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래플스시티' 꼭대기 층에 위치한 서점. 더운 날 에어콘 바람 쐬고 싶을 때 겸사겸사 들러보면 좋겠다. 마음 편히 사진 찍어도 괜찮은 곳. ^ㅡ^

근처에 위치한 <상하이 서성>이 모든 분야의 책을 집대성하고 있고, <외문 서점>이 원서와 디자인 서적을 특화하고 있다면, <지펭 서점>은 최근 유행과 독자들의 구미를 알아차리기 좋은 곳이다. 쇼핑몰 내에 입점해 있어서 그런지 어딘지 '스윗'한 느낌.  

* 외국의 서점에 들렀을 때, 책 앞에 멈춰서게 되는 여러가지 이유들..

1. 국내에서 잘 알려진 작가의 책인 경우, 읽어보지 않았어도 반갑다. 책 표지로만 봤을 때는 중국판이 더 끌린다. 중국판은 묵직한 느낌의 큰 판형. 국내판은 판형도 작고 분권되어 나왔다.

 

2. 상하이에 관한 책. 이번 상하이 여행에서는 식당 선정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었기에 더욱 번쩍 눈에 띄었던 책.



3. 낯선 작가의 이름에 임팩트 강한 제목. 데이비드 라지, <작자, 작자>


4. 좋아하는 작가의 국내 미출간작을 발견했을 때는 그야말로 눈이 번쩍!  그러나 반가운 한편 애가 탄다. 국내에는 언제쯤 나보코브의 작품이 차례차례 번역되어 나올지...나보코브의 팬들이 많을 법도 한데, <롤리타> 달랑 한 권이라니, 너무하다.  


5. 표지가 예뻐서 한참 만져보았던 책, 크라프트 지의 질감과 먹색의 조화가 더없이 멋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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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산루 입구에 위치한 디자인 전문 서적 북카페.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작가들의 작업실을 어슬렁거린 후, 이 책방에서 느릿느릿 눈요기를 해도 좋았으리라. 체감온도가 40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 마치 피신하듯 들렀던 곳. 돌돌 만 포스터 이미지를 딴 구조물이 인상적이었던 북카페. 상하이에서 오래 거주한 B씨의 말에 따르면, 눈치 보지 않고 비싼 잡지 보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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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여정에서 처음으로 들렀던 <상하이 서성>. 상하이의 가장 큰 서점이라고 하니, 서울의 교보쯤 되겠다. 이름에 '성'이 들어갈 만큼 큰 서점이긴 했으나, 간체자에 까막눈인 나로서는, 123456층을 그저 '휘휘' 돌아다녀야 했다. 다만 저렴한 씨디값에 감격하며 6층 음반 가게에서 씨디 몇 장을 샀다, 다시 슬슬 내려와서 2층의 '해외문학' 코너에 들렀다. 그나마 원제와 작가 이름으로 책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기에...낯익은 작가들과 낯선 작가들을 변별하는 데 재미를 붙이고, 책 사진 한두 컷을 찍으려던 차에 직원한테 혼나고 말았다.

"저 손님, 사진 찍으시면 안 됩니다" 정도가 아니라,

마치 꿀밤을 쥐어박듯 짧고 매섭고 날카로운 한마디.ㅠㅠ 

이곳의 서점 직원들은 서비스 개념보다는 감시나 관리 개념에 더욱 철저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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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후에로 내려올 때, 버스에서 만난 청년과 베트남어로 필담을 나누었다. 청년은 뜻모를 문자를 와글와글 쓰고, 나는 그걸 엉터리로 따라 읽고... 영문도 모른 채 한참 즐거웠다. 우리는 대체 무슨 말을 나누었던 걸까? 수첩에 남겨진 뜻모를 문자들을 해독하려고 호치민의 한 서점에 들러 한-베 사전 코너 앞을 서성였다. 여러 판본들을 비교해보다가, 그중 나은 사전을 집어들었으나 서문에 북한이 '복한'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고 내려놓았다. 인쇄와 교정 상태가 무척 열악했다. 누군가의 손길이 더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서점에서 문구류도 함께 팔고 있었는데, 면봉이 눈에 띄어 엉뚱하게 면봉 한 통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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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2007-08-07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사진들 재밌게 보고 있어요. 직접 가보기 힘든 곳을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자일리 2007-08-08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으르게 쟁여두었던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함께 봐주고 계신다니, 더없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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