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서로를 애무해서는 안된다. 한두 시간, 하룻밤만 지나도, 날이 밝아 길가에서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그전보다 훨씬 비참해질 것이다. 그런식으로 슬픔을 피할 수는 없다. 그래서는 안된다.

- 한스 에리히 노삭

슬플때.. 를 외로울때로 치환해도 될 것 같다. 외로울때는 그저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하는데 몰두하게 되기 때문에 욕정과 사랑을 혼동하기 쉽다. 외로울때 주의해야 할 것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행위는 그 자체로 끝내야 한다는 것.

'고독이 몸부림칠 때' 는 고독에게 그만 영혼을 홀랑 넘겨버리고 욕정에 기대어 울음을 멈춘다.

하지만 돌아보고 나면, 정신 차리고 난 뒤 시간이 지나고 나면 헛웃음밖에 남지 않는다.

머리와 가슴은 따로 놀 경우가 많다. 외로울때 이런 생각을 하고 이를 따르기란 역시 쉽지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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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2-14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모의 구두님이 외로움을 탄다는 건 우리 사회가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증표지요...

이리스 2006-02-14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 ㅋㅋㅋㅋㅋ 미치겠어요.. ㅎㅎㅎㅎ
 

서른을 앞두고 딱히 이렇다할 복잡한 심경이 아녔던 나로서는 서른이 넘어서도 별다른 감정적 변화가 없었다. 다만 나이들게 되면서 늘어나는 몇가지 여유로움에 감사했을 따름이었다.

어제 <타임 투 리브>를 본 뒤 오뎅바에서 오뎅전골에 뜨끈한 사케잔을 기울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거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생의 길이 또렷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뿌옇게 번지는 기분이다. 누군가는 나이가 들수록 천국으로 가는 길을 명확하게 알게되기 보다는 지옥으로 가는 길을 명확하게 알게 된다고 했다. 그러니 역설적으로 그 길을 안가면 지옥행은 면하게 된다는 뜻이리라.

한데 지금 나는 그냥 걷기만 한다. 어디로 가는줄도 모르고 코앞의 돌 정도만 피해갈 뿐이다. 숲을 보기는 커녕 나무도 그저 잎 하나 밖에는 못보고 사는 셈이다.

무슨.. 자격증 시험처럼 급수가 정해져 있는 인생살이 시험같은게 있다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아, 나는 8급이구나 7급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자기관리 부분을 10점 더 올리고, 인간관계 관리 부분을 15점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공연히 주변 사람들에게 폐나 끼치고 있는 날들이라 부끄럽기 그지없는 서른둘의 겨울 끝자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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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2-1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전 점수 낮을까봐 겁나요

이리스 2006-02-11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0 점이야 나오겠어요? -_-;;; 겁내지 말아요,우리.

hnine 2006-02-13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을 넘긴지 오래된 제게도 왜 이렇게 공감이 가는 글인지...
낡은 구두님, 마흔이 되면 달라진답니다. accept할것은 하게 되고, 내가 할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더 확실하게 말할수 있게 될겁니다. 30대를 거치지 않고 마흔이 오지 않지요. 내 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자연스럽게 맞이하고, 또 보내고, 그렇게 살지요 뭐.
인생의 자격증, 자신이 줄수 있겠지요. 이왕이면 우리 후하게 주기로 해요 ^ ^

이리스 2006-02-11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치나인님 / 아.. 그러니까 마흔이 오기까지.. 시련의 세월을 견뎌야.. ㅠ.ㅜ
헷.. 큰언니 같아서 님이 조아욤.. (호호호오~) ^.^

로드무비 2006-02-1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 오오, 청춘입니다.
부러워요, 낡은구두님.^^

이리스 2006-02-1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 ㅋㅋ 그러게요. 이제 시작인거죠~ 부러우시긴요.. ^^;
 

최근에.. 누가 내 서재를 보고는 화장품 관련 일을 하냐는 질문을 해서 당황한적이 있었다. 푸훗.. 그러니까 나에 대해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이 서재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단 말이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재미있어졌다. ㅋㅋ

내가 언제부터 화장품에 버닝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니.. 흠, 2003년 끝자락 정도부터 인것 같다. 그때부터 화장품에 관심이 생기게 된 듯. 사실 그 전에야 대충 스킨 로션 정도 잡히는대로 사서 썼고, 심각하게 각질이 일어나는 환절기에만 에센스나 크림을 살짝 발라주었던게 전부다. 민감성이기 때문에 주로 순한것 위주로 샀고 저렴한 것 위주로 골랐다. 마몽드나 이니스프리, 식물나라 (이건 한참 전..) 그런 것들.

