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보통 열차 - 청춘의 터널, 그 끝자락을 달리다
오지은 글.사진 / 북노마드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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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다양한 음악이 존재해야겠지. 하지난 나는 애써 귀 기울이지 않으면 모르지만 한 번만 차분하게 집중하면 몸 안쪽에서 더운 기운이 차오르는, 온천수처럼 듣는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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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구판절판


거듭 속으로 "상처를 입어도 괜찮다", "모욕당해도 죽지 않는다", "거절당해도 나는 소중한 존재다"등등의 구절이 뼈에 새겨길 만큼 반복하도록 일러주세요. 모욕과 거절의 상황을 겪으면서, 그 상처를 이겨내면서 조금씩 마음이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정과 지지뿐 아니라 좌절을 견디는 능력을 통해서도 자아는 강해집니다.
-35쪽

만일 당신이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당신의 그 사람 안에서 당신의 일부인 그 어떤 점을 발견하고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일부가 아닌 것은 아무것도 우리를 괴롭힐 수 없다. (헤르만 헤세)-43쪽

건강한 성격의 출현을 위한 첫째 요건은 유아기의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관심'이다. (듀에인 슐츠)-95쪽

화는 보살핌을 간절히 바라는 자신의 아기다. (틱낫한)

화가 날 때는 무조건 화를 억눌러서도 안 되고,
화를 준 상대에게 금방 돌려주어서도 안 되고,
화를 회피하면서 다른 즐거움을 찾아서도 안 되고,
주먹으로 샌드백을 치면서 엉뚱한 곳으로 화를 쏟아내서도 안 됩니다.
화가 일어나면 우리는 그것을 맞이해주어야 합니다.
타인의 분노를 담아주기 위해서는 공감이 필요합니다.-276쪽

우리는 중년기가 되면 몇 가지 심리적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우선 생이 온전히 자신의 책임임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이상 부모를 이상화하거나 평가절하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부모가 우리 생에 꼭 필요했던, 다른 누구로도 대체될 수 없는 존재였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역량과 창조성의 한계를 인정하고 과도한 욕망이나 시기심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자신의 파괴적 충동이나 공격성에 대한 인식하고 잘 처리하며, 외부의 공격에 대해서도 합리적으로 맞설 수 있어야 합니다.-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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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지옥 紙屋 - 신청곡 안 틀어 드립니다
윤성현 지음 / 바다봄 / 2010년 11월
품절


이제와 생각해 보면 그렇게 라디오를 늘 곁에 두었던 이유는 외로웠기 때문인 것 같다. 난 어렸을 때부터 외로움을 참 많이 탔다.(중략) 친구도 좋지만, 언제나 친구가 내 곁에 있을 수는 없는 일이잖은가. 그렇게 혼자이고 싶지 않을 때마다 나는 라디오를 찾았던 것 같다.
라디오는 내가 필요할 때마다 항상 곁에 있어주는 친구였으니까. 그게 참 고맙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인생의 친구 같은 라디오를 만드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이 지금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누군가에게는 그 외로움을 달래 주는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참 의미 있는 삶이 될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지금도 어떤 프로그램을 연출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점이 바로 외로울 때 찾고 싶은 '친구'같은 라디오를 만드는 거다. -13쪽

소니 롤린즈의 공연..
살아있는 전설의 연주다.
살아있는 전설의 다른 말은 죽어가는 전설이다.
그가 즐겨 입는 붉은 셔츠는 그의 식지 않은 정열을 증명하면서도
한편으론 그의 늙은 육체를 도드라지게 한다.
모든 사그라져가는 존재의 뒷모습은 슬프다.
그 존재의 위대함이 크면 클수록 서글픔도 배가 된다.
전설의 마지막 페이지가 될 지도 모르는 연주.
한 음, 한 음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의지가 뭉클한 공기를 만들어낸다.

