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  타 단체의 자료집 및 홍보물

 

왼쪽의 보건의료연합 홍보물과 오른쪽 의 홍보물을 비교해서 찍었습니다.

 

오른쪽이 확실히 어필하지요?

 

 

 

 

 


오른쪽 홍보물 접혀진 것을 펴면 한쪽면은 달력이 되어 (버려지지 않고) 일년 내내 벽에 붙여두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쪽 면은 여성의 건강권에 대한 계몽, 홍보 자료입니다.

 

 

 

 

 

 

 


 

한 단체의 활동 홍보 포스터입니다.

 

 

 

 

 

 

 

 

 

 

 


 

홍보/ 안내 자료집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모두 디자인에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왼쪽은 '뭄바이 지역의 공공의료 수요'라는 작은 책자입니다. 뭄바이시의 공공의료를 공급하는 공사의 용역을 받아 Cehat라는 단체에서 행한 조사인데, 그 결과물을 이렇게 책자로 만들어 팝니다.

 

 

 

 


왼쪽 것은 책을 산 사람에게 덤(?)으로 주는 자료집, 오른쪽은 돈받고 파는 소책자입니다.

 


 

 

 

 

 


언듯 보기에는 별볼일 없는 것 같은 묶음이지만

 

 

 

 

 

 

 


 

그 내용물을 펴보면

 

 

 

 

 

 

 

 

 

 

 

 


 

각종 자료들을 담아놓은 자료집입니다.

받는 사람에게 아주 인상이 깊이 남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선전벽보입니다.

포스터, 화보, 사진, 코팅한 종이 등등...

 

 

 

 

 

< 부록 : 참가자 사진 >


 

이정우 학생

 

 

 

 

 

 

 


 

송관욱 선생님

 

 

 

 

 

 

 


 

보건포럼 관리실의 마스코트,

송관욱선생님의 아들

송지하

 

 

 

 


 

김나연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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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2-0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다녀오셨나요? 제가 서재에 오랫만에 들어오니..참 어색하군요..
가을산님도 그러신가요?

가을산 2004-02-02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반가워요. ^^ 오늘 안그래도 수니님 페이지에서 '몸짱' 아줌마를 보고 새로운 결심(?)을 했답니다.
 

* 세계보건포럼은 세계사회포럼 직전에 여는 관례에 따라, 이번에도 사회포럼 직전인 14-15일에 있었습니다.

사회포럼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다가 보건포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주제도 사회포럼보다 좀더 제 관심사에 집약되어 있어서 참가하고 싶었습니다. 혼자서라도 참가하려고 인도 조직위에 문의하는 과정에서 어찌어찌하여  '글리벡과 의약품 접근권 문제'와 '바그다드의 보건의료 상황' 두가지에 대한 사례보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할랑하게 가서 정보만 얻어 오려던 것이 갑자기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다행히 저 말고도 이라크에 직접 다녀오셨던 선생님 두분이 보건포럼에 관심을 보여서 같이 참가했습니다.

* 이번 세계보건포럼의 주제와 주요 토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작년, 2003년은 1978년의 알마아타 선언이 있은지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알마아타 선언이 무어냐면, 1978년에 세계각국의 대표들이 WHO 주도 하에 알마아타라는 곳에 모여서 '2000년까지는 모든 사람에게 건강을(Health for All by 2000)'이라는 세계 보건의 목표를 세운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2000년이 지났는데도 세계의 보건 상황은 오히려 더 큰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건강'은 고사하고, 일차진료와 공공의료를 중심으로한 보건 서비스는 후퇴하고 있고, 세계적인 교류의 증가로 새로운 질병의 확산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알마아타 선언 25주년을 맞아 'Health for All Now" 라는 주제로 금년 포럼이 준비되었습니다.

 주요 토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Health in the Age of Globalization (세계화 시대의 건강)
2. Health in the Shadow of Militarism and War (군사주의와 전쟁 하에서의 건강)
3. Health Care and the Marginlized - Diabled, Religious/Ethnic Minorities, Dalits
    (소외 계층과 보건 - 장애인, 종교적/부족적 소수자, 천민)
4. Health Care and Patriarchy (가부장제도와 보건)
5. HIV/AIDS : Confronting the Crisis (이에즈 : 위기를 직면함)
6. 기타: Traditional Systems of Medicines and Alternative Systems of Medicine (대안의학)
              Environment and Health / Health Agriculture, Food and Nutrition Security (건강과 환경)
              Health Reforms - Perspectives and Challenges for Health Policy for HFA (보건 개혁)
         Reviving the Spirit of Alma Ata: Evolving the Mumbai Declaration (알마아타 선언의 정신을 되살림)

 

재미없는 이야기는 그만하고, 사진 설명을 하겠습니다.