하지만 결국 이십대의 마지막을 목전에 앞두고 보니 이래저래 피부에 신경을 쓰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본래 귀찮아서 화장도 거의 안하고 파우더나 아침에 두어번 두들기는게 다였으나.. 이제는 기름종이도 갖추고 제법 -_-;; 화장에 신경쓰게 된다.

화장을 완벽하게 하고 다니는 여자를 보면 (속눈썹까지 붙이고 완벽한 입체 화장)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특별한 직업 (모델이라거나, 안내데스크 직원... 기타 등등) 때문에 반드시 완벽히 화장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서도 저렇게 화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은 도통 이해가 안갔기 때문이다. 화장을 지우면 거의 못알아볼 수준이라면 난감하지 않은가.

한번은 물어본 적이 있었다. 아침에 몇시에 일어나냐고. 여섯시 반.. 이라는 대답을 듣고.. 삼사십분 더 자는게 낫지 않나요? 하고 되묻자 피식.. 웃기만 했다. 내가 물어본 그 사람은 얼굴이 예쁘다고 하긴 힘든 편이었다. 한 시간 정도 화장을 하고 난 후의 얼굴로 말해도. 아마 그것은 그의 대단한 콤플렉스였을 것이다. 성형 수술을 하는 대신 그는 매일아침 졸린 눈을 비비고 억지로 일어나 한시간 가량 공들여 완벽한 화장을 하고서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슬프기도 하고 또는 대단하기도 한 일인듯 여겨졌다. 여하튼 본인을 가꾸는데 그렇게 열심이라는 데에 돌을 던질 수는 없었다.

뭐, 아는 사람이야 다 알겠지만 화장은 하는 것도 성가신 일이지만 중간중간 수정하고 고치는 일과 나중에 지우는 일이 더없이 귀찮은 일이다. 지성피부가 아니라 다행히 화장이 번지거나 기름기가 줄줄 흐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침에 하고나온 그대로 저녁때까지 가는 건 아니다. 그러니 중간에 기름종이 한번, 수정 파우더 한번은 해주는게 좋다.  여기에 클렌징은 아이메이크업 따로 지우고 전체 클렌징 로션으로 지운 뒤 마무리는 폼 클렌징. 이렇게 되다보니 역시 귀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조금이라도 화장을 하고자 노력하는 건 스스로 게으르지 않으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나역시도 누군가를 처음 대할때 그 대상이 여자일 경우 화장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과 완벽한 메이크업은 아니더라도 화장에 신경을 쓴 사람과는 이미지가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얼굴엔 각질이 일어나있고 입술은 갈라져서 터졌으며 눈썹 정리도 안해서 들쭉날쭉인 사람과의 첫대면과.. 기본적인 피부 관리를 하는 사람으로 보이며, 살짝 윤기가 도는 립글로스를 바르고 피부톤 정리 정도라도 하고 나온 사람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대충 잡히는 대로 옷을 꿰어 입고 세수만  하고 허겁지겁 지각할까봐 뛰어나온 날은 온종일 기분이 좋지 못하고 불안하다. 거기에 화장품 파우치까지 놓고 온 날에는.. -_-;; 갑자기 미팅이 잡힐까봐 걱정이고 사내에서도 타 부서를 찾아갈 일이 있으면 영 찜찜하기 때문. (한데 대부분 이런날 반드시 중요한 미팅이 갑자기 생기고, 타 부서장을 찾아가 뭔가 부탁을 해야할 일이 생겨버린다. >.<)

