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12 - 신장판
이시키 마코토 지음, 박선영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06년 6월
구판절판


그동안 카이를 만나겠다는 생각만 가득했었는데, 만나보고야 알았어요. 제 피아노는 아직 멀었다는 거. 카이 레벨까지 가지 못하면 카이와 같은 눈높이로 이야기할 수가 없어요.-97화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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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 자체는 별 두개지만 강동원과 고수 때문에 별 하나씩 추가! 구성력은 참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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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10-11-17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동원은 실제로 본 적이 없고(보면 기절할지도 ㅎㅎ) 고수는 연극 무대에서 봤는데 화면발이 안받는 얼굴이었다는. 실제로 보고 친구랑 둘이 후덜덜.. 했음. 고수도 좋은 감독, 연출자 만나서 점점 더 연기력을 쌓을 수 있길~
 

비염 치료 때문에 찾은 이비인후과는 전에 한번 갔다가 의사가 굉장히 친절해서 기억에 남아 부러 다시 찾아간 곳이다. 단순히 친절하다는 것 뿐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또 존중하는 느낌.  

난 거의 몇 주째 코 안이 말라서 피딱지가 앉고 염증이 생겨 괴로워하고 있는 중이었다. 피와 화농이 엉겨서 말라 붙어 딱지로 붙어 있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그것은 내 코안에서 제거되어야 마땅한 것이었고 나는 그렇게 했다. 쉽게 말해서 코를 팠다는 이야기다. -_-;; 손톱이 길어서 이럴땐 요긴했다. 휴지를 적셔서 살짝 대었다가 뜯어내면 유혈사태가 일어나고 끔찍하게 아팠지만 딱지가 떨어져 나가 후련하고 시원했다. 

오늘 의사의 말에 의하면 그것이 이 상태를 덧나게 하고 안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의사는 면봉으로 연고를 코 안에 정성스레 골고루 발라주었다. 그리고 불편해도 좀 참고 절대 뜯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연고를 발라주고 기다려주는 것 만으로 다 나을 증상이라는거다. 

나는 그걸 못참고 뜯어내고 또 생기고 뜯어내고를 반복했으니.. 

내 코가 이런 증상을 보인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봄에도 이랬다. 그때도 너무 아파서 눈물을 찔끔 거리면서도 기어이 딱지를 뜯어내고 피를 보곤 했다. 그때 찾아갔던 병원의 의사는 오늘 그 의사보다 수십배쯤 잘생겼는데 태도는 정말 영 아니올시다였다. 

약간의 조롱이 섞인 어투로. 코 파셨죠? 보면 알아요. 코파시지 마세요. 라고 씨익 웃기까지 했다. 거기다 우월함을 바탕으로 한 그 태도. 이 무식한 것아 이걸 왜 자꾸 건드려서 안낫게 하냐. 쯧쯧.. 하는 속내가 표정에 다 드러나는 것이었다.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어쩜 저렇게 비교하기 좋게 다르냐 싶을만큼 참 그러했다. 당시 그 말을 듣고 의사의 잘생긴 비주얼이 순식간에 역겨워졌음은 물론이다.

내가 오늘 깨달은 것은 상처가 아물기 위해서는 딱지가 앉고 그 딱지가 충분한 시간을 거쳐 저절로 떨어져 나갈때 까지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어쩌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가렵고 불편하다고 확 뜯어내봤자 흉터가 남거나, 상처가 덧나거나, 더디 아물게 될 뿐이다.  

나는 이런 물리적인 상처 뿐 아니라 내상에 대해서도 비슷한 태도를 취했던 것 같다. 애써 태연한 척 하고 아무렇지 않게 탁탁 털고 일어나 웃으며 달리고 달렸다. 그럴수록 속이 더 아파서 문드러질 것 같은 것은 자명한 이치. 아프다 보면 별별 원망이 다 생겨나고 끝내 스스로에게 화살을 돌리고 좌절하곤 했었다.  

이제는 상처를 덮고 있는 딱지에게 미움보다는 고마움을 느끼며 그것이 내 살과 섞여 잘 지내다가 알아서 떠나갈 그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련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불편할 것이고 빨리 뜯어내려는 마음을 억누르느라 이를 악물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참아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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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11-16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 코 파는 그림을 그려보고 있어요..음...음.....음....흐흐흐흐

이리스 2010-11-16 23:00   좋아요 0 | URL
메..메피님!!!! ㅡㅡ; 크헝헝 ㅜㅜ

무스탕 2010-11-17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리스님. 오랜만이세요~~~
제가 며칠 바빴던동안 컴백하셨더라구요. 웰컴이지요 ^^
잠깐 페이퍼 돌아보니 정말 몇 년만에 두희 사진도 보여주시궁.. 두희도 반갑다~ :D

이리스 2010-11-17 12:23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부비부비(엄훠~)이제 자주 뵈어용~
두희도 인사 전해요. *^^*

세실 2010-11-1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저두 코 한번 잘 못파서 몇주째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젠 절대 안파야지 하고 다짐하고 있는중이어요.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해야 돼 그쵸? ㅋㅋ

이리스 2010-11-17 13:35   좋아요 0 | URL
ㅋㅋㅋ 가만 두기가 쉽지 않죠? 오죽하면 병원엘 다 갔겠습니까. -_-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읭?)
건강하세욜~ ^^
 

오늘은 병원순례 하느라 반나절이 꼬박 지나갔다. 갈수록 심해지는 비염 때문에 알러지테스트도 받고 코 안에 뿌리는 약에 먹는약도 처방받아왔다. 비염약 먹으면 졸릴 수 있다기에 커피를 벌컥벌컥 마셨더니 좀 견딜만 하고나.  

전적으로 신뢰하고 내 안의 이야기들을 이야기할 상대가 있다는 건 정말 근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그녀를 만나 3주만에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 약속을 기약하며 돌아서는데 어쩌면 이제 몇번 더 만나면 그녀를 더 이상 찾지 않아도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그녀는 진심으로 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줄 것이다.  

아 그런데 왜 아이폰으로 입력하는 포스팅은 엔터키를 눌러도 단락이 구분되지 않고 모두 한 덩어리로 뭉쳐서 포스팅되는 것일까? 그것 참 . -_-;; *조금씩 홀가분해지는 기분, 내려놓고 나면 역시나 가벼워지는구나. 이제는 도약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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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재질 하려니 서재도 알아보고 날 골탕먹이는걸까? 

TTB에서 광고 책꽂이란 걸 등록했는데  

아무리 다시 설정하고 저장해도 왼편 메뉴바 아래에 있는 책꽂이가 사라지지 않는다. 

상단의 책꽂이 책하고 겹쳐서 보기도 안좋고 두개나 있으니 이거 참 민망한데 

당최 어떻게 해야 저걸 삭제할 수 있단 말인가. 

흐어엉.. 

분명 책꽂이 관리에서 둘 중 하나를 삭제하고 하나만 있는 걸 확인하고 저장하고 새로고침을 눌렀건만 저게 떡 하니 자리잡고 절대 안 사라진다. ORZ... 

*누구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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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0-11-14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왼쪽 메뉴바 위로 갔는데? 티티비에 들어가면 광고란 두 개 있을 텐데, 위치 설정된거 보면 그거 보고 지우면...

이리스 2010-11-14 23:27   좋아요 0 | URL
그런데 중앙 상단에도 있지 않아? -_-; 아.. 털썩... 왜 안되는것이냐..

이리스 2010-11-14 23:34   좋아요 0 | URL
어머나, 수정하긴 했는데 좀... 암튼 대충 감 잡았으..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