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 한국고전문학선집 2
한국고전연구회 / 시간과공간사 / 198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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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것은 초등학교때였고 배운 것은 고등학교때였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중국의 전등신화를 영향을 받았다고 했었죠.(전등신화를 읽어본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요. 거의 비슷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은 문화권이니까요.) 초등학교때 이야기책인줄 알고 먼저 읽어서 그런지..고등학교때 배울때 무척 반가웠었는데요. 모두 주인공을 성옆에 생이란 붙여서 이생, 박생...이라고 해서 성만 다르고 이름이 같은 사람들이라고 고등학교때까지 생각했었습니다.(남들한테 이야기 하지 않기를 다행이지..무식함이 탄로날뻔했습니다. 후훗..)

음..귀신과의 사랑이야기인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술마시는 취유부벽정기정도는 그런데로 읽을 만한데요. 주인공이 지옥에 다녀오는 남염부주지는 정말 지루합니다. 적어도 이야기면에서는요. 주인공이 꿈속에 염라대왕과 만나고 다음의 왕으로 간택받고 돌아왔다는 내용이 전체내용인데요. 어떤 줄거리가 있는 것이 아닌 온갖 정치적인 철학이야기 같은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유학관련 책많이 읽은 사람은 좀 익숙할지도..) 그런데..신화라는 말이 붙으면 신이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왜 귀신이나 염라대왕같은 것만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금오신화를 재미로 읽는 사람은 저 밖에 없을 텐데요. 최초의 한문소설이라는 문학사적 의의는 대단하지만...저한테는 별루 재미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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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현대지성신서 13
케빈 크로슬리 홀런드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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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민담, 전설, 신화 등등 모두요. 그러므로 당연히 북유럽 신화는 제가 읽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었는데요. 이 책 한권 읽으면...rpg게임이나 환타지가 반갑습니다. 설정자체가 똑같지 않더라도 기본은 여기서 출발하니까요. 발키리, 엘프, 라그나로크, 프레야라는 용어들을 한번쯤 꼭 들어봤을 테니까요.(그런데..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이 알려졌고 거기서 영어나 영어표현 유래가 많은데..북유럽 신화는 그런 부분이 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북유럽 언어를 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북유럽 신화는 결국 큰 소재가 전쟁입니다.(추운 동네에 살아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해서 그런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투쟁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죠.) 그리스 신화의 거인족들이 이미 쫓겨났다면 북유럽 신화에서는 거인들과의 싸움이 현재 진행형이죠.(하긴 그들의 세계가 큰 나무이고 그 나무의 부분부분은 각각 다른 곳과 연결되어 있으니..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겠지만서도..) 그러다보니 표현이 약간 잔인하구요. 그래서 야만스럽다 내지 무식해보인다는 느낌이 드는 편입니다.(바이킹이..괜히 나온 것이 아닌듯..) 음..거칠고 메마른 그런 느낌이랄까요?

하지만..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스 로마신화의 그 지저분한 부분보다 훨씬 좋아합니다...특히 제우스 바람피는 내용...오디세우스 이야기같은 것은 그런데로 보겠는데.. 바람피는 제우스가 나쁜데도 불구하고 헤라를 너무 나쁜 여신쪽으로만 몰고가는 것 같거든요. 음..토르의 망치랑 풍요의 뿔은 어떻게 생겼을지..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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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야기 이산의 책 20
린위탕 지음, 김정희 옮김 / 이산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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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중국이란 곳도 가본적이 없고 그러므로 베이징에 대해 알지 못하죠. 그리하여 이 책이 몇십년 전에 쓰여졌다고 하던데..현재의 베이징은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르겠지만 현재의 베이징도 이 책 대로라면 베이징이란 곳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뭐랄까..여유가 배어있는 곳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참고로 임어당이란 저자도 무척 유명한 분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책 '베이징 이야기'는 말 그대로 베이징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기후부터 그곳에 사는 사람들, 그들의 문화, 예술품 등을 거의 모든 부분을 총망라하는데요. 이런 것들을 그저 남한테 설명하는 것처럼 쓰는 것이 아닌 일기 쓰듯이 담담하게 써서 참 읽기가 편하고 좋더군요.(음..피천득님의 인연이랑 좀 비슷한 느낌이라리까요?) 화려한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베이징을 꾸미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는 그 소박함이 좋다고 할까요?(중국인들이 많이 마시는 차향기처럼 은은하구요.)

