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만나는 성리학 이황의 성학십도 Easy 고전 9
조남호 지음, 신명환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삼성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그림은 그림인데
저, 어제는 성학십도를 보았답니다.
글쎄 그것이 '성인이 되기 위한 열가지 그림'이라해서
그럼 그림공부? 하고 잠시 바보같은 생각을...
그림은 그림인데 나무가 있고 산이 있고 물이흐르는 그런 그림이 아닌 글을 도식화해 놓은 책이었다는...
하하하!

# 천원짜리 계신 이황선생이 궁금해!
그리구 천원짜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또 저의 무식함을 깨우쳐 주었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큰소리 치며 설명들어갔답니다.
다들 아시죠?
우리 나라 지폐 1000원권에 계시는 가끔 우리의 의지에 따라 울기도 웃기도 하시는 그 퇴계 이황선생님!
그분의 호가 원래는 토계(토기골짜기)였다네요!
그런데 그 음이 변해서 퇴계(退溪)가 되었다는군요!
그리구 그 선생 옆에 투호그림이 있는데 두개는 통속에 한개는 밖에 있답니다. 확인들어 가실거죠?
학문이란 것이 정신 집중이 가장 중요한것인데 아마 한번은 정신집중을 하지 않았나보다고 지은이가 말하네요!^^

뒷편에는 도산서원이 있답니다. 그 현판은 선조의 명을 받고 한호(한석봉)가 썼다는군요!
그리고 그 도산서원 기념관엔 몽당빗자루가 있답니다.
이황은 어려서부터 청소를 열심히 하는 것이 훌륭한 학자의 첫걸음이라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그 이황선생니 쓰시던 빗자루를 잘 모셔둔것이라는데.
지난해 안동에 갔었는데 그곳에 들러 오지 못해 아쉽네요!
아무튼 이  내용이 다 '성학십도'머리말에 들어 있답니다.
이만하면 책 읽고 싶은 맘이 생기죠?

# 퇴계 이황은 노력파
퇴계이황선생은 율곡이이 선생과는 달리 천재적인 학자가 아니라 순전히 노력파였다는것에 더 친근함이 가더군요!
그리고 지극히 평범한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인에게 따뜻하고 자식에게 엄격한 사람이었다네요!
그런 평범함이 더 빛을 발하는건 아마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아닐까요?
이것이 바로 성인의 도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그런 그는 자신이 그 성학십도를 지었다고 하지 않고 그저 성인의 글을 기술했을 뿐이라며 겸손의 미덕을 보여 주셨답니다.


# 이황선생은 현대판 공처가? 아니 애처가?
특히 부인의 칠거지악을 들어 아내와 이혼하려는 사람에게 부인에게 잘못이 있다기 보다 남편에게 잘못이 있으니 다시 한번 생각하라고 한 부분에서 정말 감동 받았답니다.
남성권위주위적인 사회에 사시는 그런 분이 어떻게 이처럼 21세기적인 생각을 하실 수 있으신지 지금 살아 계시다면 분명 모든 여성분들의 우상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맘에서 책을 쭈욱 읽어 내려갑니다.


# 성학십도가 메야?
1. 태극도: 세상의 모든 것은 태극의 음양과 오행을 거쳐 인간과 만물이 생겨났다.--- 고전적인 동양사상이죠!
2.서명도:온백성과 만물은 모두가 우주가족! 그러므로 효를 행하는것이 기본이요 실천하는것이 당연^^
3.소학도: 어릴때부터의 몸가짐, 올바른 대인관계, 올바른 인성교육에 관한 이야기!
4.대학도:어른교육용과과서, 생각과 감정의 조절
5.백록동규도:인간관계의 원칙 이론과 그 실천'자신이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6.심통성정도:마음을 다스리는 법
7.인설도:인은 끊임 없이 낳고 또 낳는 생명의 마음, 사랑함의 이치가 바로 인(仁)!
8.심학도:마음은 몸을 주재하고 경은 마음을 주재한다.
9.경재잠도: 경건함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례
10.숙흥야매잠도: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하는 경방법 제시!

