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let (Paperback) - Complete, Authoritative Text With Biographical and Historical Contexts, Critical History, and Essays from Five Contemporary Critical Perspectives
Shakespeare, William / Bedford/st Martins / 1993년 11월
평점 :
품절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중에서 햄릿입니다. 

거의 문학 작품이 그렇지만, 특히 운문체가 많은 작품의 경우에는 원어로 읽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경우 (이 시대의 다른 작가들도 그러지만) 운문체가 대다수이고 경구와 성경을 차용한 점도 있고 하다보니 가능하다면 원서로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 어감이라는 것이 보통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늘상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바로 우리말을 번역을 해버리면 그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섭을
즈믄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옴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이것을 영어로 번역한다고 가정을 해보면, (미당의 '동천'입니다.-초판본이라 현대 맞춤법과는 다릅니다.) 영어권 사람들은 이 느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어에서 한글이라는 그 반대의 가정도 할 수 있겠죠.

물론 햄릿은 '극'입니다. 하지만 위의 예와 별반 다들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햄릿의 경우는 아마도, 제가 생각하기에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 중에서도 가장 경구도 많고 인용도 많이 되는 작품이라 영어로 읽고 재차 읽어서 느낌을 전해 받기를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Merchant of Venice (Hardcover)
Shakespeare, William / Chelsea House Pub / 200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힙니다. 

극의 흥미로움 때문에도 영화화되기도 하였죠. (옆에 사진은 2005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알파치노와 제레미 아이언스, 조셉 파인즈가 열연을 했지요.) 

제가 역사를 공부하였기 때문에 저는 셰익스피어의 이 극에서 역사적인 모습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중세시기의 이탈리아반도의 도시국가였던 베니스(현대 맞춤법으로는 베네치아라고 표기해야 옳습니다.)와 제노바가 해상무역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반도라는 것과 지중해 중간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동방(소아시아 - 오늘날의 터키)지역과의 무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지요.  

그리고, 중세의 유대인들의 위치도 이 극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오늘날 유대인 박해를 말하면 나치 시대의 박해를 떠올리는데요, 나치 이전에 중세시기에도 크게 보면 3차례이상의 큰 박해가 있었습니다. 먼저 1차 십자군 결성될 당시 많은 유대인이 '이교도'라는 미명하에 죽어갔고, 흑사병 시기에도 유대인들 때문이라고 해서 죽어갔으며, 에스파냐에서도 가톨릭이 다시 자리를 잡힌 다음에 종교재판의 형식을 빌어서 박해를 당했지요. 

이렇듯 중세에서는 유대인들에 반유대감정이 팽배해 있었고, 이 때문에 유대인들은 생활이 법적, 사회적으로 압박을 받게됩니다. 일단, 유대인들은 농사를 짖거나 상업행위를 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이 '베니스 상인'의 샤일록 처럼 고리대업을 하게 됩니다. 또 이러한 직업속성상 계속해서 미움을 받는 순환이 되었지요.  

베니스의 상인은 그리 길지 않은 극이지만 그 의미하는 바가 커서 여태껐 다시 해석되고 재 창조되는 있는 극입니다. 또한 샤일록의 재판은 아직까지도 다시 이야기 되고, 그 판결에 대해서도 논한이 많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rainspotting (Hardcover)
Irvine Welsh / W W Norton & Co Inc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타깝게도 국내 번역판이 절판이 된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중독과 담배, 마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한번쯤 이야기가 나오는 소설과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대해 이야길 하곤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마약이라는 것이 안심이 되게도 너무나 멀리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문제점을 해외의 경우를 보면서 집어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영화가 더 유명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소설이 영화보다 구성이 알차고 캐릭터들이 더 살아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왜 저 인물은 저런행동을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많이 생길 텐데 소설은 인물들의 성격이 명확하게 나오다 보니 좀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영국의 젊은이들 마약과 함께 하고 그러다 보니 범죄와도 가까워진 친구들과 서로에게 신용하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판단하는 모습들이 나타 납니다.  

