나를 채용하라 하시니 11)면접관이 어이없는 눈빛으로 강도보듯 하더라 12)이에 삼십일번 면접자가 이르되 나는 거룩한 회장님 아들  예수이니라 하며 면접관을 꾸짖어 이르시자 11)그제서야 면접관이 아무 말도 못하고 닭똥같은 눈물만 흘리더라.




일본 만화 style-

쿵쾅!!-..  (면접실 문이 박살나는 소리)

면접관 - '이게 무슨 소리야??'
? - '으하하하핫!!'
면접관 - '지금 여기가 어디라고, 저런 건방진!!  네 놈은 누구냐!!'
? - '나.. 도요다 나카무라,  24세.  방금 쿄토에서 왔지.'
면접관 - '어디서 굴러먹다 온 촌놈인지 몰라도 면접장에서 예의를 지켜라!'
도요다 - '예의? 바보들에게 지킬 예의 따윈 없다!!'

(면접실 장막 뒤)
비서 - '회.. 회장님 이대로 괜찮을 까요?'
회장 - '허허.. 좋은 기세로구만. 요즘에는 보기 드문 젊은이야.




무라카미 류 -

나는 면접에는 자신이 있었다. 왜냐하면 나는 언제나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즐겨했기 때문에 면접같은것에는 익숙하다.
하지만 나는 보통의 그런 기업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다.  자본가의 앞잡이 따윈 하고 싶지 않으니까. 
고리타분한 것을 버티는 것은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된다.  때문에 나는 알바같은것이나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다.
야근 하기가 싫다고는 말 할 순 없다.
어찌 되었든 지금 나는 면접실 앞에 서 있는 상태이다.  왜냐하면 여러 부담들을 벗어던지고도 남을만큼 이 회사는 무려
미녀율이 90%가 넘기 때문이다. 심지어 면접관 마저도 내 타입이다.
이렇게 나의 오늘은 또 다시 한번 구제불능이다.




에쿠니 가오리 -

과연 나는 면접에서 합격 할 수 있을까.  어린시절 나는 커리어 우먼이 되는 꿈을 꾸었다.
커리어 우먼이 되기 위해서 - 나는 열심히 노력해서 델라웨어 대학에 갔다 - 역시 좋았다.
지금 내 앞에 있는 면접관 - 이 사람의 표정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대체 면접이란 왜 있는 것일까.  문득 이런 생각이 나를 면접실에서 옭아매고 있다.
나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는 회사는 싫다 - 상세히 말하는것이 귀찮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것이 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곳에서의 생활은 조금은 불행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현기증이 일었다.
면접관과 얼굴을 마주치면 몹시 거북하다.  면접관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문열 -

 면접(面接)을 보기위해서 회사(會社)에 방문하는 것은 기대(期待)와 더불어서 반드시 그곳에서 일 하게 되리라는 각오(覺悟)를 지니고 행동(行動)하는 것이지만, 그 기대(期待)와는 달리 결과(結果)가 좋지 않을 때에는  면접관의 안목(眼目)을 탓 하는 수 밖에 없다.
면접관이 물어보는 것은 여러 가지로 생각 할 것도 없이 무엇인든지 성실하게 답변을 하고, 그 과정에서 허황(虛荒)되어 보이는 이야기나한낱 말재주로 면접관을 현혹(眩惑)하려 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삼류(三流)의 면접관들에게는 그 믿음을 기대 할 수 없으므로, 무거움을 지키는 것 보다는 야심(野心)을 부리는것이 나을 것이다.




