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서점 그라피티 - 동경 편
이케가야 이사오 지음 / 신한미디어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아는 분이 관심있어 할 것 같다면서 소개해주신 책.
책에는 책 배치도가 그려진 페이지가 서점별로 있는데 설명을 번역하지 않은 채로 둬서
아쉬웠는데 끝에 역자가 알려주더라. 그냥 두는 게 나을 것 같다면서...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은 그냥 그림 구경만 하게 되는 터라 그림은 넘어가고 글씨만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번역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일본식의 번역이랄까, 순순히 읽히지 않더군.
그리고 서점의 위치를 알려줬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
배려일까? 서점의 이름만 알려주고 찾아가는 재미를 일깨우기 위함일지도 모르겠다.
서점에 관련된 이야기는 재밌더라. 서점별로 무엇이 있는지 어떤 주인인지
책을 볼 때의 주의사항이라던지 지은이의 꼼꼼함이 그대로 드러나더라.

한국의 고서점도 정리하면 좋을텐데...동호회를 만들어서 찾아다니는 것도 꽤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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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2.0 2004.8
DVD 2.0 편집부 엮음 / Media2.0(미디어 2.0)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왠만해선 DVD잡지를 사지 않는 편이다. 아니 이런저런 종류의 잡지를 거의 사지 않는 편이라고 해야 겠지.
게임이라던지 영화라던지 인터넷으로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뭐 꼬박 매달 사는 잡지가 있긴 하다. 그건 논외로 치고.
DVD 잡지를 사는 날이 있다면 그건 순전히 부록 때문이다.
그렇다 이번 DVD 2.0에서 큰 일을 저질렀다.
특별 부록 '시민 케인 DVD' 
그것도 2disc란다. 1disc라면 안 샀을 가능성이 높았다. 원래 1disc로 이루어진 DVD가 아닌이상
일부러 서플을 뺀 부록을 주는 잡지는 사양하는 터였다. 헌데 내 마음을 제대로 잡은거지.
그렇잖아도 며칠 전부터 잠시 중단했던 DVD에 대한 구매 의욕을 불사르고 있던 터라 wish list에도
시민 케인을 넣어뒀던 터였다. 딱 걸린거지.
내가 부록으로 시민케인을 준다는 걸 알았을 때는 이미 알라딘에서는 품절.
알라딘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발빠르게 다 사간 거지..일주일도 안걸려서 다 팔린거다.
결국 다른 곳에 가서 사야 했다.

DVD의 침체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아니 DVD가 아닌 영화 전반에 걸친 이야기랄까.
디빅의 영향으로 극장에도 잘 가지 않고 DVD를 잘 사지도 않는 다고 한다.
서플조차 디빅으로 나오는 상황이니 누가 DVD를 사겠는가.
매니아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하는 소리가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영화만 볼 거라면 2-3만원하는
DVD를 본다는 건 단순히 생각해도 '그걸 사서 왜 봐'란 소리가 나오지 않는게 이상할까.
DVD 를 모으는 걸 보는 주위 사람들은 '부르주아 취미를 지녔다'라고들 한다. 얼마 되지도 않은
공익 월급의 절반을 DVD사는 데 쓰고 있으니...부르주아 일까?

DVD의 무차별 적인 할인 행사에 관해서도 많은 말들이 있다. 기껏 미리 사도 조금만 있으면 할인 행사를 해버리니
프리오더같은 것의 매리트가 없고 구매의욕도 떨어뜨린다는 거지.
그리고 DVD잡지들의 DVD부록...사실 따지고 보면 시민케인DVD도 피해갈 순 없지.
가끔 어떤 DVD부록들을 보면 '재고처리'의 의미를 띄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그래도 이번 시민케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시민케인이란 좋은 영화를 소개해주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요즘 영화도 아니고 말이지. 그렇잖은가 어디어디 수상작이라고 소개하고 극장에 걸리면 되려 안본다는 사람들. 일부러 시민케인을 찾아 볼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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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07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민케인 말이죠.. 저는 보면 잘 것 같아요. ㅜ_ㅜ

로드무비 2004-08-07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ublue님 방에 지금 빨리 와보세요. 즉석 이벤트!

