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iting for the Barbarians (Paperback)
J. M. Coetzee / Penguin Group USA / 198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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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번역본 : [야만인을 기다리며 /완은철 옮김/ 동녘] 

존 쿳시의 소설 「야만인을 기다리며」에는 제국의 안위와 번영을 위해서 타자를 상정하고 어떠한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야만인의 존재를 발명해내는 과정이 잘 드러나 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서구중심주의가 열정을 쏟았던 기획을 형상화한 것이다. 세계의 준거점이 되려하는 세력은 자신이 어떠한 특성으로 구성되었는지를 과장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디선가 야만인을 찾아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기 내부에서의 효과적이며 화려한 동일시를 이룰 수도 잇다. 또한 서구인에게 야만인이라 명명된 이들은 자신을 문명과 대립시켜 생각하게 될 여지가 있다. 서구인에게 스스로가 야만인이 아님을 증명해야 할 이들은 더욱 비굴하게 서구화를 이루려고 노력하고, 자기 주변의 어떤 이들을 야만인이라 여기며 배척하게 되는 현상 역시 많은 문학작품과, 그리고 우리의 역사 속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현상이다 

 

어째서 모든 거리와 광장이 그렇게도 빨리 텅 비어지는가?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도 깊은 생각에 잠겨 다시 집으로 향하는가?
저녁이 되었어도 야만인들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이 변경에서 돌아왔다.
그들은 더 이상 야만인들이 없다고 말했다.
야만인들이 없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사람들은 일종의 해결책이었다.

-콘스탄탄 카바피의 시
‘야만인을 기다리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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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ing in the Next Society (Hardcover)
Drucker, Peter Ferdinand / Butterworth-Heinemann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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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Next Society」는 다음에 올 미래의 사회에 대한 전망을 밝히지만, 미래에 대한 성공의 장담을 예언적인 책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사회 추세를 보며 현재를 진단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의 사회를 예측하며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미래를 예약해야 하는가를 밝히고 있을 뿐이다. 그는 노동시장의 노령화로 인한 시장 전반의 변화와, 지식사회의 돌입, 제조업의 쇠퇴, 그로인한 CEO와 기업의 위치와 역할의 변화를 예측하는 청사진을 그린다. 그리고 그러한 가정을 통해, ‘다음사회를 대비하기위해 지금 경영자들이 할 수 있는 것들과 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또한 ‘아직은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분명 앞으로 다가올 다른 큰 변화들은 무엇인가.’라는 두 물음을 던진다. 이 두 물음은 그의 예측들을 살펴보면서 또한 나 스스로의 대답을 구체화시킴으로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1. 노령화되는 노동시장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력이란 가치를 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매개물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출산율의 감소와 노년층의 기대수명이 높아짐으로서 젊은 노동력보다 노년 노동력의 비율이 증가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당연하게도 시장구조 전반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이는 정년퇴직 연령제도가 철퇴되는 등의 고용구조 전반의 변화가 이루어지거나 국가적으로 이민에 대한 적극적 고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단일화된 내수 시장이 아닌, 노동력 분리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구추세는 갑작스레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할 수 있으며 그 효과는 매우 빠르기 때문에 인구변화는 항상 주시해야한다.

2. 지식사회

바야흐로 지식사회가 돌입 될 것이다. 이 사회는 지식이 핵심자원이자 희소자원으로서, 각 세부 지식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루어 가는 사회이다. 지식사회는 그 사회구조가 가장 역동적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사회는 상승이동이 실질적으로 무제한적으로 열린 최초 사회이고 이는 지식은 모든 개인이 새로이 습득하지 않으면 안 되고, 모두가 똑같이 전적으로 무지한 상태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공에 대한 기대가 높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지위 사회적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 대가는 만만하지 않다. 고도의 경쟁을 거쳐야 하고 경쟁도중 느끼는 압박감과 정신적 상처를 입을 위험이 크다. 때문에 지식근로자는 그들이 아직 젊었을 때, 자신들만을 위한 비경쟁적인 인생과 공동체를 그리고 어느 정도의 외부에 대한 개발할 필요가 있다.