아오야마 고쇼 -

09시 30분, 도쿄 면접실
-뿌웅~~-
사람들-으악!! 면접실에서 방귀라니!!  지독하군!!
미란이- 코난!! 어서 빨리 피해!!
.
.
(코난 - 면접은 이 냄새로 얼룩진 무대의 막이 내린 다음에 계속 하자고...)
콜롬보- 사건의 가해자가 누군가?  우선 증인들 부터 봐야겠군...
면접관- 아 갑자기 면접 도중에 누군가가 방귀를 뀌었습니다.
세모(백수)- 저는 정말 안 뀌었어요!
면접관- 하지만 네 쪽에서 소리가 났다고!
코난- 아 콜롬보 반장님, 저 아저씨 바지에 이상한 냄새가 나요!!
면접관- 무...무슨 근거로 하는 소리지?  대체 저 꼬마는 뭐야...?
콜롬보- 흠... 그렇군 면접관양반 바지에서 조금 이상한 냄새가 나는걸?
경찰관- 꼬마야...  여긴 사건현장이란다.  애들이 올대가 아니야.
콜롬보 - 아아.. 놔두게 그 아이는 내가 아는 아이야.
(코난이 마취총을 콜롬보 반장에게 조준하고 발사한다.)
콜롬보- 이 사건의 범인은 바로 이 안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당신!  면접관의 짓이지.
사건시각 당신은 방귀를 태연하게 뀌고 그걸 면접중인 세모에게 덮어씌우려고 했지.
면접관- 그...그렇지만 방귀 소리는 저쪽에서 있단 말이다!!
뭉치- 우... 그건 정말인걸..?  분명히 세모 쪽에서 소리가 났딴 말이야!
콜롬보- 면접관이 사용한 트릭은 바로 이겁니다.
바로 이 마이크를 켜 놓으면, 마치 세모가 방귀를 뀐 것처럼 세모 뒤에 있는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죠.
면접관- .... 세모...저...저녀석은... 우리집 벨을 누르고 튄 놈이야..  저런녀석에게 모욕을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경찰관- 안타깝군요..  경찰서로 가시죠.
면접관- 순순히 따라갈 것 같은가..!!
(자살을 시도하나, 미란이가 돌려차기로 자빠트림)
미란이 - 도망치지마!!  자신의 운명에서 도망쳐서는 안돼!!
(미란이- 그... 그렇치? 신이치?)
(코난- 미... 미란아...)




홍성대 -

본인은 서울대 수학과 박사이고, 본인의 딸도 수학과 박사이다. 내 사위도 수학과 박사이다. 때문에 제군들에게 면접에 대해서 수학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추호의 부족함도 없을 것이다.  우선 면접을 보기에 앞서서 면접에 대한 개념의 이해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 아래와 같이 쉽게 설명 할 수 있다.
이를테면, 면접관을 만족도에 따른 x의 범위의 값이 1 >= x >=0 의 값임을 이미 알고 있는 바이다.  곧,
x=1, 이 합격일때.  x≠1, 은 불합격이다. 이와같을때. 0.9 무한소수는 합격인가 아닌가를 증명하시오.




쌩땍 쥐베리 -

백수가 물었다.
"<면접본다>는게 뭐지?"

면접자가 말했다.
"그건...<널 안뽑겠다...>라는 뜻이야."

백수가 말했다.
"날 안뽑겠다고?"

면접관이 말했다.
"그래."




피천득 -

  그동안 IMF가 있었다.
나는 어쩌다 면접을 보곤 했다. 최저시급이면 되지 않나, 6개월만 버티면 되지 않나 하고 별별 생각을 다하였다.
면접실에 들어서자 마주친 것은 백합같이 시들어 가는 면접관의 얼굴이었다.  몇마디를 물어보는 것을 나는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다가, 면접관에게 인사만 몇번씩 하고는 명함도 받지 못하고 헤어졌다.
취직하려고는 해도, 놀기만 하기도 하고, 면접에 뽑히고서도 아니 출근 하기도 한다.  오늘은 면접을 아니 보았어야 좋았을 것이다.
좀 있다가는 편의점에 갔다 오려 한다.  이력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진중권 -

요즘 젊은이들 중에 말이죠, 누가 면접을 보러가서 '나는 이 회사에서 배울게 없으니 나는 간다' 라고 말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물론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리얼리즘(realism)이 없는 이야기겠죠.
오늘날의 취업시장은 이미 서커스의 수준을 넘어갔습니다. 몇몇 높으신 분들은 요즘 젊은이들이 정신이 빠졌다면서 5공시절에나
나올법한 괜한 정신력 탓을 하는데.
지금이 무슨 60년대 처럼 완전고용상태가 아니거든요.  그 분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 무슨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나 마찬가지죠.  귀하신 분들은 맹목적인 낙관(euphoria)에만 휩쌓이면서 정작 그분들의 자녀님들은 미국 국민으로써 애국(?)을
바치면서, 정작 한국에서 낙하산 특공부대로 만드는 해외토픽감 코메디를 보여주냐 이 말이죠.
미네르바만 봐도 웬만한 백수가 높이신 양반들 보다 더 낫다는걸 증명 한다는 것이지요.



아고라 아무개 -

(MV OUT) 현직 면접관 입니다. 
20년 경력의 면접관 입니다.  저희 회사는 결코 학력이나 스펙을 보지 않습니다.  오직 저희 회사에서 원하는 것은 바로
열정 뿐입니다.  나름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직원들 모두가 열심히 일 하면서 미래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 너무나 안타깝군요.  젊은이들을 보면 두 눈에서는 피눈물이 나와 두 뺨을 흘러내리고
키보드를 잡은 두 손이 덜덜 떨리는 군요.
이런데 삽질이나 하고 있다니!!  무조건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삭제되고 있으니까 빨리 퍼트려 주세요.