내가 화장품에 버닝하게 되면서 느낀 재미는 여성성에 대한 심취다. 난 서른이 넘어서야 여자라서 느낄 수 있는 몇가지 기쁨을 몸소 체험하게 되고 스스로 신기해 했다. 앗, 이런 기분이로군. 하면서 쿡쿡거리며 웃었다. 마치 여자놀이라도 하는 기분이었다. 이전의 나는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전사.. 싸움꾼 같았단다. --;

화장품 버닝도 여자라서 누릴 수 있는 기쁨 중 하나라고 할까. 아무려나 지금의 나로서는 서랍 가득 마스크 팩을 넣어두고 저정도면 꽤 오래 버틸 수 있어.. 라고 안도하면서 마치 곳간에 쌀이라도 가득 넣어둔 사람마냥 든든함을 느끼는 것이다.

또 주변에 이런저런 화장품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일도 나름 즐겁고 기쁘다. 한데 슬슬, 화장품 버닝도 이제 그 정점에서는 내려가고 있다. 아마도 내년에는 다른데로 관심을 옮겨갈지도.

아래 책들은 이제 막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에게 딱 어울릴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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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2-09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오늘 아침도 세수 안하고 출근했는데. 일어나서 좌로 두번, 우로 두번, 위로 한 번 재끼면 완벽히 다듬어지는 내 반곱슬 머리결 만쉐이~

이리스 2006-02-09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군 / 세수는 좀 하고 다녀라.. -.- 눈꼽은 뗀게냐!! 버럭~~

비로그인 2006-02-09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킨-아이크림-에센스-로션-크림-선크림-파운데이션-프라이머-부르주아 아이 펜슬(펄 들어간 것)-에뛰드 갈색 펜슬(역시 눈꺼풀 화장)-에보니 펜슬(눈썹 그리기)-파우더-블러셔(흰색, 크림색)-블러셔(복숭아빛)-펄 파우더-다시 파우더-마스카라-다이아몬드 파우더.
저 과정 못지않게 지우는 과정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는 걸 보면, 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어야 할진대 길을 잘못든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얼마전엔 로레알 마스크 시트팩을 사두고 꼭 일용할 양식을 재어둔 것 마냥 든든해하고 있습니다. 사나흘에 한번씩 마스크 시트팩을 한 채 퀸 사이즈의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고 있는 순간이 참 좋아요. 흐흣.

이리스 2006-02-09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마스크 시트팩이 일용할 양식같아요.. ㅠ.ㅜ
에보니펜슬은 제경우엔 너무 두껍게 그려지는듯 하여 안쓰고 그냥 두고 있어요. 블러셔는 안나수이가 좋고, 프라이머는 로라 메르시에가 좋아욤. ^^
로레알 마스크는 어떤가요? 님의 후기를 기대합니다.

마늘빵 2006-02-09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복잡해. 난 스킨 로션 제대로 바르기 시작한 것도 얼마 안되는데. ㅋㅋㅋ

2006-02-09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2-09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군 / 남자는 뭐 간단하지. 상대적으로. ㅋㅋ
속삭이신님 / ^^;;
 

"책이 너무 보고 싶어서…" 노숙 여성 책 훔치다 검거
서울역 지하서점서 책 9권 훔친 혐의…쉼터, "재정문제로 책 구입 어려워, 기부 필요"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서점에서 소설과 만화책 등을 훔친 혐의로 여성 노숙자 이 모씨(23)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7일 오후 1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지하 서점에서 "꿈과 희망"이란 제목의 책과 만화책 등 9권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일자리를 찾아 서울에 왔다는 이씨는 "올 초부터 서울역 근처에 있는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요즘들어 책이 너무 보고 싶어 충동적으로 훔치게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중학교가 최종 학력으로 "집안형편이 어렵자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구하러 무작정 상경해 전단지를 돌리는 일로 일주일에 4만원 정도를 벌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머물고 있는 노숙인 쉼터 관계자는 "생필품은 어느정도 마련돼 있지만 재정문제로 노숙인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책은 구입하기 어렵다"며 "기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BS사회부 도성해 기자 / 육덕수 수습기자 holysea69@cbs.co.kr

# 어째서 이모양인걸까. 여성 노숙자가 훔친 책은 하필 꿈과 희망이로구나. 그것을 갖고 싶어서 훔쳤구나.

일주일에 4만원을 버는 사람에게는 꿈과 희망이란 훔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가질수 없는것이구나.