3. 제조업의 쇠퇴

농업의 쇠퇴과정과 마찬가지로 제조업 또한 물질적 산출량은 증가하는 반면 그곳에 종사하는 노동력의 비율은 점점 감소되고 있는 상황을 미루어 보아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제조업의 변화는 모듈, 원가회계, 통계적 품질관리 등 새로운 생산개념이 공장에 도입됨으로서 적은 인력으로 생산력을 상승시키는데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의 답습으로, 제조업 또한 보호주의 정책으로 일관하며 산업을 존립시켜야 할 것인가. 드러커는 과거의 교훈을 통해 보았듯 보호주의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단호히 말한다. 잉여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구 산업을 보호하려는 정책은 오직 실패로 끝나고 만다는 것이다. 그 돈은 나이 많은 정리해고자에게 지출되어야 하며 젊은 근로자들을 재배치하고 재훈련하는데 지출되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4. 기업과 CEO 구조의 변화

이 변화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업은 새로운 실험이 계속되어야 한다. 현재의 하나로 총괄된 법인기업에서 CEO팀을 중심으로 한 아웃소싱그룹으로 이루어진 연합기업까지 독특한 기업방식으로 이후 사회에 존립되어야 한다. 이러한 회사의 이러한 구조는 사람에 대한 정책에 민감히 대응하는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그래서 현재 다음사회에 대한 가장 큰 과제인, 조직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을 포괄할 인사정책이 수립되어야 하고, 노령화된 노동력의 은퇴 대신 선택적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업은 경영에 필요한 체계적인 외부정보를 수집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외부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구체화 시켜야 한다.

5. 정보사회

정보 혁명 이후 전자 상거래를 통해 상품뿐 아니라 지식 정보의 확장과 확대되었고 결과적으로 지식사회를 이루는 원동력이 되게 하였다. 이 전사 상거래는 심리상으로 거리라는 개념을 상실시킨 주 매개체로 산업혁명 당시 철도의 역할과 비교할만하다. 이렇게 전자상거래를 가능하게 한 인터넷은 산업 전반의 지형을 다시 그리게 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보 중심의 사회는 지식근로자에게 무수히 많은 정보 중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게 하는 정보 독해력을 요구한다. 때문에 앞서 말한 기업의 새로운 실험은 전자 상거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 되는 시도로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이에 맞춰 지배구조의 개혁이 필요하다.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CEO 들이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기업 전체의 균형을 잡되, 지배구조를 어떻게 새로 도래할 시대에 맞게 개혁할 것 인가.’이다. 이는 기존 명령 중심의 구조에서 지식근로자와 파트너 쉽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즉, 통합하는 법에 대한 과제를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엄청난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 그리고 예측하지 못했던 끔찍한 사건이 마구 벌어지는 시대에는, 전략과 정책을 앞서 말한 변치 않는 기본적인 추세를 바탕으로 수립한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실패는 틀림없이 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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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s of the Second World War (Paperback)
A. J. P. Taylor / Simon & Schuster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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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국내 번역본 :[제2차 대전의 기원 / 지식의 풍경] 

 2차 세계대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1차 세계대전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 책이 1차 세계 대전의 영향과 더불어 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차 대전에 관한 문헌과 논물들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인용되고 언급되는 참고문헌으로 이 책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2차 대전의 원인 또는 발발로 설명하는 것은 첫째로 베르사유 조약의 가혹성과 그에 대한 독일의 반발과 두번째로 히틀러의 등장과 전체주의와 민족주의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세계 경제 대공황으로 인한 유럽 경제의 악화도 포함될 수 있다.)

저자는 이에 덧붙여서 (특히 베르사유 조약의 가혹성과 프랑스가 1차 세계대전의 배상금을 요구하며 독일의 탄광지역을 점령한 것들을 지적하면서도) 영국과 러시아, 미국의 외교적 무능을 문제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에 따르면 영국과 러시아, 미국, 프랑스는 2차 '세계' 대전으로 확산되기 이전에 히틀러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았고, 기회도 많았는데 그 때마다 영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은 당장의 이익을 고려하여 히틀러의 도발적인 행위들을 묵인하고 승인하였음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에는 일관된 태도를 보이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만약 저자의 주장과 같이 영국을 위시한 러시아 미국 등이 히틀러의 외교와 전쟁 도발에 휩쓸려가는 무능을 보여 2차 세계대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라고 정의 할 때 또 다른 문제제기가 생겨날 수 있다. 