댓글 -
문지기 - 너가 무슨 현직 면접관이냐 ㅋㅋㅋ  어디서 구라야.  어디 구멍가게야??
G를잡자 - ㄴ 이넘 알밥임
국민의정치 - 아이디 부터가 문지기인걸 보니 알바 맞구만.  그렇게 할일이 없어서 알바짓이나 하고 다니냐 ㅉㅉㅉ



네이트온 베플 -

베플 가는 사람은 누군지 몰라도 평생 백수다.   - 김철수    추천 2240 반대 211
ㄴ ㅋㅋㅋ 님 평생 백수임 - 이민주
ㄴ 왘ㅋㅋ 너무 웈ㅋ곀ㅋㅋ - 박민경
ㄴ 박민석 병신 ㅆㄲ야 너가 더 병신이야 - 유다래
ㄴ 평생 백수 당첨ㅋㅋㅋ - 최형준
ㄴ 와~~ 대~~~~박 ㅋㅋㅋㅋ - 김연희
ㄴ 박민석 병신 뭐래.?? - 도레미
ㄴ 김철수 븅신 ㅋㅋ 이딴거나 올리고 어휴 네이트 수준 낮네 ㅋㅋ - 박민석



네이버 댓글란 -

제목 - 전라도!!      japa**** 공감 103 비공감 24

전라도 ♡ 슨상님 ♡ 홍어 ♡ 뒤통수
취직 불가!!

댓글 -
fuck****    ㅋㅋㅋㅋㅋㅋㅋ 공감
ad43****    와님 너무 욱김!!ㅇㅇㅇ10자 압박
hyh1****     어휴... 진짜 이러니 네이버가 똥통 소릴 듣지.
fuck****    hyh1****너 홍어지?? ㅋㅋ 네이버 점유율이 70%가 넘는데 무슨 헛소리야!!
ad49****   ㅋㅋㅋ 홍어냄새 난다.
japa****    홍어 반대누르고 튀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hap****   글쓴이 다른글보기...... 완전 정신병자네 ㅡㅡ;;



코갤 -

갤로거 - 잉여잉여呂
제목 - 내가 면접을 보러 갔는데 말이야.txt



그런거 없고 우파루파느님.


전체 댓글 수 10
잉여잉여呂 1
잉여잉여呂 2
잉여잉여呂 3
잉여잉여呂 4
잉여잉여呂 5
잉여잉여呂 7
코두리呂 http://gallog.dcinside.com/fj3f3x3f93
잉여잉여呂 8
ㅇㅇ  코망주네 
 

 

 아프리카 -

BEST (겸둥이)오빠 별풍선이나 쏴...  (197/200)
화질 1000k

  <-이거 화면임  

짜파게티(ams0530) 하악하악 겸둥이님 너무 이뻐염!!

      
     XX님 
별풍선 1000개 

      
     XX님 
별풍선 1000개

식돌이(KKND333) 우오!! 대인배다
짜파게티(ams0530) 님 좀 짱인듯!
할배(nan0) 니들 취직 안하냐?
할배(nan0)님께서 강제퇴장 당하셨습니다.
겸둥매니져(eaea) 헛소리하면 강퇴합니다.
식돌이(KKND333) ㅋㅋㅋ 강툌ㅋㅋㅋ
홍삿바(REDBOY)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키피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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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면접을 종료 하셔도 좋습니다.
 

 

스티브잡스 -

 

본 지원 페이지는 Sapari를 통해서만 접속 하실 수 있습니다.

 

 

자작 -

<<위의 것들은 현실이 아니고 가공 입니다.>>

<<유머는 유머일 뿐 오해하지 말자>>

-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

 



 
[출처] 작가별 취업면접 2.0|작성자 참붕어 
 
- 재미있죠? 추천은 죠~기 원문 가셔서 ~ "원작은 소중하니까요."  ㅋ.ㅋ
- 내용 발췌 및 편집은 모두 '사전 허락'을 받았습니다.

- 어떤 책에서 잡아낸 특징인지 감이 잡히면 알려주세요. 관련되는 책을 한번 짜맞춰보죠.
  정답은 나중에 원작자에게 확인해서 정리해 두겠습니다. (경품이라도 걸어야 댓글들 다실까요? -ㅅ-;)

- 잘 알려진 알라딘 서재들을 가지고도 이런 글을 써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언젠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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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0-07-18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랩 테크, 저기서 큰 쥐덫도 파나요???
저도 화가 나서 알리려고 이벤트를 하겠다곤 했지만... 더 생각중입니다. 좋은 의견 있음 주세요.

