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퀴어 ㅣ 펭귄클래식 59
윌리엄 S. 버로스 지음, 조동섭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12월

나는 비트세대의 작가를 좋아한다. 

이분이 그중 무려 대표다. 

이 책이 30년이나 묵혀있다 풀렸다는 사실이 의아스럽다. 

전혀 경박 스러움을 찾아 볼 수 없다. 

마치 슈퍼마리오 게임 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헤테로에게 사랑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험집 같다고나 할까. 

그 여정이 찌질하다 못해 짠 해서 웃음코드가 많았던 것 같다.

실력이 없다면 그저 저급한 게이 일기로 치부되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겠지만, 밟히기에는 글빨이 눈부시다!

날것 그대로~!

수영장 도서관
앨런 홀링허스트 지음, 전승희 옮김 / 창비 / 2021년 5월

피해집단에 속함과 동시에 가해집단에 속해있는 윌의 삶이 현재의 사회 계급체계를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우아함과 천박함을 넘나드는 윌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즐거움이 무척 컸다. 

80년대에 집필된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날것 그대로이기에 사랑스러우면서도 무척 섹시하게 다가왔다.

다만, 액자식 구성으로 너무 많은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지나쳐, 가독성이 떨어지고 글이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경향이 아쉬웠다. 

마치 글이 살아 움직인다고 느낄정도로 오감을 자유자재로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작가의 능력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언제가는 영화로 꼭 제작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100자평] 엔네아드 3

엔네아드 3
모히또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10월

웹툰은 정말 고퀄인데, 책은 왜 이모양으로 나오는지.... 가격대도 사악하면서, 진짜 이해안감.

[100자평] 너에게 속한 것

너에게 속한 것
가스 그린웰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아름다운 글이다. 성정체성을 중심으로 사회와 가족이야기를 함께 담고있다. 그러나 주인공이 너무 찌질하다.

[100자평] 빠졌어, 너에게

빠졌어, 너에게
와야마 야마 지음, 김진희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어이구야~ 이거 몇년만에 건진 월척인지~!! 잠시나마 십대 그 시간에 머무를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그러고보니 그때 처럼 배를 잡고 웃고 있었네~ 청춘~! 나에겐 끝나지 않을 울창한 숲으로 이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