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코넛 플레이스 근처, 독특한 원형 건물 내 입점해 있는 옥스포드 서점.   

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곳이라, 총 든 경비원의 몸수색을 거친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 또 한 번의 가방 검색을 받고, 입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4-네팔 트레킹 편>을 읽다가, '비박하다'라는 단어에 눈이 멈추었다.    

 "어머, 남희야. 저 별빛 좀 봐."
사흘간의 흐린 날씨 끝에 쏟아져 나온 별들이 창가로 바싹 고개를 들이밀고 있다. 
"꼭 비박하는 기분이다. 눈 쌓인 산과 별빛이 다 보이고....."
"침낭 속에 누워 있지. 침낭 바깥 공기는 싸늘하지.... 정말 비박할 때랑 비슷하네."
(96~97p) 
     

 난생 처음 보는 단어, 비박. 문맥상으로는 '야영'을 뜻하는 것 같은데, 국어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다. 검색 결과, 정확한 표기 형태는 비바크(Biwak,독). 동아새국어사전에 따르면, "등산에서, 천막을 치지 않고 바위 밑이나 나무 그늘, 눈구덩이 따위를 이용한 간단한 야영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당연히 한자어일 줄 알았는데, 독일어였다니, 깜짝 놀랐다.  

두산 백과사전에 따르면,     

등산 용어로서,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하룻밤을 지새는 일을 뜻하는 독일어이다. 군대가 야영할 때 경비병이 밤을 지새는 'bi(주변) + wache(감시하다)'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주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짐을 간소화하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비바크를 할 때는 침낭, 침낭 커버, 매트리스, 가림막, 해먹 등을 주로 사용하며 동굴, 큰 나무나 바위 아래, 낙엽이 쌓인 곳 등 습기가 없고 건조한 장소가 적합하다. 프랑스어로는 비브왁(bivorac)이라고 한다.  
   

  그렇다면...남은 문제는 '비박하다'라는 표기가 과연 바르냐는 것. 입말로는 '비박하다'라고 줄여 쓸 수 있겠지만, 표기를 할 때는 어원을 살려 '비바크(를) 하다'라고 쓰는 게 합당하지 않을까 싶다. 독일어를 한자어로 엉뚱하게 오해하지 않기 위해서도 말이다. 검색을 해보았더니 각종 신문 단행본 할 것 없이 '비박하다'를 일반적으로 많이 쓰고 있다. '비바크를 하다'라고 쓴 경우가, 빈도상 오히려 적다. 때로 이렇게 입말이 글말을 압도해버리기도 하는데... 혹시 또 모를 일이다. 잘못 쓴 말이 굳어져 '비박하다'가 사전에 새롭게 등재되는 날이 있을지. 그러지 않는 한, '비바크(를) 하다'로 쓰는 것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each Yourself> 시리즈. 1938년에 론칭하여, 2008년에 70주년을 맞이했다. 어학에서부터 컴퓨터, 각종 취미 등등 500개가 넘는 타이틀을 망라하고 있다. 아래 링크의 목록을 읽어나가다보면, 호기심으로 가득 즐거워진다.  

 http://www.hoddereducation.co.uk/teachyourself  

사진(위)는 바라나시에서 찍은 사진. 인도답게 종교와 점성술, 아유르베다, 힌디어 등을 셀렉션 해놓았다. 

사진(아래)는 맥그로드 간즈에서 찍은 사진. 책 표지에 햇살이 기분 좋게 비쳤다. 정작 사고 싶었던 책은 <Nepali>였는데, 테잎까지 합치면 좀 비싸 로컬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대체하였다.  

소심한 독학자들을 위한 조근조근한 가르침은 다음 기회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인도의 한 서점 앞에 나붙은 <화이트 타이거>포스터. 08년 맨부커상 수상작이다. 아라빈드 아디가는 인도 출신으로 호주에서 성장했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과 영국 옥스포드에서 수학했으며, <타임>에서 인도 특파원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영어로 쓰여진 소설에만 주어지는 맨부커 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그의 언어 역량을 짐작케 된다.

인도 전역 서점 어디에서나 이 책을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집중적으로 진열해놓고 있었다. 이 사진은 마침, 이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뱅갈로르에서 찍었다.  

다음 카페의 <독서클럽> 게시물에 따르면, 국내 신흥 출판사인 베가북스 (Vega Books)에서 2~3월 경 출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기다려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09-01-22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부터 부커프라이즈가 꽤 꾸준히 번역되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존 버거를 응원했는데, 이 책이 데뷔작이던가요. '데뷔작+인도+문학상'의 공식은 별로..지만, 나오면 어쨌든 사게될 것 같습니다. 오늘 중고샵에서 키란 데사이의 <상실의 상속>을 겟하고 즐거워져 있는차에 또 다른 부커상 작가인 아라빈드 아디가를 보니 반갑습니다. ^^

자일리 2009-01-22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란 데사이 역시 끌립니다. <화이트 타이거> 기다리며 <상실의 상속> 볼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