2010-07-19 0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esterC 2010-07-19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1분! 파울로코엘료. 아 놔 진짜...ㅋㅋㅋ

herenow 2010-07-20 03:03   좋아요 0 | URL
마리아의 직업을 알면 더 재밌는 글이죠. 감사합니다. ^^

2010-08-05 0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3 0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Tomek 2010-08-12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이문열! 이거 쓰신분은 어떻게 이렇게 작가의 특징을 잘 골라낼 수 있었는지... 정말 대단합니다. :D

herenow 2010-08-13 03:23   좋아요 0 | URL
그쵸? 정말 어딘가에서 본 듯한 그 작가의 느낌들..ㅋㅋ
(이문열의 무슨 작품인지 특별히 감 잡히는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

Tomek 2010-08-14 10:15   좋아요 0 | URL
『젊은 날의 초상』의 「우리 기쁜 젊은날」에서 읽은 것 같은데, 워낙 이런 현학적인 문체를 사용하니 장담은 못하겠어요. 아니,『사람의 아들』이었나? 아... 절망, 절망.
:D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시대상황을 반영해서일까? 만만찮은 주제를 명쾌하게 풀어나가는 질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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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7-1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놓고 읽지는 못하고 훑어만 보았습니다.
복잡한 상황을 예시로 풀어낸 점이 좋아 보였습니다. 저도 어서 읽어봐야하는데~

herenow 2010-07-16 14:34   좋아요 0 | URL
예, 저도 아직 덜 읽었어요. ^ ^;
'정의론'이 쉬운 주제가 아닌데, 이처럼 베스트셀러라는게 놀라운 거죠.
이쪽에선 김영사 <롤스&매킨타이어>가 제일 쉽다길래 먼저 읽고 시작했는데,
말씀하신대로 예시들은 재미나지만 소화시키려면 한참 시간이 걸릴 듯 해요.
 

이렇게 된 것은 알라딘 때문이다.

만들어놓고 1년 넘게 사용하지 않던 트위터(Twitter)를 다시 들어가보게 된 것은, 그놈의 '알라딘 트위터 오픈 이벤트' 때문이었다.
5명도 채 되지 않았던 팔로잉 리스트. 그 와중에 난생 처음 날려본 RT(리트윗)도 알라딘 오픈을 알리는 내용이었고, 재미삼아 참가한 이벤트 당첨으로 맨 처음 보내본 DM(Direct Message)의 수신인도 알라딘 트위터@aladinbook였다. (덕분에..땡큐~)

DM이 뭐의 약자인지,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도 몰라서 허둥지둥... 트위터 초보를 위한 자료를 열심히 검색해서 읽어보고, 이것저것 건드리며 1주일이 지나는 동안 팔로잉(내가 등록한 이웃)도 팔로워(나를 등록한 이웃)도 30명, 50명 자꾸 늘어나게 되자 어느새 트위터는 생활 깊숙이 스며들고 있었다. twtkr, TweetDeck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 어플들을 통해 PC와 휴대폰을 넘나들며 '트윗질'에 맛을 들인 몇 주간... 정신차려 보니, 가끔씩 트위터에 접속하는 정도가 아니라 가끔씩 트위터를 빠져나와 생활을 하고 있더라는 요상한 시츄에이션. OTL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니 뭐니 하면서 '트위터'가 뭔가 특별한 것(?)처럼 매스컴에서 떠들어대지만, 막상 이것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휴대폰이나 인터넷, 블로그 처럼 이미 일상화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하나일 뿐... 무슨 거창한 의미를 붙이기 보다는 일단 '재밌으니까' 한다는 것이 더 솔직한 표현 아닐까?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모두 트위터를 쓰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말빨 좋고 글빨 있다는 작가나 사상가 중에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 중 일부는 노골적으로 트위터를 반대하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 트위터에는 기존의 다른 의사소통 매체나 인터넷 서비스와는 다른 '뭔가'가 있다. 써 본 사람은 말하기 애매하고, 안써봤다면 도저히 말 못하는 그 무언가가.

연예인이나 셀레브리티는 그렇다 치고, 유명한 작가나 소위 글빨 있다는 사람들의 트위터를 둘러보는 것에는 그들의 작품이나 블로그, 홈페이지를 둘러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만남이 있다.


