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에 한국으로 건너와 지난날을 추억하는 경희,
생애 처음 와 본 한국에서 먹어 본 적 없는 단팥빵의 달인을 찾는 미르,
자신의 빵 맛에 만족하지 못해 수많은 팬을 뒤로하고 모습을 감춘전설의 제빵사 정길.
세 사람의 시간이 따뜻한 빵 향기 속에 어우러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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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뭐든 예쁘고 좋은 것만 보라고 하는데
그래서는 안되는 이유를 들어
그림 이야기를 펼치는 이 책,
이쁜것만 보면 그 뒤에 숨겨진 추하고 끔직한것들은 나몰라라 하게 되니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그래서 읽어보게 만드는 저자의 글솜씨!
그럼 추하고 잔인하고 무서운 그림엔
그 뒤에 아름다운것들이 숨겨져 있는걸까?

우선 탐미적 성향을 띠는 작품은 제 눈에 남지 않고 스쳐 지나갑니다. 마음이 머물지 않습니다. 그런 그림들이 제 눈에도 예뻐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일 뿐, 하나의 세상을 열어주지는 못합니다. 아름답고 예쁜 것만을 찾는다면 사실 좀 위험하다고 말하면, 너무 심하지않냐고 말씀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니 이유를 좀 설명해야 하겠지요. 예쁘고 곱고 고상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것만을 계속 찾다 보면구부러지고 못나고 일그러진 것은 자꾸 배제하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일부러 성찰하지 않는 한 그리 움직입니다. 이것이사람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장애 있는 분들, 사회 저변의 불우한이들, 난민을 배제하면서 그들을 자신보다 못한 사람으로 여기는 경향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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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을 어느때보다 실감하는 요즘,
인간만이 잘사는 그런 세상은 어디에도 없음을,
동물들과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할 공동체적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기후 위기를 두고 많은 이들이 화살이 활시위를 떠났다‘고 우려합니다. 이미 심각해질 대로 심각해진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더 늦기 전에 변화해야 합니다.
인간의 이성과 뛰어난 과학은 인류의 자랑입니다. 실제로도 인간의 이성과 과학은 매우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능력을 인간만을 위해 사용해왔다면,
이제는 지구 공동체와 나눌 차례입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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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로 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플로리스트의 에세이!
튤립의 반전 매력,
툴립 꽃잎이 뒤집어진 걸 본 사람만 아는
튤립의 또다른 매력!

반전이 있다.
나는 이 열린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튤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는꽃이라고 믿었다. 크고 색이 선명한 몇 개의 꽃잎이 위를 향해 뾰족 솟아 있는 조금 맹숭맹숭한 봄꽃이라고만 알고 있다가 처음 튤립을 뒤집어보았던 날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 섬세하고도 복잡한 내면은 단번에 나를 매료시켰다.
튤립을 서늘한 곳으로 데려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입을 앙다문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이 차가운 바람이아닌 따스한 햇살이었던 것처럼 다정하고 화사한 튤립의 얼굴은 따뜻함에만 반응한다. 로맨틱한 꽃이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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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소리는 어느 날은 내가 좋아하는 기린처럼 느리게 걸어 다니고, 어느 날은 토끼처럼 빠르게 뛰어다니다.
가 어느 날은 다람쥐처럼 구석에 들어가 눈만 내놓고 나오지 않는다. 이런 느낌은 다 식물이 만들어준다. 식물은그렇게 공간을 자기 식으로 디자인한다. 나는 착하게 식물이 하라는 대로 다 한다. 그럼 좋다.
- P26

식물과 라디오 사이를 뛰어다니면알게 되는 것들

식물과 라디오처럼 아름답게 어울리는 관계가 또 있을까.
그 둘의 사이에서 나는 가장 행복하다.
나는 라디오 듣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에는 텔레비전보다는 라디오를 켜두는 편이다. 텔레비전을오래 켜두면 자꾸만 마음이 심란해진다. 자꾸만 쳐다보라고 소리치는 것 같아서 불편하기도 하다. 라디오는 고양이 같다. 보채지도 않고, 듣기 싫으면 신기하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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