우리 참가 일행입니다.

오른쪽부터: 이라크 다녀오신 송모 선생님, 그 조카와 아들, 이라크 다녀오신 김모 선생님, 의대생 이모양.

전 이사진 찍느라 안보입니다. 

 

 

 

 


저희 말고도 개인적으로 포럼에  참가한 한국인들이 있었습니다. 건국대 산업의학과의 교수님 한분,  봉직의 한명, 치대 학생 한명... 모두 여자입니다.

사진에는 없는데 강릉대 예방의학과에 계신 여선생 한분도 개인적으로 왔습니다. 

 

 

 

 

 

 


대회의장은 평소에 농구코트로 쓰이는 곳을 꾸며서 회의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전체 참가자는 700명 정도 되었구요, 회의장 가장자리에만 의자가 있고, 가운데 부분은 천을 깔아서 바닥에 앉게 했습니다.

 

 

 

 

 

 


농구 골대가 보입니다.

바닥에 앉는 것은 참 괜찮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습니다. 공간과 의자도 절약하고,  바닥에 편한 자세로 앉아있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대부분의 참가자과 발제자들은 제삼세계에서 온 자들이었습니다. 

 

 

 

 


서유럽에서 참가한 사람들은 대부분 환경으로 인한 보건 문제를 들고 나와서 내심 역시 선진국이라 환경 말고는 별 문제가 없나보다 부러워 했었는데,  미국 참가자가 두 팀이나 있어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이사람은 이제 미국 '국민'들도 미국의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노력하고 있으니 힘을 실어달라는 요지의 말을 했구요.

 

 

 


이 개성있는 두 처자는

미국의 가난한 계층의 의료혜택(미국은 최하층이 아니면 개인이 사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의료 수가가 비싼것도 유명하구요.)을 강화하기 위한 모임에서 왔는데,

나름대로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면서, 연대를 호소했습니다.(껌을 짝짝 씹으면서요... --;;  )

아마 사진을 가장 많이 찍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태국의 에이즈 퇴치운동을 하는 단체의 발제입니다.

MSF(국경없는 의사회)와 함께 활동합니다.

MSF에서 하는 발제를 보건포럼과 사회포럼중에 여러 차례 들었는데, 이미 충분히 유명한 단체인데도 늘 발제 첫머리에 단체 소개를 하고, 발제 끝머리에는 자기단체를 지원해 달라는 '세일즈'를 잊지 않더라구요. 대단합니다.

 

 

 

 

우리 참가자가 작년 이라크 전쟁 직후 바그다드지역의 의료상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제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바그다드지역 5개 마을 주민 4000명을 면담하면서 설문조사했습니다.

식량 부족은 그다지 심하지 않았으나, 일차의료체계의 붕괴로 인해, 그리고 외국의 지원은 큰 병원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급만성 질환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내용입니다.

 

 

 


글리벡에 관한 발제 후의 모습입니다.

글리벡과는 별도로, 최근개발된 새로운 폐암 치료제인 '이레사'라는 약이 시판될 예정이라는데, '이레사'의 가격은 한알에 8만원이라고 합니다. (매일 한알씩 복용해야 합니다.)

벌써 폐암 환자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하네요.

 

 

 


팔레스타인에서 온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쌓고 있는 장벽으로 인한 생활과 이동의 제약과, 이로 인한 응급 환자의 이송 문제, 생필품 수급 문제 등을 고발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사람입니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쓴 고엽제 피해에 관해 발제했습니다.