그 작가의 은밀한 사생활


하이쿠(俳句)나 문자메시지를 연상케 하는 140자라는 제한성, 그리고 한번 팔로잉을 해놓으면 나의 '타임라인(Timeline)'에서 남들의 개인적인 일상과 생각의 편린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특성은 다른 매체에선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특히나 그들이 어떻게 사람들/생각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반응하는지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트위터가 아니었다면, <연금술사>의 파울로 코엘료@paulocoelho 할배가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흥분하여 갈겨쓴 축구 관전평을 어떻게 보았을 것이며, 공지영@congjee 작가가 실제론 그렇게 털털한지 또 평소 그렇게 많은 인권 관련 모임에 나가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미처 몰랐을 것이다. 이외수@oisoo 작가의 부인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아서 많이 힘드셨다는 것도, 열공하는 청년들을 통닭으로 후원한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고, <아불류 시불류>로 이미 한번 묶여져 나온 그분의 탄력 넘치는 쫄깃한 트위터 글들도 라이브로 감상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사모님 병세에 대해 생면부지의 입장에서 문자메시지 남기듯 안부의 인사 한 줄 남기는 것까지도 말이다. )
  
       

<블랙 스완><행운에 속지 마라>의 나심 탈레브@nntaleb가 던지는 촌철살인의 날카로운 메시지, 알랭 드 보통@alaindebotton이 뿜어놓는 다양한 일상의 느낌들, 베르나르 베르베르@Werbernard의 모음 풍부한 프랑스어 트윗이나 <1Q84>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_Haruki의 간결한 일본어 트윗글(그래서 이 둘의 트위터는 아주 드물게 알아본다는 ㅠ.ㅠ), <4가지 질문>의 작가 바이런 케이티@ByronKatie가 남기는 통찰력 번뜩이는 짧은 글 같은 것들... 이렇게 책으로만 접했던 사람들이 방금 내뱉은 따끈따끈한 생각과 표현을 그들의 언어로 직접 확인하고, 때로 그들의 타임라인을 방문하여 그 사고와 감상의 흔적을 둘러보는 것은 <스눕>에 묘사된 남의 방 둘러보기에 비할 바 없는 흥미로운 정신적 산책.

   


한번 쓰면 삭제 외에는 수정이 불가능한 트위터의 세계에서 조심스레 글을 다듬는 흔적을 보여주는 류시화@healingpoem 시인의 트윗이라든지, 책을 봤다고 글을 남기니 "한국에도 제 책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요"라며 반가움을 표하던 <빵장수 야곱> 시리즈의 노아 벤샤@noahbenshea, 이스라엘에서도 곧 <행복의 지도>가 출간되어 16개국에 번역된다고 기뻐하던 에릭 와그너@Eric_Weiner, 소녀 같은 은은한 감수성이 묻어나는 작가 은희경@silverytale, 필리핀에서 한창 자가용 비행기를 몰며 하늘에서 찍은 멋진 열대의 섬들 보여주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 문화평론가 진중권@unheim, 말을 걸어오는 누구에게나 겸손한 주경복@KBJOU 교수, 약속대로 의 인세를 88만원 세대 젊은이에게 기부한 시사fun론가 김용민@funronga, 그만의 엉뚱한 스케치가 함께 하는 만화가 이우일@i00111, 매주 그림에세이와 함께 트위터에서 상담도 해주시는 정신과의사 정혜신@mindjj님 등은 우리 곁에 이처럼 다양한 느낌과 삶의 방식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돌아보게 해준다. 
       

 
만화의 한 장면처럼, 어느 섬 위에만 좁게 쏟아지는 비의 모습을 하늘에서 촬영한 것.


또, 바로 얼마전에 트윗질을 시작한 황석영@Hsokyong 작가나 만화가 강풀@kangfull74의 악전고투 초보 트위터 경험담은 마치 어린애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큼 흥미롭기도 하다. (물론 이런 분들은 금새 트윗질을 터득하여 수백, 수천의 팔로워를 거느리게 되니, 팔로워 100명을 겨우 오락가락 하는 처지에서 아장아장 운운하는 것은 한때일 뿐... ㅠ.ㅠ) 

 
한 글빨 하는 말콤 글래드웰@Malcgladwell이 오랫동안 트위터를 방치해두고 심지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나, 세계 코칭계에서 '코치들의 코치'로까지 추앙받는 톰 스톤@tomstoneglt의 트위터가 온통 그의 워크샵 광고로 도배되어 있다는 사실, 자아초월 심리학에서 '현대의 플라톤' 내지 '천재 사상가'로 불리는 켄 윌버@kenwilber가 계정만 만들어두고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 등은 조금 의외(?)의 일이였다. 

