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장마리도르, 파리의 작은 창문
김지현 지음 / 달 / 2010년 1월
절판


진지하게 미술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미술가라는 이름이 생각만큼 위대하거나 대단한 것만도 아니라는 걸 조금씩 느끼고부터다. 어떤 사소한 소재라도 내가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하다면, 별 볼일 없는 작은 공간에서 전시를 한다 해도 미술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3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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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노스케 이야기 오늘의 일본문학 7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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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친구에게 돈을 빌린 아버지를 책망한 적이 있었다. 별로 큰돈도 아니었는지 "오래 사귄 사이라 몇 푼 안 되는 돈 거래 때문에 그 녀석이 서먹서먹해할 리는 없어"라는 아버지에게 "돈이란 건 빌린 쪽이 아니라 빌려준 쪽이 서먹서먹해지는 거예요"라고 어머니가 말을 받아쳤다.-451쪽

"옆집에 갓난아이가 있으면 시끄러울 텐데."
"조금. 그래도 아는 아기 울음소리는 안 시끄러워."-4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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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내가 있었네 (양장) - 故 김영갑 선생 2주기 추모 특별 애장판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7년 5월
절판


모두에게 인정받기 보다는 내 자신에게 인정받는 게 우선이다. 나 자신이 흡족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느끼고 표현할 때까지는 사진으로 밥벌이 하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으리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다른 사람들은 속일 수 있어도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기에 늘 자신에게 진실하려 했다.-37쪽

순간순간 다가오는 고통을 극복하지 못해 이 길을 포기하고 다른 무엇을 선택한다 해도 그 나름의 고통이 뒤따를 것이다. 다른 일을 선택해 환경이 변한다 해도, 나는 나이기에 지금 겪고 있는 마음의 혼란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이 물음에 답을 얻지 못한다면 어디를 가나 방황하고 절망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분명 끝은 있을 것이다.-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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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댄스 댄스 - 상 -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7월
구판절판


그 노래를 듣고 있자니까, 나는 정말 슬퍼졌다. 정말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이따금 그럴 때가 있다. 무엇인가 하찮은 일이 내 마음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다.-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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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미용실 2호점
야마자키 나오코라 지음, 서혜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2월
절판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예상하는 것과 다르다. 그저 온몸을 귀로 삼아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는 거다.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자신들의 평균대 위에 있다는 것만 안다. 이해는 불가능하고, 오해만이 가능하다. 모른다는 사실을 더 깊이 확인하고 싶어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다.-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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