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역사 이야기 - 생각의 꼬리를 따라 배우는 꼬물꼬물 시리즈 3
신정현 지음, 권윤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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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독서목표는 우리나라 역사책 읽기. 역사관련 책을 읽으면서 중학교때 읽었더라면 역사가 즐거웠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동안 역사에 별 흥미를 갖지 못해서 시험성적이 그저 그랬었다. 앞, 뒤 생략하고 달랑 토막만 읽으니 연관성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기에 그저 암기과목에 지나지 않았다.

이책은 부제목 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어 배우는 어린이 교양서'이다. 전쟁, 문화, 정치를 챕터로 나누어 각 주제별로 역사와 접목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쟁의 역사는 먼저 독일을 최강국으로 만들기위해 히틀러의 야망이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되고, 결국 미국과 이라크 전쟁은 히틀러가 일으켰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유대인 학살 이야기, 안네 프랑크도 언급한다.  또한 막부체제를 몰아내고 다른 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근대적인 개혁을 한 일본의 메이지유신과 이순신의 연관성. 독도를 지킨 안용복, 홍순칠에 대한 이야기, 클레오파트라를 둘러싼 카이사르, 안토니우스에 관련된 진주주스  내용도 다룬다.  

문화역사에서 흥미있었던 부분은 석굴암 부처님 머리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아폴론 신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 유럽공동체는 한무제가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게르만족, 흉노족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김치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이미 석기시대부터 김치를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 손기정 선수가 받은 금메달의 유래는 멀게는 제우스 신의 선물이라는 내용, 한글창제와 더불어 홍길동전, 몽고의 칭기즈칸 이야기까지 도출되어 진다.

정치 역사에서는 삼국지의 영웅들과 삼고초려, 출사표에 대한 이야기,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높은 등급을 받지 못한다는 국가신용등급의 열쇠를 설명하면서 마르크스까지 다루고,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면서 이집트 유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스핑크스의 코가 깨진 이야기와 잔다르크의 개연성을 이야기 한다. 고구려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중국의  중화사상에서 진시황제 이야기도 나온다.

처음엔 정신이 없었다. 이라크 전쟁을 이야기 하면서 히틀러가 나오고, 이순신 장군 이야기가 나오면서 메이지 유신이 나오고, 하지만 그 개연성에 대한 이해를 하고, 충분히 그럴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자 책에 빠져 들었다.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우리나라 역사와 세계역사를 다룰수 있다니.....작가의 해박한 지식에 놀랍고, 덩달아 즐거워 졌다. 저자가 서문에 소개한 '나비 효과'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중국에서 나비 한마리가 날갯짓을 하면 그 바람때문에 미국 뉴욕에 태풍이 일어난다는 이야기지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사 공부하면 할수록 이 말이 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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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4-23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우리땐 역사책 재미없는 것 뿐이었는데..아니, 교과서밖에 없었지..ㅡ.ㅡ

세실 2006-04-2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교과서 읽은 기억밖에는 없어요. 교과서 읽긴 읽었나요? ㅋㅋㅋ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 2단계 문지아이들 8
수지 모건스턴 지음, 김예령 옮김, 미레유 달랑세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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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떠오른 생각. '출근하기 싫을때 쓰는 카드가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기 싫을때 신랑과 아이들에게 쓰는 카드가 있다면, 밥하기 싫을때 쓰는 카드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카드놀이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초등학교의 마지막 학년이 시작되고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는 첫날. 하지만 아이들의 기대는 '나이가 많고, 뚱뚱하고, 흰머리가 사방으로 뻗친 것이 꼭 그림 속의 하나님과 비슷했고, 공과 같은 선생님의 배'는 산산히 부서지게 된다. 하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카드 선물'을 주는 것으로 첫 대면을 시작한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때 쓰는 조커' '지각하고 싶을때 쓰는 조커' '칠판앞에 나가고 싶지 않을때 쓰는 조커' '수업시간에 잘때 쓰는 조커' '떠들고 싶을때 쓰는 조커'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조커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해준다. "이 책이 법적으로 너희 소유는 아니지. 그렇지만 너희가 그 책을 길들이는 순간부터, 다시 말해서 그것을 읽는 순간부터 책은 너희 것이 된단다. 나는 너희에게 역사 선물, 인물 선물, 단어들, 문장들, 사상들, 감정들의 선물을 준 것이야. 일단 책을 읽고 나면 그 모든 것이 일생동안 너희 것이 된단다." 참 좋은 말이다.