기사의 요지는, 그러니까 도서를 기증하라는 것?

절도죄가 적용되어 저 사람은 감옥에 가나? 아니면 요즘세상에도 책도둑은 훈방인가? 결과는 없네.

알라딘에서 저 책을 검색해보았으나 검색되지 않는다.

나의 꿈과 희망은 도둑질하지 않아도 가질 수 있는 것인가, 문득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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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8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문득 생각해 보니 내 male 친구(남자친구라고 하자니 사귀는 사이 같고, 친구인데 남자라고 하자니 너무 길고 결국 이런 표현을.. ) 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1~2년 본것도 아니고 이미 6~8년 정도 보아온 친구들이니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별 여과없이 다 들어주는 female 친구다. 이들의 여자친구는 글을 쓴다. 음, 그리고 이들 중 한명 역시 글을 쓴다. 글을 쓴다는 건 블로그에 글을 쓰다.. 라는 의미가 아니라 등단한 작가라는 의미.

여자친구들은 등단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들 내 male 친구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떠났다. 그들은 수많은 불면의 밤을 보내고 고통스러워했다. 그런 와중에도 글을 쓰는 male 친구는 꾸준히 글을 썼고 결과도 괜찮았다. 글을 쓰지 않는 male 친구 마저 이제, 글을 쓰겠노라고 한다. 글은 상처에서 시작되는가보다.

등단과 이별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기엔 내 male 친구들은 그다지 성실한 이성친구가 될 타입은 아니다, 아마 그들은 인정하지 않거나 혹은 인정하더라도 이제는 지난 일이되었지만.

이제 나이가 들만큼 들었으니 할랑할랑 데이트나 하려고 여자친구를 만나는게 아닌, 뭔가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하고 든든한 인생의 반려자가 되려고 노력한다거나 하는 타입의 남자들이 아닌 것이다. 그들은 아주 개인주의적인 사람이고 아울러 감성이 풍부해 본인들도 버거워하는 쪽이다. 가족이라는 무게는 본인의 가족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해 하기도 하고.

결국, 이별이란 정해져있던 수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데 어제 male 친구와 헤어진 여자친구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소설 안에는 그녀의 힘듦과 고통이 얼룩져 흉하게 번져 있었다. 그건 한참 전의 일이고, 사귀고 있을 당시의 것인데..

뭐지? 난 아무런 말도 안했지만, 그의 여자친구보다 나는 오히려 그와 더 가까운 사이지만, 그가 나쁘다고 생각했다. 이별 선고를 받았다.. 라는 것은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다. 이별이 오게 방치하고, 이별이 왔을때 무기력했으며,  이별을 고해야 하는 역할까지 고스란히 여자친구에게 떠넘긴 그가 나쁘다고 생각했다.

위험, 이라는 단어에 매혹되던 시절도 있긴 했다. 위험하지 않은것엔 구미가 당기지 않아.. 라고 당차게 내뱉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정말 위험한 것은 도전이나 모험이 아니고 무기력함과 방치다. 그것은 후에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만드니 그것만큼 위험한 것이 어디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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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2-0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험, 이렇게 써놓고 나면 매혹적이긴 해도 피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끔씩은 위험한 것들이 그리 위험하게 보이지 않아서 문제예요.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단 생각이 들어, 슬며시 웃었어요.

로드무비 2006-02-07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을 방치하는 게 제일 무서워요.

이리스 2006-02-0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 매혹적이나 피해갈 수 있다니.. 더할나위 없군요.
젊은날의 치기는 누구나 지녔던가보아요. ^^

로드무비님 / 그쵸, 스스로에 대한 무관심만큼이나..

urblue 2006-02-0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가 나쁩니다.

이리스 2006-02-07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블루님 / 그쵸, 나쁘지요. 나쁜 남자.. 근데 이따금 여자들은 나쁜 남자인줄 알면서도 사랑하고, 상처받고, 또 추억하지요..

마늘빵 2006-02-07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험 그 소설 뭔지 읽어보고 싶네...

이리스 2006-02-07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군 / 우연히 읽게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