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해이] 2008-05-07  

자꾸 질문드려서 죄송해요;;;

세미나 하면서 여러가지 궁금한게 생겼는데,

1. '개인이 주체에 비해 추상적이다' 라는 문구를 사회계약론과 관련해서 설명하셨고, 그것을 호명이 이루어지는 메커니즘 이라고 하신걸로 전 이해했는데요, 이런 사회계약론과 관련한 호명의 메커니즘이 지난 시간에 이야기했던 거울구조랑 어떻게 연관되는지 잘 이해가 안되는거 같아요...

2. 공산주의로의 이행의 질적 차이(?)에 관해 설명하시면서 그걸 발리바르가 PT독재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지만 그것도 결국엔 이데올로기라는 문제를 추상한 것일 뿐이라고 하셨고 결국 답을 알려주시지 않고(?) 세미나가 끝난거 같은데 선생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제 생각으론 이런 문제들이 공산주의로 이행했다고 생각됐던 중국에서 문화혁명이라는 사건으로 분출되었던것 같은데 진짜 잘 모르겠어요...(마오가 공산주의의 길을 걷는 세력과 자본주의의 길을 걷는 세력이 공존하고 있다고 한 대서도 알 수 있듯이 선생님 말씀대로 공산주의가 온다고 해서 공산주의자들이 청렴결백한, 이데올로기적으로 투명한 사람일리는 없는거고...). 선생님은 공산주의가 다른 이행과는 다른 질적 차이를 가지고 있는거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그렇다면 그건 단순한 믿음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님 과학적(?) 근거가 있는건가요. 사회학적인 설명에는 동의하지 않으시는거 같아서요;;

3.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르크스가 자본을 쓸때 계급(투쟁)과 국가를 추상한 다음에 경제 얘기를 먼저 했고 그게 헤겔주의의 유산이라고 하셨는데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어서 좀 부연설명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자주 올려서 죄송하구요, 이번주엔 사정이 있어서 참석 못하지만 앞으로 일정 정하실때 시간은 그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balmas 2008-05-09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질문을 자주 하는 건 좋은 거죠. 걱정마세요.^^
그런데 이 질문들은 한 마디로 말하기가 어려워서 다음 시간에 같이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네요. 제가 질문한 내용을 복사해서 나눠주고 한번 같이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그리고 다음 주 세미나는 늘 하던 대로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됩니다.:-)

2008-05-09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이] 2008-04-19  

저번 세미나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다름이 아니고 몇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요즘 김석의 '에크리' / 브루스 핑크의 '에크리 읽기' 등이 출판된 걸로 아는데요 그런 사람들의 라캉 해석이 실제 라캉을 좀 왜곡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걸로 얼핏 들은거 같은데...(아닌가요, 기억이 잘...) 맞나요?

그리고 특히 지젝의 경우에는 라캉에 대한 왜곡된(좋게 말하면 독창적) 해석을 하고, 그것을 우리나라 라캉 연구자들이 받아들여서 많은 왜곡이 일어났다고 최원씨 홈피에서 들었어요.

그렇다면 어떤 책들을 봐야지 라캉에 대한 좀 제대로 된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어떤 입문서가 괜찮을까요 제가 라캉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한 번 공부를 해보려 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책 중엔 숀 호머의 [라캉 읽기] 등의 정신분석 미학총서 몇권이 있는데 그 책들 신뢰할만 한가요 아님 그 책들도 좀 왜곡된 라캉 해석을 하고 있는건가요.

라캉 공부의 가이드 라인을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almas 2008-04-2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첫번째 질문에 대해 답변한다면,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요. 김석 선생의 책은 제가 보지도 못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했을리가 없고, 브루스 핑크의 책은 영어본으로 읽어봤는데 아주 좋은 책이었다는 기억이 있으니 또 그랬을리가 없지요. 저는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라캉에 관한 입문서는 국내에도 여러 권이 나와 있죠. 제가 읽어본 바로는 (국역본의 번역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에크리 읽기}는, {에크리}를 직접 읽어보려는 사람들에게 아주 도움이 많이 되는 좋은 책입니다. 브루스 핑크는 수십년 간 라캉 연구에 전념한 사람이기 때문에 정말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체도 간결하고 명쾌해서 더 이해하기 좋구요. 그밖에 김석 선생이 번역한 오질비의 {라캉. 주체 개념의 형성} 같은 책도 좋은 책이고, 홍준기 선생이 번역한 비트머의 {욕망의 전복} 같은 책도 좋은 입문서죠. 또 나지오의 {자크 라캉의 이론에 대한 다섯 편의 강의}도 라캉의 후기 이론에 관한 훌륭한 해설서죠. 이 정도 읽으면 입문서로는 충분할 것 같은데요. ^^ 입문서들만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읽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좋지 못한 독서 습관입니다. 차라리 좋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게 훨씬 낫죠. 저 같으면 이 네 권의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해이] 2008-04-21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잘못 기억하고 있었네요 아무튼 추천하신 책 잘 읽어볼게요:D
 


