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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일제 순 한국인
이한우 지음 / 문학사상사 / 1997년 12월
평점 :
품절
이한우님은 연기자로 tv에 얼굴을 알리고 지금은 사업을 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 음..독일제 순 한국인인지는 모르겠지만...하여튼 그가 자신의 어린시절, 가족이야기 등등 쓴 일종의 자서전같은 책입니다.(대부분 독일에서의 이야기를 위주로 하고 한국에서의 이야기는 그리 많은 비중을 두지는 않습니다.)
상업성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라..어떤 문학적 가치나 두고두고 읽을 만한 책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요. 그냥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읽어볼만합니다. 독일의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교육, 여러가지 제도 등에 대해 알 수 있거든요. 거기다 독일 사람답게 군더더기 없는 문체를 사용해서 화려함으로 포장된 연예인 이야기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독일 사람들 상당히 합리적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이 책을 보니..그 점을 정말 확실히 알겠더군요. )
어떤 부분에서는 아래분처럼 잘난척한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자신의 자서전같은 스타일의 책이고 없는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이 아니므로..개인적으로 그리 잘난척한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그렇게 따지만...소위 영재라는 사람들이 쓴 책은 진짜..잘난척 천지니까요. 그나마 이한우님은 인생을 좀 오래사셨지만..그런 책의 저자는 이제 기껏해야 20대 잖아요.)
음..이한우님의 언어적인 면에서 소질이 뛰어났다는 점이랑 이한우님이 장남인데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그가 국적을 옮기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다는 점 정도가 기억에 남네요. 하여튼 대단한 것 같습니다. 무척 합리적이고 직선적인 독일인이 좀 느슨한 한국 사람으로 사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눈에는 여러가지가 부조리하게 느껴질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