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 에드거 앨런 포 단편전집 4 공포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홍성영 옮김 / 하늘연못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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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지도 모르고 친구네 집에 갔다가 읽은 책이 '검은 고양'이였습니다. 문학작품이라 좀 딱딱하겠지 했는데 제목에 혹해서 보았죠. 역시 에드가 앨런 포우의 작품은 무척이나 문체가 건조하더군요. 특히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를 무척 치밀하게 하는 편이죠. 그래서 솔직히 읽으면서 좀 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꺼보다 더 하다는....

가끔씩 추리소설, 공포소설같은 것을 보다보면 벽장에 시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소년탐정 김전일이 다니는 학교 벽장에서 시체나온 것 같은거요.) 검은고양이 내용이 그것입니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지만요. 아내를 죽인 남편....그리고 아내가 사랑하던 검은 고양이...검은 고양이는 복수를 하려고 하는지 남편 주위를 맴돌고...검은 고양이는 아내의 시체가 있는 곳을 경찰에게 알려주게 되죠..

뭐 이런 내용인데요. 남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그의 심리상태를 무서울 정도로 잘 보여줍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검은 고양이는 불길하다고 하는데 소설 속에서 검은 고양이는 남편에게는 불길한 동물입니다. 특별히 자세한 묘사나 설명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척 오싹하고 무서운 소설입니다. 아마 내가 그 남편이었다면 미치거나 아니면 경찰에 자수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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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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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은 어렸을때 애니메이션으로 접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숙제로 다시 읽어보게됬습니다.(확실히 애니메이션은 책의 내용에 약간의 가감이 있더군요. 애니메이션에서는 돼지들이 동물들 자체를 팔아넘기는데 그런 것은 없으니까요. 기본 골격은 같지만...) 책이 얇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한시간도 안되서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전 산업혁명때의 자본가와 노동자를 떠올렸는데.. 이 책에서는 러시아 혁명 직전의 니콜리아 황제와 그 국민에 대한 것이라 하더군요. 물론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고 쓰여 있지만..(기존 책과는 다르게 뒷부분에 책이나 작가에 대한 읽을 거리가 쓰여 있는 것이 무척 좋았습니다. 머리글이나 번역자의 글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힘세고 우직한 복서가 한 몫 할 줄 알았는데(시민운동가나 개혁가로) 끝끝내 일만하다가 도살장에서 불쌍하게 죽어가더군요. 끝까지 그 못된 돼지(나폴레옹)가 성공(?)하구요. 동물들의 생활은 여전히 암울하고 돼지를 제외한 동물들은 예전에는 인간이 지배하고 이제는 돼지한테 지배당하니..너무 안됬더군요. 읽으면서 그 냉혹한 현실에 무척 답답했습니다. 동물들이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 살게된다는 이야기였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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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인 박봉석의 생애와 사상
오동근 엮음 / 태일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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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가 아니면 이 책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을텐데요..저는 이 책이 서가에 꼽혀있는 것을 보고 읽게되었습니다. 제목에는 생애와 사상이라고 되있는데 책 내용이 거의 그의 업적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불교계통의 학교를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그의 불경연구라던가 하는 거요. 그것도 무척이나 세세하게...(한국도서분류표의 옛 모습부터 어떤 형식으로 배열되어있는가같은 것을 거의 개론서 수준으로 쓰여 있습니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각 챕터마다 간단하게 몇장 소개하고 있죠.

박봉석이란 인물에 대해 거의 몰랐는데 우리 나라 도서관 역사의 선구자 같은 인물이더군요. 일제시대때 중앙도서관의 사서로 일하기 시작해서 6.25때 행방불명되기 전까지 그가 한 일은 우리 나라 도서관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업적과 관련하여 자세히 쓰여진 이론적인 부분은 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읽으면서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어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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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고사성어 펜글씨
대한펜글씨연구회 엮음 / 윤미디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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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때 한문시간에 선생님은 한문교과서를 가르치시는 것이 아닌 수능에 도움되라고 사자성어를 가르치셨습니다. 사자성어 교본을 하나 사서 정말 빽빽하게 동의어와 반대어 또는 교본에 없는 사자성어를 쓰게 하셨죠. 덕분에 당시 꽤 많은 한자성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공부를 안했더니 사자성어가 헷갈리더군요. 마침 한자능력시험도 보구요. 그래서 다시 한번 예전처럼 해보자 하는 마음에 구입을 하게되었습니다. 지금 하나하나씩 다시 외우고 있습니다.(참고로 사자성어 외울때 사자성어의 한글자씩 외우면 별로 도움 안됩니다. 그냥 4글자를 붙여서 외우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이왕 하는 것 한자 이쁘게 쓰는 것도 배우자고 천천히 쓰고 있어서 무척 더딘데요. 예전에 공부했던 사자성어가 나올때는 무척 반갑더군요. 기억하기도 훨씬 쉽구요.(교본은 다 그게 그거나 특별히 구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자공부 한다고 한자만 순서대로 몇글자 외우는 것보다 사자성어를 통해 외우는 것이 기억하기도 쉽고 훨씬 오래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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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1
수잔 폴리스 슈츠 외, 박종석 옮김 / 오늘의책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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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이 시집을 사왔을때 전 '시집같은 것을 뭐하러 읽냐..재미도 없는데..돈 아깝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안 이 책이 집안에 굴러다닐때도 전 외면했죠. 책 표지에 꽃 그려져있고 속지에도 꼭 단풍잎내지 꽃 하나씩 귀퉁이에 그려져 있어 사실 이 책이 그지 미덥지 않았습니다.(사랑 어쩌고 저쩌고 하는 요상한 시가 아닐까? 하면서요.)

그러다 요즘 너무 심심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문학작품을 잘 안 읽는 편인데요. 가을이라 그런가요? 감수성이 예민해졌는지 의외로 시집의 내용을 즐기면서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시를 느끼게 되었는지 몰라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렵군요. 한번 읽어보시라는 것 밖에...읽다보면 정말 그런 것 같아..라고 맞장구 치시게 될꺼예요.(저같은 경우 작가들의 글솜씨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겉표지의 꽃들을 통해 아시겠지만 이 시집은 연시를 모아놓은 시집입니다. 겉표지에도 사랑을 위한 아름다운 시 모음집이라고 쓰여있죠.(작가들이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도 대부분 모르는 사람인데요. 가끔씩 유명한 사람 헤르만 헤세같은 이름도 눈에 띄어서 반갑더군요.) 그냥 가볍게 생각하면 연인에 대한 것이지만 읽다보면 꼭 그 사랑의 대상을 연인이 아닌 가족이나 그 외 대상을 지칭하기도 하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시하나 골라 써볼께요...

처음 느낌 사랑을 기억해 봐요.

우리 너무 지치거나
너무 조급해 하거나
너무 두려워해서
함께 마주 앉아
우리 사랑에 대해
서로 애기도 나눌 수 없는 일이 없도록 해요.

그보다는 우리가 함께 앉아 얘기를 나누다
우리 사랑을 처음 발견하게 되었음을
언제나 기억하도록 해요.

-키얼 대니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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