나의왼발 2008-04-14  

고매하신 홍정욱 선생의 7막 7장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네요.

"나는 미처 내 의식을 방어할 겨를도 없이 현실과 표면의 극복이라는 아방가르드의 명제 앞에 십자군처럼 무릎끓어 복종했다. 로트레아몽, 아폴리네르, 발레리, 말라르메, 그리고 랭보의 시적 혁명, 뭉크의 처절한 '외침', 그리고 라이더, 르동의 환상 나는 고전주의 예술의 벽을 무자비한 폭력으로 허물어뜨린 이들의 천재성에 호흡마저 죽이고 감탄했다. 소포클래스와 아우리피네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는 이미 잊혀졌으며, 쿠르베의 작품 중 '현실주의'란 수식이 들어간 모든 예술은 철저히 부정되었다.나는 마침내 진부한 현실주의의 틀을 벗어나 현대 예술이 제공하는 혁신적인 자유와 도전의 철학으로 내 삶을 정의하려 했었다., 마리네티의 시와 보치오니의 그림, 그리고 키르히너의 선언과 클레의 그림을 통해 이탈리아와 독일의 미래주의와 표현주의에 관한 간단한 일람을 마친 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다다이즘(Dadaism)에 빠져 들어갔다…"(7막7장; 194, 195쪽)

ㅋㅋㅋ 홍정욱 선생님은 정확히 스무살에 이 경지에 도달하셨다네요.ㅎㅎㅎ 헤롤드 블룸 같은 1급 문학자들도 절대로 범접할 수 없는 경지...ㅋㅋㅋ

시험 일주일 앞두고 이게 뭔짓인지..ㅜ.ㅜ

 
 
balmas 2008-04-15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시험 때면 원래 딴전 피우기 마련이죠.
 


나의왼발 2008-03-2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0266060

 

인터넷에서 데리다를 한 번 쳐보니 이런 글이 뜨네요..ㅡㅡ;;

이게 우파가 데리다를 전유하는 방식인가요?

 
 
balmas 2008-03-27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래 페이퍼를 읽어보세요.^^
http://blog.aladdin.co.kr/balmas/550222

나의왼발 2008-03-2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에는 해체'우파'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은 아니겠지요...?

근데 처음 황당하다는 느낌을 배제하면 아 이렇게 데리다가 악용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드는 글이네요.


balmas 2008-03-28 23:13   좋아요 0 | URL
ㅎㅎㅎ 글쎄요, 뭐 "악용"이라고 할 거야 없겠죠. 그냥 그 무렵에 데리다라는 유명한 사상가가 죽었으니까 이름을 빌려서 쓴 거겠죠.

2008-04-04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3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8-04-05 02:32   좋아요 0 | URL
속삭이신 님 아래 인터넷 주소로 가보셈~

http://theology.co.kr/wwwb/CrazyWWWBoard.cgi?db=levinas

 


[해이] 2008-03-23  

발마스님, 세미나 때문에 [라깡과 알뛰세르, 알뛰세르의 유령들 1]을 읽는 중인데요

거기 보면 후속논문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하시는데 혹시 라깡과 알뛰세르 2 를 얘기하시는건가요?

그건 어디에 실려있나요? 라깡과 재탄생에 다 실려 있나요???

 
 
balmas 2008-03-23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ey님, 사실은 그동안 한두 번 쓸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 기획 자체가 무산되곤 해서 쓰지 못했어요.
그래서 올해 새로 그 연재 기획을 이어갈 생각인데, [알튀세르의 유령들 2]는 지난 주말에 근대철학회에서 발표했고, 올해 안에 한두 편 더 써볼 생각입니다. 그러고보니 시간이 벌써 6년이 흘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