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balmas님의 "프리즘 총서 첫번째 책-얀 아스만의 이집트인 모세"

오 아주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네요.^^ 맞습니다. 프리즘의 갈래 분류는 얼마간 자의적입니다. 하지만 그 분류를 확정된 경계로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얼마간 실용적이고 편의적인 분류로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두셀의 저작은 철학적인 것에 들어갈 수도 있고, 탈-근대성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저작들도 마찬가지죠. 우물안개구리 님처럼 이 저작들을 상호 연관성의 시각에서 봐주신다면 편집자로서 더할나위없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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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광신도 2010-02-12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발마스 님이 추천해주신 로마공화정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허승일이란 분은 알고 보니 랑케광신도입니다. 역사를 신의 의지대로 진행되는 필연적인 과정으로 이해하는 랑케를 이렇게나 사랑하는 분이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독자들이 이 분의 책을 읽고 랑케를 사랑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럼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놀러왔다가 인사 드립니다.

balmas 2010-02-13 00:36   좋아요 0 | URL
예 반갑습니다. 종종 들르세요.
 
 전출처 : NA님의 "민족과 국민"

최원 형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에 말했듯이 최원 형 생각은 잘 알겠는데, 저는 최원 형 글의 몇몇 대목이 별로 설득력 있게 느껴지지 않는군요. 아마 단상을 정리하는 수준의 이야기니까 그럴 수도 있겠죠. 발리바르의 시민권 이론이나 국민 국가론에 대한 해석도 그다지 동의가 되지 않구요. nationaity를 민족성으로 번역한다든가, natin state를 민족 국가로 옮기는 것에서는 더 그렇군요. 이전의 한두 차례 문제제기를 포함하여 최원 형 글에 답변하려면 아마 좀 긴 논의가 필요할 텐데, 언제 기회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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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balmas님의 "Marx & sons 역자 해제 "

ㅎㅎ 예 고맙습니다. 한겨레신문에서는 그렇게 바꿔놓았더군요.^^ 신문사에서 나름대로 쓰는 용어법이 있는가봅니다. 여기가 nation에 관해 논의하기에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최원 형이 코멘트를 하셨으니 몇 마디 덧붙여보자면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국민'이라는 말의 용법에 citizen의 뉘앙스가 담겨 있다는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또 반대로 '민족'이라는 말은 배타적으로 종족적인 함의를 띄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최원 형이 "외제적 종족체로서의 nation"이라고 말한 것에는 좀 동의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nation에는 그런 측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nation=ethnicity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다면 굳이 nation이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겠죠. nation이라는 말의 서구적 용법에는 오히려 citizenship과의 연관성이 함축되어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nation-state는 근대의 정치적 보편성을 담지하는 정치 공동체의 형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우리 말에서 '국민'이라는 말의 용법에 함축된 citizen과의 연관성은 생각만큼 꼭 특수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최원 형이 nation은 의제적 종족체이기 때문에 nation은 민족으로 번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저로서는 동의하기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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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2009-03-10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변 감사합니다.^^ 하지만 nation이 fictive ethnicity라고 할 수 없다는 말씀은 저로서는 조금 의아하군요. 데리다에게선 아니라는 말씀이시라면 그건 제가 데리다 공부가 짧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저도 더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선배님이야 이미 잘 아시겠지만, 관심있는 다른 분들을 위해 한마디 덧붙이자면, 발리바르는 "민족형태"(이론 6호, 121쪽)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nation state에 의해 형성된 공동체를 지칭하기 위해 의제적 종족체라는 용어를 쓴다."

balmas 2009-03-11 01:28   좋아요 0 | URL
제 말은 nation이 fictive ethnicity라고 할 수 없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양자를 같은 걸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nation은 "fictive ethnicity"의 성격도 지니고 있지만, 정치적 보편성을 담지하는 정치 공동체라는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건 데리다 이야기라기보다는 발리바르 자신의 설명이구요. 어쨌든 제가 해석하기에는 그렇습니다.^^

NA 2009-03-11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배님께서 nation이란 fictive ethnicity의 성격도 가지고 있지만, 정치적 보편성을 담지하는 정치공동체라는 성격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실 때, 선배님은 fictive ethnicity를 정치적 보편성을 담지하는 정치공동체와 적어도 잠정적으로 대립시키고 계신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fictive ethnicity은 정치적 보편성을 갖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린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발리바르가 fictive universality를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fictive ethnicity는 그 자체로 정치적 보편성을 갖습니다. 국민이라는 말은 여전히 그러한 의미에서의 정치적 보편성을 갖는 공동체(nation state에 의해 형성되는 공동체)로서의 의제적 종족체를 표현하기엔 상당히 무리가 있다는 말이지요.^^

NA 2009-03-1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더 제 뜻을 잘 전하기 위해 부연하자면, 민족이라는 것도 보편성을 갖는데(한민족의 보편성), 민족이라는 말은 그 보편성이 또한 의제적 종족체의 보편성임을 잘 표현하고 있는 반면, 국민이라는 말은 그것이 갖는 보편성이 종별적으로 어떤 허구적/의제적 보편성에 연결된 것인지를 잘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제국의 국민도 국민이고, 도시국가의 국민도 국민이라면, nation form을 지칭하는 말로는 부적합하다는 것이지요. 국민이라는 말은 한국어에서는 거의 citizen의 번역어로 사용되기 때문에 좀 무차별적인 면이 있지 않나 하는 것이지요. 어쨌든 제 생각은 그런데, 뭐 번역어의 선택 문제는 항상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도 90% 제가 맞다고 믿는 것이지요. 저도 더 생각을 해보지요. 전에도 notion가지고 선배님과 토론을 꽤 했었는데, 나중에 그 용어에 대해서만큼은 전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통념으로 가기로. ㅎㅎ

balmas 2009-03-12 02:45   좋아요 0 | URL
예, 최원 형 논지는 잘 알겠습니다. "허구적 보편성"에 관한 해석에서 좀 의견이 다른 것 같군요.
 
 전출처 : balmas님의 "헤로도토스 역사 그리스어 완역본 출간"

ㅎㅎㅎ 드디어 제 아이디의 비밀을 푸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제 아이디의 비밀 풀이 수수께끼를 걸고 이벤트를 한번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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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balmas님의 "부리님 대단하시네요"

답변이 너무 짧다고? 그럼 진작 그렇게 말하지. ㅎㅎ 근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이런저런 기회에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이런저런 블로그에서 이런저런 인물평들이 많이 나오지. 개중에는 좋은 평들도 있는데, 대개는 대상에 대한 좋은 평가라기보다는 자기 정념의 난폭한 표출에 불과하지. 질투나 시기심, 허영, 과시 등등. 좀더 많은 경우는 자기 정념의 표출도 아니고 그저 어디서 들은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거, 출처도 분명치 않고 근거는 더 부족한 험담이나 뒷담화 등이지. 어린 학생들일수록 이런 식의 인물평에 민감한 경우가 많은데,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 중 하나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거. ㅎㅎ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거든 직접 읽고 생각하고 판단하면 되지. 그 사람에 대해 누가(가령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누가 어떻게 판단하는지 그걸 궁금해할 필요는 없는 거 같아. 한 가지 확실한 건 누구에 대한 뒷담화 잘하는 사람치고 좋은 지식인일 확률이 희박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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