          

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나 경제/경영 분야의 유명한 저자들 중에는 트위터 검색 결과 나타나는 계정이 '너무 많아서' 어느 것이 '진짜'인지 분별하기 곤란한 것들도 많이 있다. 일부는 Twitter社가 공식 인증 딱지를 붙여놓아서 쉽게 확인이 되지만, 어떤 것은 관련 홈페이지나 블로그까지 가서 확인해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고, 심지어 '가짜(fake)'임을 밝혀놓고 당당히 트윗질을 하고 있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만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던 연예인 이민호의 트위터가 사실은 가짜였다는 것이 바로 얼마전에 밝혀지기도 했으니 뭐...;)


종교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지도자의 트위터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주 75회 생일을 맞이하신 달라이 라마@DalaiLama의 트위터는 최근에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사진이라든지 뉴스에 잘 나오지 않는 다양한 활동들, 불교적 가르침들을 쉬운 영어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특정 종교의 지도자임에도 타 종교의 가치를 두루 인정하면서 친하게 어울리고, 뇌과학 등 첨단과학의 발전에도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시대적 아이콘의 하나 ('뇌 가소성' 연구는 달라이 라마와의 교류가 큰 영향을 끼쳤다). 아마도 수행하는 분들이 대신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일까 잘 알려진 소탈하고 유머러스한 모습과는 다르게 트위터 자체는 격식있고 Official한 느낌. 이 외에도 영미권 종교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나 종교 지도자들의 트위터는 쉽게 찾을 수 있고, '비즈니스'나 '마케팅' 에도 비견될 만큼 활발한 편이니 관심있다면 꼭 한번 검색해 보시기를...

트위터를 종교/정치/장사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고 있다. 특히 '교주' 행세하기 좋아하는 자들이 파리떼처럼 덤벼들까봐 걱정이다. 하지만,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꼴통/교주/꼰대라는 사실은 트위터의 미래를 위해 희망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생존 인물들만 트위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찾아보면, 신화학의 거두인 조셉 캠벨@follow_bliss이나 이슬람의 신비주의 시인인 루미@JalaladDinRumi처럼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인류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분들이라면 그들을 기리는 재단이나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는 트위터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해당 인물의 유명한 일화나 좋은 글귀를 140자 내외로 골라뽑아 올려놓는다. (대부분의 매체에서 '한글 1자 = 알파벳 2자'에 해당하지만, 트위터의 세계에서는 한글도 140자, 영어도 140자로 동일하다는 사실!)
 
 

<평행우주><불가능은 없다>로 유명한 과학자 미치오 카쿠@michiokaku의 트위터에서는 이분이 한창 관심을 가지는 주제나 최신 과학이론을 엿볼 수 있고, <과학 콘서트><눈 먼 시계공> 등 과학과 인문학의 절묘한 결합으로 주목받는 KAIST 정재승@jsjeong3 교수의 트위터에서는 팔로워를 대상으로 한 기발한 실험들을 지켜보거나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하루만에 팔로워수 300명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공개 설문 및 실험을 실시했는데, 설문을 통해 얻은 가설을 검증하느라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한국 이외수 작가님께 정 박사가 직접 멘션을 날려 팔로워 수를 불리는 진귀한 실험 장면도 실시간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이 분은 전국의 맛집, 재미난 유머 찾기 이벤트 같은 것을 종종 열어 참가자들에게 상품을 주기도 한다. ㅎㅎ)  아, 그리고 바로 오늘(7/11) 오전에는 김미화씨에 의해 촉발된 'KBS 블랙리스트'에 대해, 상부로부터의 외압을 시사하는 장문의 멘션을 남겨 많은 지지와 염려의 리플을 받기도 했다. 뒤늦게 뉴스에 소개되고 있던데, 방송 자문으로 참여했던 유명 과학자의 증언까지도 KBS가 고소질을 남발할 수 있을까...?

        


<헌법의 풍경><불멸의 신성가족><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의 김두식@kdoosik 교수가 올리는 짤막하면서도 진솔한 글들, 시골의사 박경철@chondoc님이 올리는 심도깊은 경제 분석과 일상에 대한 날카롭고 따뜻한 시선, 정규 방송에서는 내뱉지 못했던 김미화@kimmiwha, 김주하@kimjuha, 김제동@keumkangkyung 같은 방송인들의 솔직한 생각들이나 EBS 지식채널e의 김진혁PD @madhyuk가 남기는 세상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 <위험한 경제학>의 선대인@kennedian3 부소장과 김광수@kks_kseri 경제연구소 소장의 따끈따끈한 경제 분석 기사 등등... 그리고 이들의 격의없고 걸러지지 않은 다양한 감정들을 접할 때면 막연했던 거리감이 친근하게 변환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김제동씨의 트윗명이 영문 '금강경'이라 이름 검색으로는 쉽게 못 찾았다는 분들이 더러 있다.)


 

 


마냥 스토커로 남아있을 것인가?


