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하트 1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강경옥님 만화는 처음에는 그래도 좀 가볍게 가다가...여러가지 이야기가 풀리면서 심각해지는 분위기를 가지는데요. 이 만화는 처음부터 심각합니다. 완벽한 자신의 아들을 만들겠다고 마녀는 여러사람의 신체의 일부를 가져갑니다. 솔직히..그녀가 이런 이유로만 가져간 것인지 조금 궁금합니다. 마녀답게 다른 사람을 괴롭히려고 그러는 것이 아닐까요?('악마의 레시피'처럼 사람들이 신체 일부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 그 기능이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귀를 읽은 사람은 청력을 잃어버리는 그런 것이죠.)

그리고 이 만화의 주인공인 공주는 심장을 빼앗깁니다. 엄밀히 말하면 심장이 상징하는 마음을 잃어버리죠.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두려워하고 어느 누구도 그녀와 결혼하려하지 않습니다. 추한것을 보아도 그 추함을 못 느끼고, 아무런 사심없이 새를 잡아서는 너무 꽉 쥐어서 죽여버리는 그녀를 누가 좋아하겠어요.(본인은 모르겠지만..저는 좀 무섭더군요.) 그녀의 심장을 가져간 그 마녀의 아들이라면 좋아할까요? 하여튼 그녀는 자신의 심장을 찾아..마녀를 찾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그러고보면 만화랑 상관엇ㅂ이..공주도 불쌍하지만 뇌를 빼앗겼을..어떤 사람이 가장 불쌍한 것 같습니다. 백치가 됬을 것 아니예요. 그 자신은 자각조차도 못하겠죠? 자신의 뇌가 없다는 사실을?)

음..왠지 오즈의 마법사의 나무꾼과 비슷하지 않나요? 마음을 얻고 싶어서 오즈의 마법사에게 부탁하기 위해 떠나는 그 이야기요. 물론....공주가 가야할 길이 후러씬 험난하고 나무꾼과 달리 공주는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하여튼..마녀의 아들이 착한 것봐서는...공주가 심장을 되찾으면 동화속의 완벽한 공주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음..그런데..몸의 일부를 다 빼앗기면..마녀의 아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미 그 사람은 하나로서의 인격체인데...되찾아와도..돌려줘도 문제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비헴 폴리스 1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옛날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면 좋을 만화라는 앙케이트에서 강경옥님의 별빛속에가 1등이었는데요. 음..저는 아직 별빛속에는 보지 못해서 모르겠고...단편 옴니버스처럼 이어진 이 라비헴 폴리스가 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ova로...

이 만화의 주인공은 미래의 경찰입니다. 주인공들은 사고뭉치 경찰..이고..그들 주위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죠. 이 설정까지만 보면 그들이 범인을 잡으로 돌아다니는 버디무비같은 만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이 아예 빠지지는 않지만 미래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간관계를 위주로 다루고 있죠.(약간 SF적인 부분을 위해..여러가지 미래적인 분위기의 탈것이나 시설이 등장하긴 하지만..솔직히 좀 어설퍼 보이더군요. 미래는 어떨지 모르므로 어설프다고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지 모르겠지만요.)

음...주인공의 미묘한 관계(한쪽은 좋아하는데..다른 한쪽은 그것을 못 느낌) 정도만 빼면 거의 순정만화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는데요. 강경옥님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도 볼 있고..좀 비극적인 강경옥님의 일련의 작품 중에서..좀 가볍고 밝은 스타일의 만화입니다. 그러고보면..유전자공학으로 만들어진 노말시티의 마르스랑 좀 비슷한 스타일이랑 비슷한 것 같네요. 여주인공이..

노말시티 앞부분에서 마르스는 좀 무모하다 싶을 정도고 과격한편이잖아요.(물론 라비헴 폴리스의 여자애는 그에 상응하는 초능력이 없지만..)

p.s. 강겨옥님 초기작같은데요. 음..인물들이 좀 말라보인다는 점 빼고는 진짜..요즘 만화랑 차이점이 그리 없어요. 개인적으로 단순하고 잔인한 청소년 또는 소년 SF만화보다는 이런 분위기의 SF만화가 훨씬 좋습니다.(권교정님의 제멋대로함선 디오티마..같은 것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독일제 순 한국인
이한우 지음 / 문학사상사 / 1997년 12월
평점 :
품절


이한우님은 연기자로 tv에 얼굴을 알리고 지금은 사업을 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 음..독일제 순 한국인인지는 모르겠지만...하여튼 그가 자신의 어린시절, 가족이야기 등등 쓴 일종의 자서전같은 책입니다.(대부분 독일에서의 이야기를 위주로 하고 한국에서의 이야기는 그리 많은 비중을 두지는 않습니다.)

