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삶을 꿈꾸는 식인귀들의 모임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김남주 옮김 / 작가정신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를 먹는 식인귀와 아이를 지우는 화학자

식인귀 가문에 고용된 카르치오피. 그리고 어릴 적부터 카르치오피에게 가르침을 받은 식인귀 가문의 발튀스. 더이상 갓난 아이를 먹지 않기로 연습을 했지만..매번 견디지 못하고 아이를 먹는다.
아이의 몸에 온갖 양념을 하고 말랑말랑한 아이의 다리...손가락...
앗, 군침이 돌고 있었네.

벌레를 없애기 위한 약품을 만들다 우연히 발견한 무엇이든 지워버리는 용액 발견해낸 화학자. 아이들을 싫어했던 그는 아이들의 얼굴을 지워나갔다.
그러다 역시 꼭 한녀석씩 배신을 하게 되는데.
당황해버린 화학자는 그 지워지지 않는 아이를 유괴하게 된다.

식인귀얘기에선 피고용주가 고용주 행세를 한다. 가르치고 타이르고...
화학자는 그가 유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비유를 맞추기 위해 정성을 다한다. 전혀 유괴범스럽지 않은거지.
자신의 본분을 되찾지 못해서 그들의 삶은 불안한 것일까.

그들이 얻은 결과는?

참, 지워지는 용액말인데 사물을 지운다는게 어디까지 허용되는걸까?
생물에게만 해당하는 걸까? 공간의 지워짐이라...완벽히 분해된다고
생각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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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날아, 아빠, 날아.
란 뜻이니 어떤 아버지에 대해 나오겠구나.
게다가 작가는 가네시로 카즈키.
GO와 레볼루션 no.9의 그 작가.
그렇다면 예의 교포들의 이야기가 섞여 있겠군.
아버지가 재일동포일까?

일본의 평범한 중산층 아버지의 모습이 시작된다.
조금은 무기력한 느낌의...
그러다 일이 발생했다. 딸이 폭행을 당한 것.
헌데 가해자측에선 당당하다. 담당의사도 그렇고..뭔가 문제가 있다.
그 가해자...고교 복싱챔피언이군. 시합을 위해 학교측에서 입막음을 했던 것.
딸에게 무언가 해주고자 하는 아버지는...
그 가해자를 찾아 학교로 갔지만 다른 학교로 착각.
여기서 부터 GO와 연결:)
박순신 일당^^;과 대면한다. 그간의 이야기를 들은 그들은 제안을 한다.
그 복싱챔피언과 맞붙게 해주겠다고. 약 한달의 특별훈련을 통해 말이다.
조금씩 조금씩 몸을 단련해나가는 아버지.
그리고 결전의 날...

약 200쪽 남짓한 이소설을 2시간도 안돼 다 읽어 내려갔다.
그만큼 착착 감긴다는 뜻. 왠지 읽으면서도 신난다.
아버지의 트레이닝 과정을 지켜보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으니까.
일본의 중산층 가장과 한국족, 아이누족, 오키나와족, 일본족이 혼합된 순신의 친구들의 만남.
가네시로의 전작들 보단 국적에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질 않는 편이다.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좀 더 세상을 통쾌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나온다면 그러하겠군.
많은 돈을 쥐어주며 눈 감아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이쁜 딸이지만 얼굴의 흉터같은건 남지 않는다고 하고...
그냥 딸에게 그냥 잊으라고 하면 됐을까?
조용히 자신의 위치를 탓하며 세상에 묻혀 있어야 하는게 나았을까?
뭐 대개의 사람들에겐 그랬을테다. 그러므로 이런 흔치않는 사건을 담은 소설을
보며 통쾌해 할테니까.
확실히 가네시로는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뭔가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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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키류 미사오 지음, 이정환 옮김 / 서울문화사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추천사에 제목이 이러하다
'어른이 꼭 읽어야 할 옛 동화'
어른의 세계는 냉정하고 잔혹하다는 걸 의미하는 걸까?
백설공주에 나오는 계모왕비는 실제로 친어머니였다. 그런데도 자신의 남편인 왕이
백설공주와 근친상간을 하자 죽이려 했던거지.
신데렐라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다만 유리구두에 발을 맞추려고 발을 잘라내는 잔혹함이란...
그리고 마지막의 노간주 나무이야기.
계모가 남편의 아들을 죽이곤 그걸 음식으로 내놓고 먹는다.
나중에 다시 부활한 아들은 이번엔 계모를 ...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고 죽인다.
예전에 이 책이 출판되었을 때 어느정도 잔인하단 걸 들어서 알곤 있었지만
직접 읽어보니 꽤 심각하다.
그림형제가 동화를 지어냈을 당시의 유럽의 상황을 그대로 표현해 냈는데
정조대라던지 난교파티, 근친상간...
'그림동화'라고 무턱대고 아이들에게 보여줘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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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5-0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동화의 진실을 알고 나면 더 이상 동화가 아름답기 느껴지질 않죠...

