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외국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3월
구판절판


지난 번 <뉴욕 타임스>의 일요판에 피아니스트인 키스 자렛이 마샬리스 일파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했었다.

"최근의 젊은 흑인 뮤지션들은 정말 재즈 연주를 잘한다. 그런데 그들의 창조성은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아마도 마샬리스 일파가 생각하는 창조성과 키스자렛이 생각하는 창조성은, 이름은 같아도 실제로는 전혀 다른 장소에서 다른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고 있는 동명 이인과 같은 게 아닐까 싶다.

키스 자렛과 같은 60년대 세대에게 있어서 음악이란 싸워서 쟁취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창조 행위란 대부분의 경우 선배인 보수적 연주가들과의 끊임없는 투쟁이었다. 이기느냐 지느냐, 부정할 것인가 부정될 것인가의 치열한 전투였다. 거기에서 그가 말하는 '창조성'이 생겨났다. 하지만 마샬리스 일파의 세대에게 재즈라는 음악은 반항할 상대가 아니라 감동하고 감탄함으로써 배워 나가는 음악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재즈는 어떤 의미에선 이미 한번 닫혀 버린 고리다. 그것은 오래되어 멋진 것들이 가득 들어 있는 보물 상자와 같다. 그들은 그런 발견에 커다란 기쁨을 맛보고 스릴을 느끼는 것이다.

마샬리스 세대에게 "반항하라, 그리고 싸워서 쟁취하라"고 하더라도 그들은 "그런 말을 하다니, 도대체 무엇에 반항하란 말이냐"고 그냥 어깨를 으쓱거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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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6월
절판


<마태복음에>에 나오는 말씀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 가르침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13세기 독일의 뛰어난 신학자 마이스터 엑하르트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을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더 알려고 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더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지식으로부터의 자유, 소유로부터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심지어 그는 신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사람만이 진정으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한다.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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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세계문학전집 한 질까지는 욕심내지 않지만 평소에 꼭 소장하고 싶었던 고전명작들을 틈틈이 사모으고 있다. 여러모로 마음에 꼭 드는 민음사 시리즈! 언젠가 내 서재가 생기는 가장 좋은 자리에 멋들어지게 꼽아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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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뽀스의 추천작 :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먼 북소리,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읽다가 지루해서 포기한 책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런 정체불명의 글은??






하루키가 쓴 책은 아니지만 하루키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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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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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nwise 2008-04-29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대미를 장식해주는군요. 역시 하루키 팬이시구나 맞죠? 반가워요
근데 뭐 하나 물어봐도 되나요 부전도서관이 어느 동네에 있는 도서관이랍니까
저는 금호도서관 이용하거든요 여긴 광주...암튼 대단히 반갑습니다.

DJ뽀스 2008-04-30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나름 팬인데 장편 대표작들은 아직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전 하루키 아저씨들의 잡문이 좋거든요. ^^
부전 도서관은 부산에서 제일 큰 시립도서관이랍니다.
 

 

 

 


 

 

 

 


DJ뽀스의 추천작
: 커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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