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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1
고바야시 토시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이 만화는 박은아님의 불면증, 악마로소이다같은 만화와 같은 소재를 가진 만화입니다. 단지 다른 점이라면 일단 각각 국적이 다르다는 점이랑 전개방식이 다르다는 점이죠. 전작의 만화가 순정만화 방식이라 심리묘사를 주력으로 하는 반면, 후자는 좀 가볍게 그려나가죠. 그리고 이 평행선은 청소년 만화의 전개 방식을 띠고요.(갑자기 또는 엑스트라들의 신체의 일부분을 보여준다던가...글레머형식으로 그려진다던가..뭐 그런 것요.)
일본은 제가 알기로 법적으로 사촌끼리의 결혼도 가능하고 당연히 부모님의 재혼으로 형제가 된 형제사이의 결혼도 가능하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 악마로소이다도 그렇고 이 만화도 그런 것 보면 법적으로는 가능해도 사람들의 인식적으로는 좀 꺼려하거나 불가하는 것 같네요. 상당히 개방적일 줄 알았는데..사실 좀 의외네요.
야구부 에이스라는 버젓한 명함(?)이 있음에도 이 만화의 주인공 남자애는 여자애들 치마 들추는 낙으로 살아가는 덜떨어진 소년입니다(나이가 몇살인데..그짓을 아직도 하다니..), 그리고 그의 천적은 호시노라는 인기좋은 소녀죠. 사실 남자애는 호시노를 좋아하는데..반의 분위기상 말도 못 꺼내봅니다. 그러다 고백하지만 아주..간단히 채이고, 아버지의 재혼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 호시노가 자신의 누나가 되죠. 그래서 주인공들은 갈등을 하게 되는데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듯 하면서도 한순간 동생을 두근거리게 하는 호시노때문에...남자애는 거의 도(?)를 닦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서먹서먹한 둘 사이에 나카야마라는 애가 나타나구요.
비슷한 분위기의 청소년만화 중에서 그리 두각을 보이지 못하는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그 전형적인 할렘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일단 그림체도 꽤 좋은 편이고 소위 서비스 컷도 들어가 있는데...문제는 이 만화만의 개성이 좀 부족합니다. 일단 청소년만화의 틀은 잡혔는데..거기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 부족하다고 할까요?)
러브 인 러브처럼 조연으로 등장하는 거북이랑 할아버지같은 그런 나름대로 개성있는 부분이 필요해 보이네요. 아님 오! 나의 여신님처럼 환타지를 첨가하던가...것도 아니면 아이즈처럼 계속 요상야릇한 상황 설정을 늘어놓던지요.
개인적으로는 이왕 비슷한 분위기로 가는 것...남자의 입장에서의 심리 묘사가 아닌(이런 만화에 나오는 여자애는 거의 존재감이 없는 편이죠. 음..마네킹같은 느낌?) 여성의 겉모습만을 강조하는 것을 탈피하여..여자들의 심리도 좀 적절하게 그렸으면합니다. 과장되지 않고 잔잔하게요.