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이 생기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떤 문제적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 문제를 풀기 위한 답을 정해 놓고 재빠르게 해결하기 위한 방책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묘책을 찾기 위해 에너지를 쓰는 것을 아끼는 것이다. 하지만 때론 고정관념이 편견이나 선입견이 되어, 문제 해결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고정관념은 꽤 무섭다. 


문이 뻑뻑해져서 열고 닫는 것이 힘들어지면, 자연스레 윤활유를 찾게 된다. 흔히 사용하는 것이 WD-40 같은 윤활제다. 집의 중문이 갑자기 뻑뻑해져 열고 닫는데 힘이 들었다. 그래서 당연히 기름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윤활제를 뿌려 주었다. 하지만 윤활제를 뿌리고 나서 2~3일 만 지나면 다시 문이 뻑뻑해졌다. 그러면 다시 윤활제를 뿌리고.... 그러다 갑자기 느끼게 된 건, 윤활제 효과가 이리 짧을 순 없다는 것. 분명 다른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문짝을 떼어보니 레일의 구슬이 살짝 보일 만큼 들어가 있었다. 이러면서 구슬이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문짝 하단과 레일이 부딪히며 움직였던 것. 둘의 마찰로 인해 문을 여닫는 것에 힘이 든 것이다. 윤활제로는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

 


레일의 구슬을 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해보고 살펴보니, 문 옆구리 양쪽에 나사못이 보였다. 나사못이 두 개나 있을 이유가 있을까? 그래서 이 중 위의 것을 살짝 살짝 돌려보니 구슬이 내려왔다. 아! 이거구나. 옆구리 양쪽 모두 나사못을 돌려 구슬을 충분히 내린 후 다시 문을 달았다. 그리고 문을 여는데, 웬걸 이렇게 스르륵 열릴 줄이야. 너무 쉽게 열리는 통에 문 손잡이를 잡고 있던 손이 문틈에 끼여 다칠 ^^; 정도였다. 구슬을 내리기 전 문을 열고 닫을 때의 힘을 쓰다가 순식간에 문이 열려서다. ㅋ 


고정관념! 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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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5월 8일 맑음 3도~22도


아마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병충해가 왕성해지는 시기일 것이다. 



구기자 일부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잎에 구멍이 나고 바스라졌다. 한쪽에만 집중적으로 벌어진 일이다. 분명 벌레의 소행일텐데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데리스 등 식물추출물을 활용한 약재를 뿌려서 방제에 나섰다.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에서는 구기자꽃이 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꽃이 생각보다 많이 피진 않았다. 손으로 셀 수 있을만큼 드문드문 피었다. 올해 구기자 열매는 거의 열리지 않을 성싶다. 가지 정리를 좀 더 해줘야 할련가 보다. 



블루베리는 수정이 대부분 이루어졌는데, 이제 꽃을 피우는 것들도 있다. 한 나무에서도 이렇게 차이가 크다 보니, 수확에 어려움이 많다. 한 번 따고 나서 한참을 기다리다 또 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이다. 그래도 주렁주렁 튼실하게 열매를 맺어주면 좋겠다. 올해는 각별히 신경을 썼는데, 과연 과육의 크기가 어느 정도 될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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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열매 솎는 방법 - <퍼온 글 정리>

배 열매속기는 보통 꽃이 활짝 핀 다음 약 20일 후부터 시작하는데 구체적인 시기와 양은 열매 발육 정도와 열매 달림 양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크기가 큰 배를 생산하려면 열매 개수와 비교해 잎의 개수 비율을 늘리고 600g 이상의 신고, 신화 등의 품종은 잎 30~40개 당 열매 1개가 달리도록 조절한다.

