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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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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읽고 나서 충격이 조금 있었다. ㅠㅠ 왜냐, 내가 과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_-; 단것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가공식품이 얼마나 건강에 안좋은 것인지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단것을 먹으면 당탐닉증이 생기게 되고 당뇨병이 오기 전에 저혈당증 증세가 오다가 결국엔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국내의 큰 과자회사에 십수년 근무하다가 건강에 이상증세가 와서 회사를 관두고 그 이유를 파헤치고 보니 그 원인이 자신의 직업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단것은 만성피로, 각종 암, 시력저하, 비만의 원인 된다고 한다. (특히 만성피로에 시선이 집중된다. -_-;;)

과자뿐이 아니다.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가공유(바나나우유같은), 심지어 껌조차도 인체에 해로운 다량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다고 한다. 식생활이 불량한 사람들은 읽어보시고 반성하세요.. 저처럼 -_-;;

그밖에도 문제가 되는 환경호르몬이나 트랜스 지방산이 왜 나쁜가에 대한 설명이 자세해서 막연히 나쁜 놈들이라고 생각했던것이 속시원히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하여 결심.. 과자를 끊고 바나나 우유나 커피우유 대신 흰우유를 먹고, 사탕 초콜렛도 먹지 않고 밥 잘먹겠다는 다짐... (과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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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구판절판


개들의 공부가 여기서 다 끝나는 것은 아니야. 개 노릇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아. 여기까지는 기초에 불과해. 더 중요한 공부는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정확히 알아차리고 무엇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무엇이 사람들을 괴롭히는지를 재빨리 알아차리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야. 아주 어려운 공부지. 말하자면 눈치가 빠르고, 눈치가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야.

신바람은 개의 몸의 바탕이고 눈치는 개의 마음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겠어. 사람들은 남의 눈치를 잘 보는 사람을 치사하고 비겁하게 여기지만 그건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해. 사람들도 개처럼 남의 눈치를 잘 살펴야 해. 남들이 슬퍼하고 있는지 분해하고 있는지 배고파하고 있는 외로워하고 있는지 사랑받고 싶어하는지 지겨워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척 보고 알아차릴 수 있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말이야.

마음이 재빠르고 정확해야 해. 그래야 남의 눈치를 잘 살필수가 있어. 남의 얼굴빛과 남의 마음의 빛깔을 살필 수 있는 내 마음의 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 부드러운 마음이 힘센 마음인 거야.-27쪽

나에게는 현재의 주인이 영원한 주인이다. 주인이 가끔 바뀔 수가 있는데, 어떻게 지금의 주인이 영원한 주인일 수가 있겠느냐고 묻는 사람들은 개의 마음을 모르는 바보들이다. 개에게 중요한 것은 언제나 현재일 뿐이다. 그래서 주인이 바뀌어도, 지금의 주인이 영원한 주인이라는 말은 개들의 나라에서는 맞는 말이다.
'영원'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인데, 개들의 나라에서 '영원'이라는 말은 한 주인 곁에 끝까지 눌어붙어 있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인 주인을 향한 마음이 '영원'하다는 뜻이다.-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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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의 중국식당
허수경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2월
구판절판


어떤 선배를 보면 저 분이야말로 서양에서 공부를 할 만한 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내하는 저력이 있고 지겨운 것을 무시할 만한 신경줄이 있고 작은 것도 세심하게 가리고 또 큰 것은 큰 것대로 잘 세우며 한번 읽은 것도 스무 번 서른 번 다시 읽고, 거짓말 못하고, 뻐기지도 않고, 그리고 철저히, 철저히 자기 중심적이고 ...... -2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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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사신 - 20세기의 악몽과 온몸으로 싸운 화가들
서경식 지음, 김석희 옮김 / 창비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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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의 죽음과 소녀를 소개하는 부분에 씌여져 있는 글,

그 때 나는 이미 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부모님이 두 분 다 세상을 뜨신 직후였고,
나 자신은 가족도 일정한 직업도 없었다. 나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승리를 기약하기 어려운
지루한 투쟁, 이루지 못할 꿈, 도중에 끝나버린 사랑, 발버둥치면 칠수록 서로 상처밖에
주지 않는 인간관계, 구덩이 밑바닥 같은 고독과 우울, 그런 것 뿐이었다.
내가 너무 보잘 것 없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시달리면서도, 그대로 이 세상에서 무언가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어떻게 살면 좋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든 것이 막연했다. 죽고 싶다고 절실하게 생각한 적은 없지만,
죽음이 항상 내 곁에서 숨쉬고 있는 듯이 느껴졌다.


그는 그림에서 인생을 더듬고, 의미를 찾고 있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모든 문제는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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