역시나 그 성학십도의 내용이란게 그리 만만히 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하튼 성인이 되기보다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이상일뿐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낍니다.
그래도 실천과 노력을 함께 했다는 이황선생을 본받아 조금씩이라도 실천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 퇴계 이황선생의 기억에 남는 한마디
"'한결같은 마음을 유지하는것'은 우리가 공부를 하거나 인격을 닦는 데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세상의 이치를 알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행하기가 어려우며, 또 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참을 쌓아 오래도록 힘쓰기가 더욱 어렵다."


 맞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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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이들의 개학을 앞두고 삭탁에서 주고 받던 대화!

엄마: "야, 니들 내일이면 개학인데 방학 숙제는 다 했어?"
누나: "숙제가 없는데?"
엄마: "그래두 방학을 알차게 보냈어야 되는거잖아! 알차게 보냈냐구?"
누나: "응, 알차게 보냈어!(끝까지 반항)
동생: "누나, 누나는 알차게 보냈어? 난 공차기하며 보냈는데?"

"아하하하"
이런 아들아이와의 대화가 조금 익숙하긴 하지만

엄마: "귤 맛있지? 저거 제주도 귤인데 어때?"
누나: "응 맛있어"
엄마: "할머니 집에도 한짝 사서 보낼까?"
아들: "뭐 귤 한짝 사서 보낸다구? 그럼 두개를 보낸다는 얘기야?"

"아하하하"
아들아 아들아~!
이 엄마는 도무지가 너가 어느 국적을 가진 아이인지 꺽정이다.]

엄마: "너 웃길려구 그랬지? 너 국밥책 꼭 읽어 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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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2-10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___*
호호^^ 아들 넘 귀여워요^^
저희집 두 놈도 이야기 하다보면...
무슨 '개그야'나 '웃찾사' 분위가 되버리는 통에...
헉...
머리에 쥐가 난답니다.^^;;

책방꽃방 2007-02-1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들은 완존 개그맨들! 아빠가 참 재밌어한답니다. 어쩔땐 아빠까지 동참!
 

 

고등학교 지구과학 선생님은 여자선생님!
신삥(대학갓졸업한 신참)에 참 이쁘장하고 머리도 생머리에 길고 게다가 늘씬하고...
그래서 아이들에게 인기 짱이었는데
물론 여고여서 쓰잘데기 없는 여자아이들의 인기였지만서도
어느날 아이들의 애절하고 간절하고 불쌍하기까지 한 부탁에 불러주셨던 노래!

 

아침에 보던~ 그 맑은 햇살과 당신의 고웁던 참사랑이

푸른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스며들던 날이 언제인가

,

,

,

,

달님에게 물어요 나의 참사랑을

너무도 아름~다운 우리의 추억을!

 

제목이 영 생각이 안난다. 
가사도 다 까먹었다.
우뇌 아이큐 훈련까지 했는데도 도무지 왜 이런거여!
제목이,....
제발 생각좀 나라 나라 뿅뿅!

지금은 어디계실까?
노래까지 짱이었던 그 여자 선생님(이름도 기억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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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이세상에 없다면 어떨까?

그래서 다시 한번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간절히 빌면 정말 만날 수 있을까?

그런데 어느날 그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정말 잔잔한 감동이 가득한 이 영화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보면 참 좋을 드라마다.

물론 반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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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2-09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
와~ 한 번 보고 싶네요^^
제목이 가슴을 울려요.^^;;

책방꽃방 2007-02-10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녜! 꼭 보셔요! 아이들과 신랑님과 함께 본다면 더 감동적이라죠^^
 
