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te makes w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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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5-10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 필요한 말이네요...성질 급한 사람인지라^^;;
 

디오니소스 - DIONYSOS(BACCHUS)

제우스와 세멜레의 아들로, 술에 취하게 하는 힘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모든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의 신, 문명의 촉진자, 입법자,그리고 평화의 애호자로 여겨지고 있다.
후기 그리스 세계(헬레니즘)의 최대의 신.

중국의 전설적 현군 순임금은 처음으로 술을 맛본 뒤 그 맛에 경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장차 이로 인하여 망하는 자가 있으리라."
오곡백과를 신의 작품이라고 한다면, 오곡백과로 빚은 맛있는 술 역시도 신이 내린 것이 아닐수 없다. 술을 마시면 인간의 육신은 그대로이되 정신은 아득한 딴 세상으로 가서 헤매는 신기한 체험을 하게된다.
그 옛날
데메테르를 섬기고 아프로디테를 섬기던 지중해 사람들은 이것이야말로 신이 내 안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멀쩡한 사람이 정신이 나가 헛소리에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니면 우리는 그 사람을 미쳤다고 한다. 그리스에서는 미친 사람을 마이나스(mainas;복수mainades)라고 했는데, 이는 영어 mad의 어원이다.
그러나 그리스에서의 마이나스는 오늘날의 미친사람이 아니고 바로 술의 신을 섬기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같이 여자들이었다.

미친사람 마이나스들은 술에 취하고 율동적인 음악에 취해 군무를 추었다. 겨울에는 지난 한해의 풍요로운 결실을 바코스에게 감사하고, 봄에는 새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춤을 추었다.
모두가 술에 취하여 그들은 스스로를 '바코스의 여인들'이라고 부르며 신과의 일체감을 노래했다. 그리고 드디어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어린 소년의 사지를 갈가리 찢어죽였다! (고대 지중해인들은 그것이 미친 짓임을 깨닫게 된 이후로는 소년을 죽이지 않고 그저 채찍으로 후려쳤다고 한다.)
그러나 이 미친 짓에도 이유는 있었다. 마치 씨앗이 땅 속에 묻혀 새싹을 틔우듯 사람의 사지를 땅에 묻음으로써 자연의 재생산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주술적인 생각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

바코스는 그리스에서 디오니소스라고도 불리었다. 이는 뉘사는 제우스라는 뜻으로 ('뉘사'는 인도에 있는 산 이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그리스에서 제우스 뺨치게 인기가 높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름이다.
신화에 나오는 디오니소스의 일생은 이 광기 어린 술의 신을 그리스가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진통이 심했던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신화 속에서 인간의 여인 세멜레와 신들의 왕 제우스의 아들로 태어난 인간이었다. 그리고 일생의 대부분을 그리스 안팎으로 유랑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고 다니는 데 바쳤다.
이름 높은 두명의 지방 군주(리쿠르고스와 펜테우스)가 온 고을의 여자들을 발광시키는 이 종교를 박해하다가 '미친 여인들'에게 찢겨죽었다.
절제와 이성의 신 아폴론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기원전 5세기에 디오니소스는 마침내 올림포스의 열두 신의 자리에 추존되었다.
사람들은 화롯불의 여신 헤스티아를 빼버리고 자유와 광기의 신을 그 자리에 앉혔다.
바야흐로 하늘엔 아폴론, 땅엔 디오니소스의 형국이 전개된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고 추궁하는 아폴론의 냉엄한 눈빛에 주눅이 들어있던 아테네 사람들은 해마다 3월의 디오니소스 제전이 오면 아크로폴리스에 모여 닷새 동안 흐드러지게 마시고 놀면서 주신과의 일체감을 만끽했다.
니체는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이 그리스 예술의 양대 원천이라고 했다.
그리스 조형예술이 간직한 절제와 균형의 미가 아폴론적인 것이라면, 그리스의 시에 담긴 격정과 광기는 디오니소스적인 것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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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7-03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퍼갑니다.
 

同價紅裳(동가홍상)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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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선택한 나, 그래서 행복했고 행복하고 행복할 것이다.

사랑하기에 그가 속한 모든 것들을 포용해야 하나...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건 단지 그뿐...

그외엔 사랑할 자신이 없는 나....

오늘은 내 마음도 내 선택도 참 에매하고 헷갈렸던 하루다...

나의 이기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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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잘은 안나지만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내가 유치원 다니던 시절 밤에 고열로 아파할때

그 높은 산동네에서 나를 들쳐엎고

택시가 다니는 곳까지 쉬지않고 뛰어 내려와 나를 병원으로 데려갔던 당신

그때 난 보았습니다.

당신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내가 초등학교때 반장이 되었을때

다음날 빵과 우유를 50개씩 싸와서 반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눠주었던 당신

난 당신에게 짜증을 부렸습니다. 창피하게 학교까지 왜왔냐고

그때 난 보았습니다.

나의 그러한 태도에도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당신의 미소를


-초등학교 5학년때 보이스 카웃 여행을 갔을때

당신도 따라왔습니다

내가 가는곳 마다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내는 당신

유난히도 사진 찍는 것을 싫어했던 나는 그런 당신에게 또 짜증을 내었습니다.

그때 난 보았습니다.

당신의 민망해하는 어색한 웃음을


-우리집이 그리 잘살지 않았던 시절

내가 그렇게 갈비를 먹고 싶다고 졸라도 사줄 돈이 없으셨던 당신

하루는 그동안 모으고 모은 돈으로 나에게 갈비를 2인분이나 사주셨던 당신

그때 난 보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찬밥을 드시는 당신을


-내가 삼류 대학에 입학했을때

당신은 마음속으로 실망이 대단히 크셨던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기죽을까봐 나보고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다독거려준 당신

그때 난 보았습니다.

당신의 미소뒤에 숨어있는 서글픈 미소를


-내가 군대 훈련소에서 병원을 갔을때

조교의 눈을 피해 몰래 당신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에서 뛸듯이 기뻐하는것을 느꼈습니다.

조교의 눈에 들킬까봐 채 1분도 통화하지 못하고 끊어야 했습니다.

그때 난 들었습니다.

전화를 끊으면서 얼핏 들리는 당신의 흐느낌을


-내가 군대에서 고참에게 매일 워커발로 정강이를 채이고 나서 휴가를 나왔을때

당신은 내가 잠들어 있는 방에 들어와 내 모습을 바라보시다가

우연히 나의 피고름이 흐르고 퉁퉁부어있는 정강이를 보았습니다.

난 자는 척을 하고 있었지만 그때 난 들었습니다.

당신의 소리 죽여 우시는 소리를


-내가 불혹의 나이가 지나고 당신이 70먹은 노인네가 되었을 때

그때도 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내 걱정에 항상 마음 조릴 당신의 모습을


그런 당신을 난 어머니라 부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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