과일 크기가 크고 모양이 좋으며 가지와 열매를 연결하는 열매꼭지가 길고 굵은 열매는 솎지 말고 남겨 둔다.  꽃송이나 열매송이 중 어느 열매를 남길 것인지는 과일 모양과 나무 자람새 등을 보고 결정한다.  자람새가 강한 것은 열매송이 아래쪽 3, 4번 열매를 약한 것은 열매송이 아래쪽 2, 3번 열매를 남기는 것이 좋다.

현재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신고배의 열매 상태다. 위 솎는 방법을 참고해서 솎아줄 때가 왔나보다. 오늘도 이렇게 또 하나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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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5월 7일 비 6도~15도


사흘 간 내리 비가 내렸다. 덕분에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



비가 주춤할 때 텃밭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다. 유일하게 싹을 틔웠던 방울양배추 모종 하나가 툭~ 부러져 있었던 것이다. 성장점이 잘려져 버렸으니 더 이상 자랄 수 없게 되어 생명이 끝난 셈이다. 도대체 누가? 옆에서 같은 시기에 싹을 틔웠던 케일 모종은 다행히 무사했다. 범인은 누굴까.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모종에서 이렇게 변?을 당한다면, 대책이 거의 없다. 나중에 심은 씨앗들도 아직 싹을 내밀 기미가 없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씨앗을 뿌려 보아야 하나. 


줄기나 가지가 부러지더라도 대부분의 식물들은 상처를 극복하고 잘 자란다. 일종의 회복탄력성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아직 어릴 때 성장점이 손상되면 더 이상 자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린이날이 지나긴 했지만, 혹여 우리가 아이들을 대할 때 성장의 기세를 꺾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최근 아이들을 죽이고, 자살을 택하는 부모들에 대한 기사를 접했다. 이는 동반자살이 아니라 분명한 살인이다. 부디 부모라 하더라도 어린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모종이 잘린 것이 모가지를 떨군 듯하여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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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5월 2일 맑음 4도~25도


5월이 되고 비가 자주 내리니 배나무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병이 있다. 바로 붉은별무늬병(적성병)이다. 


 

겨울 동안 주위 향나무에 기주했다 봄이면 배나무로 다시 날아와 병을 일으킨다. 향나무 관리를 해주어야 병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데, 근처 향나무는 대부분 묘지 주위에 심겨진 터라 함부로 다룰 수 없어, 병 예방활동을 전혀 할 수가 없다. 다만 유황을 살포해서 균의 침입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개인적으론 균이 포자를 형성해 주위로 퍼지기 전 잎을 따서 소각시켜 버린다. 어차피 병에 감염되면 광합성 작용을 하지 못한다고 하니, 제거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해서다. 



배나무에 달아 둔 끈끈이 트랩엔 벌레가 새까맣게 달라 붙었다. 새로 다시 달아야 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이런 물리적 방제가 작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수정을 한 배나무 열매 중 일부는 냉해를 입은 것이 보인다. 이 열매들은 솎아 주어야 겠다. 지난해 엄청나게 달렸던 돌배는 올해 조금밖에 달리지 않았다. 돌배도 해걸이를 하는 것일까. 



사과나무도 일부 수정이 됐다. 아직 꽃을 피우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수정이 대부분 진행됐으니, 벌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거라 생각해 끈끈이 트랩을 달았다.



열 그루 정도 남았던 체리나무는 기어코 올해도 죽어가는 것들이 발생했다. 무려 절반이나 되는 다섯 그루가 잎을 내지 못하고 죽은 듯하다. 아무래도 체리나무를 키우기엔 적합한 환경이 아닌가 보다. 죽은 나무를 제거하고, 블루베리를 더 심어야 할 모양새다. 



그런데 올해는 아파트 단지에 블루베리 직거래를 매개해 주셨던 분이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판로가 막혀버렸다. 블루베리 판로를 다시 뚫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긴 것이다. 열매가 자라서 익기 전에 판로를 다시 만들 수 있을지 다소 걱정이긴 하지만, 뭐, 직거래가 안 되면 자가 소비라도 풍족히 하면 되지 않겠는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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