엄마가 훔쳐보는 선생님 일기
문현식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에서 받는 느낌이 참 생소하면서도 신선하다.
그것이 엄마가 몰래 훔쳐보는 우리 아이 일기가 아니어서일까?
아니면 선생님이란 단어 때문일까?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들이  훔쳐보기를 즐겨 하는것이 바로 아이들의 일기다.  
하지만 이 선생님처럼 아이들 일기를 보고  자신의 일기를 쓴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저 띄어쓰기가 엉터리인데다가  받침도 맞지 않고  어법도 엉망진창인 일기를 
우리 선생님은 도대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염려만 하고
또 아이들에게 은근슬쩍(일기를 읽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잔소리를 늘어 놓기 일쑤였다.
그런데 선생님은 역시 다르다.
아니 다르지만 선생님도 역시 우리와 같은 인간임을 너무나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그렇다. 선생님도 인간이다.
엉뚱하기 이를데 없는 요즘 아이들을 하나둘도 아닌 30명이 넘는 아이들을 상대하는 선생님은 인간이다.
수업시간 '고추'나 '가슴' 이란 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변태'란 말을 서슴치 않는 아이들과 함께 웃지만
그 황당한 상황을 어찌할 바를 모르는 선생님은 인간이다.
급식시간 같은 어른들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밥을 먹고 싶어하며
자신도 뙈지 꿈을 꾸면 복권을 사고 남들처럼 마냥 놀고 싶은 
아주 성실하지도 아주 바르지도 않은 그냥 그런 사람이란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  선생님은 인간이다.
아이들 일기를 들여다 보며 자신도 한때는 그런 철없고 순진한 아이였음을 추억하는 선생님도 인간이다.

상품권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아들 아이 2학년때를 떠올린다.
1학년때와는 달리 담임 선생님께서는 아이의 일기에 일일이 짧은 글이지만 댓글을 달아 주시고
학년을 마치며 아이들에게 2학년의 추억을 담은 cd를 한장씩 만들어 주신 참 좋은 선생님이셨다.
그 선생님께서도 겨자씨 스티커를 모은 종이로 그런 상품권 교환을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우리 아들도 열심히 스티커를 모아 그 상품권을 받았는데

내용은 '좋아하는 친구랑 짝하기''숙제 한번 안하기''청소안하기''선생님앞에 서서집에 가기' 등이었다.
그런데 이 아이는 그 상품권을 받자 마자 '좋아하는 친구랑 짝하기'로 같은반 단짝 친구와 짝을 바꾸고
나머지는 그냥 필통속에 넣어 가지고 다녔다.
그리곤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았는데 아이들끼리 상품권 암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이 선생님 말씀에
그때를 다시 회상하게 된다.
정말 우리 아이도 그것을 돈이나 어떤 물건 혹은 강제로 친구를 만드는 그런 용도로 사용했을까?
아이들의 세상속에 살짝 숨어 있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보는듯 하여 씁슬하다..

일기 잘 쓰는 법을 가르친다든지 틀렸다고 꾸짖지도 않는다.
아이들의 아주 짤막한 일기를 읽으면서도 어순이 맞지 않는 일기를 읽으면서도
그 어떤 일기를 읽으면서도 그 아이들의 속내를 읽어내고 더 좋은 이야기들을 들려줄뿐
가르치려하지 않는다.
한아이 한아이의 일기를 모두 읽는다는 것도 참 쉬운일은 아닌데
그런 아이들의 일기를 아무렇게나 생각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한다는것도 알 수 있다.
가끔 아이들의 선생님에 대한 불평을 들을때 아이와 함께 맞장구 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본다.
선생님도 우리처럼 완벽할 수 없는 한 인간임을 생각해야겠다.

그리고 이 선생님반 아이들은 참으로 커다란 행운을 안은듯 하다.
자신의 이름 석자가 들어간 책을 평생 간직 할 수 있다는 그것 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을까?
두고 두고 남아 모든 이에게 회자 되어지는 책이라면 더욱 자랑스러울 듯하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도 이 아이들의 일기를 읽은 선생님도 두루두루 행복한 책이지 싶다.

기억에 남는 일기에 대한 선생님의 가르침!
1. 일기는 꼭 반성하는 글이 아니어도 좋다.
2. 일기는 꼭 특별한일을 쓰지 않아도 좋다.
3. 일기에 꼭 느낌이나 생각을 써야하는것은 아니다.
4. 일기 쓰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5. 일기 쓰기를 어려워 한다면 아이와 먼저 대화를 나누어 보자.


재미는 별다섯!
편집은 별넷반
디자인 별셋(사실 요즘 디자인에 무지하게 신경쓰는 책들에 비래 많이 촌스럽다는...)
제목: 별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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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2-09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큭^^*
곷방님^^ 밑에 평이 더 가슴에 와 닿아요^^
"별꼴이야!" 하하하^^*

책방꽃방 2007-02-1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