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느티나무 2003-09-21  

오늘 새 책이 도착했다.
며칠 전에 큰 맘 먹고 주문한 새 책이 도착했다.
새 책을 보니 새로운 의욕이 생긴다.
(제발 이번에는 이 의욕이 좀 오래 갔으면 좋겠다)
새로운 의욕으로 꼼꼼하게 책을 읽어야겠다.

-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르네 지라르, 한길사)
- 논쟁으로 본 한국사회 100년 (역사비평편집위, 역사비평사)
-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세계화국제포럼, 필맥)
- 미국을 말한다(송미현외, 푸른나무)
- 빨간 기와 2(차오윈쉬엔, 새움)
- 십시일반(박재동외, 창작과비평사)
-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최병권, 휴머니스트)
- 아, 입이 없는 것들(이성복, 문학과지성사)
- 오탁번 시화(오탁번, 나남)
- 오늘 나는 사찰에 간다(정병삼, 풀빛)
-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마르코스, 해냄)
- 전지구적 전환(데이비드 헬드, 창작과비평사)
- 지오그래피(푸른숲)

오늘 야간 자율학습을 안 한다는 말에 온 학교가 떠나갈 듯이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는 기분이 묘하다. 학교가 없어지면 아이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게 되지 않을까? 그나마 살아있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았으니 오늘은 수지 맞은 것이다.
 
 
 


느티나무 2003-09-16  

'빨간 기와1'을 읽다.
추석 연휴의 고비를 살짝 넘기고 나니 날씨가 장난 아니게 좋다!
이 가을에 나는,

1. 달 밝은 밤, 야간 산행을 하고
2. 억새가 넘실거리는 산에 오르고
3. 가슴 찡한 영화를 혼자라도 보고
4.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고
5.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불러보고
6. 누구에게도 소용에 닿지 않는 짧은 글을 한 편 쓰고
7. 커피를 마시며 늦도록 책을 읽고

시~~~~~~~ㅍ다.

이틀동안 챠오웬시엔(전수정 역)의 성장소설 '빨간기와1'을 읽었다. 모처럼 책에 밑줄도 몇 개 그어가며, 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느티나무 2003-09-14  

'위대한 개츠비'를 읽다
연휴가 5일이나 되었는데, 겨우 책 한 권 달랑 읽었다.(물론 지금은 4일이 끝난 밤이긴 하다. ^^)
휴~! 온갖 찬사로 꾸며진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다.(사실, 제주도에 여행 가 있을 동안 내 어깨를 짓누르던 세 권 가운데 한 권 이라 비에 좀 많이 젖었다. 그러나 그 땐 정말 책 읽을 기분이 아니었다) 읽고 나서 이번에도, 외국문학책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다. 그래서 알라딘에 서평을 쓰지 않고, 방명록에 끄적여 두려고 한다.

나는 몽환적인 소설이 싫다. 또 나와 정서적인 공감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등장인물이 나오는 소설도 싫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자꾸 미국 영화배우들의 과장된 대사들만이 지겹도록 떠올랐다.(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을 때도 그랬다, 그 전에 데미안도 실패!! 그래서 거의 외국문학은 읽지 않지만...) 오죽하면 작품 해설까지 꼼꼼하게 읽었는데도 속에서는 자꾸, '그래서 어쨌다고?'하는 질문만 튀어나왔다. 게다가 이런 소설들은 아무리 매끄럽게 번역한다고 해서 우리말을 읽듯 자연스럽지가 않다. 암튼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왜 이걸 읽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미국 문학의 최고 수준이라는 게 어떤 것이냐 싶어서 거의 오기로 읽어 온 셈이다. (앗, 더 이상 쓰면 아까울 것 같다, 리뷰 한 편이면 500원인 셈인데...) 낼은 학교에 가서 공부나 해야지!!

내일부터 읽을 책은 빨간 기와1,2 편이다. 또 외국소설인데..^^; 이번엔 실패하지 않았으면 한다.
 
 
 


보글보글 2003-08-30  

안녕하세요^-^
하마터면 즐겨찾기 안 할뻔 했습니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분이 계셔셔^^;
(젊은 느티나무님이라고 아시는지?)
혹시 직업이 선생님이신가요^-^?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 잘 부탁드립니다+ㅁ+
계속 예쁜 서재 만드세요♡
 
 
느티나무 2003-08-30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느티나무님...이름은 들어봤습니다만...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있지요. 감사합니다.

젊은느티나무 2003-08-3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제가 젊은 느티나무입니다. 어쩌다 비슷한 이름을 계신 분이 계셔서 호기심에 들어와 보았지요. 선생님이시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올해 초임입니다. 아직 많이 배우는 단계이지요^^ 자주 들러서 많이 보고 가겠습니다. 좋은 서재 만드세요~~^^

느티나무 2003-09-01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늙진 않았는데...^^ 서재 구경 잘 했습니다. 부럽구요. 사진도, 서재도 모두 그렇네요. 공개된 장소(?)라 약간 부담이 있지만... 여기서 노는 것을 즐기려고 합니다. 젊은 느티나무님은 이미 유명하신(?) 분이시더군요. ㅋㅋ 암튼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어울리진 않지만, 교단일기도 함 써 볼까 봐요!
 


심상이최고야 2003-08-20  

아이들과 더불어 영혼의 성장을 추구하는 느티나무님께
느티나무님이 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그 정신을 존경합니다.
부디 희망을 가슴으로 전해주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희망'하니까 갑자기 모반 모수업시 느티나무님께서 치숙을 가르치며 아이들 에게 한 발언이 생각납니다. 그런게 희망인가요?ㅋㅋ)
서재 구경 잘 했습니다. 갑자기 읽고 싶은 책이 생겼습니다. 주문해야지~
 
 
느티나무 2003-08-21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엄정한 자기 반성으로 거듭 태어나는 느티나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