몇 번씩이고 정신 못차리는 친구들을 보면서 마약을 끊으려고 노력하는 주인공과 안타까운 현실들..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면접에 가서 애매하고 또 약간 이상한 행동을 해서 취직을 일부러 피하는 젊은이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소설과 영화를 볼 때, 한번쯤은 네덜란드 정책에 대한 고민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Brothers Karamazov (Paperback)
Dostoyevsky, Fyodor / Penguin Classics / 200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에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독일에는 괴테가, 프랑스에는 빅토르 위고가 있습니다. 러시아에는 바로 토스또예프스키가 있지요.  

이 책은 너무나도 유명하고 대단한지라 저같은 사람이 뭐라 평을 하기에는 막막한 심정도 듭니다. 

토스또예프스키의 다른 소설 [죄와 벌]에서는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너무나도 사실적이면서도 주인공의 엄청난 고민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읽는 사람에게는 하여금 그 심리를 간당하기 힘든 면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에서는 심리묘사에서 조금 벗어나서 가족 내에서의 갈등과 함께 당시 러시아의 모습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 다만 등장인물이 너무나 많아 계속해서 앞 페이지를 다시보고 다시봐야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2부 5권 5장 '대심문관'편은 철학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반이 자신이 구상한 대서사시 '대심문관'을 알료사에게 들려주는 구성입니다. 이반이 예수가 지상에 다시 내려왔음을 가정하고 그를 심문하는 대심문관이 예수에게 광야에서의 빵과 자유의 시험에 대해서 문제를 삼으며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책을 다 읽기 힘들다면 이 부분만 읽어도 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러시아 문학연구를 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섭섭해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 부분의 일부를 인용하는 것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리뷰는 국내판본(열린책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이 천상의 빵의 이름으로 당신을 따른다 해도 천상의 빵 때문에 지상의 빵을 경시할 능력이 없는 수백만, 수천만의 사람들이 남게 될 것이 아니오? 당신한테는 위대하고 능력 있는 수만 명의 사람들만이 소중할지 모르지만, 수백만, 아니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수없이 많은 사람들, 연약하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그 많은 사람들이 위대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재료가 되어야만 하겠소? 아니오, 우리들한테는 그 힘없는 사람들도 소중한 것이오. 그들은 결함투성이의 반역자들이지만 결국 복종하게 될 거요. 그들은 우리들에 대해서 경탄해 마지않을 것이며, 우리들을 신으로 여기게 될 것이오. 왜냐하면 우리들이 앞장서서 자유를 참아 내고 그들을 통치하는 데 동의했기 때문이오. 궁극적으로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 끔찍한 일이 아니겠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Pigeon (Paperback)
파트리크 쥐스킨트 외 지음 / Penguin / 198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시아사를 공부할 때 러시아의 19세기에 대해 한 교수님이 말씀하시기를 "19세기는 러시아 일반인들에게 악몽이었다. 아마도 프랑스 혁명시기의 프랑스인들도 그리하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루하루가 새로운 하루하루였고, 자신과 자신의 주변환경이 계속해서 변화함으로써 일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 규칙적인 삶에서 벗어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라고 말씀하였지요. 

그러한 일상적인 삶과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큰 심리적인 차이가 있는지 이 소설에서 절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같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혹은 자주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자전거의 브레이크를 잡는 것이 의식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초보운전과 숙련된 운전자의 차이도 이와 같다고 생각됩니다. 초보운전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 모든 상황과 제어를 해야한다는 의식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등에서 땀이 방울 방울 떨어지지요. 하지만 이러한 운전이 일상이 되어버리면 핸들의 조작과 기어의 조작 등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됩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하루 중에서 의식이 굉장히 깨어있다라고 생각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의 행위들의 대부분은 익숙한 것들의 연속이지요. 

이 책에서 주인공은 어느날 그러한 일상(loutine)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갑자기 의식이 깨어나게 되지요. 이 책은 그러한 날의 주인공의 심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한번 읽고 나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소설이지요. 저는 파트리트 쥐스킨트의 다른 소설보다 이 소설이 더욱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추천하는 국내 단편 소설 : 김영하 [엘레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