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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ㅣ 현대지성신서 13
케빈 크로슬리 홀런드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사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저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민담, 전설, 신화 등등 모두요. 그러므로 당연히 북유럽 신화는 제가 읽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었는데요. 이 책 한권 읽으면...rpg게임이나 환타지가 반갑습니다. 설정자체가 똑같지 않더라도 기본은 여기서 출발하니까요. 발키리, 엘프, 라그나로크, 프레야라는 용어들을 한번쯤 꼭 들어봤을 테니까요.(그런데..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이 알려졌고 거기서 영어나 영어표현 유래가 많은데..북유럽 신화는 그런 부분이 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북유럽 언어를 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북유럽 신화는 결국 큰 소재가 전쟁입니다.(추운 동네에 살아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해서 그런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투쟁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죠.) 그리스 신화의 거인족들이 이미 쫓겨났다면 북유럽 신화에서는 거인들과의 싸움이 현재 진행형이죠.(하긴 그들의 세계가 큰 나무이고 그 나무의 부분부분은 각각 다른 곳과 연결되어 있으니..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겠지만서도..) 그러다보니 표현이 약간 잔인하구요. 그래서 야만스럽다 내지 무식해보인다는 느낌이 드는 편입니다.(바이킹이..괜히 나온 것이 아닌듯..) 음..거칠고 메마른 그런 느낌이랄까요?
하지만..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스 로마신화의 그 지저분한 부분보다 훨씬 좋아합니다...특히 제우스 바람피는 내용...오디세우스 이야기같은 것은 그런데로 보겠는데.. 바람피는 제우스가 나쁜데도 불구하고 헤라를 너무 나쁜 여신쪽으로만 몰고가는 것 같거든요. 음..토르의 망치랑 풍요의 뿔은 어떻게 생겼을지..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