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여신님 1
KOSUKE FUJISHIMA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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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청소년 만화를 안 좋아합니다. 평범한 남자애한테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여자들 떼거리로 등장해서 남자애하나만 바라보는 내용요.(러브인러브, 천생연분 등등...)

물론 남자들은 좋아하겠지만요. 이쁘고 착하고 요리잘하고 하여튼 완벽한 여성도 아닌 여신인 베르단디는 이 만화의 여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남주인공인 케이이치는 아주 평범한 학생이구요. 베르단디는 그런 케이이치를 무척 좋아하죠.

우연히 여신과 전화연결된 케이이치...소원을 빌라는 것에 내곁에 있어달라는 소원을 빌고..진짜 베르단디가 케이이치 옆에 있게 되었습니다. 애인이자 가정부이자 누나 등등 여러면에서 완벽하죠. 그리고 그런 둘 주위에 그녀와 그의 형제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얽히고 섥히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물론 주인공 중 한명이 여신이다보니 약간 환타지적인 것이 가미되기는 하지만요.

하여튼 청소년 만화의 뻔한 패턴으로요. 많은 변화를 주기는 하지만..글쎄요..전 그냥 권수 늘리기 정도로 밖에 안 보입니다. 그리 재미를 느끼지도 못하구요. 남자들은 좋을지 모르지만...그저 고분고분하기만 한 인간미 없는 베르단디(로봇같은 느낌이지 않나요?) 나오는 이 만화..그리 좋아할 수가 없네요. 인간이 아닌 여신이라 그런지 그것이 어디..사람인가요? 뭐..베르단디는 물론 너무 착해서 그런 생각조차도 없지만...만약 베르단디가 사람이라면..진짜 참을 인자 3개도 모자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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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 7 범우 세계 문예 신서 20
리처드 F.버턴 지음, 김병철 옮김 / 범우사 / 199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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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때 세계동화전집으로 아라비안 나이트를 접했습니다. 그 이국적인 분위기와 왕자와 공주, 요술쟁이가 나오는 그 이야기을 저는 무척 좋아했었습니다.(그러고보면 핫산, 샤말같은 이름이 참 많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그 이후 이 책이 나오더군요. 그것도 어린이 용이 아닌 성인용으로 완역판이란 이름으로..두껍게 10권으로...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10권이나 되니까..제가 모르는 내용이 많을 것이 당연하니까요. 그런데..진짜..성인용이긴 하더군요. 우선 문체도 좀 딱딱한데다..진짜..야해요.(어차피..그림은 그렇다고 치고요.)

부인한테 배신당한 한 왕은 첫날밤을 보내면 부인들을 다음날 죽입니다. 수많은 여인네가 죽고 대신의 딸을 부인으로 맞이하는데요. 그 똑똑한 세헤라자드는 왕한테 아주 재밌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마치..만화책에서 중요한 순간에 to be continued하는 것처럼요. 그래서..소위 천일야화라고 이야기는 시작되죠. 결국..세헤라자드는 살아남죠. 아마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운이 지지리도 좋은 신밧드 이야기일텐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늘을 나는 목마 이야기였습니다. 왕이 자신한테 가장 진귀한 선물을 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공주를 준다고 했는데..그것이 하늘을 나는 목마였고 그 사람이 너무 싫었던 공주를 도와준다고 오빠가 나섰다고 결국 오빠인 왕자가 다른 나라에 가게 되고 결국은 거기서 어떤 공주를 아내까지 맞이하여 해피엔딩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이야기를 보면 권선징악..같은 분위기로 목마를 준 노인을 나쁜 사람으로 이야기하는데요.

솔직히 굳이 따지자면 자기 딸을 준다고 한 왕한테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딸이 싫어하니까 딸 안줄려고 잔머리를 굴리다 그렇게 된거니까요. 어렸을때는 나쁜 사람이 벌받고 착한 사람이 복받아 잘산;다고 생각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결국..불쌍한 것은 목마를 준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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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록.박씨전
소재영 외 / 정음사 / 198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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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한국 고전소설중에 거의 유일하게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 아닌가 싶은데요.(미녀와 야수랑..좀 비슷하군요. 미녀와 야수가 뒤바뀌었을뿐이지.) 재주도 많아서 시나 그림, 심지어 도술에도 능한 다재다능한 여자입니다.문제는 남편이 그런 그녀의 재능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이죠.

박씨는 금강산에서 신선같은 생활을 하는데, 아버지가 약속해 놓은 것때문에 사대부집 아들한테 시집을 갑니다. 그런데 박씨는 너무 흉하게 생겨서 남편한테 거의 소박을 당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하지만 그녀의 죄가 끝났다면서 어느날 아버지는 그녀의 허물을 벗겨내주고..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죠. 그러자..남편..그때부터 박씨한테 계속 용서를 구합니다. 결국 그를 받아들이고 나중에는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한다는 이야기인데요.

