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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에서 원자폭탄까지 - 잊혀진 여성들의 잊을 수 없는 아이디어
에슬리 앤베어.그레그 파섹 지음, 장석영 옮김 / 현실과미래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는데요. 그러고보니 어렸을때 전집으로 된 위인전을 읽으면서 여성이면서 위인전에 나온 사람은 딱 3명이었습니다.(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있는 발명가 그림에는 모두 마흔을 넘긴 백인 남자만 그려져있다고 합니다.) 신사임당, 헬렌 켈러, 퀴리부인...세상의 반은 여잔데...당시에는 왜 여자들이 없는가 같은 것은 생각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책을 보니..수많은 여성 발명가와 발견가가 있더군요.
핵분열, 분홍색 샴페인, 태양열주택, 보이지 않는 유리등등이 여성들이 발명, 발견한 것이라면서 이 책은 시작합니다. 그녀가 언제 태어나 언제 결혼하고 어떻게 사업을 하고...전체적으로 많은 여인들을 다루다보니 열전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각각의 여성발명가와 그녀의 발명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요. 발명의 경우에는 초기에는 여성들의 생활과 밀접한 브래지어, 아기업는데 필요한 도구, 기저귀등이었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여성들이 사무실에 앉게 되면서 페이퍼 수정액등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학(마리아 아그네시라는 미분의 기초를 세운 수학교본 '분석 원론'의 witch of agnesi라는 것은 곡선을 그리는 수학공식이라고 하네요.) , 물리학등등에서 활약한 여성들도 등장하구요.(핵폭탄관련 연구를 했던 한 여성은 자신이 죽을때까지도 후회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핵폭탄때문에 전쟁이 빨리 끝나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고 생각해서요.)
여성들에 대한 자료가 안 남아있어서 그런지 몰라도..거의 사진이나 관련 발명품에 대한 그림같은 것이 없어서 좀 아쉽더군요. 당시에 곡물분리기등은 어떻게 생겼을지...조금 궁금했거든요.
p.s. 엘리자베스 아덴과 헬레나 루빈스타인의 이야기는 한편의코미디 같더군요. 서로 경쟁자여서 그년이라고 부르면서 각각 왕자랑 결혼하고 사업도 성공하고...결국 그들 인생에 플러스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요..백화점에서나 볼수 있는 고급브랜드 엘리자베스 아덴을 만든 사람의 본명이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그레이엄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으며 그녀가 사실은 무척 가난하고 성격도 그리 나빴다는 점이 뭔가 매치가 잘 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