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인명사전
손상익 외 지음 / 시공사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만화나 애니메이션 쪽은 앞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는 하지만..현재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나 자료보존같은 기본적인 것이 안되있어서 노력중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책은 그 동안의 우리나라에서 활동한 만화가의 인명사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수십년의 활동을 한 수많은 만화가들의 생년월일, 학력, 데뷔동기, 주소, 가족, 전화번호, 핸드폰번호..심지어 키까지 공개되고 작가가 뽑은 대표작이라는 부분도 있는 것보고..좀 놀랐습니다.(개인적으로 키나 주소소나 가족이나 번호 같은 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랑 좀 관련이 있지 않을까..하네요.)

저자가 무척 힘들었을 것 같았거든요. 아직 완벽하지는 못하지만요. 예를 들어 블루스카이 그린 만화가 어숙일님이 빠져있는등..몇군데 보이는군요. 그리고 여러가지 내용이 아마 인터뷰 기사를 정리한 것인듯..좀 시대를 타는 것도 있고요.(박은아님의 대표적인 톰보이..라는 것...잘 안알려진 단편인데..) 또..어떤 작가의 어떤 책은 어느 출판사에서 전몇권으로 나오고 어느 작품은 아예 빠지는 등등..

이 책을 보면서 저는 여러가지를 알았습니다. 그 유명한 김기창 화백이 만화책도 냈었다는 것이랑 김준범님이 순정만화도 그렸다는 사실등을요. 또하나 이 책에 있는 작가의 1%도 모른다는 사실도...

p.s.그런데..김성모님에게는 후하고 박산하님에게 박한 평론을 잘 모르겠습니다. 김성모님에 대한 내용 중 학원물이라 불리는 영역에서 발군의 솜씨를 지닌 신진작가로 일본만화와 경쟁하여 당당히 승리..라고 한 부분은 김성모님보다는 박산하님께 더 어울리는 것 같거든요.(이런 평론관련 부분은 좀 인명사전으로서 그렇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은 작고 한국인은 크다
마츠오 타카오 지음, 김미라 외 옮김 / 마당넓은집(등대)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나이드신 일본인 교수의 오토바이 전국 유람기입니다. 희끗희끗한 머리에 안전모 쓰고 약간의 인격이 보이는 몸집으로 조그만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교수님을 생각하면..갑자기 웃음이 나오더군요.(이 기회에 한국 유람에 제자들까지 둘러보고 오셨으니...노년에 아주 좋은 경험이 되셨을 것 같아요.)

솔직히 처음에는 고생을 사서 한다고 생각도 들었는데요.(비오는날 비옷입고 달리고..그 조그만 오토바이에 의지해서 노인이 달리시려면 힘들테니까요.) 이 글을 읽어가면서..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나이드신 분이라 세상을 보는 눈도 저랑 다르신 것 같구요.

낙지볶음 같은 매운 것도 잘 드시고...아주 저렴하게 여행하시려고 러브 호텔같은데서 주무시면서(얼마나 쑥스러웠을까요. 후후..) 어떤 때는 1000원을 아끼시려고 나이도 속이시고 교수님이 상당히 재밌으신 것 같아요. 메모지같은데 짤막짤막하게 쓰셨는지..글도 짤막짤막하니 읽기도 편하구요.

한국에 살지만...아직 가본곳이 몇군데 없는 저같은 한국인보다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다녀오신후..몸은 괜찮으신지 모르겠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동이
원성스님 외 지음 / 솔과학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원성스님의 홈페이지에서 모인 사람들의 모임인 원동회. 그리고 그 사람들이 쓴 글에 그림을 그려 책을 만든 것이 이 원동이인데요. 원성스님이 쓴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원성스님 특유의 그런 글 분위기가 잘 살아있습니다. 맑고 선적인 그런 부분요.