 

 

 

 

 

 

오전의 내용은 거의 놓치지 않고 들었는데, 오후에는 7개의 주제 중에 한가지만을 선택해야 했기 때문에 다양한 내용을 다 듣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런 포럼이 '고발'이나 '보고'만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참가한 목적은 다른 나라들의 실태와 이에 따라 어떤 구체적인 방향으로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궁금했고, 가능하면 지속적인 연락이나 정보 공유를 원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저와 비슷한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주제에 대한 발제나 발언이 끝나고 나면 그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발제자 주변에 모여서 서로의 정보 교류와 연대를 위해서 연락처를 주고받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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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1-27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보건포럼에서 발제된 안건과 토의 내용이 메아리에 그치지 말고 정말로 각국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기를 바랍니다. 말씀대로 '보고 나 '고발'에 그쳐 참가자만의 사고 공유에 그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마립간 2004-01-27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기자' 직업에 대해 호감이 적은데...(이글 보고 기자직업을 갖은 알라딘 가족이 화를 내면 어쩌나.) 그 이유는 비판하기는 쉬우나 대안을 내기는 어렸습니다.(이런 의미에서 정치인도 같은 부류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떤 제안을 낼 때에는 부담, 의무, 부작용을 반드시 수반하는데, 대개 부정적인 것은 감추고, 긍정적인만 이야기하다 나중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절대로 무식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고, 포퓰리즘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악역을 맡아 십자가를 지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로서 양보가 있었으면 더욱 좋지만... 워낙 이기주의가 팽배한 사회라... (그렇다고 제가 나은 것도 없고.)

가을산 2004-01-2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제 주위분들과 '기자'와 '기사'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우선 기사의 종류에는 '보도'와 '사설, 논평'이 있어서, 보도는 사실의 전달에 중심을 두고, 사설이나 논평은 그 사실에 대한 평가 혹은 제안을 담당합니다. 나아가 신문사에서 캠페인을 주도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 보도의 경우, 저는 '사실 전달'에만 충실하기를 바라는데, 어떤 이들은 '사실 전달'에 있어서 특정 부분의 가감이나 강조도 기자의 역할에 속한다고 주장해서 의견이 대립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도는 그 매체의 성향에 따라 같은 사실도 전달하는 기사 내용이 크게 달라서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보도의 경우에는 대안을 제시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사설, 논평, 캠페인.... 이걸 통해서 사실보도에 대한 평가와 의미부여, 대안제시 등이 이루어지며, 그 매체의 성향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글을 쓰는 필진은 나름대로의 논리와 정당성에 대한 확신, 목적을 가지고 쓰는것이겠고, 이 글들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의 기존 가치관에 따라 글을 평가할겁니다. 요즘은 개인적으로 좀 우려되는 것이, 성향에 따른 매체와 독자층의 구분이 점점 확연해져서, 여러가지 견해가 한 매체를 통해 소통되지 않고, 끼리끼리 맞장구를 치면서 사회 전체의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마립간님께서 '악역'이라 하셨는데, 여기서 악역이란 '비판에 대한 비판'을 말씀하시는지요? ^^ 당연히 필요한 역이고 '악역'이 아니지요.
'악역'이란 '비판의 억압'에나 어울릴 단어일겁니다.

마립간 2004-01-28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제가 말한 악역은 '비판에 대한 비판' 보다는 남이 듣기 싫어하는 소리를 하는 것, 즉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것처럼 듣는 사람이 싫어하는 소리지만 옳은 소리를 하는 사람을 뜻 합니다.

* 척사파의 최익현 유림이 개항을 반대했던 것은 애국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애국심이 넘쳤기 때문입니다. 링컨(?)이 말했던가요. '애국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올바르게 애국하는 것이 어렵다.' - (척사파가 잘못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 대중매체의 사실보도도 일방적인 전달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성향을 나타내며, 저는 기자의 역활에 논평이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사실보도가 있으면 기자의 관점에서 대안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대안조차도 한계나 문제점을 갖게 되는데 그것들을 이야기에서 감추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FTA를 보면 근대개화기의 개화파와 척사파의 대립처럼 느껴지는데, 그 어느 쪽을 결정이 나든 우리가 부담해야 할 것(국내 농업의 황폐화나 공산물 수출의 감소)은 반드시 남게 되죠. 방사능 폐기장도 우리 고장에 안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가 핵발전소 없이 살아도 된다는 뜻인지. (물론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의 문제는 논외로 하고.) 우리 고장에 안되지만 다른 고장에 가능하다는 것은 nimby이고 우리 아이들이 방사선때문에 건강이 걱정이 된다면 국내 어디에도 폐기장을 설치하면 안 되죠. 국내의 다른 어떤 곳도 우리 국민, 동포가 사는 곳인데. (워낙 민감한 문제라 이런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 상호이해의 부족과 대립은 참으로 걱정됩니다. 제가 '안티페미니스트'라는 글에 썼던 것 처럼..... 더 걱정이 되는 것은 앞으로 더욱 이해 부족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제 생각에는) 현재의 아이들을 I세대라고 하는데 (immediate, image, instinct, 하나가 더 있는데 생각이 나지 않음), 사회 현상이 이것과 관련있지 않을런지.