읽는데 걸림돌이라면 좀 두껍다는 정도구요. 책 페이지도 술술 넘어가고 그와 동시에 머리속에는 베이징에 대한 지식이 쑥쑥 자라납니다. 아무래도 같은 동양권인지 몰라도 우리나라 에밀레 종과 비슷한 전설이 있다는 '베이징 서북쪽 칭화 대학 부근의 대종사에 있는 종'이야기가 생각나는데요. 그만큼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의미겠죠? 우리나라 에밀레 종소리 유명한데..그 종은 어떤 소리가 날지 궁금합니다. 그 소리를 들어볼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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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공간의 환상 다빈치 art 5
안토니 가우디 지음, 이종석 옮김 / 다빈치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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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축이랑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여기 나온 도면같은 것은 솔직히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소위 건축에 관해서는 까막눈이죠. 그저..겉모습만 구경을 하는 사람인데요.

제가 유일하게 아는 건축가의 이름이 '가우디'입니다. 92년인가의 바로셀로나 올림픽이 열리면서 우연히 스페인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가우디의 작품을 보게 되면서 그 동안의 직선 건축물만 보아오던 저한테는 그의 건축물이 너무 익살스럽고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음..한마디로 재밌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의 뛰어난 아이디어가 가미된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면서...가우디란 사람의 이름을 잊지 않게 되었죠.

그러므로 만약 이 책에 가우디의 건축물을 공학적으로 이야기했다면..저는 이 책을 읽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가우디의 자필 원고랑 인간 가우디에 대한 책이라서 가능했죠. 그의 인생관...자연사랑, 건축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등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내용보다는 수많은 건축물 사진이 정말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 구불구불한 벽을 가진 6층 아파트 카사밀라도 있고...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엘공원도 있더군요.(구엘이란 이름은 그에게 여러가지 지원을 해줬던 구엘이란 사람의 이름일 딴 것이라고 하더군요.)

구엘 공원...디즈니랜드처럼 뭔가 만들어진 인위적인 서양적인 것이 아닌 진짜 당장 요정이 뛰어나올 것 같은..동화같은 곳이었는데요. 그 구불구불한 여러가지 조형물과 건물의 지붕이 참 멋있더라구요. 음..카사밀라에서 살고 구엘공원에 놀러가는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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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렸을 적엔... - 첫번째 이야기
이승은 외 작품, 권대웅 글, 여동완 사진 / 이레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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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서 몇년 전 무척 띄워줘서 전국 전시회를 할때, 결국 엄마 어렸을 적에를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인형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좀 허무(?)하기도 했었는데요. 거기에 나왔던 인형들을 사진찍어 책으로 엮은 것은 것이 이 책이었는데요. 진짜 반갑네요.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나더라구요.(그 후 꽤 시간이 흘렀는데..작가는 2탄을 준비하지않는지..좀 의문입니다.)

엄마랑 이 책 보았는데요. 참 이야깃거리가 많았습니다. 난로위에 있던 도시락(아래있는 것이 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바꿔줘야 한다고 하시던구요.), 만화가게(소품으로 등장하는 손톱보다도 작은 만화책...보셨나요?), 전봇대 밑에서 아이 업고 있는 언니 또는 누나...인형을 통해 그 시대를 재현하고 또 그처럼 정밀하게(여기에 등장하는 소품들 보면 진짜 놀랍습니다. 대포집이라 불리는 선술집에 있는 생선안주와 주전자를 보셨나요?) 만들다니...일부분이긴 하지만...정말 어린 시절 생각나더군요.

제가 어렸을 때(지금 20대) 리에 살았습니다. 음 생각해보니...만화가게는 없었군요.(엄마 어렸을 적에 보다 더 개발안된 곳일까나? 그럼..난 80년대에 70년대의 생활을 했다는 말??)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엄마 어렸을 적에가 아닌 나 어렸을 적에라고 생각합니다. 인형처럼 한복같이 생긴 옷을 입지는 않았지만 막걸리도 받으러 가봤었고, 시멘트로 만든 집안 수돗가에서 등목도 해봤고 우물도 길어봤습니다.(수돗물 썼기 때문에 우물을 길러 갈일이 거의 없었고 단지 재미로 길어봤죠.)

그리고 엄마 기다리면서 집앞 전봇대 밑에서 동생을 업어본 경험도 당연히 있구요. 심지어 여기나오는 책걸상도 초등학교 들어가서 한 3년 썼었습니다. 굳이 차이점이라면 제가 좀더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다고 할까요? tv도 있었고 슈퍼에는 과자도 다양했으니까요. 하여튼 이 책 보면서...난 참 오래된 생활을(?) 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어린 시절이 그립네요. 아무것도 모르게 들로 산으로 놀러다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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