개인적으로 16page 하루하루가 금쪽같이 소중하다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는데...왜..언제나 이 사실을 자주 잊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의 명언인가에 지금 당신이 보내는 1분은 죽어가는 사람이 그토록이나 바라는 1분이라고 하던데...그냥 멍하니 있다가 그 소중한 1분을...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한다가 10분 이상을 자버리고...앞으로라도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아마도 10분 아니 1분 뒤에는 또 그런 사실을 잃어버릴 것 같거든요. 후후..

이럴때 딱 어울리는 글이 224page의 내가 미워지는 날이 아닐까 싶네요. 껍데기와 속이 달라 내가 미워지고 그 부족한 나 자신을 위로 받고 싶어서 사람이 그리워진다는 내용의 시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셰 박사의 초상
신시아 살츠만 지음, 강주헌 옮김, 심상용 감수 / 예담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고흐의 그림은 미술책에 실렸던 '감자먹는 사람', '자화상', ' 해바라기'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이 책에서는 이야기 합니다. 그의 알려지지 않은 다른 작품..'가셰박사의 초상'이 최고액에 팔린 그림이라고...음..사진상으로 봤을때..그리 좋아보이지 않던데(물론 저는 자황상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 사람이긴 합니다. 너무 어두워보여서요.)

사이토라는 일본인이 크리스티 경매자에서 7500만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수수료만 750만달러....이 그림이 그처럼 초고액에 팔린 이유는 이 그림의 예술적 가치보다는 사실은 숨겨져있는 다른 사연때문이라고..이 책은 말하더군요.

즉, 일본의 버블경제가 한창일때 일본 사람들은 유행처럼 그림이나 물품을 사들였다고 합니다. 특별한 몇개...특히 인상주의 회화에 관심이 있었다는데요. 그 이유가 동일물품 만들면서 남보다 한발 앞선 사람이라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주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미술품 값을 엄청나게 고가로 올려놓았다고 하더군요.

일본 사람들..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이 남아돌고 재산적인 가치와 다른 사람에게 과시할 수 있는 점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그림의 미술적 가치나 개인의 취향이 아닌..그런 이유로 미술품을 구입하다니...솔직히..그림이 좀 불쌍하네요. 그 그림을 많은 사람들이 봐주고 즐겨야..좋은 것 아닐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음악원 아이들의 한국문화 읽기
주성혜 엮음 / 예솔(예솔기획)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음악관련 여러가지 이야기를 쓴 책입니다. 어떤 주제를 갖고 자료를 수집해서 쓴 글들을 모아놓고 있죠.

음...한류에 대한 이야기 부분은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인상깊은데요. 저는 전문가는 아니라서 잘 모르는 것일 수 있지만 우리 언론들이 너무 과열된 기사를 쓰는 것 같습니다. 우리같은 일반 사람들이 보기엔 전혀 안 그런 것 같고 잘 모르겠던데...단지 일부의 일부분을 너무 크게 보는 것이 아닌가 싶었거든요. 음...어느 책에서 보니 중국인들은 우리나라원곡보다는 자신들이 번안해 부른 곡을 더 좋아한다고 하던데...저도 글 쓴 사람처럼 한류가 문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굳이 말하면....유행이랄까요? 잠시 후 사라질..문화라면..그나라에 정착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거든요.(개인적으로..우리나라 금붕어 가수들의 음악이 정착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좀 창피한 것 같아요.)

일본의 다카라즈카(여성으로만 구성된 가극단)부분은 좀 놀랐습니다. 그런 부분에도 정치적, 사회적인 것이 숨어있다니...(예전에 NHK로 베르사이유 장미하는 것 보고 바로 채널 돌렸던 적이 있었는데...이런 것이 일본은 좀 대중적인 것 같더군요.) 즉, 이 가극단이 실제로는 남녀의 사회적 역활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으로..다카라즈카는 여성이 남성연기를 함으로써 남성을 충분히 이해해 훌륭한 여성으로서 보좌하는 역활의 의미가 숨어있으며 다카라즈카가 식민지 통치수단으로까지 이용되었다고 쓰여있거든요. 이쪽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이 글이 100%맞는지는 모르겠지만..그런 쪽의 해석은 충분히 믿을 만한 구석이 있는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