마립간 2004-01-29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의 나머지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independent.
 

일정중 하루를 관광에 할애했는데, 뭄바이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Gate of India라는 곳에 갔습니다.


식민지 시절 영국의 조지 뭐시기 왕과 왕비가 방문한 것을 기념해서 세워진 문인데,  나중에 영국군이 물러갈 때도 이곳을 통해서 갔다고 합니다.

 

 

 

 

 

 

첨에는 그런 역사를 가진 문을 왜 (우리 총독부 건물처럼 옮기거나 하지 않고) 그냥 두는지 의아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아름답고 균형잡힌 건축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제 생전 처음 능수능란한 사기꾼 조직에게 걸려들 뻔 했으니...

 

바로 이 애들입니다!  --;;


첨에는 너무나도 예쁜 웃음을 지으면서 자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주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 여기서부터는 좀 의심이 가기 시작했는데, 10루피 정도면 되겠지 내심 예상했었습니다. - 또 같이  찍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아이들이 다음 말이 돈은 필요 없고 몇분 거리에 있는 가게에 가서 '우유'를 사달라는겁니다.

여기서부터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아줌마는 바쁘니까 거기까지 갈 수 없다. 우유 대신에 과자를 줄게 (이곳 애들은 돈을 주어봤자 앵벌이들이라 어른들 좋은일 시키는거라 생각해서 애들에게 나누어줄 과자나 사탕 등을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녔습니다.) 하고 가지고 있는 과자를 다 주었는데도 계속 우유를 사달라는겁니다. 

조금 있으니 10대 초반의 여자애가 갓난아기를 안고 합세해서 이 아이를 먹일 우유가 필요하다는겁니다. 아기를 보고 마음이 약해져서 '우유가 얼마냐?'고 물으니 무려 250루피라고 하더군요! 우리돈으로도 7500원정도이고 그쪽 꽤 괜찮은 식당에서 가장 비싼 메뉴도 100루피가 안했거든요!  그래서 10대 아이를 보고 말했습니다. 나 정말 화났다. 어떻게 우유가 그렇게 비쌀 수 있냐? 이런 식으로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도와줄 수 없다구요. 겨우겨우 30여분만에 애들이 철수하고 그곳 구경을 좀 더 했는데, 광장 한구석에서 조금전의 그 갓난아기가 어떤 아주머니한테 안겨서 모유를 먹고 있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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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1-26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론만 길어졌네요. 보건포럼과 사회포럼 글 곧 올리겠습니다.

明卵 2004-01-27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허... 깜찍한 웃음에 속으면 안 되겠군요.

ceylontea 2004-01-2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도 그렇고.... 아이들에게 저런 짓을 시키다니.. 정말 화가 납니다... 쩝//

sooninara 2004-02-0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아이들하고 찍은사진속에...가을산님이 맞으시지요?

가을산 2004-02-04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저 맞습니다. 멀리서 보기에도 풍성해 보이죠? ㅠㅜ

sooninara 2004-02-07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드디어 가을산님을 보게되는군요..
풍성이라니요..저는 굴러다니는데요..우리 이제 운동해서 몸짱이 되어보아요(실현가능희박)
 

인도에서는 동물이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개들도, 산돼지도, 고양이도, 새들도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한두번이라도 사람에게 쫓기거나 했다면 동물들이 이렇게 태연하지 않을텐데, 참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반면, 인도에서 신성시한다고 소문난 '흰 소'가 제가 간 곳에서는 수레를 끌고 있더라구요! 참으로 이상한 일이죠?

