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스 크로싱
존 윌리엄스 지음, 정세윤 옮김 / 구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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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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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탐정 칼레 1~3 세트 - 전3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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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 팬으로서 작가의 번역작품 모두 읽습니다. 펀딩으로 좋은 작품 번역 출간될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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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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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잊을만하면 한 번씩 읽게 된다. 다작하는 작가라 책이 끊임없이 번역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뭔가 세상이 점점 잔혹해지고 묻지마 폭력이나 살인 같은 것이 공포를 조장할 때면 추리소설이지만 너무나 인간적인 그의 이야기들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물론 추리소설 매니아들에게는 심심할 수는 있으나 결국 안심되는 결말임을 보장 받고 읽는 추리물이 그의 작품이다.


   이번에는 좀 독특한 설정이다. 한 극단의 잘 나가는 단장인 도고 선생은 앞으로 무대에 올릴 연극을 위해 오디션을 통해 일곱명의 배우를 선정했다. 아직 작품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오디션에 합격한 배우들은 한 외딴 산장으로 모이라는 도고 선생의 편지를 받고 산장으로 오게 되는데 거기에는 그 곳이 앞으로 무대에 올릴 연극의 배경이 되는 곳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곳에서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받게 된다. 문제는 이번 연극은 추리극이고 '눈에 갇힌 외딴 산장'이라는 설정과 함께 밖에 나가서도, 전화를 이용하거나 누군가에게 연락을 해서도 안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는 즉시 오디션 합격은 취소가 되고 만다. '실천을 통해 배역을 완성'하라는 황당한 지시를 받은 단원들은 처음에는 그저 이것이 괴팍한 도고 선생의 또 하나의 엉뚱한 지시라고 생각하는데 맙소사 실제로 단원들이 죽었다는 쪽지와 함께 죽은 역할을 하는 단원이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점점 추리극의 본 모습을 보여준다.


   독자는 두 개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하나는 단원들의 일상이고 또 하나는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이다. 과연 이 모든 것이 단원들이 산장에 발을 들여놓은 그 시점부터 시작된 진짜 살인이 수반된 연극일지, 아니면 그저 도고 선생이 기획한 가짜 설정일 뿐인지 단원들의 의견처럼 독자의 의견도 분분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촘촘하고 깨알같은 연결고리가 있는 그런 추리 소설은 아니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가볍게 읽기 괜찮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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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마스터피스 - 유명한 그림 뒤 숨겨진 이야기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조아라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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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 도서로 유명한 마로니에북스가 이번에는 소수의 작품들의 뒤를 캐는 이야기를 들고 왔다. 마스터피스 그러니까 흔히 명화라고 불리우는 작품들이 어떻게 명화가 되었는지에 대한 숨은 스토리라고나 할까. 사실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 뒷이야기 역시 많이 알려진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저자는 그 너머의 이야기와 더불어 과연 명화에 대한 정의란 무엇인가를 독자로 하여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역할을 자처한다.


   총 12점의 작품이 소개되어있는데,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흥미롭게도 일본 목판화 작가인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후지산 36경' 중 하나인 <거대한 파도>, 미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구현해낸 그랜트 우드의 <아메리칸 고딕>, 그리고 현대 작가인 에이미 셰럴드의 <미셸 오바마>가 포함된 것이 약간 의아했다. 그렇게 수많은 명화들이 천지에 널렸는데 말이다. 특별히 이 12편을 선정한 이유가 서문에서 소개되었더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해보지만 그건 내 생각이니.


   이미 아는 이야기라고 해도 뒷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도판의 질 역시 매우 훌륭하고 전체 그림은 물론이고 부분을 확대한 그림이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가 있어 눈을 가늘게 뜨고 그림을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인터넷으로 별도로 찾아볼 필요도 없다. 그리고 유명 작품들에는 대부분 오마주나 패러디가 따라다니는 법. 그런 작품들도 함께 소개되어 후대인들의 명화에 대한 해석을 엿볼 수 있었다.


   왜 명화이지라고 의아해 했던 세 작품도 저자의 설명을 읽고 나니 어느 정도는 이해되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아메리칸 고딕>이나 <미셸 오바마>의 경우는 그림이 나타내는 상징성이 뚜렷했다. <미셸 오바마>는 명화로 간주하는 것이 아닌 간주될 가능성에 대한 저자의 견해가 담겨있다. 암튼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명화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냐 못그리느냐의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이야기가 없다면 명화도 없다! 라는 것. 그러니 예술가들이여, 스토리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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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지음, 조동섭 옮김 / 세계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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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소설화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첫번째 소설이다. 보통은 책을 영화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반대이다. 그만큼 쿠엔틴 타란티노가 이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사실 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팬은 아니라서 무수한 매니아층을 달고다니는 그의 작품들을 많이 챙겨보는 편은 아니다. 동명의 영화도 보질 않았는데 바로 그 점이 소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던 듯 하다.


   소설은 1960년대의 할리우드를 쿠엔틴의 방식으로 추억하고 애도하고 있는 듯 보인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작품들을 거의 본 적이 없는데다 언급되는 배우나 감독들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사실 고백하자면 처음에는 좀이 쑤셨다. 책을 몇 번이나 덮었는지 모른다. 그러다 1960년대의 할리우드에 대해 검색을 좀 해보고 나서야 흐름 같은 것이 이해가 되었다. 특히 찰스 맨슨과 그를 숭배하던 히피 일족들이 샤론 테이트를 잔인하게 죽인 사건이 일어난 해가 1969년인데 이 소설은 바로 그 해를 중심으로 한물간 서부극 배우인 릭 달튼과 그의 스턴트 대역이던 클리프 부스를 내세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릭 달튼은 허구의 인물인데 재미있게도 쿠엔틴 타란티노는 허구의 인물인 릭 달튼이 2023년 5월에 90세의 나이로 하와이에 있는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를 올렸다고 한다. 당연히 릭 달튼의 절친으로 나오는 스턴트맨인 클리프 부스도 허구인물이다. 하지만 이 두 인물은 사실 여러 인물의 조합으로 탄생했다고 하니 그 당시 헐리우드를 꿰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캐릭터에서 누군가를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실제 사건과 허구가 마구 뒤섞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감독 나름의 질서와 의미를 부여한 것이 책을 읽다보니 느껴진다. 소설에서는 샤론 테이트는 죽지 않는다. 그리고 쿠엔틴의 아버지가 '애주가 명예의 전당'이라는 술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커트라는 인물로 나오는데 커트가 릭 달튼에게 여섯살짜리 아들을 위해 사인을 부탁하는데 아들 이름이 바로 쿠엔틴이다. 그의 찐 팬이라면 실제와 허구를 비교해 보면서 쿠엔틴이 비틀어 놓은 1969년의 할리우드에 대한 그의 마음을 짐작해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소설을 읽고 나니 이제야 영화를 볼 마음이 생긴다. 1969년의 할리우드 - 절대 100% 이해할 수 있는 시공간은 아니지만 멀티버스도 익숙해지려는 즈음에 1969년의 할리우드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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