상업성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라..어떤 문학적 가치나 두고두고 읽을 만한 책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요. 그냥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읽어볼만합니다. 독일의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교육, 여러가지 제도 등에 대해 알 수 있거든요. 거기다 독일 사람답게 군더더기 없는 문체를 사용해서 화려함으로 포장된 연예인 이야기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독일 사람들 상당히 합리적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이 책을 보니..그 점을 정말 확실히 알겠더군요. )

어떤 부분에서는 아래분처럼 잘난척한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자신의 자서전같은 스타일의 책이고 없는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이 아니므로..개인적으로 그리 잘난척한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그렇게 따지만...소위 영재라는 사람들이 쓴 책은 진짜..잘난척 천지니까요. 그나마 이한우님은 인생을 좀 오래사셨지만..그런 책의 저자는 이제 기껏해야 20대 잖아요.)

음..이한우님의 언어적인 면에서 소질이 뛰어났다는 점이랑 이한우님이 장남인데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그가 국적을 옮기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다는 점 정도가 기억에 남네요. 하여튼 대단한 것 같습니다. 무척 합리적이고 직선적인 독일인이 좀 느슨한 한국 사람으로 사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눈에는 여러가지가 부조리하게 느껴질테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사 박문수.임경업전 - 우리나라고전 2
임구순 / 금잔디(가정교육사) / 1994년 1월
평점 :
절판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는 왕 한명이 국토를 다스려야 하기 때문에 임금이 안 보는 곳에서 국민을 괴롭히는 탐관오리가 많았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생긴 제도가 이 암행어사인데요. 전국 각지를 돌며 국민을 괴롭히는 벼슬아치를 엄벌에 처하는 관직이죠.(박문수가 실존했다는 것 같던데요. 암행어사라는 관직이 실재로 존재했는지..좀 궁금합니다. 위인전같은데 보면 누가 암행어사를 했다는 내용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물론 춘향전에 이몽룡이 암행어사로 등장하지만..역시 그것도 소설이니까요.)

장원급제하고 암행어사로 발령(?)받은 박문수의 여러가지 통쾌한 지배층 퇴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구천동인가에서 남의 아내를 뺏으려고 한 사람을 벌 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옥에 있다는 무슨 장군이란 사람들로 분장한 재주넘기 잘하는 광대를 뽑아서 사람들을 겁줘서 자신이 떠난 다음에도 그런 일이 없도록 한 점이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솔직히 암행어사가 공권력을 앞세워 해결했다고 하면 같은 성씨만 사는 집성촌인 그곳에서 여전히 유씨집안 사람들은 집단 이지메같은 것으로 살아가기 힘들었을테고 그 나쁜 사람들은 그런 일을 또 벌일 수도 있었을테니까요. 일종의 간이 재판장이자 검찰이라고 할 수 있는 박문수...한국의 포청천 아닐까요?(역시..권선징악의 옛날 이야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봉이 김선달
김소천 / 태서출판사 / 1992년 4월
평점 :
절판


일단 돈많은 사람을 상대로 하긴 하지만..엄연히 사기꾼은 사기꾼이죠. 그것도 말솜씨 하나로 사기를 제대로 치는 희대의 사기꾼요. 봉이 김선달..선달이라는 칭호부터 그 뛰어난 말재주로 얻어서는...대동강물까지 팔아먹은 사람입니다. 솔직히 상식적으로 팔 수 없는 것을 팔 수 있는 것처럼 믿게 하기가..정말 쉽지 안잖아요. 음..봉이 김선달은 사람이 지금 태어난다면 정당 대변인이나 쇼호스트가 되어 성공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튼 봉이 김선달의 뛰어난 언변을 보는 것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닭을 봉이라고 판 이후부터 이번엔 또 어떻게 사람을 골려먹나..하는 궁금증이 일이 시작하더라구요. 역시..사기를 제대로 치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이야기하면 욕심부린 사람이 나쁜 것이죠. 사람을 이용해먹으려다 그렇게 됐으니까요.(그런데..그 당시에도 법이 엄격했을텐데, 양반신분에 창피해서 소송을 안 걸었는지 왜 봉이 김선달의 사기에 대한 법정 내용은 없죠? 봉황관련 이야기 빼고요...)

봉이 김선달 편인 저같은 사람한테는 재밌지만..당하는 사람의 입장은 어떨까요?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어..라면서 뉘우칠까요? 아님..약이 오를대로 올라서..어떻게 복수할까..생각할까요? 아무래도 후자겠죠? 하여튼 책 상으로는 봉이 김선달이 복수당했다는 것 없는 것보면..봉이 김선달..세상 참 편하게 살다(?)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