무엇보다 흥분되는 건, 이들의 글을 단순히 '엿보기'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 직접 '1:1 또는 공개적인 대화'와 소통을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
 
그렇다. 사실 '유명한 사람들'은 대답도 잘 안해주고 맞팔(서로이웃)도 거의 안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사람들도 진지한 생각과 감정이 담긴 메시지에는 기꺼이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려는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의외로 많은 유명인들이 낮선 사람과의 대화에 응하고 소통을 시도한다는 것은 신선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언제 오프라 윈프리@Oprah버락 오바마@BarackObama, 달라이 라마 같은 사람들에게 직접 인사 한번, 메시지 한번 건네 볼 상황과 방법이 있었던가 말이다. (물론 팔로워수가 수십 수백만이 넘는 세계적 超유명인들은 팔로워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챙겨볼만한 여력이 도저히 나지 않을 것도 같다. ㅡ_ㅡ;)

수 많은 팔로워와 당사자가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트위터에서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정신없고 어수선한 채팅이나 1:1의 비밀스런 댓글/이메일과도 다르고, 상대방이 볼지 안볼지 모르는 곳에 일방적으로 글을 남기는 것과는 또 다른 '제3의 의사소통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유익한 정보, 신선하고 멋진 표현이나 긴급을 요하는 내용들은 RT추천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순식간에 파급되지만, 잡답이나 생각 없는 글, 예의없는 내용의 반복은 그 자체가 이미 공개적인 언팔(상대방을 Block)의 대상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막연히 '유명인'으로 알고 있었던 사람들도 140자로 남기는 나날의 타임라인을 들여다보면 책, 라디오, TV, 인터뷰, 기사 등 기존의 매체에서는 알 수 없었던 그들만의 진짜 개성을 엿보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서 인간미가 느껴져 다시 보게 되는 계기도 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선한 의도를 가지고 좋은 정보를 널리 전달하며, 자신들이 이 새로운 정보 네트워크상의 '허브(Hub)'라는 사실을 잘 인지한 채 새로운 형태의 '권력'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많은 작가/유명인을 트위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출판사인터넷 서점들도 수두룩하다. 이벤트 좋아하는 분들은 꽤 만족할 정도로 이벤트와 경품들이 즐비하다. 모두 트위터 메뉴의 '찾기'와 '검색'을 활용해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인 중 유명인은 코리안트위터스 http://www.koreantweeters.com 등을 참고. 가짜 계정도 가끔 있으니 반드시 내용을 확인해보아야 한다. 참, 이벤트 좋아하여 수시로 상업성 RT날리는 분들은 트위터들에게 언팔 대상이 되기 쉽다는 것도 명심! 10~20대가 주축인 '미투데이'에 비해, 한국의 트위터는 30~40대 이상이 주 사용자이다. 농담 따먹기를 즐겨하는 것 같아도, 이들은 알맹이 없는 껍데기를 반가워하진 않는다. 혼잣말이 대세인 외국인들에 비해, 한국인들은 서로 대화를 시도한다는 점도 참고.)



 
트위터를 꼭 해봐야 하나?


아이폰, 스마트폰이 있어야 트위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쓸데없는 잡담만 지켜봐야 하는 것도 아니며, 나를 팔로잉(이웃)해준 팔로워들을 내가 무조건 맞팔(서로이웃)해야 한다는 예의나 법칙이 있는 것도, 내가 팔로잉한 사람의 이웃들이 자동으로 내 이웃(팔로잉/팔로워)으로 등록되는 것도 아니다. (←가장 흔한 오해들)

트위터는 PC일반 피처폰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며(국내 3개 통신사 모두), List/Favorite/검색/해쉬태그(#)/트위터방문/Block(언팔) 등을 통해 나름의 정보 관리 또한 가능하다. 140자 제한이 있지만 URL을 단축시켜 올릴 수 있어서 많은 정보라도 얼마든지 하이퍼링크로 처리 가능하다. 상당수 트위터 사용자들은 휴대폰, PC,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유기적으로 병용하여 여러 매체의 장단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  

특히, 주요 언론들이 한번씩 '트위터'를 언급할 때마다 밝혀지듯이, 여기에는 나중에야 언론/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생생한 정보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민감한 사항'이라 언론과 포털이 내놓고 말 못하는 경우는 그 차별성이 뚜렷하다.