M.My One And Only Love - Sonny Rollins-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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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인터뷰 특강 시리즈 7
공지영 외 지음, 김용민 사회 / 한겨레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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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다음 세상에 대한 비전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어떤 세상을 지향하는가'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들은 눈앞에 존재하는 악을 욕하고 그것들과 갈등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정당화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세상에 대한 비전을 포기하고 있는 마음을 변명하기 위해서 눈앞에 존재하는 악을 욕하는 모습을 환기하려고 했습니다. 진보적인 사람은 현재 세상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꿈이 있어야죠. 당연히 '어떤 세상을 지향하는가' 하는 꿈이 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것이 전혀 없어졌습니다.-184쪽

이명박은 우리 앞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를 괴롭고 힘들게 만들죠. 그렇지만 어느새 우리 안에도 이명박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괴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괴물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명박이라는 괴물이 만들어진 것입니다.-198쪽

이명박의 가장 큰 해악은 이명박이라는 사람이 우리를 너무 쉽게 진보적이게, 정의롭게, 인간적이게 만들어주었다는 점입니다. 이명박 이후에는 진보적인 사람, 정의로운 사람, 인간적인 사람이 되기가 너무 쉬워졌습니다. 이명박만 욕하면 되니까요.
'악'이기 이전에 '추'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사람은 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서 충분히 정당함을 느낄 수 있겠죠. 이렇게 이명박의 진짜 해악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차단한다는 데, 성찰을 사라지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199쪽

"자녀가 엘리트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여기서 '엘리트'의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중략) 근거리 엘리트는 멀리서 보면 평범한데 실제로 보면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 같이 호흡하는 사람들한테서 존중받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뭔가 복잡한 문제가 있을 때, 애기하면 실마리가 풀리고 위로받으 수 있는 사람, 복잡하고 사악한 후기 자본주의 체제를 훤히 꿰뚫어보는 통창력을 가진 사람, 그러니까 옛날에 공동체 추장 같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진짜 엘리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24쪽

어제까지는 다른 사람보다 큰 집에 살고 돈 많이 벌고 좋은 차 몰고 다니면서 보통 사람들과의 격차를 벌이는 데서 즐거움을 찾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벼락 맞은 것처럼 변해서 그런 것들을 오히려 불편해하는 거예요. 힘든 사람을 보면 나 때문에 저렇게 된 거 같고, 정직하게 일하면서 자기 권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나서 같이 싸우고 싶고, 그렇게 사는 것이 더 즐거워진 거죠. 회개란 결국 '즐거움의 전복'입니다.
이 자본의 체제가 우리에게 강요하는 즐거움과 우리의 즐거움이 근본적으로 달라야 합니다. 저놈들은 남과 격차를 벌려 즐겁지만 우린 남과 더불어 삶으로써 즐거운 것입니다. 그렇게 전복된 즐거움에서 진정한 용기가 나옵니다. 그렇지 않은 용기는 사실 다 빈말이며, 우리를 미혹케 하는 것밋말이며, 거짓 위로일 뿐입니다.-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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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주례사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법륜스님 지음, 김점선 그림 / 휴(休)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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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같이 살 거면 상대를 그냥 날씨나 꽃처럼 생각하세요. 피는 것도 저 알아서 피고, 지는 것도 저 알아서 질 뿐, 도무지 나하고 상관없이 피고 지잖아요. 다만 내가 맞추면 돼요. 꽃 피면 꽃구경 가고, 추우면 옷 하나 더 입고 가고, 더우면 옷 하나 벗고 가고, 비 오면 우산 쓰고 간다고 생각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113쪽

결혼을 했다거나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속박을 받는 게 아니라,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속박을 받는 겁니다. -125쪽

"미워하지 마라. 미워하면 내가 괴로워진다."
미워서 헤어지는 것은 어리석어요.
만약 지금 미워서 헤어질 정도에 이르렀다면 헤어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는 게 중요해요.
이럴 때는 상대를 위해 먼저 기도를 해서 미운 마음을 없앤 다음 헤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헤어진 뒤에도 후회가 없고 자유로울 수 있어요.-182쪽

주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드물어요. 다 인사받으려고만 합니다. 사랑받으려고만 해요. 이해받으려고만 하고 도움을 받으려고만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객꾼으로 떠도는 거예요. 떠돌이 신세로 늘 헐떡거리면서 사는 겁니다. 먼저 주는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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