▶◀소굼 2004-08-0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옷; 로드무비님이 이렇게 알려주셨었군요; 고마워요~
 
두려움과 떨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외국인으로서 일본의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어릴 적 동경이 남아있었거든요.
꼭 다시 와서 일해보고 싶었어요.
네, 여기까지 분명 머리에서만 키워진거에요.
어렴풋이 들어왔던 것들은 현실이 되고
거기에 내가 있었습니다.
내 방식은 통하지 않았어요. 외국인이니까. 당신은 외국인이니까.
난 분명 이렇게 하면 좋을것 같은데 전혀 통하질 않습니다.
그들의 규율이 있었기에. 네,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라야 겠죠.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합니다.
분명 난 꽤나 유능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헌데 이건 이 회사에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가 봐요.
시키는데로 해야하는데 자꾸 딴 짓이라니...
이정도일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그 규율속에 있는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대하니
좋은 사람도 있네요. 그리고 처음엔 좋은 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아니 그건 분명 일에 관계된 것들일테죠. 그렇지 않다면 다들 괜찮게 만났을지도 모르는데.
하여튼 원래 입사한 목적과는 다른 처음엔 생각지도 못한 그런 일들을 해내고 있어요.
적응은 잘하고 있군요. 여기저기 각국에서 살아왔던 것이 어쩌면 도움이 됐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책이 씌여졌던 시점은 10여년전 일입니다.
일본의 회사들은 과연 현재도 그럴까요?
변하기 힘들꺼라 여겨지는데...
한국의 회사들도 그럴까요?
나의 사고 방식은 아멜리와 비슷했습니다.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나를 받아들이게끔 만들어 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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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미래를 어떻게 상상해 왔는가
크리스토프 칸토 외 / 자작나무 / 1997년 4월
평점 :
품절



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난 2000년이 가까워질 수록 세상이 그다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분명 SF영화라던지 만화를 보면 상당한 발전을 21세기 초에 이뤄내지 않았던가. 캡슐만큼 작은 우주선?을 만들어서 몸속으로 들어가 일반 수술로는 힘든 병을 고쳐내거나 달에 기지를 짓거나 스페이스 콜로니를 만들어서 지구 밖의 생활을 기대했었다. 너무 비현실적이었던 걸까?

19세기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기계의 발전에서 로봇을 생각해내고
거기에 더하여 감정을 지닌 로봇, 로봇과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고 상상해 왔던 것이다. 헌데 지금 그들이 생각한 서기 2000년에서 벌써 4년이나 지났지만 인간형 로봇은 아직 멀기만 한것 같다.
아직은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일 뿐...

그런 얘길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이 생각하는 건 이미 존재가능하다고 다만 기술이 부족할 따름이라나.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은 어디까지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

내가 죽기 전에 과연 달기지를 세울 수 있을까?현실과 부딪히면 부딪힐 수록 나의 상상의 미래는 너무 현실적인 미래로만 변하는 것 같아 아쉽다.

날으는 자동차, 가정주부 로봇, 순간 이동...가능하리라 믿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겠지?
지금껏 그런 사람들에 의해 세상이 발전해 온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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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4-06-1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기 전은 몰라도... 언젠간 분명히 가능할 겁니다^^

반딧불,, 2004-06-2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상과학소설들이요.
참...재밌게 읽었는데요..

그런 세상이 오리라 생각했어요..그나저나 전 그 중에서요.
쌀 한두알만 먹어도 배 안고픈 것이 제일로 부러웠다지요ㅠ.ㅠ

▶◀소굼 2004-06-2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그랬어요; 가끔 먹는게 귀찮아서;; 캡슐 하나면 포만감이 드는...그런데 그런 소설에서도 역시 간단히 먹는 것보다 먹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의 우리처럼 평범하게 먹는 레스토랑이 따로 존재하더군요.
 
십자군 이야기 1 - 충격과 공포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김태권 지음 / 길찾기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부제가 충격과 공포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지?
부시가 이라크를 침공할 때 작전명으로 썼던...
그래, 십자군 전쟁을 빗대어 지금의 부시가 하는 짓을 까발리려는 것이다.
별 잘못도 안한 이슬람을 자기네 취향대로 요리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역사를 모르는 자는 계속 되풀이한다고 했다던가.
무식하면 티내지말고 좀 배워보자. 힘만 쓰지 말고.
아, 나도 무식하니 배워본다.
한국의 교과서엔 대충 지도 하나 그려놓고 몇차에 걸친 십자군 원정 화살표가 죽죽 유럽에서
아라비아반도로 출격한다. 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거지.
어차피 겉핥기니까 많은걸 바란게 우스운걸지도.

프롤로그와 부록만 책의 반을 차지한다.
대체 언제시작하는거지?라고 생각할테지만 분명 필요한 일이다.
조금이라도 덜 무식한 상태로 들어가야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
준비를 단단히 해야한다. 보다보면 어딜 참조하고 어디에 뭐가 나온다-란 식이 몇번 등장하니깐 말이다.
최근 일어났던 상황을 많이 인용하는데 잘 알던 사람들은 '옳다구나'라고 하겠지만 영 어두운 사람들에겐
'당신은 요즘 세상을 너무 모르는것 같다'란 소릴 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난 후자에 속하는 편인것 같네. 반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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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haGreen 2004-08-1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런 책이 있었군요.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