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로 잡은 온다 리쿠의 책이었다.

온다 리쿠의 특징을 이번에 좀 안 것 같다. 아직 네권밖에 못 읽었지만. 내가 읽은 책들에는 모두 네명의 주인공이 각각의 이야기를 가지고 자신의 시점으로 서술해 간다. 물론 크게 네장으로 구성된다. 고교시절 이야기거나 관계가 학창시절 친구들이고, 물론 그 주인공들은 절네미녀 내지는 꽃미남 -_-;  암튼 매력덩어리로 뭉친 주인공들.

이 책도 역시 빨려드는 흡인력으로 금방 읽어내려갔다. 미끼를 던지면서 범인이 누구일지 계속 추측해 보도록 하는.. 도저히 궁금해서 딴 책을 동시에 읽을 수 없게 만든다. 사실 그렇게 범인이 궁금하지 않더라도 계속 복선을 깔아대는 통에 까칠해져서라도 계속 읽게 만든다는.. 이게 온다 리쿠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마지막에 좀 허무하게 끝나버리긴 했지만 주말용 가벼운 소설책으로는 머리로 식히고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다른 작가의 책들을 좀 읽고 당분간 온다 리쿠의 책들은 미뤄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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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숨에 읽었다. 수많은 소설의 인용이 나온다. 작가가 다 읽은 책이겠거니 하며 시샘을 한다. 오호라 근데 책의 작가의 말에는 책을 읽는 것과는 다른  책을 쓰는 재미를 맛보았다 하니 더 큰 시샘을 불러 일으킨다. 소설속의 주인공은 계속해서 책을 읽는다. 읽는 양도 어마어마 하다. 하루에 한두권씩 말이다. 그러면 일년에 못읽어도 500권쯤 된다는 이야기...  내가 정녕 원하던 삶이 아니던가.

모든 상황에서는 그에 적당한 소설의 인용들이 나온다. 그런 방식으로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 신인작가여서 인지 구성은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지만 수많은 소설들의 인용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만족스런 소설이었다. 그런데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모르겠다. 제목으론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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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그런 말이 나온다. 풍경은 의식하는 순간 보이는 법이라고.

수년을 지나다닌 골목이라도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그 보지 않은 곳은 내 활동반경이 아니게 된다. 그래서 같은 장소라도 모두에겐 다르게 기억된다. 사람들의 인생이, 생활이 모두 다  다른 것의 출발은 그런 인식의 잣대가 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에겐 익숙한 행동들을 누군가가 다른 장소에서 유심히 보고 있다면, 가령 늘 스타벅스에서 사온 커피와 샌드위치를 같은 공원 비슷한 시간에 먹고 있는 것 . 이건 나에겐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겐 흥미있는 관찰의 대상일 수 있다. 내가 무슨 행동을 하든 목격자는 있게 마련이다. 더군다가 그 행동이 매우 습관화된 행동이라면 말이다. 전에 황인숙의 <목소리의 무늬>를 읽다가 놀랐던 얘기가 생각난다. 내가 늘 지나다니면서 바깥에서 보았던 가게의 점원 역시 내가 늘 같은 시간에 이 가게앞을 지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수수께끼 같은 일상, 모두 다른 사람들의 생활. 가볍지만 일관된 주제로 그런 사람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책이었다. 얇지만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일본소설을 보게 된 첫번째 작가가 아마 요시다 슈이치 였던 것 같다. 지난 겨울에 <랜드마크>를 읽고 잠시 실망을 했었는데 다시 좋아졌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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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으면서 베일 수 있다.라는 말을 실감하고프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백수생활 10년이라는 이력에서 그의 삶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그의 영화를 보면 다시 보일 것 같다. 좋은 의지를 갖고 꿈을 놓치 말 것. 늘 생각할 것.

 

 

 시보다도 산문집을 먼저 읽었다. 사물들에 관한 깊은 사유가 섬세한 언어로 씌여져있다. 읽으면서 감탄의 감탄을...

이 사람 나와 같은 한국말 쓰는 사람 맞는 거지? 역시 시인의 언어는 남다르다. 김선우의 시집도 얼른 봐야겠다.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읽는 내내 감탄하며 책장을 넘겼다.

 

 

사실 다 읽었지만 진정한 의미는 깨달을 수 없었다. 그 수많은 비유들은 뒷부분의 해설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몰랐을.. 어려운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느껴지는 가볍고 경쾌한 필치는 마음에 들었다. 나중에 다시 읽으면 좀 이해하게 되려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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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샤 튜더에 관한 책들이 세권이나 나왔다. 먼저 나온

<행복한 사람, 타샤튜더> , <타샤의 정원>은 읽었고 < 타샤의 집>은 아직 못 읽어봤다. 아마 내용은 비슷할 것 같다.

출판사의 상술같기도 한데 얇고 사진 많은 비슷한 책들을 세권으로 늘리는 기술 ^^

 

그래도 책 자체는 좋았다. 그녀의 삶의 방식을 충분히 느꼈다. 특히 타샤의 정원은 책으로 밖에 보지 못한 다는게 아쉬울 뿐이다. 직접 가서 그곳에 있다면 몸도 마음도 얼마나 맑아질까 하는 생각이다.

책의 반은 사진인 이런 책이 과연 필요할까 라는 물음을 할 수도 있는데 나는 이런 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사람, 타샤튜더>를 지난 1월에 병원에 잠시 입원했을 때 읽었었다. 몸이 아프면 당연히 복잡하고 어려운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책을 읽었는데 정말 너무 좋았다. 인자한 할머니와 대화하는 기분... 바로 그런 것이었다. 책장 한장한장 속에 삶의 기품이 배어있었다.

마디 굵은 손으로 심어질 구근들 속에서 아름다운 꽃들이 마구 피어나는 요술같은 타샤의 정원 돌보기는 그렇게 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큰 위안이 되어 줄 것이다.

이미 90세가 넘었다고 하는데 타샤 할머니가 건강하시기를 빌어본다.

(나는 감기 걸려 괴로워하면서 타샤 할머니의 건강까지 챙기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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