 

수레를 끄는 흰 소


 

 

 

 

 

 


수레 옆에서 쉬고 있는 소

 

 

 

 

 

 

 

 

길 한가운데 누워 자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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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회포럼 직전에 세계보건포럼이 있어 여기에 참가하기 위해 본진보다 몇일 빨리 출발했었습니다. 덕분에 단체 버스 대신 시내에 있는 세계보건포럼장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 교통은 무척 혼잡했는데, 관광단지 같은 곳에서는 신호등이 그런대로 지켜진 반면, 구도심이나 일반 주택가에서는 신호등은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그저 먼저 발 들여놓는 사람(혹은 자전거, 버스, 택시, 오토바이, 오토릭샤)에게 우선권이 있었습니다. 뭄바이가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세계 최고의 slum이 있어서 유난히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한번은 보행 신호등에 파란불 켜지기를 기다려 길을 건너려다가 해일처럼 몰려오는 자동차들에 파묻힐 뻔 했습니다. 그담부터는 그저 인도 사람들이 길 건널때 그 꽁무니 열심히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배낭여행을 많이 다녀본 분 말에 의하면 베트남 하노이는 이보다 더하다네요..

* 아래 사진은 버스의 실내입니다.


대중교통 중에서는 버스가 가장 양반인 것 같습니다.

다른 교통수단이 타고 내리는데 있어 아수라장을 이루는 반면, 버스는 철저하게!! 정류장에 번호별로 줄을 서서 타더라구요.

남자 차장이 있어서 가는 거리에 따라 요금을 받았습니다.

 

 

 

도심에 다니는 이층버스를 찍었습니다.

 

 

 

 


 

* 아래 사진은 '오토릭샤'라고,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 수레차입니다. (이 사진만 오마이뉴스에서 퍼왔습니다.)

도로의 무법자로, 처음 탔을 때는 마치 투명인간이나 고스트(사랑과 영혼의 주인공이 죽었을 때 사람이 자기를 못보고 통과해가서 깜짝 놀라는 부분)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우리가 탄 오토릭샤는 마치 자신이 고스트인양 마구 돌진하고, 다른 차나 오토릭샤들도 마치 우리가 안보이는 것처럼 마구 돌진해 오더라구요.

오토릭샤를 보고 생각난 책이 있는데, 'City of Joy'입니다. 주인공이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릭샤'(인력거) 운전사가 되어 일하다가 결국은 딸을 나름대로 체면살려 시집보내고 나서 숨을 거두는 내용입니다. 인도의 빈민들의 모습, 구호활동하는 사람들의 모습, 나병환자 등의 모습이 그려지지요. 영화로도 만들어졌었는데, 역시 영화보다는 책이 낫습니다. 사람을 태우고 발로 뛰던 '릭샤'가 탈바꿈해서 '오토릭샤'로 재탄생한 것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 기차 

서울 시내의 전철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주요 역에만 서는 급행과 모든 역에 다 서는 완행이 있고, 표는 1등칸과 2등칸이 따로 있어서 그 운임이 8배정도 차이가 납니다. 출퇴근 시간에 만원을 이루는 것은 서울과 똑같은데,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전철에 문이 없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문에 매달려 몸의 반은 차 밖에 내놓고 쌩쌩 달립니다. 기차역에 도착하면 기차가 멈추기도 전에 사람들이 뛰어 내리고 뛰어탑니다. 우리 일행 중 체구가 꽤 큰 사람이 내리려고 문앞에서 기차가 멈추기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기차를 타려고 뛰어서 쫓아오던 사람이 (당연히 뛰어 내려야 자기가 타는데 내리지를 않고 있어서 그랬는지) 이 사람 웃옷을 두팔로 확 잡아끌어내리고는 타더랍니다. 뿐만 아니라 승강장이 아닌 반대쪽 문으로 철길을 건너서 타는 사람, 지붕 위에 타는 사람까지 보았답니다.

한번은 워낙 만원이라 기차를 세 대나 놓치고 네번째에야 겨우 타서는 '이등칸을 타서 그런가? 몇배 비싸더라도 1등석을 살 걸 그랬나?' 생각하고 있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글씨-- 다름아닌 'First Class'!  바로 우리가 타고있던 게 1등칸이었어요.

그래도 타고 내릴 때를 제외하고는 사람들 인심은 좋았습니다. 자리가 나면 좁더라도 앉으라고 하고, 이것저것 질문도 하고, 내릴 역도 알려주고... 

만원 전철의 사진을 찍어왔으면 참 좋았을텐데, 타느라 조바심내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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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4-01-2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상상이 안 되는데, 가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