" '큰'전쟁을 막을 예비적인 '작은' 전쟁이 인정 될 수 있을까? " 하는 문제다. 바로 이 점이 최근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의 상황과 연결되어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역사학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볼 때 그러한 문제제기도 함께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많이 인용되는 만큼, 많이 참고로 쓰이는 만큼 중요한 문헌이다. 그 만큼 읽을 만한 값어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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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ae 216 BC : Hannibal smashes Rome's Army (Paperback)
Healy, Mark / Osprey Pub Co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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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내에도 세계의 전쟁 시리즈 중에 하나로 출판 되었다. 특히 마크 힐리의 저작들이 시리즈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마크 힐리의 전쟁에 관한 저서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이 이 칸나이 BC216이다. 무려 2000여년 전의 사건을 서술하는데 있어서 독자의 이해에 부족함이 없도록 설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분명 많은 사료의 수집과 연구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군사학적으로 접근하면서 동시에 아무래도 매우 과거이니 만큼 심리적인 상태까지 조망하려고 한 점이 두드러진다.  

전투의 진영에 대한 그림들은 현대의 전쟁에 대한 그림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것은 당시의 지형과 모습을 정확히 보원할 수 없어서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당시의 상황을 가급적 정확히 묘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군사학의 책에 대해 무지한 나와 같은 사람은 처음에 몇가지의 기호들에 대해서 조금 이해가 부족할 수도 있는데 계속 보다보면 별 무리 없이 이해가 가능하다.  

우리는 '로마인 이야기'라든가, 다른 로마사 저서를 통해 이 전쟁의 내용에 대해서 알 수 있다. 하지만 전투 자체와 그 전투 이면에 깔리 다른 논의들을 이만큼 충실이 보여주는 책을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기원전의 전투임에도 매우 큰 전투들이 옛 사람들에 대한 모를 감정들과 그리고 역시나 정치적인 전쟁이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혹시 역사학이나 군사학 등을 해외에서 공부할 예정이라면 이 책을 권한다. 필요한 용어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고, 내용이 방대하지 않아 부담도 덜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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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1940 : Blitzkrieg in the West (Paperback)
Alan Shepperd / Osprey Pub Co / 199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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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내에도 세계의 전쟁 시리즈 중의 하나로 발간이 되었다. 

이 책은 한가지의 문제 설정을 두고 쓰여졌다고 보인다, : "1940년, 어째서 프랑스는 그렇게도 빠른 시일내에 독에 패전하였는가?" 이다. 다리 바꿔 말하면 독일은 어떠한 방법으로 그 짧은 시일에 프랑스를 점령할 수 있었는가라는 물음의 답이다. 

프랑스는 독일과 접하는 국경선에 1차 대전의 교훈과 유산으로 긴 참호인 마지노선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노선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반면에 독일은 마지노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고, 전쟁의 변화를 알고 있었다. - 1차 대전은 열악한 공군과 참호전이었다면, 2차 대전은 강한 공군과 기갑차와 같은 기술이 좌지우지 한 것이었다. 

독일은 벨기에를 돌파하여 아르덴 숲을 지나는 경로를 설정하였고, 프랑스는 이에 대해 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결국 프랑스는 대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 전투는 2차 대전 중에 독일이 거둔 가장 큰 승리였을 것이다.  

이 당시의 전투를 전략에서부터 지도, 지도부, 당시의 논의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책이다. 

이 책의 활용은 군사학이 목적인 것으로 보이나 2차 대전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이다. 당시의 전차와 항공기, 전투기, 대포 등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고, 많은 사진과 지도 - 특히 전선지도가 특출나다.  

그러한 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무미건조한 앞서의 설명보다 좀 더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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