다 좋은데 조금만 자신을 홀대했던 남편한테...복수(?)를 했으면 좋을텐데...그녀가 너무 일찍 넘어가준 것 같아서 좀 열받더군요. 그렇게 홀대를 당하고도 '도'를 지키다니...남편도 나쁘지만 박씨가 약간 감정적이었으면 했습니다. 그 세월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물론 이혼도 거의 불가능한 시대여서 그런 것이겠지만요.

어렸을때 이 책을 읽고 사실 박씨가 실제인물인 줄 알았습니다. 임경업장군이나 선조임금등 실존인물과 실제 사건이 등장하니까요.(청나라의 침입) 그래서 한동안 위인전을 찾으러 다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하여튼..그 시대 여인치고는 멋있었습니다. 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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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울전 전우치전 - 소년문고 56
신현득 엮음, 한만석 그림 / 교학사 / 199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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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그렇게 재밌게 읽었던 전우치전이 홍길동전의 아류작이라고 해서..좀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개인적으로는 홍길동전보다 전우치전을 더 좋아합니다. 뭐랄까..더 신비한 환타지잖아요?

홍길동과 전우치는 둘다 정의심강하고 도술을 쓰는 사람입니다. 홍길동이 태어나게 된 연유부터 나라 세우는 것까지 그의 일생의 이야기가 홍길동전이란 책으로 있다면 반면, 전우치는 모든 것이 신비에 감싸인 사람이죠. 어떻게 태어났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고...그저 잠시 인간세상에 나온 신선같은 사람인데요. 그 도술로 부자를 골려주고 착한 사람을 돕는 것이 대체적인 줄거리인데요. 그가 쓰는 도술..참 신기하더라구요.(어렷을때 그가 쓴 축지법이라는 것이 무척 부러웠었습니다.)

전 족자이야기가 참 기억에 남았습니다.(그러고보면 그림 관련 소재의 이야기가 중국의 고전이나 만화같은 것에 참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펫 숍 오브 호러스에서도 그림속에 호랑이가 살아움직이잖아요?) 가난한 한 사람을 전우치는 구해주면서 족자를 하나 줍니다. 이름을 부르면 그림속의 동자가 나와서 한냥을 줄 것이라고...절대 더 요구하지 말고 부모님 봉양하면서 잘 살라고..

그런데..어느날 욕심이 생긴 그 남자는 동자한테 그 이상을 달라고 하고 동자는 그에게 직접 가져가라며 창고를 열어줍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창고에 갇히게 되고 그 곳이 사실은 국고였던 사실을 알게되어 도둑으로써 죽을 뻔하지만 역시 전우치가 구해준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림속의 소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고요.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이런 이야기를 너무 좋아해서 참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남네요. 홍길동처럼 거창하진 않지만....나름대로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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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한국문학대표작선집 6
김유정 / 문학사상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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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너무 유명해서 중학교 이상되는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진짜 토속적인 순진한 청년과 순진하면서도 영악한 점순이의 사랑(?)이야기죠. 소설 전체가 '나'를 주인공으로한 남자주인공의 심리를 그리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지만..저는 '나'의 입장에서가 아닌 점순이의 입장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요.

마지막까지 읽으면 그 순진함에 피식 웃지만..점순이 입장에서는 진짜 속이 터질 것 같습니다. 여자라서 직접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당시로서는 남녀칠세부동석같은 것이 엄격했을테니까요.) 알아달라고...티를 팍팍 내는데도 알아주지도 못하는 눈치없는 청년을 좋아하다니...

얼마나 답답했으면 닭을 패고 그를 괴롭혔을까요. 물론 마름인 자기네 집 사정때문에 엄마한테 충고받은 것도 있고 약이 오를대로 오른 '나'도 이래저래 괴롭겠지만요. 왠지 순박하다기 보다는 좀 남자가 째째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하여튼 마지막에 항복을 받아내는 점순..결국 그녀의 사랑을 이뤘을까요? 점순네가 부자이긴 하지만 어차피 여자한테는 재산같은 것도 많이 떼어주지도 않고....당시 상황으로서는 자신의 집안보다 무척 좋은 곳으로 시집보내지도 않았을 것 같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에..점순이의 그 저돌적이고 집요한 성격을 봤을때..결국...'나'랑 결혼했을 것 같습니다. 동백꽃에 쓰러지면서 '나'도 묘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고...밭이나 논 조금 받고 결혼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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