그래서일까? 일부 사용자가 대놓고 특정인에게 개인적인 표현 방식을 시정하라며 항의하는 경우를 가끔 보게된다. 세상이 '신문에 나오는대로 잘' 돌아가고 있거나 언론에 언급되지 않는 유명인물들은 보수적(?)이고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을꺼라 생각했던 것일까? 실망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개인적 자유겠지만, 기대했던 바와 실제 모습이 다르다고 '실제'를 '기대'한 대로 고쳐달라고 공개적인 요구를 하니, 보기에 민망하고 안타까울 뿐... 사실상 '트위터에 대한 가장 큰 오해'가 바로 트위터를 '소셜 미디어'나 '소셜 네트워크'라고 믿는다는 것 이라는데, 한동안 써보니 이 말이 비로소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한 달 남짓 트위터에 파묻혀 지켜본 결과로는, 컴퓨터를 늘 켜놓는 직업이라고 트윗을 즐겨하는 것도 아니고, 신중하고 생각이 깊다고 해서 트윗을 잘 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다른 매체에선 혼자 오두방정 깨방정을 떨다가도 쌍방향 트위터에선 자폐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평소 과묵하신 분이 강렬한 사회 비평이나 감수성 그득한 내용을 쏟아내기도 하는 등 단정지어 간단한 '패턴'을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예전엔 누가 "트위터가 뭐냐?"고 물어오면 "공개적으로 댓글 다는거", "소셜 미디어...(What?)" 등등 대충 아는 용어와 개념을 끌어와 설명을 하곤 했다. 알듯말듯 곤란해 하는 그 사람에겐 공감한다는 듯 "써보면 별 거 아니에요"란 멘트로 으쓱 마무리하면서...

이제 조금은 맛 봤다 싶은 요즘은 개념설명은 줄이고 가입방법 알려주면서 "일단 한번 써보세요." 라고 이야기한다.
푹~ 빠져서 몇 주 허우적 거려본 지금은? 한 마디 더 붙인다. "제/대/로 한번 써보세요." 라고.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쉬운 책들. "인터넷 강좌"도 찾아보면 괜찮은 것이 많다.
사회적 파급효과나 의미, SNS와 이를 활용한 마케팅 등 더 심오한 뭔가를 알고 싶다면, 또다른 자료를 참고.


MBC 드라마 <파스타>에서, 아무리 해도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지 못하겠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공효진에게 우리의 버럭 쉐프는 이렇게 질문을 던진다.

"맛은, 보십니까?" 

" ... 언제?"


물론 트위터가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맛을 보기도 전에, 제대로 맛 볼 타이밍도 모르는 채로 "그거 별거 아니야." 하고 말하기에는 놓치기 아까운 '관계'와 '정보'와 '가능성'들이 거기에 있다. 확실히 맛보고 털어버린 후라면 모르지만, 남들 하니까 엉거주춤 하다 말거나 대충 해보고 아는 체 하기엔 조금 아쉽다. 특히 당신이 정보의 소통을 좋아한다면.



"Twitter is a real time information network, not a social network"
- Evan Williams (트위터社 창업 3인 中 하나)

 


댓글(56) 먼댓글(2) 좋아요(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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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y의 생각
    from iwillbe99's me2DAY 2010-07-14 20:38 
    저도 강추~! RT haawoo님: “트위터Twitter 작가들과의 나날” http://is.gd/drskH 알라딘에 들렀다가 이 글 보고 완전히 뒤로 넘어갔음 정말 대단! (이 분 트위터 아이디 아시는 분?)
  2. 하미미씨의 생각
    from hamimic's me2DAY 2010-07-16 04:16 
    RT xguru님 “트위터 작가들과의 나날” http://j.mp/deC9Fe 트위터 사용에 관한 강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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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now 2010-07-20 02:58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 정말 사용하기 나름인 것 같더라구요.
알차고 좋은 트친 많이 만드시길~ (^ㅅ^)m

eunjigom 2010-07-20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재승 교수님 추천받고 왔어요. 힌트 많이 얻고 갑니다 ^^. 네이버 같은데 올리지 그러셨어요.. 여기보다 훨씬 많이 알려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RT

herenow 2010-07-20 23:47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정 교수님이 제 트윗 아이디를 공개해 버리셨네요.
우물쭈물 하는 사이 그렇게 RT가.. ㅠ.ㅠ 이제 바람은 한번 확~ 지나간 것 같아요.
생각 이상으로 많이 RT하고 글 남겨주신 것만으로도 모두 감사 드립니다.

2010-07-22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6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동식 2012-03-04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트위터 초보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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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딥 - 포기할 것인가, 끝까지 버틸 것인가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재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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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되고 싶은 의지가 없다면 '포기'는 무의미하다. 딥/컬드색은 그 다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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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세트 - 전5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래리 고닉 지음, 이희재 옮김 / 궁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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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간! '먼나라 이웃나라'와 함께 초중고 선물로 마음놓고 권하는 교양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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