이처럼 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아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 멋진 분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면서 카드를 전혀 쓰지 않게 된다. 선생님이 쓰고 싶을때 언제든지 써도 좋다고 말했음에도.....

혼자 살고 있는 앵카르나시옹 페레 교장선생님. 주말이면 전화 걸 친구도 없고 할일이 없다. 그래서 노엘선생님의 인기를 부러워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엘선생님의 수업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 고지식하고 편협한 관리자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결국 교장선생님이 몰 이해로 노엘선생님은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당당하게 학교를 떠난다. 멋진 선생님이 그렇게 쉽게 학교를 떠나게 되는 설정이 아쉽지만 초라하지 않은 뒷모습에 그나마 위안을 받는다.

아이들과 어떤 조커를 만들까? 아이들에게는 '어지르고 싶을때 쓰는 조커, 엄마 잔소리 듣기 싫을때 쓰는 조커, 토요일밤 늦게까지 놀고 싶을때 쓰는 조커, 컴퓨터 하고 싶을때 쓰는 조커' 등을 만들어 주면 좋아하겠지?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든 작가의 상상력이 존경스럽다.  난 아이들에게 어떤 조커를 내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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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4-1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출근하기 싫을때 쓰는 카드가 갖고 싶어요. 하지만 애들한테는 아무 카드도 만들어주기 싫어요. ^^;;

세실 2006-04-16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바람돌이님의 솔직성이 들어나십니다~~~ 쿄쿄쿄
뭐 제 맘도 이심전심 ^*^
 
개마무사 (양장) - 700년 고구려 역사를 지켜 온 불패의 상징, 과학과 상상력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유산 2
이종호.윤석연 지음, 정준호 그림 / 열린박물관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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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역사는 '안녕' 했다. 대입학력고사때 세계사 점수가 형편 없게 나온 지라 한동안 역사를 멀리했다. 중, 고등학교때 폭넓은 독서를 했더라면, 그래서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면 사정은 달라졌겠지.... 요즘 우리나라 역사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다. 우리나라 역사를 충분히 알게되면 세계사 도전을 하여 맺힌 한을 풀어보리라.

'개마무사!  700년 고구려 역사를 지켜온 불패의 상징으로 소개한다. 개마무사는 온 몸을 철갑옷으로 무장하고, 말도 갑옷으로 무장시켜 전쟁의 선두에 서서 고구려를 위해 싸운 특수군이다. 그 당시엔 중국땅의 일부도 고구려땅인지라 현재 중국에서 고구려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하니 아쉬운 마음이 참으로 크다.  신라가 당나라의 힘을 빌어 삼국을 통일한것이 아니고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우리나라의 입지는 더 커질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이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고구려는 중국과 어깨를 견줄 정도의 힘이 되었다고 하니 위상도 대단하다.  수시로 중국의 침략을 이겨내느라 평상시에는 평지성에서 거주하다가, 전시에는 산성으로 피신하여 전쟁에 대처한단다. 그만큼 산성도 많고, 산성을 축조하는 기술도 대단할듯. 이 책은 '과학과 상상력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유산' 이라는 시리즈명 답게 역사와 과학이 접목되어 읽는 재미가 크다.  산성을 축조하는 방법을 이야기 하면서 석가탑 그랭이 공법(성벽을 쌓으며 울퉁불퉁한 바위를 깎아내지 않고 쌓는 돌이 생긴대로 쪼아내어 이빨을 맞추듯 접합하는 것을 그레이라고 한다)에 대해 언급할땐 우리 선조들의 과학적 사고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개마무사가 고구려를 지키기위해 전쟁에 대처하는 모습도 다루고, 고구려의 생활상, 고구려 산성의 분류, 고구려의 유명한 전술인 성안으로 들어가면서 먹을 것을 하나도 남기지 않는 '청야작전'과 두겹으로 쌓은 철옹성을 기필코 사수하는 '산성전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쟁은 고구려인의 생활이지만 한가할때면 귀족의 집에서 야유회를 즐기는 음주가무의 생활을 즐기는 고구려인의 생활모습도 보여준다. 물론 고구려의 위대한 장수 을지문덕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초등학교 중학년들이 고구려 장수들의 드높은 기상, 고구려 역사에 대한 지식을 익히기게 참 유익한 책이며, 고구려 시대의 문화유산 벽화, 수레, 안악3호분 행렬도 등이 소개된 사진과, 유화를 보는 듯한 삽화로 구성된 원색 그림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과학과 역사의 접목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수 있는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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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08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전쟁이야기는 즐기지 않는데 이 개마무사는 역사와 관련지어 더욱 흥미있어 보여요