*^^*에너 2004-05-04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설공주..신데렐라..그런 비밀이 있었나요. ㅡㅡ;;
첨 알았는데 동화라고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군요...

panda78 2004-05-04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설공주도 나중에 왕비에게 잔혹한 형벌을 내렸다지요. 헨젤과 그레텔도 먹을 것이 없어 아이들을 숲속에 내다버리고, 다시 돌아오자 이번에는 절대 못돌아오도록 머리를 써서 내다버리는 잔혹함이.. 그리고 나중에 과자집 노파를 화덕에 밀어넣어 죽이는 것도.. ㅡ.ㅡ;; 유럽 동화라는게 원래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이야기들이 아니라, 아이들을 을르고 겁주기 위한 이야기라.. 쯧쯧.

다연엉가 2004-05-04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형제를 공부하다가 보면 본래 우리아이들에게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 맞게
고친거더군요.. 저도 한때 너무 놀랬습니다.

IshaGreen 2004-08-11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동화라고 전해내려오는 옛날 이야기들이 어른들의 관점에서 구전되어오던 것이기 때문에 잔혹한 면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충격적으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너무 센세이셔널하게 재구성한 면이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GO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5전 1패

스기하라의 전적이었다.
아버지에게 진 단 한 번을 빼곤 스기하라는 진 적이 없었다.
이겼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어쩌면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
나중에 스기하라를 이겼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여러 일상에서 벽을 보게 된다.
친구녀석은 죽어버리고 여자친구와 이별을 하게 되고
아버지의 가게는 자꾸만 줄어들고...같은 동포에겐 배신자라는 딱지로
남기도 하고...

하지만 멋진 아버지의 밑에서 자란 스기하라는 아버지만큼이나
멋지게 극복해나가고 있다.
스페인 여자가 미인이라는 소리에 스페인어를 배우는 아버지에
노르웨이에 가겠다고 노르웨이어를 배우려는 아들.
스타워즈를 아들과 같이 시청하고선 아들에게 '루크'라 부르는 아버지.
권투를 가르쳐 달라는 아들에게 권투로서 세상에 맞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아버지.
1패를 안겨줌으로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도 가르쳐주는 아버지.

겉보기엔 문제아로만 보일지 모를 스기하라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은
열심이다. 관심분야에 대해선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말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부류라고나 할까. 다른 것은 몰라도 이건 그녀석에게 물어보면 분명 답이나올꺼야-
란 생각에 물어보면 단번에 답을 내주는 녀석.
이런 멋진 녀석이 국적에 휘말릴 수는 없지. 암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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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벌루션 No.3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GO'를 먼저 듣고, 그다음에 책 'GO'가 있다는 걸 알고 그걸 쓴 가네시로 가즈키의 첫 작품이 이책이라는 걸 알게 되다.
GO는 영화도 책도 아직 보지도 읽지도 않았다. 도서관에서 GO와 NO.3를 빌려왔는데
순서대로 읽어보자란 생각에 먼저 집어든 NO.3
'나'의 고등학생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다.
좋은 학군에서 홀로 문제학교에 다니는 '나'.
부모님은 머리가 좋았고 '나'도 그렇게 일반적인 길을 걸을 줄 알았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친구들과 '더 좀비스'를 구성해내며 정말 재미난 일들을 만들어 낸다.
항상 야단만 치는 선생들만 있는 건 아니다. 단 한명의 '이해자'가 있다.

모범생이었지만 언제서부턴가 변해버린 자신. 소위 꼴통학교에서 일반적인 시선을 바라보면
불량하기 짝이 없는 이상한 그룹. 한 명의 제대로 된 선생.
이런 패턴은 꽤나 자주 쓰여진 것들이라고 여겨진다.
얼마 전에 본 일본 드라마 '고쿠센'도 비슷.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재밌게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분명 가네히로 카즈키는 전자에 속하는 사람이다.
더 좀비스의 녀석들을 보고 있노라면 난 왜 조금이라도 저런 형태를 취해지 못했을까란 생각을 하게된다.
부모님의 말씀, 선생님의 말씀...그게 당연하다고 항상 여겨왔던 내 생각.
시간이 지나고 그 시절을 떠올리면 남는 건? 물론 추억을 만들기 위해 그러려는 건 아니겠지만
'난 참 재미없게 살았다'라는 걸 느끼고 있노라면 씁쓸할 수 밖에...

되도록이면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만으로 상상하는 걸로는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다. 기회는 자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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