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1
알란 폴섬 지음, 황보석 옮김 / 서적포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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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읽다보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게하는 책들이 있다. 머릿속에서 마구 화면이 움직이게 되는거지. 구성을 일부러 그렇게 한건지도 모르겠는데 하여튼 3편짜리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내내 들었다. 어릴 때 아버지가 살인 당하는 걸 본 폴 오스본. 의사가 된 그는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를 한시도 잊지 않고 그러다 유럽여행중에 우연히 발견한다. 때마침 유럽 전역에서 목이 잘린 시체들이 발견되고 두 사건은 결국 하나로 연결되는데...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XX의 부활'이라는 설명 때문이었다. [그것에 호기심이 동해서 도서관에서 찾아보았는데 자료실이 아닌 서고에 있더라. 서고라는 곳은 직원만 출입가능한 곳. 뭐 우여곡절끝에 책을 빼내오는 것에 성공]

그런데 말이다. 3권의 책중 2권까지 읽었는데도 아직 그런 얘기가 없는게 아닌가.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은... '설마 이거 마지막 결말로 쓰이는 거 아냐?' 다 읽어버린 지금...허탈해 하고 있다. 우려가 실제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 '설명'이 스포일러였던 거지. 난 그 설명이 처음부터 전개되는 건 줄 알고 읽어갔는데... 설명하기엔 그것보다 좋은 건 없겠지만 그건 스포일러라는 걸 제발 인식해줬으면 좋겠다. 읽으신 분들!![나도 다 읽지 않은 터에 누군가에게 똑같이 설명해버렸으니...미안합니다] 이 책에 관련한 다른 리뷰에도 저 설명이 있다-_-;;

//충격이 커서 어쩔 수 없이 제목을 저렇게 적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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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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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만큼이나 얼굴에 웃음 가득하게 만들어준 책. 예전에 ebs 중급 일본어 회화 목요일이던가 창가의 토토에 대해서 나오는데 책을 읽다 그 부분이 나오니까 재밌더라^^

요즘의 대안 학교가 40년대에 있었다니... 신기했다.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그런 학교라... 그러고 보면 참 고분고분 학교를 잘 다닌 거 같군. 내 생각이 생기기도 전에 남에 의해 구분지어지고.

사실은 착한 아이란다.
방향을 바꾸어서 좋은 쪽으로 행동하고 생각하게끔 하기란...

학급당 학생수가 줄어도 어차피 입시위주란 건 지울 수 없다. 관심을 기울여준다고 해도
그건 다 학생의 학업성취에 초점이 맞춰진거겠지. 도모에 학원을 겪어 봤었으면 좋으련만... '대안'이 아닌 대부분의 학교가 이런 식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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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댄스 댄스 1부 - 운명의 미로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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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그렇게 간단히 사라지지 않아요.

과연, 하지만 내가 어딘가로든 가버린다면 충분히 간단히 사라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흔적을 남긴 곳은 얼마 없으니 게다가 특별히 친하다할만한 친구도 없을테고 분명 그런 쪽으론 내가 가지 않을테고. 그 경우의 수가 남들보다 훨씬 적으니 말이다.

소설의 끝은 분명 양사나이를 만나게끔 돼있었다. 결말을 짓기 위해서. 만약 돌핀호텔에 가지않고 그대로 누군가 나머지 한 명이 죽어버리면서 끝난다면.

친구란 건 뭘까. 서로 친구라고 느껴야 친구겠지. 일방적인 건 아무래도 껄끄럽지.

순서는 정해져 있지만 그리고 결과도 그렇게 되게끔 되어 있지만 그래야 만 하는건가.

뭐 그게 좋을지도 모르지. 그리 불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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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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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가 얼마 되지않아서 뭐 금새 읽은 편인데, 내용은 음... 처음 접한 건 애니메이션이었다. 돼지들이 서서 다니고 언덕에 풍차를 세우기 위해서 말이 열심히 돌 나르고 우르릉 콰앙~ 번개치면서 풍차가 폭삭. 뭐 이런 이미지가 지금 남은 동물농장이군. [왜 요샌 이런 애니메이션은 안 보여주나 몰라. 정말 옛날엔 좋은 애니 많이 보여준 거 같단 말이지.]

반란?을 처음 꾀한 할배돼지는 말만 해놓구 죽어버렸군. 책임도 못질거면서 말만 하고 죽어버리다니.

스노우볼은 기억이 나는데 나쁜 돼지 두목;은 기억이 안나-_-;; 스노우볼은 도망쳐서 대체 어디로 간걸까. 으음..돼지머리가 좋은 건 알지만 나머지 동물들의 기억력은 심각하군. 금새 잊어버리다니...

의인화했다고 해도 말을 할 수 있다라는 점만 허용하는 건가. 의인화를 생각 해 보면 동물들도 각자 종이 다른데 어떻게 다들 말이 통하는 거지? 사람들도 나라마다 말이 다른데.

사람인지 돼지인지 구별 할 수 없었다. 원래 그들은 같았으니까. [아버지들의 아버지]
애니에서 마지막 결론이 기억이 안나서 소설에선 어찌어찌해서 해피엔딩이 되려나 싶었는데 //대개 그러하니까 저렇게 끝나버리다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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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의 도시
폴 오스터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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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을 읽었을 때와 느낌은 비슷하다. 딱히 감동적이다라는 건 없다. 차분히 쭉 읽어내려가는... 중간에 끊어주는 게 없군 그러고 보니. 끝까지 한 번에... 그렇다고 지루한 건 없는 거 같아.

만화책 암스였던가, 무너진 세상에 대한...뭐 비슷한 듯 싶다. 암스를 제대로 안봤으니 깊숙이 비교하긴 힘들다.

구해줄 생각은 없이 죽기만을 기다린다. 그리곤 시체를 치워간다. 시체가 생기지 않게 할 근본적인 대책은 없다. 시체를 이용해 연료를 얻는다. 너무도 많은 시체들 덕분에 '아 죽은 아이로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미 죽음은 일상화 되어 있었다.공기를 들이마시고 파리가 꼬이는 시체를 보며... 좀 더 냉정하게 세상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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