세실 2006-04-09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쟁이야기라고 하기 보다는 고구려 역사쪽에 가깝습니다. 과학적 사실 혹은 추측도 흥미진진하답니다~
 
강아지 우산 나와라 - 제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 부문 수상 동시집 작은도서관 19
김영 외 지음, 조경주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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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동시를 멀리한 적이 있다. 동시는 최소한 아이들 마음을 그대로 나타내는 그래서 어른이 썼지만 아이가 쓴 듯한 느낌이 나야 동시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어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훈계조로 쓴 글이 맘에 들지 않았다. 특히 나조차도 경험하지 않았던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를 하면 눈살이 찌뿌려 지기도 했다.

우연히 접한 이 시집.  제3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작은 띠지에 눈길이 간다. 수상작가 네 명의 동시집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인데 참 신선하다. 옛날 옛적 이야기가 아닌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소재로 하여 잔잔하게 풀어놓았다. 다리가 불편한 외할아버지를 제목으로 한 <외할아버지> 한때는 가족의 부양을 책임지고 열심히 일하셨을 할아버지가 뒤뚱뒤뚱 걷는 모습을 보면서, 괜시리 눈물이 나는 손자. 그 모습을 옆에서 보는 듯하여 눈시울이 붉어졌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스터를 제목으로한 <햄스터 제사 지내기> 햄스터를 친구에게 빌려주었는데 소식이 없어 햄스터를 달라고 했더니,  하룻밤만에 죽고 말았지만 차마 말 못하고 지낸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구. 함께 울며 햄스터 무덤에 해바라기만 놓고 왔다는 내용.  두 아이의 예쁜 모습에 또 눈가가 반짝거린다.

아이들 마음을 너무도 잘 헤아려 울게 만들었던 <새엄마> '하늘나라 가 버린/엄마 대신/우리 집에 오신 낯선/새엄마/잘 지내보자/머리카락 쓰다듬을 때/엄마하고 싶지 않아/멀뚱멀뚱 보고만 있었어요/울 엄마가 생각나/눈물이 뚝 한 방울 떨어졌어요/너만한 아이가 있었지/아파서 먼 곳에 갔단다/널보니 내아이 같구나/새엄마는/처음 보는 나를 끌어안고/얼굴을 비볐어요/새엄마는/나를/나는/새엄마를 좋아하면/하늘에 있는/엄마가 활짝 웃겠죠/아파서 먼 곳에 간/그 아이도 씩 웃겠죠' 이런 맘으로 아이를 돌본다면 팥쥐엄마의 개념은 사라지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마음이 충분히 따뜻해 졌으리라.

늘 아이를 먼저 혼내고 후회하는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럽게 여겨졌던 동시 <빨개진 엄마 얼굴> ' '째쟁 쨍그랑'/물 마시던 진우가/ 깨뜨린 유리컵/엄마는 눈썹을 모아/"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니?" /야단을 쳐요./'타당탕 쨍그랑'/설거지하던 엄마가/깨뜨린 접시/진우는 놀란 얼굴로 뛰어가/"어디 다치지 않았어요?"/엄마 손을 봐요./엄마는 진우를 보며/얼굴이 빨개졌어요./뜨거운 난로 옆에 있을때처럼/빨갛게 달아올랐어요. '는 우리네 엄마들의 경솔한 마음을 재미있게 표현해 놓았다.

동시는 비록 어른이 썼더라도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고, 아이의 마음이 들어가 있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시여야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시집은 위의 요소들을 충분히 담고 있는 참 예쁜 동시집이다.  그림이 원색으로 들어가 있어서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며, 또한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오랫만에 접한 따뜻한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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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 한반도 고대국가 형성의 비밀이 담긴, 과학과 상상력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유산 1
이종호.윤석연 지음, 안진균 외 그림 / 열린박물관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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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에 직업의식에서 비롯된 한번 훝어보는 습관이 있다.  지은이 혹은 일러스트레이터의 약력을 꼼꼼히 읽어보고, 목차도 보고 다음엔 책을 휘리릭 소리가 나게 넘겨본다. 그림이 예사롭지 않다. 마치 유화를 보는 듯하고 그림이 살아있다. 두명의 공저자 중 한명은 물리학과학 국가박사이고, 한명은 국문학과를 나와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에 있으며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활동과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단다. 삽화가들은 만화예술과를 졸업했다. 모두 예사롭지 않은 작가들이다. 총서명으로 '과학과 상상력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유산, 1권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시리즈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역사와 과학의 접목 정도 되겠다. 압축해서 이야기 하면 '고인돌'을 통한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유추 혹은 살펴보기이다. 올해 목표가 역사책 읽기인데 기분 좋은 출발이다.

'고인돌'은 2년전 휴가때 만난 전남 순천에 있는 '고인돌 공원'이 기억난다. 거대한 고인돌로 둘러 쌓인 넓은 광장을 보면서 공동묘지를 생각하고는 약간은 섬뜩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값진 문화유산을 직접 본다는 뿌듯함도 있었다.  그때 굉장한 돌의 무게에 놀라고, 어찌 덮개돌을 올려놓았을까 하는 의문감이 들었었는데, 이 책은 고인돌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전세계 고인돌의 절반 수준이 우리나라에 분포되어 있다니,  고인돌 문화의 출발지가 우리나라라는 표현이 맞겠다. 처음부터 커다란 돌을 가지고 고인돌을 만들겠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암벽에서 덮개돌을 떼어내기 위해 바위의 결을 이용해 구멍을 내고, 나무를 박아 물로 불려내어 떼어내는 방법'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또한 고인돌을 만들기 위해서는 천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집단이 있어야 한다니 청동기 시대에는 대 단위 부락이 존재했고, 족장의 지배력은 굉장했겠다. 

고인돌에 뚫려있는 구멍이 별자리와 유사한지라 선조들의 천문학의 깊은 조애에 대해서도 거론을 하고,  중, 고등학교때 역사책에서 듣던 세계의 주요 거석문화도 알려준다. 영국의 스톤헤지, 프랑스의 카르나크 열석, 러시아의 까프까즈 거석문화는 대부분이 고인돌과 같은 개념이다.

그냥 지나칠수 있는 '고인돌'을 통해 청동기 시대의 다양한 생활상을 알려주고, 청동검과 청동방울을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족장의 권력에 대해, 비파형 동검, 거푸집등 중요한 우리나라 문화유산까지 다양한 청동기시대의 전반적인 삶까지 이야기 한다.

미래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우리 선조들이 가꾼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는 일이라는 교과서적인 말이 오늘따라 가슴에 와 닿는다. 역사는 알면 알수록 매력이 있다.  행복한 역사여행이었다. 다음엔 어느 나라로 여행을 떠나 볼까?  초등학교 4학년인 딸내미가 읽으면 사회 공부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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